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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타령(4) (기타)
진국명산 만장봉이 청천삭출 금부용은 서색은 반공 응상궐이요 숙기는 종영 출인걸하니 만만세지 금탕이라, 태평 연월 좋은 시절 전조사를 꿈꾸는 듯, 유유한 한강물은 말없이 흘러가고 인황으로 넘는 해는 나의 감회를 돋우는 듯.
명년 삼월 오시마더니 명년이 한이 없고 삼월도 무궁하다. 양류청 양류황은 청황변색이 몇 번이며 옥창앵도 붉었으니 화개화락이 얼마인고, 한단침 벌어다가 장주호접이 잠깐되어 몽중상봉 하쟀더니, 장장춘 단단야에 전전반측 잠 못이뤄 몽불성을 어이하리.
봄이 왔네 봄이 왔네 무궁화 이 강산 새봄이 왔네 방실방실 웃는 꽃들 우줄우줄 능수버들, 비비배배 종달새며 졸졸 흐르는 물 소리라. 앞집 수닭이 꼬끼요 울고 뒷집 삽사리 컹컹 짖네 앞논의 암소가 엄메 뒷뫼의 산꿩이 끼기 익끽. 물 이고 가는 큰애기 걸음 삼춘의 흥을 겨워 사뿐사뿐 아기장 아장 흐늘거리며 걸어가네.
님과 날과 만날적에는 백년을 살자고 언약을하고 태산을 두고 맹서를하고 하해를 두고서 언약을 하더니, 산수지맹은 간 곳 없고 다만 남은건 이별이라, 이별 두자 누가 내며 사랑 두자를 그 누가 냇나 이별 두자 내인 사람 날과 한 백년 원수로다. 박랑사중 쓰고 남은 철퇴 천하장사 항우를 주어 깨치리로다 깨치리라 이별 두 자를 깨치리라.
청월이라 상원일에 망월하는 소년들은 답교하고 노니는데, 이월이라 청명일에 나무마다 춘기들고 잔디잔디 속잎 나니 만물이 화락한데, 우리 님은 어디 가고 봄이 온줄 모르느냐, 삼월이라 삼짇날에 강남서 나온 제비 왔노라 헌신하고 소상강 기러기는 가노라 하직 한다. 이화 도화 만발하고 행화방초 흩날인다 우리 님은 어디 가고 화류할 줄 모르느냐.
세파에 시달린 몸 만사에 뜻이 없어 모든 시름 잊으려고 홀로일어 배회할 제, 만뢰는 구적 한데 구뚜라미 슬피 울어, 다 썩고 남은 간장 어이마저 썩이느냐, 가득이나 심난한데 중천에 걸린 달은 강심에 잠겨 있고, 짝을 잃은 외기러기 운소에 높히 떠서 처량한 긴 소리로 짝을 불러 슬피우니 춘풍호월 저문 날에 두견성도 느끼거던 오동추야 단장시에 차마 어찌 들을 건가.
창외 삼경 세우시에 양인심사 깊은 정과 야만무인 사어시에 백년동락 굳은 언약 이별될 줄 뉘라 알이, 동작대 봄바람은 주랑의 비웃음이요 장신궁의 가을달은 한궁인의 회포로다. 지적이 천리되어 은하는 사이하고 까막까치 흩어졌으니 건너갈 길 바이없어, 어안이 돈절하니 소식인들 뉘 전하리. 못 보아 병이 되고 못 잊어 한이로다 가ㅅ득이나 서글푼 간장이 밤 새우기 어려워라.
공도라니 백발이요 면치 못할 죽엄이라 천황 지황 인황이며 요순 우탕 문무 주공 성덕이 없어서 붕 했으며, 말 잘하는 소진 장의 훅국제왕을 다 달랬으되 염라왕은 못 달래어 한 번 죽엄 못 면하고, 그러한 영웅들은 사후 사적이라도 있건마는. 초로 같은 우리 인생 아차 한번 죽어 지면 움이 나느냐 싻이 나나.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 잎 진다 설워 마라 명년삼월 붐 둘아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늙어지면 다시 젊기 어려워라.
억만장안 남북촌에 영웅호걸 재자가인 명기명창 가객이며 가진풍류를 가추어 싣고, 순풍에 돛을 달어 범피중류 내려 갈제, 벽파상에 나는 백구는 흥에 겨워 춤울 추고 고기 잡는 어웅 들은 어기여차 노래한다. 세상공명 다 떨치고 풍월 따라 희롱하니 이도 또한 좋을시고.
봄이 왔네 봄이 왔네 원근산천에 봄이 왔네 먼 산의 아지랑이 아롱아롱 뒷 내에 실 버들 하늘하늘, 불탄 잔디 속 잎이 나니 봄은 분명 봄 이로구나. 강남 갔던 저 제비도 옛 집을 찾아 다시 오고 개나리 진달화 만발하니 벌 나비 잡충이 춤을 춘다. 우리 인생도 저 봄과 같이 다시 젊지를 왜 못하나. 원수로구려 원수로구려 무정세월이 원수로구려 검던 머리 곱던 양자 어언간에 백발일세. 백발이 날 찾아올 줄 알았으면 한 손에는 창을 들고 또 한 손에는 철퇴를 들고 오는 백발을 막을것을.
우연히 길을 갈적에 이상한 새가 울음을 운다 무슨 새가 울랴마는 적벽화전의 비운이라 하야구구(귀귀) 진토를 보고 설리 통곡 우는 모양 사람의 심리로서야 참아 진정 못 보겠내. 포연탄우 모진광풍에 천하 장사 영웅호걸이 비명횡사가 몇몇일러냐. 일후에 그 원혼들이 와석종신 못 한 이한을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 하느냐.
금풍은 소슬하고 휘영청 달 밝은 밤에 님 생각을 잊으려고 아푼마음 달랠 적에, 야속할손 저 기러기 북천으로 날아가며(짝을 잃고 홀로 떠서) 처량한 울음으로 나의 심회 돋워 주고, 지는 달 새는 밤에 귀뚜라미 슬픈 울음 사창에 여윈 잠을 살뜰히도 다 깨운다. 무인동방 홀로 누워 이리 둥굴 저리 둥굴 잠 못 자고 애 태는 심정 어느 누가 알아 주리.
증경은 쌍쌍 녹담중이요 호월은 단단 영창롱인데 적막한 나유 안에 촉불만 돋우 켜고, 인 적적 야심한데 귀뚜람 소리가 처량하다. 금로에 향진하고 옥루는 잔잔한데 (흐르나니 눈물이라), 돋은 달이 지새 도록 뉘게 집히어 못 오시나 님 이야 나를 생각하는지 나는 님 생각 뿐이로다. 독수 공방 홀로 누워 전전불매 장탄수심 남은 간장 다 썩는다.
그대 나와 사귈 적에 이별하자 사귀였나 백년 살자 굳은 언약 일조 허사 뉘라 알리. 님을 그려 애태다가 상사로 병이 되니 조물이 시기 하여 날 미워서 준 병인가. 안타까운 이내 심정 억제할 길 바이없어 일배일배 부일배에 몽농히취케 먹고, 울적한 빈 방 안에 외로히 혼자 앉아 옛 일을 생각하니 만사가 꿈이로다. 상사불견 우리 님을 어느 때나 다시만나 그린 회포를 풀어 볼까.
서산에 해 기울고 황혼이 짙었는데 안 오는 님 기다리며 아음을 죄일 적에, 동산에 달이 돋아 온 천하를 비쳐 있고, 외기러기 홀로떠서 짝을 불러 슬피 울 제 원망스런 우리 님은 한없이 기다리다 일경이경 삼사오경 어느덧이 새벽일세. 추야장 긴 긴 밤을 전전불매 잠못 들제 상사일념 애타는 줄 그대는 아시는가, 둘 데없는 이내 심사 어디다가 붙여 볼까 차라리 잊자 해도 욕망이 난망이라 차마 진정 못 잊겠네.
날 찾네 나를 찾네 그 누구라 나를 찾나 기산 영수 별건곤에 소부 허유가 날 찾나. 백화심처 일승귀라 춘풍석교 화림중에 성진 화상이 날 찾나. 청산기주 백로탄에 여동빈이가 날 찾나. 도화유슈 무릉가자 어주속객이 날 찾나 수양산 백이 숙제 고사리 캐자 날 찾나, 부춘산 엄자릉이 간의대부 마다하고 칠리동강 일사풍에 함께 가자 날 찾나. 기경선자 이태백이 풍월짓자 날 찾나 상산사호 네 노인이 바둑 두자 날 찾나. 기주하던 유령이가 동배주 하자 날 찾나. 칠석은하 견우직녀 한포로 지나다가 함께 가자 날 찾나. 차산중 운심 한데 부지처 오신손님 날 찾으리 없건마는 그 누구라 날 찾나.
산은 적적 월황혼에 두견접동 슬피 울고 오동 우에 비낀 달은 이내 회포를 돋우는데, 야월공산 깊은 밤에 님 그리워 설이울제. 독대등촉 벗을 삼아 전전불매 잠못 들고 상사일염 애 태우니, 옥장의 깊은 곳에 잠든 님을 생각을하고 남가일몽 꿈속에라도 잠깐이나마 보고 지고, 짝을 잃고 우는저 두견아 남의 원통 이 사정을 너는 왜 이다지도 모르느냐.
모진 간장 불에 탄들 어느 물로 꺼 주려나 뒷동산 두견성은 귀촉도 귀촉도 나의 설움을 몰라주고 옛날 옛적 진시황이 만권시서를 불살을 제 이별 두 자를 못 살랐건 천하 장사 초패왕도 장중에 눈물을 짓고 우미인 이별을 당했건만 부모같이 중한분은 세상 천지 또 없건마는 님을 그리워 애타는 간장 어느 누가 알아 주리.
원수가 원수가 아니라 내 정은 뺏어가고 제 정은 안주니 그것이 모두 다 원수로다 심중에 타는 불을 그 뉘라서 꺼줄소냐 신롱씨를 꿈에 보고 불 끌 약을 물었더니 인삼 녹용도 쓸데 없고 화타 편작도 소용이없네 님으로 연하여 난병이니 님이 아니면 못 끈다네.
손목을 잡고 작별을 하려고 눈물 씻고 자세 보니 홍도와 같이 고은 얼굴에 앵도와 같이 묽은 입술 검은 눈섭을 그린듯이 깍은듯이 가는 허리가 활대와 같이 휘였구나 노란 저고리 다홍 치마에 붉은 깃에 남 끝동에 물명주 삼팔 수건을 눈결과 같이 휘여잡고 들며 날며 곁눈질에 돈 없는 건달 마음 살란하다.
얼시구 절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백구야 백구 백구 백구로구나
백구야 나질마라 너 잡을 내 안 간다(아니다)
성상이 버 리시 매 너를 쫓아 여기 왔네
강상(江山)에 터를 닦고 구목위소를 하여두고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들어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 살이가 요만허면 넉넉할거냐
일촌 간장 맺은 설움 부모님 생각 뿐이로구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해 설
이 창부타령은 노랫가락과 같이 서울 지방에서 무당들이 굿을 할 때에 부르는 타령이 세속화 되어서 무속제와 일반제의 두가지가 있다.
또한 이 노래가 서울지방의 대표적인 민요라고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창부타령을 못 부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널리 애창되고 있다.
노래 곡목을 창부타령이라고 한 것은 창부는 소리광대를 이르는 것이며 굿을 할때의 그 과정 중에서 창부타령 대목에서는 무당이 유명한 광대(창부:倡夫)를 들먹이는 창사(唱詞)가 있어서 이를 창부타령이라고 한다.
요즘에 많이 부르는 일반화된 창부타령은 별도로 작사된 사설이 많아서 가사에 따라서 신축성이 많다.
선율의 진행형태는 장절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창자가(아니 ~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하고 전주로부터 원마루와 후렴까지를 독창으로 부르게 된다.
장단은 굿거리 12박자(8분의12,8분의6박자)로 맞추어 부른다.
특히 이 노래는 가사가 길고 짧고 해서 일정치가 않아 장단이나 소절 수의 관념이 없이 사설 위주로만 부르던 것을 황용주선생님이 정리해서 첫째로 현대 악보에 맞도록 하였으며 장단의 소절수에 있어서도 굿거리 12장단과 10장단과16장단으로 등분하여 맞도록 가사를 정리해서 박자와 멜로디가 일정하게 맞도록 했으며 반면에 전통적인 창법은 완전히 그대로 살려서 정리하였다.
(정리하는 도중 사설이 길고 짧아서 문맥상 할 수 없는 곡은 그대로 두었다.)
아-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지척 동방 천리도야 바라보기 막연쿠나
은하 작교가 꽉 무너졌으니 건나 갈 길이 막연쿠나
인적 이 끊쳤으니 차라리 잊을까나 아름다운 자태 거동 이목에 매양있고
잊으리라 맹세해도 그래도 못잊어 걱정이라
눈 감아서 보여진다면 소경이라도 되어질거냐(지)
일후에 남이 되고 보면 후회 막급이 되져 할거냐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아-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공도라니 백발이로구나
면치 못할 건 죽엄일세
천황 지황 인황 실농 황제는 복회씨
말 잘하는 소진 장의는 육국 지황(제왕)을 다 달랬으되
염라대왕을 못 달래어 한번 죽엄을 못 면하고
그러한 영웅들은 죽은 사정이라도 잊건만은
초로 같은 우리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 다시 오기가 어려워라(울거냐)
일후에 또다시 만나 인연인 것이 아니면 원수였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만리장공 은하(는) 홑어지고 무산십이지근(십이봉은 )월색도 유정터라
님 이라면 다 다정하며 이별이라고 다 그런거(슬프냐)
이별마자(말자) 지은 맹서 (를) 태산 같이도 믿었더니
태산이 허맹이 무너질줄 어느 가인이 알겠느냐
얼씨구 절씨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아-∼ 서산에 해 기울고 황혼이 짙었는데
안 오는 님 기다리며 마음을 조일적에
동산에 달이 돋아 왼(온) 천하를 비쳐 있고
외기러기 홀로 떠서 짝을 불러 슬피울제
원망스런 우리 님을 한 없이 기다릴 제
일경 이 경 삼사 오경 어느덧이 새벽 이라
추야장 긴 긴 밤을 전전 불매 잠 못들제
상사일념 애타는 줄 그대는 아시는가
둘 데 없는 이내 심사를 어디다가 붙여 볼꺼냐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아-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지척 동방 천리도야 바라보기가 막연쿠나
은하 작교가 끊겼으니 건너 갈 길이 막연쿠나
인적이 끊겼으니 차라리 잊을 꺼냐
아름다운 자태 거동 이목에 매양 있고
잊으리라 맹세해도 그래도 못잊어 걱정이라
눈 감었어도 보여진다면 소경 이라도 되어질 꺼냐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만리장공(萬里長空) 하운(夏雲)이 흩어지고
무산십 이봉은 월색(月 色)도 유정(有情)터라
님 이라면 다 다정하며 이별이라고 다 슬프냐
이별 마자( 말자) 지은 맹세는 태산 같이 믿었더니
태산이 허맹이 무너질 즐 어느 가인이 알어줄 거냐(얻느냐)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우연히 길을 갈 적에
이상한 새가 울음을 운다
무슨 새가 울랴마는 적 벽화전이 비운이라
하야구구 진터 (臺)를 보고 설리(서러웁게) 통곡허는 모양
사람에 인정 치고는 차마 어찌 볼 수가 있으랴
얼씨구 절씨구 절사자(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일촌 간장 맺은 서 러움
부모님 생각 뿐이로구나
죽장망혜 단표자로 천리 강산을 들어가
폭포도 장히 좋아 뫼 산이 여기로고(구나)
(죽장망혜 단표자로 천리 강산을 들어가니
폭포도 장히 좋커니 예 산 경치가 여기로구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사랑 사랑 사랑하길래 사랑이란 것이 그 무엇이냐
보일 듯이 안 보일듯 잡힐 듯 허고 놓쳐져
저 혼자 잊혀진 중에 그것이 사랑에 근본이거니
이제는 남이 되고 보면 후회 막급이 되져 헐 거냐
얼씨구 절씨구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한송이 떨어진 꽃은 낙화가 진다고 서러워 말어라
한 번 쯤 피었다 떨어질 줄은
너도 번연이 알겄냐만
모진 손으로 梁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 리 니 버 림도 쓰라리거던
무심코 밟고 가니 건들 아니가 슬플소냐
숙명적 인 운명이라면 너무 아파서 못 살겄구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가시네 가겠구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임을 따라서 나는 간다
천리라도 따러를 가고 만리라도 쫓아 가
임을 보낸 이 세상을 누구를 믿고서 사는가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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