체질은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몸의 특성을 뜻한다. 장부기능 차이로 체직이 구분되며, 이에 따라 같은 현상에도 사람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체질에 따라 계절별로 취약하고 강한 면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더운 여름을 현명하게 이겨내기 위해선 본인 체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의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체질별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28A24F51A4E34829)
태음인
특징 :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표적인 체질로, 전체적으로 인상이 온화하고 살집이 좋은 편이며 비만이 되기
쉽다. 선천적으로 폐와 기관지, 대장의 기능이 약하고 간 기능이 좋다.
태음인은 평소에도 땀이 많은 편이고 무더위가 시작되면 땀 분비가 왕성해진다. 태음인은 몸은 움직이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컴퓨터 게임과 같이 한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선호하며 비만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땀을 흘려야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땀을 내는 운동을 해야하며 등산, 마라톤, 조깅, 수영, 사이클 등 지구성 유산소운동이 건강에 도움 된다. 저녁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며 피부를 통해 노폐물과 열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좋은 음식 : 태음인은 콩이 체질에 잘 맞으므로 여름철에는 시원한 콩국수를 먹는 것이 좋고, 음료는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허약한 폐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도라지나 율무, 오미자가 좋고 약재로는 녹용이 잘 맞는다. 율무, 오미자, 맥문동을 차로 끓여 상복하면 좋다.
주의할 음식 : 영양 보충을 한다고 육식을 지나치게 먹을 경우 비만과 성인병의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균형 있는 식단을 이루는 것이 좋다.
태양인
특징 : 극히 드문 체질(1백명 중 1명 가량)로 간 기능이 약한 것에 비하여 폐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태양인은 더위를 많이 타지는 않으나, 체내에서 열의 발산이 많아 여름에도 손발이 뜨거운 경우가 많다. 몸 안으로 기운을 모으는 힘이 약하고, 몸 밖으로 발산하는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기공, 무술, 검도 등 심신을 조정하는 운동이 적합하다. 여름에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소변량이 줄고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좋은 음식 : 간을 보호해주는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나 채소류를 먹는 것이 좋다.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더운 음식보다는 대체로 찬 음식과 담백한 음식이 몸에 이롭다.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겨울에도 차가운 음식이 좋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물냉면이나 메밀국수가 좋고, 포도 같은 과일을 먹으면 더위가 가신다. 태양인에겐 낙지, 문어 같은 담백한 해산물과 키위주스 등이 도움 된다.
주의할 음식 : 고단백·고지방 식품이나 매운탕같이 얼큰하고 더운 성질을 가진 음식은 좋지 않고, 음료 중에서는 생맥주나 냉커피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소음인
특징 : 이목구비가 작고 예쁘며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해 있다. 예민하기 때문에 입이 짧고 내성적인 성격이 많다.
소음인은 한여름에도 더위를 크게 타지 않는다.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해 여름에 쉽게 배가 아픈 경우가 있으며, 설사를 자주 한다. 에어컨 등으로 냉방병에 노출될 우려가 많다"며 "여름 과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소음인은 다른 체질과 달리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곤이 가중된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골프, 야구 등 지구성 근력운동이 추천된다.
좋은 음식 : 소음인에게는 닭과 인삼 같은 열성 식품이 잘 맞으므로 여름철에는 삼계탕을 자주 해 먹는 것이 좋다. 삼계탕을 할 때는 멥쌀보다는 찹쌀을 넣는 것이 좋고, 닭 한 마리에 황기를 20g 정도 넣으면 금상첨화.
이 밖에 인삼을 끓여 마신다든가 황기·인삼·대추를 같은 비율로 달여서 아침저녁으로 보리차처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장어에 마늘을 듬뿍 넣고 고아 먹으면 잔병을 이겨낼 힘을 기를 수 있다. 허약한 비장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서는 인삼이 가장 좋고, 그 밖에 백출·감초·진피 등도 권할 만하다.
주의할 음식 : 여름철이라고 차가운 음식을 먹다보면 소화장애에 걸리기 쉽다. 여름에도 소화하기 쉬운 따뜻한 음식이 몸에 좋고, 한여름에도 찬 냉수보다는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이나 생맥주도 몸에 해롭다.
소양인
특징 : 가슴이 발달한 역삼각형 체형으로 턱이 뾰족하고 입술이 얇아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비대신소(脾大腎小)한 체질로 소화기능은 좋으나 신장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비뇨생식계 질환에 걸리기 쉽다.
무더위에 취약한 체질은 소양인과 태음인이다.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고, 참을성이 약한 기질이어서 조금만 더워도 쉽게 더위를 느낀다. 마른 편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더위에 견디기 힘들어 하는 소양인일 확률이 높다.
이 교수는 "소양인은 여름철, 차가운 음료수나 얼음물, 빙과류, 냉면과 같은 음식을 즐겨 찾는데, 차가운 음식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며 "소양인은 인내심을 갖고 운동을 오래하지 못하므로 1주일에 3회, 3달 이상 꾸준히 운동할 것을 권하며 역도, 씨름, 평행봉 등 파워성 근력운동이 좋다"고 추천했다.
좋은 음식 : 신장을 보호해주는 지방질이 적은 음식, 즉 싱싱한 채소류나 해물류를 먹는 것이 좋으며,
체질상 열이 많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이나 매운 음식처럼 열을 조장하는 음식은 몸에 안 맞는다. 즉 여름철에는 냉성 식품이 소양인의 입맛을 돋우어줄 수 있다. 시원한 메밀국수나 수박화채, 오이냉채 등을 먹거나 산수유차, 구기자차를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좋다. 열을 내려줄 수 있는 장어구이, 오리구이, 여름철 과일, 오이 냉채 등 서늘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주의할 음식 : 매운 음식 등 열을 내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인삼은 소양인 산모가 먹을 경우 모유량이 줄 수도 있다. 열이 많은 소양인은 대추와 인삼이 오히려 심장과 췌장의 열을 높이기 때문에 인삼이나 대추를 넣은 보약이나 삼계탕, 보신탕 같은 음식은 몸에 해로우며 변비나 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