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 거트 브로스 신임 사장

[[김 연희]]

"한국코카콜라는 더 이상 탄산음료 전문회사가 아닙니다.

음 료 전 부분에 걸쳐 신제품을 출시하고 종합 음료회사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저과즙주스, 스포츠음료, 차음료 등 올 상반기 출시한 비(非) 탄산음료들은 벌써 시장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 다.

한국코카콜라( www.cocacola.co.kr)의 사령탑으로 최근 임명된 거트 브로 스(42) 사장은 콜라 전문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력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카콜라 는 실제로 3월 이후 '쿠우'(주스) '워나비'(미과즙) '네스티'(홍차음료 ) 등을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2개 음료를 추가로 준비하는 등 최근 수년간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음료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에서 일했던 3년 동안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는 속도를 보고 놀라움 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그 만큼 역동적이라는 의미입니 다.

음료 선택에 있어서도 개인 취향이 매우 다르고 다양한 제품을 선호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브로스 사장은 남북 화해무드에 편승해 북한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조 심스럽게 말했다.

한국코카콜라의 존 구스데이브슨 홍보상무가 지난 4 월달 북한을 방문해 시장성을 조사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현재 호텔을 중심으로 코카콜라 등 외국 제품이 한정 판매되고 있지만 경제 개방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다국적기업이 앞다퉈 진출할 것으로 전 망했다.

"현재 한국코카콜라가 유통.판매하는 제품은 여주 양산 광주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 중 여주 공장은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코카콜라가 다국적회사인 것은 분명하지만 고용 창출과 마 케팅기법 전수 등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합니 다.

올해로 한국 근무가 3년째를 맞는 브로스 사장은 현지화 마케팅을 성공 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최근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벨기에 출신으로 시카고 대학 MBA를 졸업한 뒤 95년 코카콜라에 입사해 인도 지 사 마케팅 디렉터를 역임했다.

영어 불어 네덜란드어 독어 등 4개국어 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한국 음식 가운데서는 보쌈을 특히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