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 보 루 2 부 ] 클락 데 슈발리에 ◈ 29

[니가알아서모햇ㅗ]

- Crac des Cheval‎iers ) - THE 29 th

"택배 왔습니다 !! .... 강예리님 댁 맞으시죠 ? "

다음날 . 이서륜씨가 말한 선물이 도착했다 . 건실한 남자 3 명이 헉헉 거리며 영수증을 내밀었고 ,

그들의 뒤에 있는 거대한 물건을 보자 우경이와 나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

"세상에나 ..... "

우경이는 뒷골을 잡으며 고개를 설레 설레 저었고 

방금 잠에서 깬 아은이가 현관으로 걸어나오더니 . 이서륜씨가 보낸 선물을 보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

"세상에 .... 자이언트 곰돌이잖아 !!! "

아은이와 나는 어린 아이처럼 달려나가 자이언트 곰돌이의 품에 폭 - 안겼다 .

자이언트 곰돌이는 크기가 얼마나 큰지 , 아은이와 내가 안겨도 품이 남아났고 ,

뒤에서 한숨을 내쉬던 우경이는 자이언트 곰돌이의 길이를 대강 재어보더니 경악을 했다 .

"뭐야 이 곰탱이 ... 현관문보다 더 크잖아 !!! "

"꺄아 꺄아 ! "

"지금 좋아할때냐 !! 저거 세탁은 어떻게 시킬려고 그래 ! "

"예리야 , 여기 스티커도 붙여져 있어 ! "

곰돌이의 배에는 하트 모양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 그 안엔 영어가 새겨져 있었고 .

아은이와 나는 읽을수가 없어서 우경이에게 손짓하자 , 우경이는 곧장 달려나와 영어를 읽어보았다 .

"배를 누르면 ... 소리가 나요 ? 뭐야 ... 푸하하하하 !! "

영어를 읽던 우경이는 코웃음을 치며 바닥에 뒹굴거렸고 , 아은이가 힘차게 곰돌이의 배를 주먹으로 퍽 - 쳤다 .

나는 경악한채 곰돌이를 끌어안으며 원망스러운 눈길로 아은이를 쳐다보았다 .

"얘가 무슨 죄라고 ... 곰돌이 왜 때려 !! "

"아윽 .... 오히려 내가 손이 아프다 "

곰돌이가 생각보다 단단했는지 , 아은이는 울상을 지은채 손목을 여러번 털고 있었다 .  

아은이의 손목과 곰돌이의 배를 살펴보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

"그러게 때리지 말지 , 곰돌이는 얼마나 아플까 ... "

나는 잔뜩 울상을 지은채 곰돌이의 배를 쓰다듬었고 , 곰돌이를 집안에 들여놓으려고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는데 .

갑자기 어디서 괴상한 소리가 들려오는게 아닌가 .

" [ I love you - !! ] "

처음에는 잘못 들은건가 해서 귀를 후벼 보았지만 알러뷰 알러뷰 - 거리는 괴상한 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

한참동안 주위를 둘러보던 나는 설마하는 표정과 함께 곰돌이의 배를 쳐다보게 되었다 .

" [  I love you - !! ♡ I need you ~ !! ] " ( 너를 사랑해 - !! 네가 필요해 ~ ! )

곰돌이는 알러뷰 알러뷰 하는 걸로 모잘라 아이니드유 아이니드유 하며 아예 노래를 불러대었고 ,

커다란 몸집 만큼이나 소리도 얼마나 큰지 ... 이웃 사람들이 이게 무슨 일이냐며 뛰쳐 나올 정도였다 .

상황 설명을 말씀 드린 우경이는 , 내 어깨를 부여잡은채 웃음을 참으려고 끅끅 거리고 있었다 .

"풋 .... 크크크크 "

" .... 웃지마 . "

"야야 .... 풋 ... 너 같으면 이 상황에 안 웃을 수가 있냐 , 이 곰탱이 .... 재주도 있네 !!!

 이서륜 대표이사 정말 센스 있는데 !! 어떻게 예리가 곰돌이를 좋아하는 걸 알고 , 풉 .... 꺄하하하하 !! "

" ...... "

"정말 남자치고는 귀여운 인간이라니까 ? 어떻게 자이언트 곰돌이를 보낼 생각을 하냐구 .... 풉 ... "

솔직히 이서륜씨가 보낸 선물은 조금 충격적이긴 했지만 . 그가 보낸 선물이 어떻든 나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

우경이가 혼자서 뭐라 지껄이던 그냥 냅두고 , 나는 꿋꿋히 곰돌이를 현관문 쪽으로 끌어당겼다 .

그런데 몸집이 얼마나 큰지 곰돌이의 탱탱한 배가 현관문에 껴버린게 아닌가 .

"예리야 , 왜 ... ? "

" ...... 꼈어 . "

"뭐 ... ?! "

곰돌이는 보기 좋게 현관문에 턱하니 껴버렸고 , 아무리 잡아당겨도 꿈쩍하질 않았다 .

아은이와 내가 끙끙 거리며 있을 무렵 , 갑자기 움직이지 않던 곰돌이가 번쩍 들어올려지는게 아닌가 .

이게 왠일인가 싶어 앞을 쳐다보니 .

자주 보던 사람도 반가운 법이라고 ....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민시하가 무표정을 지은채 서있었다 .

" ..... 왠 인형입니까 ? "

갑작스러운 민시하의 등장에 아은이는 펄쩍 뛰며 그의 품에 뛰어들었고 ,

자초지종을 듣던 민시하는 곰돌이를 내 방까지 옮겨 준 다음 .

그럴 듯한 표정으로 곰돌이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 한마디 툭 내뱉었다 .

" .... 녀석을 닮았는데 . "

민시하가 말하는 녀석이란 한사람 밖에 없었으므로 ,

나는 곰돌이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

아은이가 준비를 하는 동안 민시하는 거실 소파에 앉아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 

"오늘은 조금 여유로우신가봐요 ? 이렇게 아침 일찍 우리집에 찾아오고 ... "

민시하에게 녹차 한잔을 내밀며 인사 치레 묻자 , 그는 조심히 찻잔을 받아들었다 .

"오늘 아침에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 날짜가 미루어져서 말입니다 . "

"아 .... 그래서 , 직접 아은이를 데리러 온거에요 ? "

"네 . 뭐 그렇다고 ... "

"무슨 소리야 강예리 !!! 오늘 우리 데이트 한다구 ! "

갑자기 아은이가 불쑥 튀어나와 민시하의 말을 가로막았다 .

그녀는 검은색 정장 차림이 아닌 간단한 외출복 차림이었고 ,

민시하의 앞에서 이쁘냐며 핑그르르 - 턴을 하던 그녀는 나를 향해 앙증맞은 웃음을 띄며 말했다 .

"오늘 민시하가 아침에 중요한 일이 끝나면 시간이 남는다고 했거든 !! 그래서 오늘 데이트 약속 잡았지롱 !! "

◈ [ 소 보 루 2 부 ] 클락 데 슈발리에 ◈ ++++++++++++++++++++++++++++++++++++++++

그 사람이 자신이라고 말 못하는 멍청한 남자 .

그 멍청한 남자를 두번씩이나 사랑하게 된 바보같은 여자 .

그들은 아직 때를 기다린다 . 세상이 자신들에게 손을 들어 줄 때 까지 .

기다리면 반드시 얻을 것 이요 , 찾으면 손에 쥐게 될 것이라 .

눈물의 몽환속에서 손을 뻗쳐 닿은 , 그 낙원에서 - 그들에게 영원한 행복과 평안함을 .

                                                                  Crac des Cheval‎iers ) - THE 29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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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갔다올게 . "

베레타를 챙기고선 , 보라색 리본을 질끈 매며 신발을 신었다 . 현관문 손잡이를 잡자

민시하와 아은이가 잘 다녀오라며 내게 인사를 해주었고 , 우경이가 한숨을 내쉬으며 나를 마중해주었다 .

"오늘도 강릉으로 가야하지 ? "

"응 .... "

"에휴 ... 그 해은우라는 놈 퇴원은 언제한다니 "

우경이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푹 내쉬었고 .

간단히 머리 손질을 하던 나는 우경이에게 빗을 건네주었다 . 그리곤 한가지 당부하는 걸 잊지 않았다 .

"내가 집에 올 동안 곰돌이한테 손대면 안돼 "

"아무튼 ... 이서륜 그 사람이 보낸 선물이라고 애지중지 하기는 .. "

"어쨌든간에 절대 손대면 안돼 "

"알았으니까 얼른 가기나 해 !! "

우경이는 내 등을 거칠게 밀었고 , 나는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복도로 뛰쳐 나온 상태였다 .

일단 신발부터 제대로 신은 다음 엘레베이터로 걸어나가 버튼을 누르자 , 한숨이 절로 섞여 나왔다 .

3 시간 가량을 버스에 몸을 싣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앞이 캄캄 할 무렵 , 이미 엘레베이터는 1 층에 도착했고 .

터덜터덜한 걸음으로 아파트를 빠져나오자 . 어느 반갑지 않은 얼굴 하나가 나를 향해 안녕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

"아가씨 .... 대체 집이 어딘줄 알아야 말이지 , 한참 기다렸다는 거 알아 ?! "

지금쯤 강릉 병원에 쳐박혀 있어야 할 인간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건지 .

간단한 캐주얼 차림의 해은우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

처음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내가 눈만 동그랗게 뜨고 가만히 있자 , 해은우는 씨익 하며 웃더니 다가와서 내 손을 잡았다 .

"병원은요 ... ?"

"퇴원했지 . "

"그럼 회사에 있어야죠 , 그 차림은 또 뭐에요 ? "

해은우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묻자 , 그는 손을 스윽 스윽 문지르며 씨익 웃더니 .

갑자기 예고도 없이 내 어깨를 감싸안는게 아닌가 .

"해은우씨 .... 정말 ... "

" .... 나 소원 한번만 들어주라 . " 

" ...... 네 ?? "

소원이라는 말에 내가 경계를 풀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자 ,

그는 애절하다는 눈빛으로 내게 호소를 하고 있는 듯 보였다 .

한참동안 슬픈 눈빛을 내비치던 그는 힘없는 웃음을 띄며 말했다 .

"아가씨랑 데이트 한번 해보고 싶어서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니 .... 저 자식 뭐야 !!!! "

베란다 밑을 쳐다보던 아은이가 갑자기 팔딱 팔딱 뛰며 열을 내기 시작했다 . 아은이는 예리 만큼이나 시력이 좋았다 .

밑에 있는 건 분명 예리요 , 그 옆에 있는 .... 남정네는 .

"아니 .... 해은우 저 자식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거야 !! 예리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거냐구 !!! "

아은이가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소리를 지르고 있자

시하가 조금 당황스러운 눈치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 우경이는 늘 있는 일이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

"야 !!!! 이 유괴범아 !!! 당장 멈추지 못해 !!! "

"호호호호 ... 쟤가 원래 저래요 , 신경쓰지 말아요 "

"야 .... 내 말 안 들리니 ?! 예리야 !!! 낯선 사람 따라가면 어떡해 .... 해은우 저 자식이 !!! "

말로써는 더 이상 안되겠는지 , 아은이가 베란다 난간에서 내려와 시하의 손을 잡았다 .

시하의 블루블랙 눈동자가 아은이의 초롱초롱한 눈과 마주쳤고 , 그녀는 당한 목소리로 시하에게 말했다 .

"민시하 !! 우리 따라가요 "

= ㅁ= ;;; ㄷㄷㄷㄷㄷ .....

ㅠㅠㅠㅠㅠㅠㅠ ;;; ㅋㅋㅋㅋㅋ 마음에 안 드실지 모르겠어용 , 감히 서륜씨를 냅두공 ㅋㅋㅋ ;

[oㅅo사랑먹보oㅁo]

민시하..정말 로맨틱한 둘만의 데이트를 기대했을법도 한데...안됬군요,,,,ㅎㅎㅎㅎㅎ

[니가알아서모햇ㅗ]

ㅋㅋㅋㅋㅋㅋㅋㅋ ; ㅠㅠㅠㅠ ;;; 어쩔 수가 없었어용 . 예리랑 은우를 둘만 남겨두면 예리가 어찌 될지 ; ㅁ; ;;; 저도 예측 할 수가 없어서 ㅠㅠㅠ ㅋㅋㅋ /// 거기다 시하랑 은우가 좀 친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 ㅁ= ;;; 자식이 ... 서륜씨를 그만 미워했으면 한다는 ㅠㅠㅠㅠ /// ㅎㅎㅎ 아은이와 시하 ... ㅋㅋㅋ ㅠㅠㅠㅠ 아휴 ;; 시하에게 미안스러워라 ; ㅁ; ;; ( 둘만의 로맨틱 데이트는 다음에 - ㅁ- ~ ㅎ ; )

[oㅅo사랑먹보oㅁo]

조만간 셋이 친한모습도 보겠네요~~ㅎㅎ

[니가알아서모햇ㅗ]

으으음 /// 흐흐 ㅜ ; 뒷편에 가다보면 알 수 있겠지용 ; ㅁ; ㄷㄷㄷ

[소설에빠진나]

아 ㅜㅜ 해은우 ㅜㅜ 스토커 같애 ㅜ..'-' 하지만 불쌍하니까 ㅜ........ 하지만 !! 죽일놈 ㅗ ㅎㅎ; ., 둘만의 로맨틱이 무너진건 아쉽지만..ㅜㅜ 그치만 어쩔쑤 없엇자나요..ㅜㅜ .. 히히 ; 이해해요 이해해 ! ㅎㅎ

[니가알아서모햇ㅗ]

은우가 조금 스토커 기질이 = ㅁ= ㅎㅎㅎ ; (소보루 1 편에서 예리 집을 알았으니 ㅠ )ㅠㅠㅠ 자식이 예리를 찾아오다닝 ! 역시 소설씨는 은우를 아직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군요 ; ㅁ; ㅋ // 으음 ㅠㅠㅠ 불쌍한 자식 ㅠ ㅋㅋㅋ ; 은우가 앞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겠당 ㅋㅋ . 그나저나 시하와 아은이 ㅠㅠㅠ 둘만의 로맨틱이 완벽하게 무너지긴 했지만 ㅠㅠㅠ ㅎ ; 마자요 ㅠ 어쩔 수가 없었어용 ! 예리와 은우 둘만 보내면 왠지 불길할 것 같아서 ㅠㅠㅠ 흑 이해해준다니 다행이에요 ㅜㅜㅜ

[뾰로통]

여기서 부터 읽어도 잼나네요~~~

[니가알아서모햇ㅗ]

엑 ㅋㅋㅋㅋ 29 편 부터 ?!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