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입문한지 어언 13년을 맞고 있다. 물론 구력에 맞는 실력을 갖추지 못해 아직도 핸디캡 13을 왔다 갔다 한다. 165의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게 나온 배 덕에 73키로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올 초에 생각지도 못한 엘보로 인해 조그만 수술을 하고, (이건 외과의사들의 표현이고, 난 죽는 줄 알았다….전신마취에 2시간이 넘는 수술이었으니….ㅋㅋ) 다시 골프를 할 수 있기 까지는 몇 개월이 필요 했다. 그 동안 쓰던 클럽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좀더 쉬운 클럽을 찾아 여기 저기 관심을 갖던 중 아키라의 시태채 행사를 보게 되었다. 6월 말 시타채 신청을 하고, 7월 초에 보내 주겠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감감 무소식…..홈페이지를 찾아 게시판에 시타채 언제 오냐고 질문을 올리고 드디어 담당자와 연락이 되었다. 시타채를 신청한 사람이 넘쳐나서 월요일,화요일쯤 보낸단다… 그리고, 오늘 7월 10일 받았다. 1) 첫 느낌…눈으로 보다 생전 처음 신청한 시타채를 받으며, 포장을 벗기니 첫인상이 상큼하다. (참고로 난 건축을 전공하고, 실내디자인을 업으로 하고 있다.-내게 디자인은 드라이버를 고르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깔끔한 느낌의 헤드커버… i.v.a system (inner vibration adsorbing system) 이 눈에 띤다. All around sole ((???)) 우선 눈으로 여기 저기를 훑어보고 그립을 잡아 흔들어 본다. 살짝 무거운 느낌의 헤드와 부드러운 샤프트…… ((지금은 바꾸었지만, 혼마 LB300을 거쳐, 킹코브라 420, 혼마 420RF-3star, 얼마전까지 타이틀리스트 R905, 후지꾸라 샤프트를 사용했다…. 거리는 만족스러웠으나, 체력적으로 이건 내게는 무리였지만….-딱딱한 나무 작대기….ㅋㅋ, 다음 드라이버는 맥택의 NVG2 SR SHAFT 사용-요란한 소리로 인해 저녁때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사용 못함!!….. 현재 테일러메이드 신형 버너로 후지쿠라 R SHAFT를 사용중임…..-이것 뭔가 2% 부족함……ㅋㅋ 내 능력과 가장 어울렸던 드라이버는 킹코브라….무려 두개의 헤드를 깨트리고,단종을 겪으며,방황이 시작 되었다…)) 고무그립은 단순한 디자인의 착 붙는 소프트한 느낌을 준다.
정품 라벨이 붙어있고
일본내의 소비자 가격표가 붙어있다….73,500엥((??)) 오늘 환율로는 555,560원((?))
샤프트는 일본 그라파이트디자인사 제품 Flex: R, weight: 45g, torque; 5.8 , kick point : low-mid kick
(( SR 을 신청 할걸 잘못했나????...상당히 낭창거린다…))Loft : 10.5 도 , 길이 : 45” , 헤드볼륨: 460CC 라는데…눈으로 보기에는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 BALANCE : R , FLEX시 C9 (???) 보통의 드라이버들이 D0, 또는 D1인테 비해 많이 높다.((이 이유는 잘 모르겠슴….)) 전체 무게는 : 292g…(가벼운 느낌….).
헤드의 첫 느낌은 군더더기 없는 깨끗함이다 하부 솔 부분은 두 개의 weight bar가 보이고 ADR (AKIRA DRIVING RESULT)의 빨간색 로고가 인상적이다 요즈음 발매되고 있는 현란한 디자인의 드라이버와 비교 하면 심심할 정도의 품격을 갖추었다.
FACE 부분은 735 Ti 단조 티타늄 페이스란다.
어드레스시 보게 되는 상부의 모양은 아무런 표시도 없는 깨끗한 도장으로 마감되어있다.
하부 는 아키라의 상표와 심플한 디자인의 ADR 마크 가 전부이다. 바로 전 시타 하신분이 스크래치를 만들었다……난 아님…!! 아직 시타 전이니….
넥 부분에는 CONFORMING TO
R&A/ USGA SLE RULE 표시가 레이져 각인 되어있다. ((미국 골프 협회 허용반발계수에 적합한 클럽임.)) 여기까지 하고, 이제 퇴근이다……….시타하러 간다……!! 2) 두번째 느낌 ….손으로 느끼다 연습장에서 가볍게 쥔 그립으로 흔들어 본다. 헤드의 무게감이 잘 전달 된다. 어드레스시 내려다 보이는 헤드의 모양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살짝 옵셋된 헤드는 첫 타구 시 슬라이스를 잡아 준다. 생각 보다는 약간 딱딱한 감이 오는 건 어떤 이유 일까. 카타나 sword izu 의 번쩍번쩍 한 골드 헤드를 치는 기분 이랄까…. 흔히 접하는 테이러 메이드 류의 퍽퍽한 느낌과는 많이 다르고 맥택의 볼이 튕겨 나가는 것과는 또 다르다. 약간 생경 하다 할까…. 보통 샤프트가 강하면 진동 또한 강하게 마련인데 전달되는 느낌은 i.v.a system (inner vibration adsorbing system) 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헤드커버에 적힌 문구의 이유를 알게 한다….
1구는 약간 하단을 맞아 조금은 낮은 탄도를 보였고 2구는 잡아 당겨져 슬라이스 성 3구는 밀려 쳤다…. 4구 5구…….결국 스윙 스팟을 다 놓쳤네…….. 그러나, 결과는 대체적으로 중심을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 요즈음, 드라이버 생산자들의 컨셉이 방향 보정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 드라이버 역시 그 부분에 중점을 둔듯…. 거리에 관한 소견은 잠시 접어 두기로 한다. 왼 팔을 수술한지 얼마 안되 정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느린 스윙 스피드일 때 맞는 샤프트가 비거리가 잘 나고 있으니…. 예를 들면, 아내의 혼마 드라이버 L 샤프트가 현재는 편한 상황이니 지금 이 드라이버의 거리를 논하기엔 나의 왼팔이 너무 정상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중급자 이상에서는 거리에 관한 한 좋은 평점을 줄 수 있는 드라이버임에는 틀림없다.. 3) 세번째 느낌….소리로 느끼다 이제 소리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소리란 낚시꾼이 손으로 느끼는 손맛 만큼이나 골퍼에게 중요한 선택 요소이다. 또, 한국사람만큼 소리에 민감한 골퍼가 없다고들 한다. 대게의 소리를 분류해보면 1) 테이러메이드 류의 퍽퍽한 소리 2) 맥텍 또는 킹코브라류의 깡깡 거리는 소리 (야간에 야외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치기 쑥스러운…) 3) 나이키 사각 드라이버 처럼 깡통 두드리는 소리…. 이 아키라는 약간 둔탁한 소리를 낸다….뭐라 해야 하나….!! 분명 청명한 소리는 아니고, 그렇다고, 비호감의 깡통소리는 아니다. 그러나, 두가지는 분명 개발자들이 참고 하여야 한다, 첫째는 유저들이 좋아 할 만한 소리를 다시 찾아야 하고, 스윗 스팟을 벗어 났을때의 소리도 조금은 개선 되어야 한다. 정타와 빗맞을때의 소리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아주 주관적인 판단 이지만 소리 점수는 유감스럽게도 많이 줄 수 없다…. 4) 시타의 종합 우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이런 글을 쓰는 전문가가 아님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이런 류의 글을 처음 쓰고 있다. 아주 주관적 일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좋은 이야기만 간단하게 쓸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내 성격이 그리 너그럽지 않다. 적어도 시타 소감을 묻는 제작사의 의도에 부합 되지도 않을 것이다. 언급했듯이 왼팔을 수술하고 정상에 85%정도에 근접한 사람이 쓰는 시타 소감이므로 팔이 다 나았을때는 다른 소감이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1. 우선 첫 느낌….디자인을 눈으로 보는 느낌은 내 취향에 맞는다. 화려하거나, 너무 장식적이어서 남의 시선을 끌고 싶으면 다른 브렌드를 찾을 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의 골프백을 찾으러 며칠을 돌아다닌 기억이 있다. 현란하게 큰 글씨의 알록 달록한 문자 디자인으로 가득 찬 속에서 미즈노의 가장 적은 글씨에 가장 단순한 골프백을 지금 쓰고 있을 정도이니….. -2. 손맛….일본 생산의 r flex치고는 조금은 딱딱하지만 적당한 탄력을 지니고 있다. 딱딱하다고 표현 하는 것은 아마 소리의 영향도 많을 것임을 밝힌다. 손으로 전해지는 느낌 중에 떨림은 상당히 감소됨을 느낀다….이도 계수화 할 수 없는 감이다. 혹, 샤프트의 울림으로 엘보가 아픈 현상이 있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스팟을 벗어나도 울림은 확실히 적다. -3. 능력….드라이버의 첫 번째 능력은 거리다. 내가 100% 완벽한 몸 컨디션은 아니지만 비거리는 안정적이다. 단, 스윙스피트가 어느정도 확보된 중상급자에게 어울리는 제품같다. 드라이버의 두번째 능력은 방향성이다. 이 부분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살짝 빗맞은 정도는 좋은 보정 능력을 갖고 있다. -4. 소리…..언급했듯이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적어도 한국에서 히트 상품이 되려면…. 이상 이틀에 걸쳐 시타를 해본 아키라 드라이버를 써본 소감입니다. 별 내용도 없는데 긴 글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제품에 관심을 갖고, 시타 해보기를 여러 차례 했지만 이런 글을 쓰는게 처음이라 많이 어색 합니다. 건전한 비판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약 이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를 즐기며 그 게임을 즐기는 것이라기보다 인생을 즐기는 것 이라 생각 합니다. 좋은 용품이 즐거운 인생의 좋은 반려가 되기를 기대하며….. 아키라의 새로운 도전에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 좋은 제품을 기대 하며……!! (( |
첫댓글 으흠~~ 전문가 경지의 반열에 올랐다고 보입니다. 처음엔 쭉~ 보다가 중간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넘어가게 되는 걸 보니..ㅋㅋ 부러버라... 하여튼, 좋다는 건가요, 안 좋다는 건가요. 스윙 스파트(G 스팟은 들어봤어도 이건 첨 들어보네..^^;) 확보된 중상급자에게 어울린다니 관심 꺼야 되나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