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실천의 가치와 윤리
같은 대한민국의 사람이라도 어떤 사람은 이혼 현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어떤 사람은 긍정적으로 본다.
이것은 이혼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치관의 차이는 이혼한 사람에 대한 태도를 다르게 할 수 있고 그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어떤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선호하여 동거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이들은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부부로 인정받을 수 없으며,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제약은 윤리와 제도에 기인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실천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사회복지실천의 가치와 윤리 그리고 자신의 개인적인 가치관을 잘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회복지사의 실천과정에는 필연적으로 가치의 문제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실천에서 가치의 문제는 사회복지실천의 가치와 윤리, 사회복지사 개인의 가치와 윤리, 클라이언트의 가치와 윤리들이 서로 상충되면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들 간의 문제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그리고 서비스의 전달 과정과 효과성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이 장에서는 사회복지실천의 지식, 가치, 윤리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사회복지사가 추구해야 할 가치관과 윤리를 고찰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치갈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1. 사회복지실천의 가치와 윤리적 딜레마
사회과학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특히 사회복지학은 가치의 문제를 중요하게 취급할 뿐만 아니라 특정한 가치를 매우 중시한다. 사회복지에서 윤리적 딜레마는 성장과 분배의 조절, 자유와 평등의 양립, 국가와 개인의 조화, 동성연애의 인정, 임신중절의 허용, 안락사 허용, 인간복제 용인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제기될 수 있다.
사회복지실천 기관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가치 갈등을 겪게 되고 거의 매일 윤리적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윤리적 선택을 위해 혼자 깊이 생각하든지 아니면 동료나 전문가와 상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회복지사들은 어려운 윤리적 결정에 직면하여 혼자 처리하는 경우가 많고, 몇 시간 혹은 며칠 만에 윤리적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당신이 다음의 사례를 담당하게 된 사회복지사라고 가정한다면 이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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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숙희 씨는 2개월 된 임산부로 신발공장에서 시간제로 일하고 있고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는다. 남편은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어서 저임금에다 불안정한 수입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그들에게는 이미 네 자녀가 있어서 이들을 교육시키고 양육하는데도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더 이상 아이를 원하지 않고 있고, 아이를 또 가진 것은 실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나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하여 임신한 아이를 낙태시키길 원한다. 다른 한편 이들은 낙태가 태어나지 않은 아동을 살해하는 것이고 가톨릭의 교리를 위배하는 것으로 매우 비도덕적이고 세속적인 행동이라고 믿고 있으며 괴로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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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이 사례를 담당한 사회복지사라면 낙태에 대해 죄의식을 지닌 가톨릭 신자이면서 빈곤으로 인해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이 가정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위 사례는 사회복지실천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예가 아니라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례로, 사회복지사는 이와 같은 가치 딜레마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더욱 복잡한 가치 딜레마를 겪을 수 있는 사례의 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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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희(12)와 철이(8)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버지(45세, 막노동)에게 심한 학대를 받는 아동으로 C복지관의 방과후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다. 영희와 철이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으며, 철이는 따돌림을 당하면 그만큼 싸움을 하는 등 많은 문제행동을 보이고 있다. 영희의 어머니(43세, 가사보조원)도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고 살고 있다. 한때는 이혼도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존재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면서 함께 살기를 희망하고 있고, 무능한 남편이지만 돌보아 주지 않으면 폐인이 될 것 같아 같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의 폭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폭력이 심할 때 복지관에 와 보호를 요청하기도 하고 이웃에 있는 단기쉼터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말도 자주한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가정폭력방지법에 의거해 어버지를 고발 조치하고 싶지만 어머니가 이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회복지사가 가족에 개입하고자 하면 아버지는 남의 집안일에 왜 참견하냐며 사회복지사에게 화를 내고 협력하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가정폭력의 대처 방법과 이혼의 방법 및 절차를 알려 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도모하자고 했으나 어머니는 경제적 문제와 아이들에게 아버지 없는 아이들이란 낙인을 주지 않기 위해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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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 가족을 상담한 사회복지사가 직면하게 되는 가치 딜레마 및 윤리적 갈등상황은 다양하다. 첫째, 클라이언트가 누구인가에 관련된 문제다. 사회복지관의 고객인 두 자매, 가해자인 아버지, 문제를 호소하면서도 현상유지를 원하는 어머니 중 클라이언트는 누구인가? 어느 가족구성원을 제일 먼저 도와주어야 하나? 둘째, 어머니가 아이들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고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해서 이를 알고 있는 사회복지사가 가정폭력지방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가정폭력에 대한 고발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실정법을 위반하는 것이 되고 만다. 셋째, 비록 미성년이지만 아이들은 단기간이라도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데 이것이 부모의 의견과 다르다 하여 묵인하는 것은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사회복지실천의 가치에 위배되는 것은 아닌가? 넷째, 가정폭력법에 의거한 고발조치는 과연 이 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오히려 가족문제를 악화시키고 가족의 해체를 조장하는 결과를 야기시키지는 않을까?
이와 같이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나타날 수 있는 가치 딜레마와 윤리적 갈등상황은 매우 다양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뿐 아니라 클라이언트와 상호작용하는 외부 체계들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들까지 고려하게 되면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든지,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고 하는 단선적인 결정을 내리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떤 결정에는 항상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능한 사회복지사라면 이런 다면성들을 잘 고려하는 동시에 윤리적으로 가장 정당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복지실천은 과학과 예술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사회복지실천의 한 부분이 예술이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는 종종 지식보다는 가치에 입각하여 어떤 결정을 하게 된다. 이것은 또한 사회복지사가 사용하는 기법들이 증명된 개입기술에 의존하기보다 이론과 가치 가정에 입각하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복지실천의 많은 부분은 사회복지사의 전문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 사회복지관의 장(長)들은 가장 훌륭한 사회복지사란 상식에 의존하고 ‘자신의 배짱을 신뢰’ (느낌, 배짱, 인지에 대한 신뢰)하는 사람이라는 견해를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사회복지실천에서 가치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부분이다.
첫댓글 교수님 건강이 많이 걱정 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조심하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조심하세요
가치에 대해 잘 배우고 갑니다!
유능한 사회복지사가 되려면 복잡한 가치와 윤리적 딜레마를 많이 겪게 될텐데 배워야 할게 너무 많음을 알았습니다. 교수님 건강관리 잘 하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사회복지사가 갖추어야 할 가치와 윤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고 갑니다. 건강유의하세요.
교수님 건강하세요. 사회복지사가 갖추어야 할 가치와 윤리에 대해 배우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공부 잘 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길은 멀고도 먼 길...![열공](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8.gif)
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건강 조심하십시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교수님 건강하시고!~ 공부 잘 했습니다 !!!
모든일에 있어서 양면성이 존재하니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 사회복지사는 지식보다는 가치에 입각하여 결정을 해야하니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객관적인 판단을 해서 서로 윈윈할수 있도록 잘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전문가가 된다는것은 나만의 실력을 끊임없이 쌓도록 노력하는것이군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의메신저.....
언제나 우리편에 서서 생각하고 배려하시는 교수님 감사해요.건강하세요
어떤일에 윤리적 결정을 내리려면 지식과 경험을 많이 해야할것같아요..사회복지사의 길도 우리가 가야할 방향인데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교수님 몸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복지사가 갖추어야 할 가치와 윤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겠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윤리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것을 선택하여 실천하려면 많은경험과 공부를 해야하나봐요![^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0.gif)
감사 합니다
교수님 건강하시고요 늘 감사합니다.
가치와 윤리에대해 잘배웠습나다~~
많은생각을 갖게하는 내용입니다. 우리주변에는 그런 많은일들이 있을텐데 우리가 해야할일은 과연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지만 . 지식보다는 이론과 윤리의 관계 생각해 보며.. 잘보고갑니다
잘 읽어 보았습니다~...
08서남석 잘보고나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