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서클' 등 안심 먹을거리 캠페인 행진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식품위생안전사고. 마음 놓고 먹을 것이 줄어드는 요즘 소비자들은 장보는 것이 무섭다. 상당수의 식품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걱정에 발빠르게 대응해 보다 안전한 먹을거리 출시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풀무원에서 생산되는 두부 전 제품에 기존의 無소포제, 無유화제 표시에 더불어 無화학응고제 표시가 명시되기 시작했다. 정말 어떠한 화학재료도 첨가하지 않고 두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일까?
최근 풀무원은 소비자의 이런 불안감을 줄여줄 방안을 마련했다.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든 제품의 겉봉에 그린서클 마크를 적용시켜 소비자들이 누구나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마크는 풀무원에서 현재 전개 중인 '그린서클(Green Circle) 캠페인'의 상징으로 풀무원 두부 전 제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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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의 그린서클 캠페인
이처럼 최근 식품 업계에서는 국민의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저마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주제로 한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식품에 첨가된 성분을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풀무원의 '그린서클 캠페인'을 이끄는 정종욱 풀무원 마케팅팀의 두부 담당 CM은 "바른 먹을거리를 만들어가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에 대한 실천 의지를 가시화한 것"이라며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0%의 의미를 녹색 원형으로 형상화한 '그린서클' 마크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두부를 고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그린서클 캠페인'은 9월 중순까지 열릴 계획이며,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마트와 온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그린 부채'를 증정하며 또한 9월 16일까지 풀무원두부 홈페이지(www.pulmuoned ubu.co.kr)를 통해 '그린 자전거'와 '에코백' 등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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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그룹의 우리밀사랑 캠페인 일환으로 열린 우리밀그림대회.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삼립식품 등을 거느린 식품전문업체 SPC그룹 역시 '우리밀愛 캠페인'에 한창이다. 이번 캠페인은 홈페이지(www.lovewoorimil.com)를 통해 우리 밀의 장점과 밀을 이용한 빵 레시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우리햇밀 알리기' 이벤트가 9월 20일까지 진행된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우리 먹을거리, 안심 먹을거리'란 주제로 '자연愛발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 친환경 샐러드 바를 운영하며, 다양한 체험 행사나 이벤트를 벌인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재료부터 다릅니다' 캠페인을 통해 매달 사용하는 식재료의 산지와 품질인증 과정을 밝힌다. BBQ는 튀김 오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어내기 위해 올해 초부터 'BBQ 고객안심 오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안심 먹을거리에 대한 업계의 노력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0월 100% 한우를 사용한 '한우스테이크버거' 메뉴를 선보이며, 현재까지 전국한우협회와 함께 안심 먹을거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롯데리아는 농협을 통해 한우를 전량 구입하고 있다. 구입하는 쇠고기는 공인기관에서 매월 1회 한우고기 DNA 판정 결과를 받는다. 또한 롯데리아는 자사 홈페이지(www.lotter ia.com)를 통해 아이들의 바른 먹을거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모집 중인 '안심 먹을거리 체험단'에 8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먹을거리 제조에 쓰이는 식품첨가물은 무엇일까?
식품첨가물이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러지 증상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제품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있는지를 아는 주부들은 많지 않다.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은 ▲MSG(글루타민산나트륨). 주로 감칠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 위해물질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두통, 메스꺼움, 가슴통증, 저림, 졸음, 무력감, 심장박동 빨라짐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 자주 쓰이는 식품첨가물로는 ▲두부 제조 시 사용되는 소포제, 유화제, 응고제 ▲햄이나 소시지 제조 시 사용되는 발색제(아질산나트륨), 합성 보존료, 산화방지제 ▲아이스크림 제조 시 사용되는 유화제, 인공감미료, 착색제를 들 수 있다. 따라서 식품을 고를 때는 '제품성분표시란'을 확인하고 되도록 無MSG첨가나 無화학첨가 등의 표기가 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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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보람 기자ㅣ사진=풀무원, SPC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