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 줌렌즈의 화질도 단렌즈 못지 않게 좋을 수는 있지만 단렌즈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 초점거리가 표준에 가까운 렌즈들(35mm, 50mm, 85mm 등)의 화질이 가장 좋으며, 광각이나 망원으로 갈수록 화질은 떨어진다.
- 일반적으로는 밝은 렌즈가 화질도 좋다.(밝기 때문에 화질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너무 밝아도 무리가 온다. 예컨대 50.8이나 85.8의 화질이 50.4나 85.4의 화질보다 조금 더 좋다.
- 줌렌즈는 3배율을 넘어서면 화질이 상당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고급렌즈들의 줌비가 17-55, 28-70, 70-200과 같은 식인 것이다.
- 광각과 망원의 차이: 당연히 광각은 넓게 찍히고 망원은 멀리 있는 것을 당겨주지만,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차이들이 있다.
(1) 심도: 광각일수록 깊어지고 망원일수록 얕아진다.
(2) 셔터스피드: 광각일수록 느리게 해도 되고 망원일수록 빠르게 해야 한다.
(3) 원근감: 광각일수록 늘어나고 망원일수록 줄어든다.
(4) 왜곡: 광각일수록 배럴 디스토션(볼록렌즈 식의 왜곡)이 강해지는 반면, 망원에서는 약간의 핀쿠션 디스토션(오목렌즈 식의 왜곡)이 있거나 거의 왜곡이 없다.(렌즈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크다.)
(5) 쐐기현상(화면 가장자리에 위치한 수직선이 기울어보이는 현상): 광각일수록 심해지고 망원일수록 줄어든다.
(6) 구도: 주피사체가 같은 크기가 되도록 혹은 좌우로 같은 폭이 담기도록 촬영거리를 조절해도 화각이 다른 만큼 전체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것도 다르다. 그 차이는 촬영상황에 따라 클 수도 있고 별로 없을 수도 있다.
(7) 주의사항: 앞에서 이미 나왔듯 광각일수록 왜곡과 쐐기현상, 망원일수록 심도와 셔터스피드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그밖에도 광각일수록 비네팅, 색수차, 플레어에 주의해야 한다.
[기타 장비]
- 텔레컨버터: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다.
(1) 밝기가 배율의 제곱만큼 어두워진다. 1.4배면 1.4*1.4=2배(1스탑), 2배면 2*2=4배(2스탑).
(2) AF가 잘 안될 수 있다. 1.4배의 경우 F4 렌즈까지, 2배의 경우 F2.8 렌즈까지만 AF가 가능하며 이보다 어두운 렌즈에서는 MF만 가능하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제품에 따라서는 그 이상 어두워도 가능한 경우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AF가 되더라도 속도는 저하된다. 이 역시 1.4배보다 2배가 더 심하며, 초음파모터 내장렌즈보다 그렇지 않은 렌즈가 더 심하다.
(3) 화질이 저하된다. 1.4배는 약간, 2배는 상당한 수준이다.
- 접사링(익스텐션 튜브):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화질은 저하되지 않는다.
(2) 1스탑 정도 어두워진다.
(3) 초점이 렌즈 끝에서 10cm 안쪽으로만 맞게 된다.
(4) AF가 잘 안될 수 있다.
(5) 여러 개를 연결해서 배율을 조정할 수 있다.
(6) 50~85mm 정도의 렌즈와 함께 쓸 때 가장 좋다.
(7) 1:1 이상의 초접사를 위해 매크로 렌즈와 병용하기도 한다.
- UV 필터
(1) 저렴한 그냥 UV와 멀티코팅을 한 MCUV가 있다. 필터에 많은 돈을 들이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UV만큼은 MCUV로 구비할 것을 권유하곤 한다. 그만큼 빛의 번짐, 김 서림 등을 방지하는 데 확실한 효과의 차이가 있다.
(2) 자외선을 막아주는 것 외에 렌즈를 보호하는 데도 큰 몫을 하므로 반드시 모든 렌즈의 앞에는 UV필터를 항상 끼워둬야 한다.
(3) 단, 플레어가 생길 때는 일단 후드를 씌워보고 그래도 안될 경우엔 UV필터를 빼도록 한다.
(4) 모든 필터는 병용을 피하는 게 좋다. 따라서 다른 필터를 쓸 때 역시 UV필터를 일시적으로 제거한다.
- 편광 필터
(1) 요즘의 DSLR에는 반드시 일반 편광필터(PL)가 아닌 원편광필터(CPL)를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토포커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2) 편광 필터는 결국 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이는 것이므로 1.5~2.5스탑 정도 어두워진다.
(3) 다음과 같은 경우에 편광필터를 쓴다. 요컨대 주로 풍경용이다.
= 사광/측광에서 파란 하늘을 더욱 짙푸르게 할 때.(순광/역광에서는 별 소용이 없으며, 파랗지 않은 하늘을 파랗게 만들어주는 능력은 전혀 없다.)
= 유리창 너머에 있는 것을 찍을 때 유리에 비치는 상을 없애기 위해.
= 물 속을 찍을 때 수면에 비치는 상을 없애기 위해.
= 수면을 포함한 풍경사진을 찍을 때 수면에 반영되는 상이 너무 산만할 경우 그것을 줄이기 위해.
= 눈, 나뭇잎, 금속 등 빛을 반사시키고 있는 물체를 찍을 때 반사광을 줄이기 위해.
= 무지개를 더욱 뚜렷하게 찍기 위해.
= 셔터스피드를 의도적으로 느리게 할 때 살짝 ND 필터 대용으로(대략 ND4 필터와 비슷한 효과를 냄).
(4) 초광각렌즈에 쓸 때, 비행기 등의 플라스틱 유리창 너머로 찍을 때 등의 경우에는 무지개빛 얼룩이 생기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ND 필터
(1) Neutral Density의 약자로, 오직 어둡게만 해서 밝은날의 아웃포커스나 저속셔터가 가능하게 해준다.
(2) 어둡기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쓰이는 것은 ND4와 ND8이다. 뒤의 숫자는 효과의 강도를 뜻한다. 예컨대 ND4는 4배 어둡게 하는 것으로, 바꿔 말하면 2스탑이다.(이를 4스탑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 다계조 필터(그라데이션 필터)
(1) 영어로는 Graduated(그레쥬에이티드) 필터이다. 절반 정도만 어둡게 하는 것으로 하늘과 땅의 노출 차이가 심할 때 이를 줄이기 위해 쓴다.
(2) 역시 ND4, ND8 등이 있다. 어두운 부분에 색깔이 들어있는 것도 있는데 파란색은 하늘을 더 파랗게, 붉은색은 일출/일몰을 더 붉게 하는 효과를 위해 동원된다.
(3) 일반필터와 같은 원형제품은 구도를 자유롭게 잡지 못해 실용성이 떨어진다. 위아래로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사각필터(삽입식 필터, 드롭인 drop-in 필터, 젤라틴 필터라고도 부름) 제품이 유용하다. 사각필터는 필터홀더 및 (사용할 렌즈 구경에 맞는) 어댑터링과 함께 장만해야 한다.
(4) 사각필터에도 UV, ND, 편광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사각필터의 또다른 특징은 몇 가지를 쉽게 겹쳐 쓸 수 있으며, 그럴 경우 각각의 필터 가격이 원형에 비해 싸다는 것이다.
[문제 방지법들]
- 플레어: (1) 렌즈후드를 쓴다. 후드로도 모자랄 경우 손이나 종이 등 무엇으로라도 차양을 더 만든다. (2) 필터를 모두 뺀다. (3) 찍는 위치를 바꾼다.
- 색수차: (1) 조리개를 조인다. 그러나 일부 렌즈는 조리개를 조일수록 색수차가 늘어나는 것도 있다. (2) 가급적 역광인 위치를 피한다.
- 비네팅: (1) 조리개를 조인다. (2) 슬림 필터를 쓰거나 필터를 모두 뺀다.
- 블루밍: (1) 셔터스피드를 적어도 1/500, 충분하게는 1/250 이하로 느리게 한다. (2) CCD 전자셔터식이 아닌 바디를 쓴다.
- 미러 쇼크: (1) 특히 1/2~1/15 사이의 셔터스피드를 피한다. (2) 미러락업 기능이 있는 바디를 쓴다. (3) 튼튼한 삼각대를 쓴다. (4) 손떨림보정기능이 있는 렌즈나 바디를 쓴다. (5) 야간촬영에서는 원래보다 2초쯤 셔터스피드를 더 준 후, 검은종이로 렌즈 앞을 가리고 있다가 셔터를 누른 다음 치우는 방법도 있다.
- 쐐기현상: (1) 바디를 지상과 최대한 수평이 되게 해서 찍는다. (2) 광각일수록 심하므로 뒤로 물러서서 망원으로 찍는다. (3) 틸트&쉬프트 렌즈를 동원한다.
[조리개]
- 밝기 관계: 조리개값 1스탑 = 빛의 양 2배 = 셔터스피드 2배 = ISO 2배.
- 스탑 증가치: 다음과 같이 2배씩 어두워진다.
1.0 -> 1.4 -> 2.0 -> 2.8 -> 4.0 -> 5.6 -> 8 -> 11 -> 16 -> 22 -> 32 -> 45 -> 64
- (절대 몰라도 되는) 조리개값의 원리: 다시 말하지만 이것을 알아도 사진은 조금도 더 잘 찍을 수 없다. 순전히 지적 호기심을 위한 설명이다.
= 'F값'의 의미: 조리개값은 'F몇'이라는 식으로 표기한다. 여기서의 F는 'focal length', 즉 초점거리의 약자다. 조리개값을 말하는데 왜 초점거리가 나올까? 원리는 이렇다. 예컨대 F4라고 할 때 이것의 정확한 표기법은 'f/4다. f는 초점거리이므로 60mm 렌즈에서 f/4는 60÷4=15mm다. 즉, 조리개값을 F4로 놓으면 렌즈 초점거리(60mm)의 1/4에 해당하는 직경(15mm)이 열리게끔 조리개가 조작되는 것이다. 이처럼 나누기용 숫자이기 때문에 1이 가장 큰 수이며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최대조리개값의 의미: 렌즈의 최대조리개값(통칭 밝기)을 보통 'F몇'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렌즈들의 겉에는 '1:몇'으로 표기되어있다. 이것은 무엇과 무엇의 비율일까? 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렌즈가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했을 때의 직경 대 렌즈의 초점거리(초점거리의 정의는 이 글을 참고), 쉽게 말하면 세로 대 가로의 비율이다. 결국 이 비율이 낮을수록('몇'에 해당하는 수치가 작을수록) 렌즈알이 크다는 의미가 된다. 예컨대 50mm 1.4 렌즈는 50mm 2.8 렌즈에 비해 렌즈알의 직경이 2배 큰 것이다.
= 스탑 증가치의 비밀: 그렇다면 스탑 증가치가 왜 저렇게 복잡한지도 유추가 될 것이다. 1 -> 2 -> 4 -> 8 -> 16 -> 32 -> 64는 각각 2배의 숫자지만 밝기는 각각 4배 차이가 난다. 당연하다. 수학공식에 따르면 원의 지름이 2배 커질 때 면적은 4배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간의 숫자들도 가만 보면 일정한 공식에 따른 수열을 이루고 있으니, 정확하게는 앞의 숫자에 루트 1/2을 계속 곱해나가는 것이고, 쉽게 말하면 두 값의 중간치에서 0.1, 0.2, 0.4...를 뺀 숫자다.(하지만 후자대로 하면 뒤로 갈수록 반올림/반내림을 해야 맞는 숫자가 나온다.)
- 선예도: 모든 렌즈는 조리개를 너무 열어도 선예도가 떨어지고(구면수차 때문. 비구면 렌즈를 쓴 제품은 덜함), 너무 조여도 선예도가 떨어진다(회절현상 때문. 광각일수록 정도가 심함). 일반적으로 최적값은 최대개방에서 2~3스탑 조인 수치다. 예를 들어 최대개방이 F2.8인 렌즈는 5.6~8이 최적값이 된다.(그러나 이렇게 해서 올린 선예도는 사진의 완성도에 있어 결코 적정 셔터스피드나 노출이나 심도에 우선하지 못한다.)
- 접사: 최소한 F8, 도감용같은 객관적 사진은 촬영거리에 따라 F20 이상으로도 조여야 한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심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얇아져서, 1:1 접사를 위한 최단거리 접근 시에는 F16에서도 1mm밖에 되지 않는다. 1:4 접사 거리는 되어야 간신히 2cm 가량이다.
- 회절현상 활용: 야간조명을 조리개를 많이 조이고 찍으면 회절현상 때문에 크로스 필터 없이도 별모양의 불빛이 된다. 많이 조일수록 모양이 뚜렷해지지만, 대신 선예도는 떨어지게 된다.
- 빛망울(보케): 조리개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원형조임식이면 원형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조리개 날개의 숫자만큼 각이 진 빛망울이 만들어진다. 크기는 조리개를 개방할수록 커진다.
[셔터스피드]
- 손떨림 방지를 위한 최소 셔터스피드: 기본적으로 '1/초점거리'. 단, 크롭바디에서는 '1/(초점거리×크롭배율)'.
- 맑은 날 조리개 16 원칙: 야외 풍경사진의 고전적 원칙. 맑은 날엔 조리개를 16으로 놓고 셔터스피드는 '1/ISO값'로 하면 대체로 맞는다는 것.
- 공연: 동적인 장면은 1/125초 이하, 정적인 장면도 1/50초 이하로 짧게.
- 스포츠: 운동경기는 기본 1/500초 이하로 매우 짧게.
- 패닝: 피사체의 속도에 따라 1/8~1/60초 정도로 적당히 느리게.
- 야생동물: 초망원 렌즈는 흔들림에 매우 약하므로 삼각대와 릴리즈로 찍더라도 1/150 이하로 짧게.
- 곤충: 날아다니는 곤충은 1/500초 이하, 자리를 옮겨다니는 나비도 1/250초 이하로 짧게.
- 야경: 도시가 아닌 자연의 야경은 보름달이 뜬 정도라야 촬영이 가능하다. ISO 200에서 2분 정도, 사막이나 설경에서는 절반인 1분 정도를 준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 천체: 조리개 최대개방, 초점 무한대로 하고 다음과 같이 준다.
(1) 어두운 밤하늘: 1분 이상.
(2) 달: 1/4초 이상으로 길어지지 않도록.
(3) 별의 이동궤적: 최소한 15분에서 길게는 2시간 이상.
- 물: 움직임을 정지시켜 힘을 표현하려면 1/250초 이하로 짧게, 움직임을 살려 부드럽게 표현하려면 1/2~1/8초 정도로 길게 찍는다. 단, 파도를 물안개처럼 만들려면 수십 초가 필요하다.
- 비: 빗방울을 정지시키려면 1/125초 이하로 짧게, 반대로 흐름을 표현하려면 1/60초 정도로 느리게. 짙은 색 배경과 역광을 선택.
- 설경: 눈송이를 정지시키려면 1/100초 이하로 짧게. 단, 바람 없이 천천히 내리는 함박눈이라면 1/60초 이하로도 가능. 측광은 아래 참고, 망원렌즈로 원근감 압축, 짙은 색 배경을 선택, 순광을 피하고, 뒤로 초점을 맞춘 아웃포커스로.
- 번개: 1/4초 이상으로 길게. 깜깜한 상황에서는 벌브 셔터, F8, ISO200, 조명이 많은 밤에는 5~20초, F5.6, ISO200이 기본이다. 낮에는 가능한한 느린 셔터가 되게 한다.
- 불꽃놀이: 1~15초 정도에서 적당히 가감. 조리개는 F8, ISO는 최저치로.
- 차량 이동시: 1/250초 이하로 충분히 짧게.
- 건물: 행인이 많은 곳에서 건물을 깨끗하게 찍으려면 수 초 이상으로 길게 찍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흔적만으로 최소화되므로 한결 나아진다.
- 초고속촬영: 수천 분의 1초 이상이 요구될 때는 포컬플레인 셔터의 한계 때문에 셔터속도 조절만으론 어렵다. 이때는 플래쉬 셔터 기법(어두운 곳에서 셔터는 장노출로 놓고 플래쉬의 발광시간을 짧게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니콘 SB-800의 경우 풀발광시 발광시간은 1/1050초지만 최단인 1/128에서는 1/41600초까지 내려간다. 이처럼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해내기 위해서는 보통 적외선 센서를 함께 동원한다.
[측광과 노출]
- 대체측광: 측광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반사율 18%인 그레이카드를 쓰는 것이 좋다. 혹은 손바닥도 대체물이 된다. 그레이카드에 비해 2/3~1스탑 더 밝기 때문에 그만큼 오버된 값을 기준 삼으면 된다. 정확한 값 차이는 한 번만 비교한 후 기억해두면 될 것이다. 아스팔트 바닥이나 시멘트 벽도 유용하다.
- 인물: 옷색깔을 고려하여 노출보정을 해야 한다. 노출차가 큰 배경과 함께 찍을 때는 얼굴에 스팟측광한다.
- 공연: 스팟측광을 쓴다. 공연조명은 콘트라스트가 상당히 강하므로 바디에서 콘트라스트를 낮춰놓는 것도 좋다. 충분한 셔터속도가 안 나오기 쉽지만 플래쉬를 쓰기 곤란한 경우가 많으므로 밝은 렌즈와 고ISO를 동원할 수밖에 없다.
- 접사: 스팟 측광을 적극 활용하고, 피사체의 색깔에 따라 노출보정도 적극적으로 한다. TTL 방식의 카메라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외장노출계를 쓰거나 구식 노출계가 달린 카메라일 경우 접사를 할 때는 일정한 공식에 따라 노출보정을 해야 한다. 가까이에서 찍을수록 + 보정을 하는데, 1:10일 때 +1/3로 시작해서 1:2.5일 때 +1, 1:1일 때는 +2가 필요하다.
- 역광: 실루엣이면 노출언더에 플래쉬를 끄며, 실루엣이 아니면 노출오버에 플래쉬를 켜되 조광량을 1/3~1스탑 줄인다. 실루엣이 아닌데 플래쉬 없이 찍으려면 우선 주피사체를 프레임 가득 채운 상태로 측광한 후, 원하는 구도로 바꿔 앞의 측광치로 찍는다.
- 풍경 일반: 맑던 흐리던 낮이던 밤이던 하늘에 맞춰 측광한다. 단, 일출과 일몰시엔 아래를 따르며, 수면의 반영을 살릴 때에는 수면에 맞춰 측광한다.(빛이 반사된 수면과 하늘 사이에는 1스탑 이상의 노출차이가 난다.)
- 상반칙불궤: 相反則不軌 reciprocity failure. 필름에서만 나타나는 문제. 예컨대 조리개를 조인 만큼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면 노출량이 똑같아진다는 '상반칙'이 어긋나 노출부족이 되는 것. 1초 이상의 저속셔터나 1/1000초 이상의 고속셔터에서, 그 중에서도 고속셔터(고조도불궤)보다는 저속셔터(저조도불궤)에서, 흑백보다는 컬러필름에서, 프로용 고급필름보다는 일반용 저가필름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필름제품마다 어긋나는 정도(=노출보정을 해줘야 하는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제조사의 매뉴얼을 참고해야 한다.
- 일출과 일몰: 대체로 노출오버로. 기본적으로 태양으로부터 45도 옆의 하늘을 기준으로 측광한다.
- 설경: 반드시 노출오버. 멀티측광이면 1스탑, 스팟측광이면 2스탑 정도.
- 숲: 녹색이 많이 포함되므로 기본적으로 2/3스탑 노출언더로.
- 천체: 달 표면을 찍으려면 3스탑 이상의 극단적인 노출언더로 해야 한다.
- 무지개: 0.3~0.7 노출언더로.
- 하이키와 로우키: 의도적인 3~4스탑 정도의 과다 혹은 부족노출.
- 다중노출의 몇 가지 용례: 수많은 응용방법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만 예시한다. 크게 다른 형상을 겹쳐 찍는 것과 같은 형상을 다른 촬영조건으로 겹쳐찍는 것이 있다.
(1) 형상 겹쳐찍기: 한 사람을 쌍둥이로 만드는 등의 방법. 중간에 렌즈를 교체할 수도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잊지 말 것.
(2) 빛 겹쳐찍기: 같은 피사체를 다른 빛 조건에서 두 번 찍어 특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스크 다크 기법이 대표적이다.
(3) 초점 겹쳐찍기: 같은 피사체를 정확한 초점과 일부러 틀린 초점으로 두 번 찍으면 사진 전체에 소프트 필터를 쓴 것처럼 된다.
(4) 심도 겹쳐찍기: 같은 피사체를 팬포커스와 아웃포커스로 두 번 찍으면 아웃포커스된 영역만 소프트 필터를 쓴 것처럼 된다.
(5) 보케 겹쳐찍기: 보케효과가 가능한 상황에서 한 번은 원하는 초점과 심도를 위해, 한 번은 보케효과를 위해 찍으면 한 번에 찍는 것보다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심도와 초점 중 하나 또는 둘 다를 조절하면 된다.
(6) 초점거리 겹쳐찍기: 같은 피사체를 다른 초점거리로 여러 번 찍어 특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한 번은 그냥, 한 번은 주밍기법으로 찍으면 한 번에 주밍을 한 것과는 또다른 효과가 난다.
[초점과 심도]
- 과초점거리: hyperfocal distance. 35mm 렌즈는 F16, 28mm는 F8, 24mm는 F5.6에서 거리계를 3m에 놓으면 1.5m(앞 숫자의 절반)~무한대까지 모두 초점이 맞는다. 광각 이상의 초점거리에선 활용하기 어렵다. 또한 1.5m보다 가까이 있는 피사체를 포함시키려면 훨씬 더 많이 조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 것.
- 전방 심도와 후방 심도: 5m 이상의 거리에서는 전방 심도에 비해 후방 심도가 2배 정도 크다. 따라서 팬 포커스일 경우 화면의 1/3 지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단, 3m에서는 1.5배, 1m에서는 등배로 비율이 바뀐다.
- 컴팩트 카메라의 심도: 대략 DSLR보다 16배(4스탑) 정도 심도가 깊다. 일반적인 최대개방치인 F2.8에서의 심도가 35mm SLR에서 F11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초보자들은 아웃포커스가 안 된다고 한탄하지만, DSLR로 갈아타기에 앞서 아웃포커스에 목 맬수록 초보 티내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보색 관계]
- 노란색/주황색 꽃 -> 짙은 파란색 배경 (하늘 등)
- 빨간색 꽃 -> 청록색 배경
- 보라색 꽃 -> 녹색 배경 (잎)
- 파란색 꽃 -> 적색, 황토색, 갈색 배경 (땅, 줄기 등)
출처 : Tong - 하_늘_사_랑님의 사 진 교 실통
추가
켄로크웰이란 사진작가 입니다....... 나이지긋한 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름있고 젊은 작가죠.
니콘의 필카와 DSLR을 주로사용하는 사진작가입니다.
그가 했던 말들 정리된것중 웹에서 발췌한걸 퍼왔습니다. (ㅡ,.ㅡ 가방끈이 짧아서...)
개인적으로 저도 이렇게 사진을 찍으려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의 사진을보면.... 지름신을 멀리하게 되죠.....오공클럽에도 올렸었는데....읽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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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는 사진기법은 잊어라
수동노출 설정과 기법에 대해 신경 쓰다간 애인이랑 둘이 열나게 일대일로 붙는 와중에 애인이 전화 받으려고 몸을 빼는 것처럼 당신을 당신의 열정에서 멀어지게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셔터속도와 피사계 심도에 통달하는 것이 사진에 대해 알아야 할 전부라고 여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는 타자기 수리기술이 소설 창작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사진과 아무 연관이 없다. 그것들은 필요악일 뿐이지 절대 중점사항이 아니다.
120이나 4x5판 같은 대형포맷 카메라의 경우에는 제조사들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을 보상할 만큼 충분한 양으로 생산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도 따로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지만 35밀리 카메라의 경우 당신이 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길 주장하는 사람들보다도 카메라 자체가 훨씬 더 설정을 잘 맞춰 준다. 필요가 있을 때까지는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는 내버려 두라. 내 홈페이지에서 보는 사진 대부분은 프로그램 자동 모드로 찍은 것들이다. 당신 사진 선생한테 말해주시길.
조심해라, 나는 뷰카메라의 설정을 가지고 뻘짓해야 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뷰카메라야 그렇다 쳐도 그로 인해 당신이 세팅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않도록 해라. 우선 당신의 느낌을 표현한다는 중요한 요체를 배울 수 있도록 시작은 자동 카메라로 하라. F스톱은 나중에도 배울 수 있다.
구식 멍청이들은 그들이 당신에게 카메라를 조물딱거리는 비법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신이 믿게 만들어서 스스로 더 중요한 존재가 되는 것처럼 느끼고 싶어한다. 그들은 당신이 그 모든 쓰레기들이 사진을 찍는데 필요한 거라고 믿게끔 노력할 것이다. 그들은 당신이 수동 노출 설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해야 하다고 주장하는데 당신이 이 말을 믿을 만큼 멍청하다면 당신의 개인전을 여는 대신 어떤 렌즈가 더 선명한 건지 고민하느라 모든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35밀리 카메라에는 150여년 간의 사진 기술이 입력되어 있다. 그냥 써라.
나의 제안은 35밀리 SLR을 매트릭스 측광과 프로그램 자동 노출과 자동초점에 놓고 시작하라는 거다! 대부분의 카메라는 그 내부에 대다수 사진가들 보다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동방식으로 시간 낭비하는 열의없는 사람들의 사진보다 당신의 사진이 실제로 더 나을 것이다! 당신의 최신 SLR카메라는 아마도 노출을 계산하기 위해 존시스템(zone system)을 사용할 텐데 이를 이해하는 사진가는 거의 없다.
내 사이트에서 보는 사진들은 뭐냐고? 내 사진 대부분은 그 상황이 다른 방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한 전부 자동 모드로 찍었다. 나도 전엔 수동 설정을 사용했었는데 놀라운 순간들을 놓쳐버렸기 때문에 내 사진들이 보잘 것 없어져 버렸다.
정말 알아야 할 기술적 측면에 대해서는 이 글 맨 아래에서 설명해 주겠다.
처음 시작할 때는 F스톱이 아니라 보는 법, 느끼는 법, 구도 잡는 법과 빛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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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카메라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이다. 내 말을 믿는다면 그냥 다음 장으로 넘어가라. 믿지 않는다면 이 아래 부분을 읽어보고.
나는 3달러 주고 산 50년 된 구식 상자카메라로 이 사이트에 있는 모든 흑백사진을 찍었다. 이 카메라는 어떤 현대식 일회용 카메라보다도 더 원시적이고 기능이 적다. 예를 들면 일회용 카메라들도 이중노출 방지장치가 되어 있는데 내 상자카메라는 이런 것도 없다.
당신은 보는 방법과 구도를 배워야 한다. 당신 장비에 신경 쓰느라 시간을 더 많이 보낸다면 좋은 사진을 창조하는데 써야 할 시간들이 줄어든다. 당신 장비 말고 사진에 신경써라.
더 좋은 타자기가 타자를 좀더 즐겁게 해주기는 해도 타자기의 상표(또는 타자기를 수리할 수 있는 능력)는 감동적인 소설을 쓸 수 있는 능력과 상관없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왜 다른 면에서는 합리적인 그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 종류와 셔터스피드, 렌즈 디자인 그리고 카메라 기술에 대한 밀접한 지식 따위가 사진가의 편의에 도움을 주는 것 이상으로 흥미로운 사진을 찍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관계없다. 땡.
사람이 대본을 작성하기 위해 타자기 사용법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 작동법을 알아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과정의 미미한 부분이다. 내가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어떤 상표의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는지 알겠는가? 내 소개 페이지를 보지 않는다면 당연히 모른다. 그건 나에게 문제가 되는 거지 들어와서 보는 당신에게 문제되는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사진을 보는 누구도 당신이 어떤 카메라를 썼는지 알 수 없으며 신경도 쓰진 않는다. 신경 쓸 문제가 아닌 것이다.
뭔가 하는 법을 안다는 것은 그걸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과는 전적으로 다르며 그걸 잘 한다는 것과는 더욱 다르다.
우리는 모두 피아노 치는 법을 알고 있다. 그냥 건반을 누르고 가끔씩 페달을 밟아주면 소리가 난다. 당신 연주를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능력까지 갈 것도 없이 피아노를 칠 줄 안다는 것만 해도(역주: 피아노로 소리 낼 줄 안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마찬가지로 카메라 노출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아는 것은 감동적인 사진 창조와 거의 관계가 없다.
당신이 사진에 대해 더 많이 배울수록 당신의 결과물은 당신에게 좌우되는 것이지 카메라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란 점을 더 잘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기술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멋진 사진들을 10달러짜리 카메라로 찍기도 했고 모터드라이브가 달린 내 니콘에 1만 달러짜리 렌즈를 달고 수많은 쓰레기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나의 가장 멋진 사진 중 몇몇은 내가 판매상에게 수리 불가능하다고 반품해야 했던 고장난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다. 나는 카메라에 무슨 고장이 있어도 그걸로 작업을 해낼 만한 충분한 경험이 있다.
더 멍청한 사람들은 서로 무슨 카메라를 가졌는지 신경쓰느라 창조적일 수 있었던 시간들을 자주 낭비하고 있다. 이 장비병 환자들은 그들의 카메라가 사진의 격조와 상관이 있다고 실제로 믿고 있다. 그렇지가 않다. 내가 내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 메일 100통 중 99통은 이런 멍청이들이 보낸다. 그들은 좋은 사진을 찍거나 사진술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은 절대 하지 않는다. 묻는 거라곤 카메라에 대한 것뿐. 그들은 그들이 장비에 대한 신경을 꺼버릴 날까지 똑같이 한심한 사진들만 찍을 팔자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좋은 사진을 찍는 데 신경쓰지 무슨 카메라를 갖고 있냐를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내용은 내 홈페이지로 받는 100통의 메일 중에 한 번 정도 있다. 사람들이 이메일로 자기 카메라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묻는 대신 이런저런 사진들은 어떻게 하면 찍을 수 있는지에 관해 재치있는 질문을 해오는 걸 난 좋아한다.
장비에 신경쓰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면 줄일수록 좋은 사진을 찍는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은 더 늘어난다.
훌륭한 사진을 찍는 요소가 무엇인지 확실히 이해하면 카메라가 얼마나 사진과 관계없는지 이해할 것이다. 최신 카메라는 단지 사진가의 활동을 더 편하게 해 줄 뿐이다.
당신이 지금 나가서 카메라를 사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나는 캐논 레블 2000을 제안하겠다. 비싸지도 않고 아주 쉽게 좋은 사진을 찍게 해주는 카메라다. 풍경사진이나 정물에 대해 나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대형 필름 포맷을 반드시 고려해보기 바란다. 아마추어처럼 35밀리로만 찍는다면 풍경사진에서 절대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할 것이다. 35밀리는 아마추어의 포맷이다. 35밀리의 유일한 전문적 용도는 뉴스와 스포츠용인데 이 분야도 디지털로 이미 가버렸다.
가장 비싼 장비가 최선이라고 가정하지 말라. 너무 많은 카메라 장비를 소유하는 건 최악의 사진을 얻는 첩경이다.
더 비싼 카메라와 렌즈는 막대한 가격 증가에 비해 별로 의미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
그럼 사진의 품질이 동일한데도 당신이 감탄하는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은 왜 최신형 카메라를 사용하는 걸까? 단순하다.
1) 최신 카메라는 한 달에 수백 통씩, 매달 찍어대는 사람들을 위해 내구성이 높다.
2) 전문적 사용자들은 몇 가지 부가기능들을 편리하게 느낀다. 이런 편의기능들은 사진가의 활동을 더 편하게 만들어 주지만 사진 자체를 향상시키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니콘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F5에 값비싼 AF-S 줌렌즈를 원하겠지만 솔직히 나도 그런 구성으로 찍은 사진과 F65와 가장 저렴한 니코르 줌렌즈로 찍은 사진간의 품질 차이는 알 수가 없다. F5가 주는 점이라곤 그걸 들고 돌아다닐 때 오는 어깨 통증뿐이다. F65와 싼 줌렌즈는 무게가 덜 나가서 집에다 두고 다니는 대신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니콘 F80도 역시 아주 가볍다. 만약 가격을 생각한다면 F80의 느린 동조속도(주간 필플래쉬를 할 때만 중요한)를 제외하고는 이 기종이나 F65를 쓰지 않을 이유를 못 찾겠다.
렌즈도 마찬가지다. AF 18-35렌즈는 내가 가진 뚱뚱하고 무거운 17-35 AF-S렌즈가 하는 만큼 똑같이 해준다. 당신은 이 렌즈들로 찍은 사진에서 어떤 차이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내 평가기에서 이 렌즈들에 대해 비판하는 건 아주 미묘한 영향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실제 사진에서는 나도 이런 미묘성을 구분하기 힘들다.
무거운 F100이나 F5를 정말로 짊어지고 다니고 싶은가? 당신이 좀 더 싼 카메라에서는 할 수 없는 뭔가가 필요하다는 아주 중대한 이유 몇 가지를 대지 못한다면 비싼 카메라는 사지 마라.
당신이 최신 니콘, 캐논, 라이카 장비를 사는데 돈을 쓰고 싶다면 그 돈으로 더 대형 포맷의 장비를 사서 현저하게 향상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니콘이나 라이카, 캐논 같은 소형 포맷을 쓴다면 편의성과 낮은 사진 품질을 교환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니콘 17-35 AF-S렌즈를 살 때 써야 하는 1500달러로 4x5판 카메라와 초광각 렌즈 세트나 상태 좋은 중고 하셀블라드를 살 수 있지 않은가!
이 점을 다시 말하겠다. 같은 포맷의 더 좋은 장비에 돈을 많이 쓴다고 사진이 좋아지는 건 없지만 그 돈을 더 큰 포맷에 쓴다면 당신 사진에 분명히 기술적인 개선점들이 나타날 것이다.
5천 달러씩 하는 최상의 니콘, 라이카, 캐논 카메라 세트는 200달러 하는 낡은 중고 120판 야시카 MAT 124G보다도 못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3천 달러 나가는 중형 하셀블라드는 250달러 하는 구식 그라플렉스 4x5판 카메라보다 결과물이 못하다. 이걸 증명할 필름을 난 갖고 있다.
4) 호기심
당신이 진짜로 호기심을 가진 주제를 찍어라. 당신이 당신의 사진을 보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게 하고 싶다면 주제 속에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
5) 당신만의 시각을 따르라
스승이든 선생이든 누구든 따라 하지 마라. 그들처럼 하려다간 당신은 결코 그들보다 잘 할 수 없을 것이다. 앤셀 아담스가 한 건 그보다 더 잘 할 사람이 없으며 마찬가지로 당신이 잘하는 것은 당신보다 잘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당신 자신의 모습으로 임해라. 너의 열정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의 열정을 흉내내려 하지 마라.
당신이 열정을 가지는 대상을 찾아서 탐구해라. 조각상이나 쓰레기통, 노인들이나 아름다운 여자들, 차 바퀴덮개나 눈 위에 타이어가 남긴 자국, 하수처리장, 또 귀여운 작은 동물 같은데 열광한다면 가서 그 사진을 찍어라. 사진 찍기에 옳거나 틀린 대상은 없다.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만 보여달라.
6) 그냥 쳐다보지 말고 잘 살펴라
7) 당신의 느낌을 전달해라. 당신의 느낌을 시각장애인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스스로 물어보라.
8) 정해진 규칙은 없다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없다. 3분의 1 법칙이란 것도 규칙이 아니며 규칙이란 바보들을 위한 것이다. 그냥 가서 좋은 사진을 찍어라. 좋은 사진이란 당신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는 사진이다. 공식이나 등급이나 점수 같은 것도 없다.
9) 이게 왜 여기 있는지 묻지 말고 어떻게 그것을 의미 있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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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빛(LIGHTING)
빛은 절대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술적 문제이다. 화면구성법까지 배우면 당신이 신경써야 할 것은 모두 해결하게 된 셈이다.
무엇보다도 우선 당신은 야외에서 빛의 느낌에 대한 감수성을 계발해야 하며 경험을 통해 그 빛이 어떻게 필름에 나타나는지 알아야 한다. 이런 감수성을 계발하게 되면 당신이 원하는 느낌을 잡기 위해서 어떤 빛이 제격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언제 카메라를 치우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런 능력을 갖게 되면 간단한 반사판과 배경막으로 빛을 조절해서 당신의 느낌을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피사체가 작으면 작을수록 빛을 수정하기는 더 쉽다. 인물, 곤충, 꽃 사진작가들은 언제나 이런 수정을 가한다. 풍경 사진가는 대개 적절한 빛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8.5 x 11인치 종이 한 장만으로도 햇빛을 충분히 반사시켜 얼굴의 그림자를 없앨 수 있다.
산 사진에 맞는 빛을 얻으려면 적당한 계절, 적절한 날씨와 하루 중 최적의 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것이 앤셀 아담스가 그렇게 걸작을 남길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는 요세미티에 살았는데 빛이 가장 환상적일 때 찍은 작품만 보여 주었다. 당신이 방학 때나 와서 아무 빛에서나 찍고 가버린다면 비범한 결과물은 얻기 어려울 거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다. 예술이란게 이렇다.
당신은 스튜디오(아니면 영화촬영장에서 하듯이 수십 톤의 장비와 발전기를 가지고)에서 당신만의 빛을 만들어 내거나 자연이 적시의 빛을 제공해 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을 지닐 필요가 있다.
2) 인내심
위에서 설명했듯이 풍경을 찍을 때는 적절한 빛을 얻기 위해서 인내심이 필요하다. 야외를 전부 조명할 수 없기 때문에 최적의 빛을 위해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정말 중요한 점이다!
3) 경험
실습을 하다 보면 무엇이 사진에 잘 나오는 건지 알게 된다.
어떤 사진도 정확한 재현이 아니다. 모든 사진은 현실을 왜곡한다. 소재가 현실을 해석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어떤 조건하에서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점을 알면 좀 더 적합한 조건에서 사진을 찍게 되며 그런 조건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당신은 사물이 당신 눈에 어떻게 보여야 그 결과물이 원하는 대로 사진에 나타나는지 배우게 될 것이다.
한가지 힌트를 주자면 사진에서 콘트라스트가 제대로 나오게 하려면 당신 눈에는 콘트라스트가 낮은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사진에서는 콘트라스트가 더 강조된다.
4) 실습
당신이 현장이 있을 때의 느낌을 기억할 수 있을 동안에 결과물을 볼 수 있도록 충분히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한다. 폴라로이드는 이런 면에서 유용하다. 현장에서 바로 결과물을 볼 수 있지 않은가!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사진을 찍은 바로 다음날 기억이 생생할 때 필름을 현상해서 결과물을 봐야 한다. 당신이 몇 달씩이나 뭉개고 있으면 당신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느낌을 당신의 결과물과 서로 연결시킬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이 어떤 필을 받았을 때 어떤 결과를 얻게 될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
5) 편집
당신이 찍은 최상의 사진만을 내보여라.
당신이 찍은 사진 대부분은 내다 버려라. 나는 내버린다. 내 사진 대다수는 형편없다!
한 통의 필름에서 건진 몇 장의 사진을 일별해 보고 가장 최강의 이미지 하나만 빼고는 다 버려라.
다음으로 이런 식으로 몇 통의 필름에서 선별한 사진들을 살펴보고 좀 더 내다 버려라.
사진은 회화가 아니다. 사진에서 찍은 것 대부분을 내다버리는 건 필수다.
당신이 당신의 가장 최상의 사진들만 모아서 보여주면 당신의 작품 집단이 향상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걸 알게 될 거다. 어떻게 되겠나. 더 나은 사진들만 보여준다면 남들이 보는 당신의 작품세계는 향상되는 거다!
내가 한 통의 필름을 찍어서 내 갤러리에 올린 사진들로 가득찬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아니다. 내가 찍은 거의 전부는 쓰레기다. 난 그저 그런 사진 대부분을 내버리고 좋은 것만 보여주는 데 능숙할 뿐이다.
앤셀 아담스는 당신이 1년에 한 장의 강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아주 잘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필름 한 통마다, 또는 매달마다 기적 같은 사진을 내놓으리라 기대하지 마라. 앤셀도 못했고 나도 못했으며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6) 필름
내가 쓴 필름에 대한 글을 보라. 필름 선택은 당신의 사진의 느낌에 아주 중요하다.
95퍼센트의 아마추어들이 쓰고 일관성 없는 결과를 보여주는 네가 필름은 쓰지 마라. 나는 슬라이드를 써서 이 사이트에 있는 사진들을 찍었다.
이에 더한 더 많은 정보는 필름에 대한 글을 보라.
7) 노출보정
네가필름을 쓴다면 이 점은 잊어라. 슬라이드로 찍거나 스스로 인화한다면 말이 좀 된다.
어떤 조건하에서 당신의 사진이 너무 밝거나 어둡게 나오는지 알려면 충분히 많이 찍어보라.
다음 번에 같은 조건에서 사진을 찍게 되면 아래의 보정치를 활용하라.
+-0스톱: 사진이 잘 나왔다면 보정은 필요없다. 앤셀은 여기를 ‘존V’라고 한다.
+1 스톱: 보통 너무 어둡게 나오는 사물에는 좋은 보정이다. +1스톱 보정은 중간회색(medium gray)을 중간연회색(medium light gray)으로 밝게 해준다. 이 보정은 매트릭스 측광이나 평가측광이 없는 구형 카메라에서 보통 쓰는 설정이다. 예를 들면 피사체가 밝은 화강암이라든지 캘리포니아 스투코라면 이 설정을 활용하자. 앤셀 아담스는 이 보정을 ‘존 VI’로 불렀다.
+2 스톱: 이는 지나치게 어둡게 나온 사물을 심하게 보정한다. 사물이 중간회색(medium gray)으로 나왔는데 +2스톱 보정을 한다면 하얀 색조가 나올 것이다. 구식 카메라나 수동 측광계를 쓸 때 이 정도의 보정을 해야 모래나 눈이 희게 나온다. 앤셀 아담스는 ‘존VII’라고 했다.
-1 스톱: 난 보통 잘 쓰지 않는다. 이 보정은 중간회색을 암회색(dark gray)로 만든다. 앤셀 아담스는 ‘존IV’로 불렀다.
-2 스톱: 절대 쓰이지 않는다. 이 보정은 중간회색을 진한 암회색(very dark gray)로 낮춘다. 앤셀 아담스는 ‘존III’로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