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언젠가는 간다. 하늘로...
산사나이 산에서 가듯, 패러가 제 1의 취미이거나 직업이라면 비행 중 유명을 달리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지만 패러계가 고만고만하니 그는 기억하지 못해도 오래 전 보령의 모텔에서
같은 방에서 잔적이 있다.
썬글라이더가 생길 즈음 에델총판을 했고, 근래에 모터패러에 심취하여 동분서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태국에서 있은 대회에서 사고라는데, 우연한 사고인지, 아니면 거친기상에서의 슬라롬 경기중의 사고였는지,
혹은 무리한 동작으로 자신만의 기술을 보이다가 실수가 있었는지...알 수는 없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지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아래에 4 개의 글을 그의 허락 없이 게재한다.
그리고 그냥 상념에 잠겨 본다. 무엇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는지...
아마도 아래의 글을 보면 그의 열정에 오기가 보태지고, 거기에 불을 붙인 태국의 동력패러환경이
2 년전부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그것을 이어가야 한다는 집착으로 그를 더욱 미치게 한 것은 아닐까...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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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이제 비행에 미쳐 살더니 세계 곳곳에 시합이며 일에 미쳐 스케줄이 너무나 빡빡하다 이번 태국 대회는 에델 동력 글라이더 플레임을 첫 선 보이는 중요한 대회 이고보니 강심장도 쫄지 않을수 없다. 방콕에 도착하니 에델 태국 딜러가 마중을 나와 짠다부리 라는 도시로 향하여 여정을 풀었다 . 그저께 러시아 어제 한국 오늘은 태국 .... 참으로 시차 적응이 안되는 정신 없는 날들이 흐르고 있다 러시아에서 통역이 제대로 안되 쌩쇼를 하더니 비행기 7시간 차로4시간 모두들 허물어져 버린다 드러누운 침대에서는 태국에 특이한 냄새가... 천정에는 도룡용이 기어 다니고.... 허걱!
한국 선수로는 이훈 협회장님과 이종각 .우태하. 김범각.김영민. 메니져 유정준이 참가한다 짠다부리 하늘에서 잠깐 연습비행하고 나니 대회장소인 슈린이라는 곳을 차로5시간 달렸다. 도요타 적은 차에 8명이 한몸이 한차가 되어 졸며 졸며 새벽에 도착 .... 도대체 우리의 오지 탐험은 어제나 안정을 찾을지 멀고도 먼 태국 이만리 길이 대회 시작도전에 돌아갈길이 걱정이다.
아침 6시에 벌써 훈이 형은 주변 점검을 다 끝내시고 비행을 준비 한다 대회가 열릴 장소로 이동하여 보니 태국 본토배기 선수들이 벌써 연습 비행을 하며 난리다 어떤 기계를 쓰는가 보니 시모니 엔진 [40킬로]에 기름 20킬로 말통을 등에 없고 등치는 쪼만한 놈들이 참으로 과관이 아니다 - 죽기를 각오한 가미가재 특공대 모냥 살기가 등등 하다. 한국 선수들이 꺼내 놓은 티80 기계는 그들의 관심거리도 채 되질 못했다 그들 눈에는 부실해 보이는 저 기계로 무엇을...
태국에는 비행장으로 쓰던 활주로인곳을 시합장으로 쓴다 넓고 넓은 경기장은 한번 해 볼만한데 거리가 만만치 않다 40킬로 짜리 와 70킬로 짜리 스피드 경기 바람은 이미 태풍처럼 불고 한국 같으면 장비 피는 자체가 안되는 바람과 기상인데 태국 선수들은 평소 다져 졌는지 우리들 앞을 가로 지르며 무서운 속도로 비행을 선보인다 옴메 기죽어.... 한국 선수들은 모여서 어휴 어휴 하며 웅성 거릴뿐....
이대로 기를 죽여야 하나 아님 떨리지만 기살리기 위해 날개를 펴야 할지.. 잔고에 잔고를 때리다가
이대로 기죽으면 경기 조차 할수 없을것 같아 글라이더를 펴고 한번 시범을 보여야 할것 같다 플레임에 디자인 그대로 날카롭고 스피드한 면과 아무리 무서운 기상에서도 멋진 비행이 보장된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난 60미터 짜리 색동 꼬랑지 까지 달았다
시동을 걸고 박차 오르는 태국의 바람은 말 그대로 들숙 날숙 그런대로 버틸만 하여 냅다 잡아 돌리고 땅 바닥을 긁어 버리고 보는 사람 심장 들쑥 날쑥 하게 아슬 아슬하게 미친 모냥 날아 버렸다 내가 날아 다닌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심장이 아슬 아슬 할것이다. 나만 하는 나의 노하우 를 최대한 선 보였다 .
코리아 기죽기 싫었다 . 가끔 이러는 날 나도 잘 모르지만 땅바닥에 메다 꽃히는 날 까지 쪽 팔리는 것은 싫다. 바람이 넉넉해서 착륙을 멋지게 해대니 왠일인가? 모두들 박수를 쳐 댄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비행하면 ---- 좋은소리 못듣는데.... 태국은 박수를 쳐준다 메너는 있는 동네 이구만 허기사 미친사람들이니 미친사람을 알아 주는것 아니가 싶다 이렇게 비행이 좋다 미치도록 하늘을 날 파리 모냥 정신없이 날아 다니는 것이 좋아 난 내일 태국에서 한판 멋지게 붙을 것이다.
목숨을 다해 한판승부를 위해 승리를 위해 .... 한국에 돌아와 너무나 밀린일이 바빠 이제야 몇타 찍어 태국 소식을 전한다 태국 경기 내용은 2편에서 써야 할것 같다 무지 바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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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아는 분 인것도 같은데.....
이륙직후, 주차해둔 차를 들이 받았다는데 아마도 돌풍이 분듯.... 명복을 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