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 중성리 신라비 발견경위와 성격

[청산거사]

가칭「포항 중성리(中城里) 신라비」 발견 경위와 성격

                           ▷ 목 차 ◁

                     I. 발견 경위

                     II. 현장 보존 및 학계 전파

                     III. 비의 성격

                     Ⅳ.인근 냉수리 비의 인명․관등과 비교

Ⅰ. 발견 경위

 2009. 5. 13(수). 오후 5시 14분, 영남대학교 대학원 한국학과에 재학 중인 나(이상준, 49세)에게 고등학교 후배인 임재현(경북매일신문 기자)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때 나는 대학원 수업을 듣고 포항으로 귀가하던 차 안이었다. 전화상으로 임재현은 “자연석에 글자가 새겨진 비석을 인근 주민이 발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같은 신문사의 기자인 신동우를 보내 사진을 찍어왔다. 가치가 있는 비석인지 판명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무렵 나는 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계획 중인 『포항시사(浦項市史)』의 집필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 중이던 터였고, 그 이전에도 향토사에 대한 책을 두어 권 편찬한 전력이 있었으므로 지역 언론인들도 지역사에 대해 평소 나에게 자문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전화를 받은 나는 임재현에게 “어디에서 발견했으며 생김새가 어떠냐?”라고 물었다. 임재현은 “흥해 학성리 도로개설 현장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주민이 자신의 집에 옮겨 놓은 상태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 앞면에만 글자가 빽빽이 적혀 있다.”라고 했다. 순간적으로 그곳이 신라 때 축성된 ‘남미질부성’의 인근지역이므로 혹시 축성과 관련된 기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선 사진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내가 운전하던 자동차는 경주 인근을 달리고 있었는데, 궁금해서 도저히 목적지인 포항까지 갈 수가 없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경주의 권사장(권혁장) 사무실로 급히 가서 내 메일을 열어보았다. 그때 시각이 오후 5시 23분이었다. 생각 외로 사진이 깨끗하게 찍혀 있었다. 그때 퍼뜩 내 눈에 “고리촌(古利村)”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들어왔다. 더 자세히 보니 “탁부(喙部)”의 “喙”이라는 글자가 보이고 뒤에 “간지(干支)”라는 글자가 보였고 “도사(道使)”라는 글자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냉수리 신라비에서 익히 보아왔던 글자들이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라비가 분명해 보였다. 이제까지 발견된 단양의 적성비, 울진 봉평리 신라비, 영일 냉수리 신라비 등이 모두 국보이므로 이 비도 국보가 될 가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가슴이 뛰었다.

(덧붙임1. 메일로 받은 비석사진, 도사(道使), 고리촌(古利村), 간지(干支) 등의 글자가 사진상으로도 선명하다.)

메일로 받은 비석사진, 도사(道使), 고리촌(古利村), 간지(干支) 등의 글자가 사진상으로도 선명하다.

 즉시 임재현에게 전화를 걸어 “비석 있는 곳이 어디냐, 이건 국보급이다. 내가 그곳으로 갈 테니 안내하라고 했다.” 내 말에 기자는 “그게 정말이냐”며 사진을 찍어온 기자를 현장으로 보내 기다리게 할 테니 흥해 중앙교회 앞으로 오라고 했다. 나는 이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잠시 생각하다가 은사인 영남대학교 이형우 교수님에게 우선 알리고 조언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교수님에게 전화를 걸었다(오후 5시 57분). 마음은 급한데 교수님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지역의 원로 교수이신 배용일 교수님에게 전화를 걸었다(오후 5시 59분). 배 교수님은 『포항시사』의 편찬위원장을 맡고 있었으므로 빨리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배 교수님에게 “신라비가 거의 확실한 국보급 유물이 발견되었다.”라고 알렸다. 교수님은 내 말을 듣더니 신라비라고 단정하는 이유를 물었다. 내가 “간지” 등의 신라 관등 명이 나오고 “고리촌”이란 촌락이름이 나오고 “탁부”라는 신라 왕실의 부서명이 나온다고 설명하자 “이희특 선생에게 연락해서 같이 현장으로 가겠다.”라고 했다. 이희특 선생께서는 금석문이나 한자에 대해 상당한 조예가 있는 분으로 정평이 나신 분이다.

 현장인 흥해읍 학성리 흥해 중앙교회 주차장에 도착하니 저녁 6시 10분이었다. 이미 경북매일신문의 신동우 기자와 최초 발견자라고 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최초의 발견자라고 하는 사람에게 인적사항을 물었더니 이름은 김헌도(1962년생), 연락처는 010-5759-9631번이라고 했다. 비를 어떻게 발견했느냐고 물었더니 앞에 있는 하수관거를 묻는 공사현장을 가리키며 “저 공사현장에서 판판한 돌이 나오기에 화분대에 사용하려고 집에 갖고 와 3일 정도 두었는데 며칠 전 내린 비에 흙이 씻겨나가면서 글자가 보이더라.”라는 것이었다. 비석이 발견된 지점은 제보자의 집과 불과 10미터 정도 거리에 있었다. 경북매일신문사에 제보한 경위를 물었더니 자신의 친구(이창형 기자)가 그곳에 근무한다는 소리를 듣고 연락을 하였더니 신동우 기자라고 하는 사람이 현장에 나와 사진을 찍어 갔다고 했다. 비석은 제보자의 집 대문 옆 마당에 눕혀져 있었다. 메일로 보내준 사진상으로는 글자가 제법 보였는데, 오히려 실물에는 글자가 더 안보였다. 비석의 생김새나 글자체로 보아 냉수리 신라비나 울진 봉평리 신라비와 닮은 데가 많았다. 따라서 이 비가 삼국시대 신라비 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저녁 6시 57분경 배용일 교수님과 이희특 씨가 현장에 도착했다. 일행은 비를 보는 순간 냉수리 비에서 등장하는 신라 17 관등 중 하나인 ‘干支’라는 글자가 보이고  글자의 서체가 당나라 시대에 유행하던 고졸한 예서체일 뿐 아니라 비의 모양도 냉수리 비석과 흡사한 점으로 보아 신라비가 거의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시사』를 집필하는 중에 이런 행운이 따랐다며 희색이 만연했다. 그런데 대충이라도 글자를 판독해야 비의 성격을 파악할 터인데, 급히 달려오다 보니 탁본을 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배 교수님께서 황인 선생님을 부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서 탁본을 제일 잘 뜨기로 정평이 나 있던 분이었다.  내가 연락을 취했다. 황인 선생님을 기다리는 동안 일행은 비의 실측에 들어갔다. 재질은 화강암이었다.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 화강암에 12행 200자 정도의 글자를 앞면에만 음각했다. 비석의 최대 길이는 104㎝, 최대 너비는 49㎝, 최소 너비는 45㎝였다.

 황인 선생님이 탁본준비를 해서 현장에 도착한 것은 그날 저녁 8시경이었다. 먼저 뜬 탁본으로 배용일 교수님과 이희특, 나 3명이 제보자의 방안에 들어가 희미한 형광등 밑에서 판독작업을 벌이는 동안 황인 선생님은 탁본을 5부 정도 떴다. 옆에 있던 신동우 기자는 내용이 뭔지 계속해서 물어댔고, 판독을 하는 우리 들은 안달이 났다. 우선 “교(敎)” “아간지(阿干支)”  “쟁인(爭人)” “고리촌(古利村)” “갱환(更還)” “중죄(重罪)”란 글자가 선명하므로 냉수리 비의 성격처럼 “어떤 재산분쟁이 생겨 중앙에서 귀족들이 현장을 방문해 분쟁을 해결한 후 다시 분쟁이 있을 경우 중죄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긴 판결문 내지는 포고문이고, 제작 시기는 대략 냉수리 신라비와 같은 6세기 무렵일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저녁 9시경 임재현 기자가 현장으로 와서 상황을 듣고는 신동우 기자를 시켜 급히 현장에서 송고를 했다. 이튿날 조간신문인 경북매일신문에 실린 기사는 덧붙임과 같다.

(덧붙임 2 참조)

Ⅱ. 현장 보존 및 학계 전파

이날 현장에서 비석의 상태를 확인한 바로는, 비석의 맨 우측 첫 줄에 글자 3자 정도가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추정컨대 땅에 묻힌 비석을 굴삭기로 파내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갔던 것 같은데 이번에 떨어진 것 같지는 않았고 아마도 전에 어떤 작업을 하면서 이 비석이 햇빛을 한번 봤다가 어떤 이유에서 다시 묻혔다가 이번에 발견된 것 같았다. (참고로 비석이 발견된 곳은 얼마 전까지 정미소가 있던 곳이었다.). 또 비 하단부에 20㎝가량의 여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비석을 지탱하는 받침대가 따로 있었던 것 같았다. 공사를 더 진행했을 경우에는 앞으로 발견될지도 모를 비석의 파편과 받침대, 또는 이 자리에서 다른 유물이나 유구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서 현장에 있던 일행들은 공사를 중지시키고 발굴작업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시청에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는 내일 아침 공무원이 출근하면 즉시 배용일 교수께서 최초 발견자 김헌도씨 명의로 해주기로 하고 인적사항과 연락처들을 적었다. 밤늦은 시간이어서 이튿날 아침에 공무원들이 출근하면 곧바로 공사 중단 건의를 할 작정이었으나 아무래도 이른 아침부터 공사가 시작될 것 같아서 임재현 기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좋겠다고 하였더니 마침 안상찬 포항시 행정지원국장과 연락이 닿았다. 안상찬의 연락을 받은 포항시청 이병기 문화관광과장과 김진규 학예사가 이날 자정 무렵에 현장에 도착하여 비석 실물과 발견 현장을 확인하였다.

 이튿날 (5. 14) 아침 일찍 배용일 교수께서 영남대 이형우 교수와 국립중앙박물관 최광식 관장님에게 비석의 발견사실을 알렸다. 포항시청에서는 아침 9시경 문화재청에 매장문화재 발견신고를 접수했다. 문화재청에서는 산하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에 지시를 내려 현장을 확인한 후 비를 문화재연구소로 옮기도록 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경에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직원들이 현장에 출장하여 김헌도 집에 보관 중이던 비를 경주문화재연구소로 옮겼다.

 2009. 5. 15. 오전 10시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최광식 중앙박물관장, 이형우 교수(영남대 국사학과), 이문기 교수(경북대 역사교육학과), 노중국 교수(계명대 국사학과), 김덕재 교수(경주대 한국사과), 이명식 교수 (대구대 명예교수), 진동성(경북도문화재과 민속문화재 담당사무관), 배용일 교수(포항1대학 명예교수), 이상준(영남대학교 한국학) 등이 위 연구소 소장실에 모여 대략적인 판독을 시도했다. 비의 건립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신사년(501년, 561년)이란 글자를 밝혀낸 것도 그때였다. 학자들은 이제까지 발견된 신라비 중 최고의 비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였다. 이날 오전 12시경 일행이 모두 비가 발견지점으로 이동하여 현장을 살펴보았는데, 이때 비의 정확한 발견지점이 학성리가 아닌 중성리임을 확인하였다(도로를 사이에 두고 비가 발견된 지점은 중성리이고 동쪽도로 아래쪽은 학성리 였다). 오후 1시경 일행 모두가 최초 발견자인 김헌도를 대동하여 흥해읍 중성리 소재 ‘성내숯불구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발견경위를 들은 다음, 내가 보유하고 있던 탁본(5.13.저녁에 탁본해 둔 것임)으로 정밀 판독회를 가졌다. 이때 모인 학자들은 비의 건립연대는 501년이고 신라 최고의 비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덧붙임 3, 판독시안 참고)

이문기 교수께서 정리한 판독 시안

Ⅲ. 비의 성격

앞서 언급했듯이 이 비 맨 우측 첫 줄에 건립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辛巳”라는 글씨가 판독되었다. 그러므로 이 비는 501년과 561년 둘 중 한 시기에 건립된 것이다. 그러나 561년에 건립된 것으로 확인된 ‘창녕 진흥왕 척경비’ 등에는 신라의 관등 명이 ‘아척간(阿尺干)’ ‘사척간(沙尺干)’ 등으로 표기되고 있지만, 이 비에서는 ‘아간지(阿干支)’ 사간지(沙干支)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창녕 척경비 보다는 이른 시기인 501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비는 지난 1989년 포항시 북구 신광면 냉수리에서 발견되어 국내 최고의 비라고 알려진 ‘영일 냉수리비(503년, 국보 제 264호) 보다도 더 오래된 신라 최고비가 되는 것이다.

 비의 내용은 둘째 행 첫머리에 “교(敎)” “사탁(沙喙)” “아간지(阿干支)” 등의 문구로 보아 왕이 사탁부 등의 관리들에게 어떤 내용을 지시하였고, 이 지시를 받은 신라 6부의 관리들이 현지로 내려와 분쟁에 대해 회의를 하였고, “갱환(更還)”, “중죄(重罪)”등의 단어로 보아 분쟁이 된 대상물을 원 소유주에게 다시 돌려줄 것을 평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비석은 판결문 또는 포고문의 성격이라 생각은 되지만, 이 비에는 신라 6부의 명칭과 촌락의 명칭, 관리들의 이름과 관등 기타 해석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이 비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내용에 매달려서는 안되며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포괄적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이 비가 신라 최고의 비인 만큼 앞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Ⅳ. 인근 냉수리 비의 인명, 관등과 비교

1). 냉수리 신라비

<둘째단락: 癸亥年～重罪耳>

소속부명	인명	관등	비고
沙喙	至都盧	葛文王
沙喙	斯德智	阿干支	17관등 중 6관등
沙喙	子宿智	居伐干支	17관등 중 9관등
喙	尒夫智	壹干支	17관등 중 7관등
喙	只心智	居伐干支	17관등 중 9관등
本波	頭腹智	干支	?
本波	暮斯支	干支	?

<셋째단락:典事人～故記>

소속부명	인명	관등	비고
沙喙	壹夫智	奈麻
沙喙	到盧弗	〃
沙喙	須仇烋	〃
喙	心訾公	〃	耽須道使
喙	沙夫那	〃
喙	斯利	〃
沙喙	蘇那支	〃

2)중성리 신라비

소속부명	인명	관등	비고
沙喙	習智	阿干支	17관등 중 6관등
沙喙	斯使智	阿干支
沙喙	尒抽智	奈麻
沙喙	牟智	奈麻
本波	喙柴	干支
?	毒只	道使
?	鄒列支	干支

<가칭 포항 중성리 신라비 발견 일지>

○2009.5.13. 오후 5시 14분 임재현(경북매일신문 기자) 이상준에게 연락, 이상준메일로 사진 송부요청 함

○오후 5시 54분 이상준 메일 확인, 사진상으로도 교(敎), 추(抽), 탁부(喙部, 啄部), 아간지(阿干支), 고리촌(古利村), 도사(道使) 등의 눈에 익은 글자가 보임으로 신라 고비 임을 확인하고 임재현에게 즉시 연락

○오후 5시 57분 대구 영남대 이형우 교수에게 연락(053 - 253 - 9999), 연락 안 됨

○오후 5시 58분 임재현에게 일단 신라비이고 국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현장에 가보겠으니 현장에 나와 달라고 부탁

○오후 5시 59분 배용일 교수에게 연락

○오후 6시 4분 임재현에게 연락 (253-9999), 연락 안됨

○오후 6시 4분 임재현 연락 옴(011-528-8667)

○오후 6시 6분 배용일 교수 현장으로 출발하겠다 함

○오후 6시 10분 임재현에게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초 발견자 인적사항 및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하니 기자가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함

○오후 6시 11분 배용일 교수 이희특에게 연락하였다고 함

○6시 21분 현장 도착, 신동우 기자와 김헌도 만나 비와 발견지점 확인

○6시 57분 배용일, 이희특 현장 도착

○7시 10분 임재현 비의 내용이 뭔지 물어옴

○7시 19분 황인선생에게 연락. 탁본 준비하여 현장으로 오겠다고 함

○8시 경 황인선생 도착 탁본 뜨기 시작, 판독 들어감

○8시 40분부터 배용일, 이희특, 이상준 1차 판독 5-6세기 신라비로 추정, 국보급임을 신동우 기자에게 설명.

○9시경 임재현 현장 도착, 공사중단의 필요성 설명,

○10시경 발견자 김헌도의 연락처와 인적사항 발견경위를 적어 이튿날 시청에 대신 신고해 주도록 의견을 모으고 이희특, 배용일 귀가함

○10시 10분경 임재현 안상찬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에게 상황 설명, 공사중지가 필요할 것이니 조치해 달라고 함

○11시경 안상찬의 연락을 받은 시청 이병기 과장 외 1명 배용일, 이희특에게 연락, 발견경위와 비의 내용 등 상황을 설명들음

○11시까지 황인 선생 탁본 6부 뜨고 이상준, 황인 귀가

○11시 30분경 연락을 받고 출동한 이병기 과장외 1명과 황인 선생 다시 만나 현장에 도착 탁본을 뜸(새벽 2시까지)

○2009. 5. 14. 아침 경북매일신문에 첫 보도

○2009. 5. 14 아침 9시경 포항시청에서 문화재청에 발견 사실 정식 보고

○2009. 5. 14. 오후 1 시경 문화재청 산하 경주문화재 연구소직원 현장확인 후 비석 경주문화재연구소로 이관

○2009. 5. 15. 오전 10시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최광식 중앙박물관장, 이형우(영남대 국사학과), 이문기(경북대역사교육학과), 노중국(계명대국사학과), 김덕재(경주대 교양학부 한국사과), 이명식(대구대 명예교수), 진동성(경북도문화재과 민속문화재 담당사무관), 배용일(포항1대학 명예교수), 이상준(영남대 한국학) 등이 참석 판독, 신사년(501년, 561년) 년대를 밝혀내고 최고의 비석일 가능성 임을 추정, 이날 오전 12시경 일행 모두 발견지점으로 이동 현장 확인 후 중성리 소재 성내숯불구이에서 판독회를 가짐.

              끝.

[무울]

청산거사 님 혜안과 수고로 묻힐 뻔한 중요한 사료 하나가 빛을 보았네요. '한국학' 공부를 하신다니 참 좋은 선택을 하셨군요.

[이팝꽃]

마치 수사기록을 보는 듯 합니다. 포항에 국보가 하나 더 생기는 역사적인 현장의 선두에 우리 보리수필 회원이신 청산거사님이 있다는 사실. 매우 자랑스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