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마을 이야기>를 읽고
호숫가 마을은 이웃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8년간의 기록입니다.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고자 했던 사회사업가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아이들이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며 느낄 수 있는 순수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책 속에는 기관 재원이나 외부 지원금을 활용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떄문에 저자와의 대화에서 ‘짤랑거리는 동전 소리가 나는 모금함’이라는 문장이 인상깊었습니다. 저자와의 대화를 하려면 사례비가 있어야하는데 호숫가마을도서관은 사업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직접 사례비를 지원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용돈을 아껴 모은 사례비는 거창하고 많은 돈이 주어진 사례비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소중한 모금함이였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서 아이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러한 정성이 다른 사람들에겐 더 크게 와닿았을 것입니다.
유빈이와 선웅이와 나눈 대화에서 “나는 후원 봉사 선행하는 사회가 꼭 좋은 사회라고 생각하지 않아. 관계가 있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도움을 후원이나 봉사라고 할 수 없다면, 후원과 봉사가 많다는 말은 그만큼 사람 사이 관계가 부실하다는 뜻 아니겠니?”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관계가 맺어지지 않은 어떠한 사람의 일을 도와주었을 때는 봉사했다라고 칭할 수 있지만 주변 지인의 어떠한 일을 도와주었을 때 우리는 봉사했다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관계가 있는 사람들끼리 무언가를 주고 받을 때 ‘기부한다’라고 말하지 않고 ‘나눈다’라고 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실습생에게 사업과 관련한 뛰어난 재능과 경험이 있더라도 아이들에게 티를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필요한 어른분들을 섭외함에 있어서 지역사회의 사람과 직접적으로 대면하여 접촉하고 상호간의 인사를 주고받는 과정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인상깊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선생님 다음은 어디로 가요? 밥 메뉴는 뭐예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동건아 우리 몇 번 버스 타지? 준희야 우리 점심은 뭐 먹지?라는 대화가 오간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다 중간중간 멈춰 길을 확인하는 것처럼 앞으로 나감에 있어 속도는 다소 느릴 수는 있지만 그러한 시간 속에서 아이들의 성장의 속도는 다른 누구보다도 빠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중간중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감사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거창한 감사함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어른들에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의 감사함을 가지고 사업에 임하는 마음이 예뻐보였습니다. 또한 <호숫가마을 아야기>에서 나오는 사업들이 이번 실습에서 진행하는 단기사업들과 많이 연결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에 이번 실습에서 느낄 수 있는 설렘을 사전에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실수 또한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지쳐하거나 자책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좋은 동료들과 좋은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사람들이 실수를 하여도 응원을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복지사가 되고싶습니다.
첫댓글 '저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인상깊었습니다. '
어떻게하면 이렇게 될까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
어떻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까요?
선생님들이 알려주실 겁니다 :-)
호숫가마을이야기는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기록이 아닙니다
김제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