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아들은 자신들의 취미에 각자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 날아가나보다 하고 마는 비행기를 우리는 우리만의 의미를 부여하죠.
그중 하나가 바로 기종구별인데요, 많은 분들이 손쉽게 구별하시는 기종도 아직 초보이신 분들은 잘 모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이나마 등불이 되어드리기 위해서 이 글을 씁니다.
그렇지만, 경험이 가장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것을 유념하고 이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대한항공의 기종은 크게 보잉과 에어버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기종을 살펴보자면, 에어버스는 A300-600, A330-200, A330-300, 보잉은 B737-800, B737-900, B747-400, B747-400F, B777-200, B777-300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잉부터 갑니다. 사진먼저 보시죠
위의 사진은 B737-800이고 아래 사진은 B737-900입니다.
737은 다른 광동체기와 세워놓고 비교했을때 정말 작습니다. 그리고 바닥과의 간격을 고려해서 엔진 밑둥이 약간 납작한 상태로 있습니다. 이 737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비행기 시리즈이기도 하구요.
그중 800과 900 시리즈는 가장 현대적인 모델인데요, 이 800과 900은 꼬리날개의 앞쪽 부분이 꺾여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800과 900을 구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은 창문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위의 737-800을 보시면 KOREAN AIR라는 마크 중 AIR글자 아래에 창문이 몇개 빠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 737-900은 KOREAN AIR 마크 아래 창문이 모두 채워져 있습니다.
이 점이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입니다.
이 사진은 너무도 유명한 747-400 사진입니다.
747안에는 파생형이 100, 200, 300, 400 이렇게 네 종류가 있는데요, 이중에서 400 시리즈는 날개끝에 유일하게 윙렛이 달려있습니다.
대한항공에서는 B747-200, B747-300, B747-400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0, 300은 모두 타 항공사에 판매하고 현재는 B747-400 만을 보유중입니다.
B747-400은 복층구조라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그리고 날개 끝에 윙렛이 달려있구요.
이것은 위의 B747-400의 화물기형입니다. B747-400F 라고 칭하죠. F는 Freighter의 약자로서 화물기임을 뜻합니다. 747-400 패신저형과 다른 점은 아래엔 창문이 없고 위에 창문이 세개 그리고 소형 비상구가 하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B747-400ERF(Extended Range Freighter)를 도입하였는데 이것은 외형상으로는 일반 747-400F와 달라진 점은 없으나 항속거리가 길어진 모델입니다.
위의 사진은 B777-200, 아래는 B777-300의 사진입니다.
777은 현재 상업적 운항 되고 있는 모델 가운데 가장 최신형이며, 777-200은 노멀, ER, LR, 777-300은 노멀과 ER 이렇게 종류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에서는 현재 777-200은 노멀과 ER, 777-300은 노멀형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777은 동체굵기도 굵은 편이며 단발엔진으로 10000km에 육박하는 항속거리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엔진이 다른 항공기보다 약 1.5배 큽니다.
날개끝엔 윙렛이 없고 단발엔진에 비상구가 네개인것이 200시리즈고 비상구가 다섯개인것이 300시리즈입니다. 한마디로 200의 연장형이 300입니다.
그럼 이제 눈을 에어버스로 돌려보죠.
위 사진이 A330-200이고 아래 사진이 A330-300입니다. 330은 날개끝에 윙렛이 달려있고 단발엔진이며, 비상구가 네개이고 꼬리날개가 유선형입니다. 200, 300 두 시리즈는 비행기 자체의 외형상으로는 차이가 없어 페인팅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330-300은 첫번째 도어와 두번째 도어 사이에 KOREAN AIR를 표기한 데 비해 330-200은 두번째 도어 옆에 KOREAN AIR를 표기해 놓았습니다. 이것으로 쉽게 구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 사진은 A300-600의 사진입니다. 대한항공의 다른 기종들이 글래스 칵핏인데 비해 유일한 다이얼식 계기를 장착한 구형 기종이죠. 이 기종을 구별하는 비결은 날개입니다. 비상구가 네개이고 날개 끝에 화살깃 같은 것이 달려있죠? 이것이 있는 기종은 300-600이 유일합니다.
이상으로 모든 기종의 설명이 끝났습니다.
참고로 하나 더 알려드리자면, 각각 기종들엔 파생형이 있지요? 그 파생형을 일일이 붙여쓰기가 불편하므로, 예를들어 330-300같은 경우에는 333, 777-200 같은 경우엔 772 이런 식으로 줄여 쓰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이렇게 따지지 않아도 동체의 일부분이라도 딱 보고 이게 뭐다 알 수 있는 정도까지 발전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경험이 가장 좋은 선생님입니다.
이점 꼭 유념하시구요, 많은 도움 되셨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재밌고 유익한 글 잘 봤습니다. 항공사 마크 기입으로 구별하는 것은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아시아나 연재도 기대 할 수 있으려나요... ^^~ 나중에 비행 모습으로도 구별하는 법도... ^^
항공분야에 관련지식이 없는 저같은 회원에게는 참 좋은 게시물입니다. 연재해주신다면 정말 좋겠네요. ^.^ 저는 처음엔 취미생활(수집)을 목적으로 카페활동을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공구보다는 이런 작은 배움에 더 관심이 가네요. 이러다 전업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어요. ㅎㅎㅎ
goood~
틀린 그림 찾기 하시면 정말 잘 하실 듯 합니다. 정말 유익한 게시물 이네요~~
정보 감사합니다~ㅎㅎ
대한항공 직원분이 대한항공견학온 사람들에게 브리핑 해주시는것 처럼 들리네요^^ 정말 머리에 속속 들어옵니다.. ㅎㅎ
737을 광동체라고 하나요? 협동체기아닌가..=ㅅ=
737은 협동체기이구요, 뭐 다른 협동체기가 다 그렇겠지만 광동체기와 비교했을때 정말 작다는 뜻입니다.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조만간 아시아나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쨋든 좋은 정보 감사하구요~ ㅎㅎ 호성님 너무 멋져요~
혹시 이거 HL7720님 글아닌가......싶은생각이....
사진과 내용은 형식상 비슷하지만 모두 제가 아무런 참고자료 없이 직접 타이핑 한 것입니다. 세부내용은 판이하게 다를거에요 아마.. 한번 가서 보셔요 ^^
재밌게 잘봤습니다... 연구를 많이 하신듯~~~^^ 그나저나 대한항공737은 언제 안나올런지~~~
좋은정보 잘 봤습니다. ^^
오랫만에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AB6 날개끝을 윙팁펜스라고도 하죠... (에어버스 대부분의 기종에 장착)...대한항공의 772는 전부ER로 알고 있었는데...PW4090을 쓰거든요...
ER이 다수이지만 노멀도 일부 있습니다. 아시아나는 전부 ER이구요
입문 필독서^^
좋은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봐도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 그래도 세세한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