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하는 심정으로… | ||||||||||||
2회차 탐사 가진 박연수 충북도계 탐사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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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현 기자 doradora@cbinew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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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충북도계탐사의 2회차 탐사활동이 진행됐다. 지난 13일 발대식과 1차 탐사에 이은 것이다. 1· 2회 탐사를 이끈 박연수탐사대장(충북산악구조대장)의 심신은 더욱 무거워졌다. 2회 탐사구간이 주로 산림지역이었던 관계로 선두에서 낫으로 길을 개척하며 대원들을 이끈 것도 고된 신역이었지만 그보다도 ‘탐사’라는 대 명제 때문에 심적부담이 더 컸다.
2차 탐사구간은 1차 탐사 종점인 충북 청원군 강외면과 충남 연기군 전동면이 경계를 이루는 가마소 마을부터 충북 청원 옥산면과 충남 연기 수신면이 맞닿는 지역까지로, GPS와 나침반을 동원한 이동이었지만 산림이 우거진 곳에선 종종 도계를 벗어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일단 전진했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고역을 서너차례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탐사대원들에겐 오히려 정신무장(?)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 이날 탐사에서 주목받은 것은 탐사구간인 동림산(해발 458m) 권역에 광범위하게 형성된 산초 및 아기나리 군락지로, 특히 아기나리 군락지는 그 규모가 워낙 방대해 대원들을 놀라게 했다.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숲에선 예의 불법 밀렵행위가 목격됐는데, 고라니 두 마리가 한꺼번에 덫에 걸려 수거되지 않고 그대로 부패해 유골로 방치된 현장도 있었다. 탐사대원들은 이날 하룻동안 총 4개의 올무를 발견, 사진촬영후 제거했다. 박연수 탐사대장은 “도계를 종주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각종 탐사활동을 벌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분야별 연구 및 조사에 내실을 기하겠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아마 도계탐사에 대한 대원들의 목적의식도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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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01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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