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모모'를 아십니까?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부친 이 동화소설에 대하여 엔데는 이 이야기를 들은 대로 기억에 따라 썼다고 고백하였다고 하는데, 기이한 소설 '모모'를 기억하십니까?
미하엘 엔데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항상 '모모'는 어린이지만, 광장에서 동네 사람들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을 자청해서 즐겨합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해결이 되는 거예요. 아무 일도 아무 대답도 안하고 경청하기만 했거든요.
이는 실로 정신과 의사들의 제 1조입니다. 시비가 없는 마음으로 들어주면 해결은 스스로 나게 마련이지요.
한번 투정하기 좋아하는 애인이나 친구나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는 부모님, 할아버님, 할머님의 말을 들어보세요. 종내는 저절로 해결이 납니다.
그러나 마음은 깨어 있어야지요. 시간 저축당인 '회색일당'의 밥이 되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편집실 자 중의 한분이, 실은 절대로 안쓴..표절의 독후감...미하엘 엔데의 '모모' 독후감에 대한 글입니다.
#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읽고
1. 줄거리
원형극장 옛터에서 마을사람들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말라깽이 소녀 '모모'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었다. '모모'는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능력을 지닌 소녀였다.
마을사람들은 '모모'에게 자신의 얘기를 함으로써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용기를 얻고 기쁨과 신념을 얻었다. 서로 다투는 사람들도 함께 '모모'에게 오면 화해의 기쁨을 얻었다. 아이들이 '모모' 앞에서 자신의 상상을 얘기하면 그들 앞에 상상의 세계가 펼쳐졌다.
'모모'에게는 늙은 도로 청소부 '배포'와 말재주꾼이며 여행안내원인 '기기'라는 두 친구가 있었다. 시간을 절약할 것을 마을사람들에게 일러주는 도시의 '회색일당'들은 '시간의 저축은행' 사원들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서서히 이들의 지배 하에 들어갔고 이제 사람들은 '모모'를 찾아올 시간이 없어졌다. 마침내 '모모'는 옛 친구들을 찾아 나섰고 '회색일당'의 방해물이 되었다.
'회색일당'의 영향에 들어가지 않는 자들은 '모모', '배포', '기기' 그리고 '모모'를 찾아 '원형극장'으로 올라오는 아이들이었다.
'모모'가 회색일당의 수배인물로 위험해지자 이들로부터 '모모'를 지켜주기 위해 '세쿤두스 미누티오스 호라 박사'는 '모모'를 데려오기 위해 '거북이'를 보냈다.
'거북이'의 안내로 시간의 원천을 경험한 '모모'가 하루 만에 다시 옛터로 돌아오자 현실의 시간은 1년이 지났고, 그 동안 모든 친구들은 이미 '회색일당'과 관련을 맺고 그들의 원칙에 따라 살아가고 있었다.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부친 이 동화소설에 대하여 엔데는 이 이야기를 들은 대로 기억에 따라 썼다고 고백하였다.
2.책 소개
미하엘 엔데는 남부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한 얘기꾼이 고대 음유 시인을 모방하면서 시칠리아 언어로 오를란도와 리날도의 영웅담을 읊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얘기꾼과 청중은 같이 울며 웃고 밤이 새도록 그 자리를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독자들에게 계몽을 하는 것보다는, 같이 즐기면서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서 행복함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모험 속에 모험이 들어 있고, 상상 속에 상상이 나래를 펼친다. 이 책은 360페이지가 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작가가 독자와 함께 즐기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은 뜻이 담긴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가슴속에는 항상 존재하지만 까맣게 잊고 있던 꿈과 환상의 세계를 경험한다.
우리는 <모모>를 통해서 언제나 없고, 아무 데도 없으면서 우리 마음속에 소중히 살아 있는, 기적과 신비와 온기로 가득한 세계로 옮겨간다.
이 경청의 자세, 이것은 어느 곳에나 적용이 되는데 자세히 듣다보면 원인도 저절로 나타나고 또 간접 체험도 되어 봉사대의 예진실은 실로 진찰의 꽃입니다.
예진을 게을리 하여, 바쁘다고 적당히 선입견이 작용된 병명만 유식하게 한문으로 쓰는 사람은 이제 경쟁의 대열에서도 뒤쳐질 것입니다.
듣지 못했습니까? 튀어야 산다. 심지어 병원 이름도 아주 튀게 지어서 자기선전에 골몰하는 작금의 유행을 보세요. 기본은 간판에 이름에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는 뜻입니다.
한의사끼리 경쟁을 치열하게 하자는 뜻이 아니라, 실로 환자는 즉 고객은 천지간에 널려 있는데, 그 환자들의 발길을 자기 병원으로 오게 하는 것은 바로 이 듣기 실력에 달렸습니다.
물론 근본은 소설 동의보감에 나오는 대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겠지요.
예전에 청량리 오팔팔이라는 소위 창녀촌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둔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은 아주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였답니다. 항상 책상 서랍에는 가벼운 양주가 준비되어 있어 이 지친 자매들에게 한잔씩 권해가면서 이야기를 들어주었답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그 때의 그 상처받은 영혼들이 가지는 신뢰감, 안도감 등은 ..... 그러면 실제로 치료도 잘되고 아물기도 빨리 아뭅니다. 이 듣기 실력은 평상시에 훈련하지 않고는 절대로 늘지 않습니다.
첫댓글 우리 모두는 말을 너무 많이 하며 사고 있습니다.
더더구나 남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요.
그래서 구업을 많이 짓게 됩니다.
작년 년말부터 저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구업을 조심하리라구요^^
1월1일 해돋이를 보면서도 구업을 조심하여 정진하리라 했습니다 ^^
임상이 시작되면 환자를 잘 돌보는 것 뿐만 아라,
레벨이 다 각각 다른 인턴들께도 잘 경청하는 수퍼바이저가 되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