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6살부터 영어유치원을 보낸 아이다.
나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많다고 말하려고 하는게 아니다.
나보다 먼저 아이를 낳아 정말 잘 키우고 있는 시누이의 말을 너무나 잘 들었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대로 척척 해내는 시누 딸, 그저 부모가 잘 이끌어주면 자동으로 되는 건줄 알았다.
아이들의 기질은 태어나면서 부터 다 보인다. 우리딸은 4살되는 무렵, 드레스 디자이너가 되겠다 말했고, 그때부터 뚱뚱한 사람들을 보고 큰소리로 뚱뚱하다고 나에게 말했던 아이다. 초2때는 내가 수학을 가르치려 했더니 너무나 집중을 안해서 내가 손을 몇차례올려 혼을 낸 이후 난 절대로 우리딸에게 무엇을 가르치지 않는다. 아 아니구다. 초6때 함께 EBS 문법 강의를 들었고 결론적으로는 나만 문법을 공부한 격이 되었다. ㅋㅋㅋ 어찌다 집중을 안하던지...
내가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난 평생 내가 학생들 만들수 있노라고 착각할뻔했다. 그리고 집중못하는건 나쁜건데 다 부모가 교육을 잘못시켰다 오해할뻔 했다. 내가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타고난 기질도 있고 학습방법도 다 다르더나 틀린게 아니라 다다르다. 그렇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잘하는건 따로있다.
어려서 부터 억지로 시킨것 거의 없었다. 중학교 올라와서는 본인이 불안해서인지 영,수학원을 열심히 다녔다. 도대체 그렇게 많이 공부하고 시험준비는 왜그리 나오는지 난 이해할수 없었다. 게다가 학원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한 국어, 과학은 잘하는데 왜 돈을 그렇게 많이 들여가며 공부한 영,수는 그모양인지... 세상에 그 많은 세월 투자한 영어는 지금은 영어과외까지 추가했다. 문법때문에 본인이 허락해서 붙인 과외다. 그랬다. 어려서부터 학원샘들한테 제 딸이 열심히 하고 있나요 하고 물으면 3초간 답이 없었다...
심지어 학습지 샘도 어머니...따님이 좀 특이한건 아시죠??? ㅠㅠㅠ 음... 창의력은 높은데... 성실노력하고는 거리가 멀다.
근데 이상하리만큼 글쓰기와 그림에서 상을 받아온다.
그냥 방구한번 끼는 것처럼 힘줘서 백일장 글을 쓰면 상을 받고, 시도 걍 정성을 쪼금 들이면 상을 받는다... 그것이 재능이겠지.
역시 창의력 뛰어난 예술가 기질형은 공부는 안되는 것인가....
2022년 환혼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재욱이라는 배우는 좋아하더라...엄청... 난 그냥 또 지나가는 팬샘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어느날... "엄마 나 이재욱과 결혼할래" 라고 말하자...난 "너의 결혼을 허락한다"고 답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또 시간이 지나 "엄마 나 연기할래, 그리고 예고를 진학할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게 왠말인가... 그리고 갑자기 연기???? 무시하고 두달이 지났다. 아빠는 시험성적에 연기학원을 걸었다. 그러자 새벽 2시까지 공부해가면서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려 하는것이 아닌다. 목표에 달하지 못하자 서럽게 울었다. 그래서 그냥 보내주기로 했다. 연기학원... 해보고 안되면 금방 포기하려니 생각한 것이다.
집근처에 있는 연기학원을 알아보고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걸로 했다.
내가 앞전에 쓴글에 왜 나를 아가들이 많은 장년팀에 배정하게 하셨을 주님을 이해못한다 원망하는 글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깨닫게 된 계기가 있다.
우리팀에는 임지규...그래 배우가 있었다... 그런데 팀 목자님의 권유로 거짓말 처럼 그 배우와 우리 딸이 만나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어찌나 겸손하고 상냥한 배우신지... 개인 전화도 알려주시면 언제든 궁금한게 있으면 연락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 딸의 원함을 아시고 들으셨구나... 미래에 진짜 배우가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그 아이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보았다.
그 무엇하나 우연이 없구나 주님의 계획한 필연이구나... 깨달았다.
아참 하나더 얘기하면 딸아이의 신앙을 놓고 날마다 큐티하는 아이 되길 끊임없이 소망했다. 그리고 기도요청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가요만 부르던 딸이 "엄마 교회 찬양팀 들어갈래" 라고 하더라...그리고 일찍 교회가서 연습하고 우리 딸이 정말 좋아하는 빠리바게트 소세지빵과 우유도 준단다...그리고 더 놀라운건... 그 찬양팀에서 큐티를 시킨단다... 늘 내가 사다주면 한장만 하고 버리는 큐티책이었는데...이제는 본인이 사달라고 한다. 물론 성실노력형이 아닌 우리 딸은 일주일에 한번씩밀려서 하긴 하지만 그래서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말씀을 묵상하는 모습에 참 감사했다.
역시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그리고 먹이시는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