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백색의 위로 젖혀진 손톱 : 철결핍성 빈혈 ○적자색 종선이 있는 손톱 : 동맥경화증 ○시계유리처럼 둥근 손톱 : 폐의 이상
○얕고 넓은 골이 있는 손톱 : 요독증 ○백탁으로 변한 손톱 : 간경변
○담백색띠가 있는 손톱 : 간염, 신장염
손톱을 보고 병을 진단한다?
손톱모양을 보고 우리는 병을 진단해 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손톱은 핑크색을 띄우고 광택을 지니고 있지만 속병의 종류에 따라 손톱의 색깔과 모양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손톱이란 머리카락처럼 죽은 세포입니다. 그러나 손톱이 하루 0.1㎜씩 자라고 있는 것은 손톱의 뿌리에 해당되는 소위 조모(爪母)라는 손톱뿌리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손톱이 핑크색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손톱아래 조상(爪床)이라는 곳에 있는 모세혈관에 피가 잘 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톱 끝이 위로 올라가 있다면 빈혈을 의심.
그러나 월경이나 출산 등으로 인해 소위 철결핍성빈혈에 걸리게 되면 손톱색깔은 회백색이 되고 손톱이 두꺼워지면서 콩알을 얹어도 굴러 떨어지지 않을 만큼 스푼모양으로 손톱이 위로 젖혀집니다. 특히 중년여인들이 잘 걸리는 철결핍성 빈혈은 비교적 증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손톱모양을 보고 빈혈을 판별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손톱의 모양으로 폐암환자를 감별 해 낸다.
한편 손톱이 마치 스푼을 거꾸로 엎어놓은 것처럼 유난히 둥글게 튀어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같은 손톱은 BC 400년대의 의성 히포크라테스가 발견했다고 해서 히포크라테스 손톱이라고도 하고 시계유리 손톱이라고도 합니다. 이 같은 손톱을 지닌 사람은 폐에 이상이 있는 사람입니다. 폐결핵이나 기관지확장증, 폐기종이나 특히 폐암에 걸리면 손톱이 유난히 커지면서 스푼 엎어놓은 것처럼 둥글게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아의 손톱이 이 같은 히포크라테스 손톱모양을 하고 있으면서 손톱의 색깔이 적자색을 나타내게되면 이는 선천성심장질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톱만 봐도 언제 어떤 병을 앓았는지 알 수 있다.
손톱에 깊은 골이 패어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같은 사람은 언젠가 심한 전염병 또는 약물중독 등 급성질환으로 인해 손톱뿌리에서 손톱의 성장이 일시적으로 억제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병이 다 치료되었음을 의미하여 하얀 반월이 있는 곳에서 골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를 재어보면 며칠 전에 병을 앓았었던가를 계산해 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손톱은 하루에 0.1㎜씩 자라고 있고 이 골이 매일 조금씩 밀려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뇨독증(콩팥질환)이나 비타민A결핍증 및 말초 혈관 순환장애인 레이노씨병 등 만성질환을 지닌 사람은 상술한 바와 같은 골의 폭이 꽤 넓고 또 얕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손톱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폭이 약 2~3㎜정도의 담백색 띠가 하얀 반월부분과 평행하게 나타나있고 반월과 띠 사이는 핑크색을 띄우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백색의 띠가 손톱이 자라더라도 제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는 혈액 중 알부민이 계속 감소되고 있는 간염환자나 요로 단백질을 많이 배설하고 있는 신장염환자 입니다. 이 같은 백색 띠는 질병이 치유되어야 없어집니다.
또한 손톱이 모두 백탁으로 변한 사람은 80%가 간경변환자들 입니다. 손톱에 길이 1~3㎜정도의 종선이 반월과 수직으로 가늘게 나타나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핑크색이던 것이 적자색으로 변하고 손톱을 아무리 눌러보아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같은 경우는 손톱 밑의 모세관에서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인데 이를 조하선출혈이라 하며아급성심내막염이나 동맥경화증에서 나타납니다. 물론 손톱을 다쳐서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처음엔 적색이던 것이 나중엔 흑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구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톱에 1㎜정도의 폭을 가진 검은색의 종선이 나타나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 종선사이는 핑크색을 띄고있는데 이 같은 손톱모양이 1~2개의 손가락에서만 나타난 경우라면 이는 외상에 기인된 것이지만 다섯 손톱이 모두 이 같은 흑색 종선을 나타내고 있다면 이는 부신피질기능이 약화된 호르몬이상입니다.
손톱이 잘 자라지 않는 것은 노화나 질병의 증거
사람의 손톱은 하루에 0.1㎜씩 성장하고 있으며 3개월이면 완전히 새로운 손톱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겨울철보다 손톱성장 속도가 빠르며 청년기에는 노인이나 어린이보다 더 빨리 손톱이 자랍니다. 또한 병에 걸리면 손톱의 성장도 느려지고 외상 시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손톱 중에서도 중지가 가장 빨리 자라며 새끼손톱은 제일 늦게 자랍니다. 뿐만 아니라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의 손톱이 왼손보다 더 빨리 자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통상 1주일에 한 번 정도씩 손톱을 깎던 사람이 1개월에 한 번 정도로 손톱 깎는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노화 증세이며 이 같은 노화 시에는 손톱은 황색이 되고 두꺼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손톱이 황색이 되고 두꺼워지면서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같은 손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특히 얼굴과 다리에 부종이 생기게되면 이는 임파관에 이상이 생긴 경우입니다. 또한 중년층에서 온몸이 피로하면서 현기증과 두통이 있고 손톱이 적색으로 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적혈구증다증이라는 일종의 혈액 질환입니다.
혈액 순환 장애로 손톱이 빠지기도 한다?
흔히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 중에는 손톱이 빠진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손톱이 결코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고 손톱뿌리는 관 뚜껑처럼 들려 올려지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 같은 경우는 주로 갑상선 기능이 항진된 사람, 땀이 많이 나는 사람, 신경성인 여인들에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일종의 말초혈관순환장애 입니다.
또한 외국에서는 행운의 별이라고 하는 하얀 색깔의 무늬가 손톱에 나타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손톱사이에 공기가 들어간 경우인데 손톱이 자람에 따라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