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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토양의 세계
글 : 페리스 자브르 사진 : 올리버 멕키스, 니콜 오타와
독일 흑림에서 채취한 토양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와 유사한 토양을 전 세계의 산림 생태계에서 볼 수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독일 흑림이나 미국 알래스카주의 통가스 국유림, 뉴질랜드 와이포우아 산림보호구에서 흙을 한 줌 뜬 뒤 이 흙에 눈을 바짝 갖다 대보자. 무엇이 보이는가?
당연히 흙이 보일 것이다. 코코아 가루처럼 부드럽고 기름지며 짙은 색의 흙 말이다. 솔잎과 썩어가는 잎, 얼룩덜룩한 이끼 또는 지의류, 빛을 피해 꿈틀거리며 달아나는 지렁이나 갑자기 확 바뀐 고도에 당황한 개미가 보일지도 모른다.
흑림 관리원 찰리 에벨(오른쪽)이 100년 넘게 벌채되지 않고 본래의 모습을 유지해온 산림 구역에서 사진작가 올리버 멕키스(가운데)와 생물학자 니콜 오타와가 흙 시료를 채취하는 것을 돕고 있다. 멕키스와 오타와의 작업을 통해 땅 밑에서 번성하며 땅 위의 생태계를 지탱해주는 매우 다양한 생명체들에 대한 정보가 밝혀지고 있다.
ESTHER HORVATH
수 그레이스턴은 흙에 훨씬 더 많은 것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레이스턴이 평생 흙에 몰두하게 된 계기는 그녀의 집 뒤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영국 스톡턴온티스에서 어머니를 도와 씨앗을 뿌리고 정원을 가꿨다.
그레이스턴은 대학교 시절 현미경을 접하게 되면서 너무 작아 육안으로는 연구할 수 없는 토양 속 수많은 생명체들에 매료됐다. 그녀는 자신이 천직을 찾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87년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미생물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레이스턴은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 있는 한 농업생명공학 기업에서 근무했고 이후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맥컬리 토지이용연구소(지금의 제임스허튼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그곳에서 그녀는 식물생태학자들과 협업을 시작하며 자신이 앞으로 경력의 대부분을 바치게 될 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바로 토양에 서식하는 가장 작은 생물과 가장 큰 생물, 즉 미생물과 나무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연구였다.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미라를 만나다
글 : 엠마 리라
그 미라들은 스페인령 테네리페섬에서 영면을 취하고 있었다. 그들의 기원은 신비에 싸여 있었다. 현재 과학자들은 카나리아제도에 사람이 정착하게 된 과정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이 역사의 수호자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나는 약 4km 떨어진 해안까지 이어지는 벼랑길에서 걸음을 멈췄다. 여기가 바로 동굴이 위치한 지점이었다. 동굴 입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나는 커다란 암벽을 올려다봤다. 저 안에는 테이데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수백 년에 걸쳐 형성한 동굴 수백 개가 있다. 우리가 찾고 있는 동굴은 그중 하나일 수 있다. 이곳의 역사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1764년에 스페인의 보병대 대위 루이스 로만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섬 남쪽에 있는 이 협곡에서 경이로운 동굴을 발견했다. 동시대를 살았던 현지의 사제이자 작가 호세 비에라 이 클라비호는 카나리아제도의 역사를 기술한 책에서 그 발견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불가사의한 신전이 발견됐다. 그 신전은 자그마치 1000구에 달하는 미라들로 넘쳐난다.” 1000구의 미라에 대한 전설은 이렇게 탄생했다.
역사와 전설의 모호한 경계를 탐사하는 것보다 흥미로운 일은 거의 없다. 25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매장지로 이용된 동굴들 때문에 ‘망자의 골짜기’라고도 불리는 바랑코데에르케스 협곡에 있다. 이곳은 현지의 고고학자들 대다수가 ‘1000구의 미라가 남아 있는 신비로운 동굴’이라고 여기는 장소다. 이곳의 위치는 좌표로 기록돼 있지 않으며 선택된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입으로만 전해졌다.
테네리페섬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테이데 화산이 있다. 카나리아제도의 화산 지반은 섬 전역에 용암동굴계를 형성했으며 그로 인해 매장지로 활용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PHOTO: ISTOCK / GETTY IMAGES
테네리페섬에 사는 친구들과 동행해 그들이 자신들의 선조가 안치됐던 곳이라고 생각하는 장소를 방문하니 마치 특권을 누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몸을 숙이고 비좁은 입구로 들어가 헤드램프를 켠 다음 땅바닥에 엎드렸다.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미라를 만나다
글 : 엠마 리라
그 미라들은 스페인령 테네리페섬에서 영면을 취하고 있었다. 그들의 기원은 신비에 싸여 있었다. 현재 과학자들은 카나리아제도에 사람이 정착하게 된 과정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이 역사의 수호자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나는 약 4km 떨어진 해안까지 이어지는 벼랑길에서 걸음을 멈췄다. 여기가 바로 동굴이 위치한 지점이었다. 동굴 입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나는 커다란 암벽을 올려다봤다. 저 안에는 테이데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수백 년에 걸쳐 형성한 동굴 수백 개가 있다. 우리가 찾고 있는 동굴은 그중 하나일 수 있다. 이곳의 역사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1764년에 스페인의 보병대 대위 루이스 로만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섬 남쪽에 있는 이 협곡에서 경이로운 동굴을 발견했다. 동시대를 살았던 현지의 사제이자 작가 호세 비에라 이 클라비호는 카나리아제도의 역사를 기술한 책에서 그 발견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불가사의한 신전이 발견됐다. 그 신전은 자그마치 1000구에 달하는 미라들로 넘쳐난다.” 1000구의 미라에 대한 전설은 이렇게 탄생했다.
역사와 전설의 모호한 경계를 탐사하는 것보다 흥미로운 일은 거의 없다. 25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매장지로 이용된 동굴들 때문에 ‘망자의 골짜기’라고도 불리는 바랑코데에르케스 협곡에 있다. 이곳은 현지의 고고학자들 대다수가 ‘1000구의 미라가 남아 있는 신비로운 동굴’이라고 여기는 장소다. 이곳의 위치는 좌표로 기록돼 있지 않으며 선택된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입으로만 전해졌다.
테네리페섬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테이데 화산이 있다. 카나리아제도의 화산 지반은 섬 전역에 용암동굴계를 형성했으며 그로 인해 매장지로 활용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PHOTO: ISTOCK / GETTY IMAGES
테네리페섬에 사는 친구들과 동행해 그들이 자신들의 선조가 안치됐던 곳이라고 생각하는 장소를 방문하니 마치 특권을 누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몸을 숙이고 비좁은 입구로 들어가 헤드램프를 켠 다음 땅바닥에 엎드렸다.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미라를 만나다
글 : 엠마 리라
그 미라들은 스페인령 테네리페섬에서 영면을 취하고 있었다. 그들의 기원은 신비에 싸여 있었다. 현재 과학자들은 카나리아제도에 사람이 정착하게 된 과정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이 역사의 수호자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나는 약 4km 떨어진 해안까지 이어지는 벼랑길에서 걸음을 멈췄다. 여기가 바로 동굴이 위치한 지점이었다. 동굴 입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나는 커다란 암벽을 올려다봤다. 저 안에는 테이데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수백 년에 걸쳐 형성한 동굴 수백 개가 있다. 우리가 찾고 있는 동굴은 그중 하나일 수 있다. 이곳의 역사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1764년에 스페인의 보병대 대위 루이스 로만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섬 남쪽에 있는 이 협곡에서 경이로운 동굴을 발견했다. 동시대를 살았던 현지의 사제이자 작가 호세 비에라 이 클라비호는 카나리아제도의 역사를 기술한 책에서 그 발견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불가사의한 신전이 발견됐다. 그 신전은 자그마치 1000구에 달하는 미라들로 넘쳐난다.” 1000구의 미라에 대한 전설은 이렇게 탄생했다.
역사와 전설의 모호한 경계를 탐사하는 것보다 흥미로운 일은 거의 없다. 25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매장지로 이용된 동굴들 때문에 ‘망자의 골짜기’라고도 불리는 바랑코데에르케스 협곡에 있다. 이곳은 현지의 고고학자들 대다수가 ‘1000구의 미라가 남아 있는 신비로운 동굴’이라고 여기는 장소다. 이곳의 위치는 좌표로 기록돼 있지 않으며 선택된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입으로만 전해졌다.
테네리페섬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테이데 화산이 있다. 카나리아제도의 화산 지반은 섬 전역에 용암동굴계를 형성했으며 그로 인해 매장지로 활용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PHOTO: ISTOCK / GETTY IMAGES
테네리페섬에 사는 친구들과 동행해 그들이 자신들의 선조가 안치됐던 곳이라고 생각하는 장소를 방문하니 마치 특권을 누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몸을 숙이고 비좁은 입구로 들어가 헤드램프를 켠 다음 땅바닥에 엎드렸다.
북극곰들의 여름 나기
글 : 제이슨 비텔 사진 : 마틴 그레거스 주니어
캐나다북극해제도의 짧은 여름 동안 북극곰들은 다채로운 색으로 생기가 넘치는 육지로 이동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여러분은 항상 얼음과 눈 위에 있는 북극곰의 모습만 봅니다. 하지만 여름철에 녀석들의 삶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사진작가 마틴 그레거스 주니어는 말한다. 새로운 시선으로 북극곰의 모습을 찍기로 결심한 그는 2020년과 2021년 여름,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칠의 북부 지역에서 배의 후미에 현장 기지를 세우고 33일을 지냈다.
폭풍우가 접근해오자 ‘오로라’와 녀석의 새끼인 ‘빈스’가 몸을 낮추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 지역에 천둥과 번개가 잦아졌다고 그레거스는 말한다. 천둥이 칠 때마다 곰들은 폭죽 소리를 들은 개처럼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레거스는 곰을 더 자세히 살펴볼수록 녀석들의 성격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그가 ‘허큘리스’라고 이름 붙인 끈기 있는 새끼 곰이 있었다. 녀석은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태어나 처음 맞은 두 번의 여름을 그럭저럭 버텨냈다. 다른 곰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인 것 같았던 커다란 암컷 곰 완다는 분홍바늘꽃 사이에서 요가를 하듯 몸을 늘이며 낮 시간을 보냈다. 또 다른 암컷 ‘윌마’는 그레거스를 매우 편하게 여기는 듯했다. 그래서 윌마는 새끼인 ‘페블스’와 ‘뱀뱀’이 가르릉거리는 소리를 그레거스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녀석들을 돌봤다. 또한 그는 곰들이 풀을 뜯고 파도 속으로 북극제비갈매기의 새끼를 쫓아가 사냥하는 광경 같은 이전에는 좀처럼 보지 못했던 행동들을 목격했다.
건강하고 용감한 삼형제 으쌰으샤 누가누가 먼저 달리나??
식사후 식곤증이 몰려와 잠시 잠을 청하고있습니다..
나의 곤한잠을 깨우는자가 누굴까?
날 깨우면 알지??
이불이 없군아...
토닥 토닥 잘 자려무나 우리아가야..
아가는 꿈속에서 엄마를 만납니다.. ㅎㅎ
맛난 저녁을 기다려보는 우리아가....
아래이불가져왔다 내려와 잘래??
아잉 고마워잉 ㅠ.ㅠ.ㅠ.
이불대령 ㅋㅋㅋㅋ
아침해가 떴습니다.. 엄마와의 즐거운산책 행복한 우리아가야..쑥쑥 건강하게 잘 자라렴
모두가 즐기는 해변
글 : 니나 스트롤릭 사진 : 이스마일 페르도스
꽃을 파는 노점상들과 가축들, 잘 차려입고 해수욕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사랑받는 휴양지 콕스 바자르를 가득 메운다.
외지인들에게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르는 세계 최대의 난민촌이자 이웃 나라 미얀마에서 벌어진 탄압을 피해 망명길에 오른 약 100만 명의 로힝야족이 사는 곳이다. 그러나 많은 방글라데시인들은 콕스 바자르를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천연 백사장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이런 이질적인 두 개의 콕스 바자르는 산등성이와 검문소를 경계로 나뉘어 해변과 난민촌을 ‘서로 다른 두 세계’로 만들죠.” 이스마일 페르도스는 말한다. 그는 두 세계를 모두 잘 알고 있다.
방문객들은 말을 타거나 콕스 바자르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콕스 바자르는 영국 동인도 회사의 장교였던 히람 콕스를 기리고자 1799년에 세워진 한 지역 시장의 이름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해마다 수백만 명의 방글라데시인들이 이 백사장을 방문한다.
2020년 초 어느 겨울날, 페르도스는 난민촌에서 하던 작업을 잠시 멈추고 29km 떨어져 있는 해변을 따라 걸었다. 기온은 38°C를 넘어섰고 해변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의류 공장의 노동자들과 전기 통신 회사의 간부들, 노점상들, 이슬람교의 종교 학교인 마드라사의 학생들이 백사장을 따라 거닐거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단지 이 바닷가에서 오후를 보내기 위해 10~15시간 동안 야간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페르도스는 수도 다카에서 자랐지만 10년 동안 해외에서 살았다. 콕스 바자르 해변으로 돌아온 그는 경악할 만한 수준의 문화 충격을 받았다. 해변의 풍경이 유럽과 미국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매우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차이를 받아들이며 단기 대여용 말과 눈부신 한낮의 태양 아래에서 수수한 차림으로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사진기 렌즈의 초점을 맞췄다. 바다를 배경으로 보면 붐비는 해변의 모습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고요하고 심지어는 텅 비어 보인다.
콕스 바자르에서는 방문객들이 셀피와 해변에서 즐기는 놀이, 일몰을 담은 사진들을 매일 수도 없이 찍는다. 그러나 사진작가 이스마일 페르도스는 바다와 백사장을 배경으로 한 그의 단순한 인물 사진들이 돋보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였죠. 여러분은 여기서 64개의 지역에서 온 64개의 억양을 지닌 사람들을 보게 될 겁니다.” 일을 하거나 여가를 즐기러 해변을 찾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에 주목하며 페르도스는 말한다.
페르도스는 두 번 더 이곳을 찾았다. 지난 2월에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는 부모님과 형제들, 조카 두 명과 함께 이곳에서 휴가를 보냈다. 온 가족이 함께 콕스 바자르에 다녀간 지 20여 년 만의 일이었다. “어머니는 지금도 ‘콕스 바자르에 데려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세요.”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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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간이지만 영어 공부에 많이 도움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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