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엄마와 딸
1. 독서 기간 : 2011. 7. 25 - 7. 26
2. 지은이 : 폴린 페리 지음 / 안시열 옮김
3. 옮기는 글
155쪽 : 내가 어른이 된 후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얼마나 억압하고 있었는지 잘 앏니다. 마흔 살 때 아버지와 끔찍한 말다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내 어린 딸을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었던 거지요. 어린 시절의 모든 상처와 아픔이 다 튀어나왔습니다. 내게는 이 다툼이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아버지에게는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요. 그 전에는 내게 중요한 일을 아버지와 나눌 만큼 아버지와 좋은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나는 항상 우리 딸이 자기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갖도록 애씁니다.
243쪽 : 인생이란 무대의 배경으로서의 어머니가 없어지는 최초의 순간, 거의 모든 딸들은 어머니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발견할 필요를 느낀다. 비록 어머니 살아계신 동안 무시하고 반박하려 했던 방식이라 할지라도 어머니가 자식 속에 얼마나 많이 살아남아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를 느낀다.
267쪽 : 어머니는 딸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 여자임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주고받음으로써 역시 친밀감을 공유한다. 이 결합은 끊을 수 없는 것이고 그 관계는 둘도 없는 독특한 관계이다. 죽음으로써 이 관계가 끊어질 때, 우리 자신에 대해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새로운 물음들이 솟아나다.
293쪽 : 거의 모든 종교에서 죽음은 또 다른 것, 영원한 생명의 시작일 뿐이라고 가르친다. 인본주의자들과 비종교인들은 불멸성의 우리를 사랑한 이들의 추억 속에 자리하게 한다고 믿는다. 인터뷰한 열 명의 여자 중 그 누구도, 또 내가 인용한 그 어떤 책에서도 죽은 자가 산 자와 여전히 함께 함을 부인하는 걸 보지 못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그 함께 함이 설명되었다.
4. 읽고 나서 : 엄마와 딸의 관계가 얼마나 끈끈한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다. <엄마를 부탁해>가 떠오르기도 하고, 24살에 여읜 아버지도 떠오르고. 가슴이 먹먹하다. 욕심이 넘칠 때면 다시 또 펼쳐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