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단종된 지금도 수동식 카메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니콘카메라의 대표작 에펨2 ( 제맘대로 대표작을 선정했습니다. ^^
에펨2를 처음 본 느낌은 '단단하게 생겼다' 입니다.
실제로도 그 내구성은 카메라중 최강을 자랑하지요
-망치로도 사용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리한사람은 없을듯 싶습니다. 1/4000의 셔터 속도와 1/250의 싱크로 동조,
혹한에서의 사용등 발매당시에는 상당히 우수한 카메라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1/16000의 셔터속도와 3D 매트릭스 측광및 다분할 측광, 스팟측광, 다양한 프로그램 모드,
빠른 연사속도 빠른 auto focusing 을 자랑하는 카메라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죠
그렇다면 에펨2는 단지 오래된 옛날 카메라에 지나지 않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에프엠2는 기본에 충실한 카메라로서 아마추어 사진가가 들고 다니기에 손색이 없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심도미리보기 다중노출등 기본적 기능은 다 제공합니다.
카메라쓰면서 1/16000 의 셔터스피드를 사용할 일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아직 1/4000 조차 제대로 써본적이 없습니다.
노출 측정방식도 중앙중점부 측정방식으로 최신 기능은 없지만 사진을 조금만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본인이 의도하는 정확한 사진을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스팟측광기능이 없어서 좋은 사진을 못 찍었다라는 말은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지요.
디자인은 현대적 감각은 아니지만 제 주관적으로는 수동초점 카메라 중에서는 가장 멋진 디자인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진도 사진 자체로 모든 내용을 설명하고 나타내듯이 카메라도 겉 모습에서 풍기는 것으로 대강 짐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약간 고풍스런듯 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단단하고 야무진 이미지, 니콘이란 이름이 주는 신뢰감,
에프엠2는 이런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충실히 제 기능을 다하는 물건입니다.
제가 사용하다 불편하다고 생각한건 수동초점방식이란것과 조리개 우선모드가 없다는점 입니다.
모든것이 매뉴얼이다 보니 지나가다 재미있는 장면이 보여서 얼른 찍으려고 해도
노출재서 조리개 맞추고 셔터스피드 맞춰서 초점 맞추다 보면 다 끝나기가 일쑤지요.
몇몇 눈이 안좋으신 분들은 눈으로 초점을 못맞춰서 오토포커스를 쓰신다는 분들도 있는데
저도 나중에 나이를 더 먹어서 눈이 나빠진다면 어쩔수없이 에프엠2를 버려야 할 때가 올것 같습니다.
또 하나 요즘 나오는 카메라들은 그립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가 되있고
별도의 배터리팩이나 그립이 있어서 세로촬영시에도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에프엠2는 그립도 구하기 힘들고 세로 촬영시에도 별도의 버튼이 없어서 약간 불편합니다.
이런 저런 불편한 점이 있지만 어차피 최상위 기종으로 출시된것도 아니고
-그 당시 니콘의 최상위 기종은 F3였던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 니콘 라인업중에서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메이커에 비교한다면 비싼편이죠)
기본기능에 충실한 카메라로써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사진을 처음 배우시는 분들이나
전자기기에 그다지 친하지 못하신분들에게 좋은 카메라인것 같습니다.
또 편리함을 추구하신다면 디지탈 카메라를 고려해야지요
필름값 안들고 찍기전에도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SLR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찍을때 나는 철컥 소리와 손맛을 잊지 못해서 SLR카메라를 사용하시는 만큼
니콘 에프엠2는 최고의 손맛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사실 제가 쓰고 있는 카메라는 제것이 아니라 형것입니다.
즉 2004년 10월후에는 돌려주어야 하는 물건이지요.
그때 다시 제 카메라를 장만한다면 저는 다시 FM2나 FM3a를 구입할 것입니다.
2005년쯤되면 FM3A도 가격이 좀 떨어지겠지요? ^^
한 시대를 풍미했고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사랑받을 FM2 .
제 마음속엔 제 첫 카메라라는 이름과 신뢰할 수 있는 카메라로 기억될 것 입니다.
첫댓글 근데.. 혹시. 단종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