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전 모던댄스가 보편화 되기 이전에는 모던댄스를 할때에 바디홀드의 중요성이 참 많이 강조되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지도자는 파트너끼리 뒷짐을 지고 바디만 컨택한채로 루틴연습을 하라고 가르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에 들어서는 바디의 컨택보다는 손을 포함한 프레임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는게 보편적인 실정이지요
물론 바디컨택이 아주 중요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바디컨택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남녀가 자연스러운 전후진이 되지않고 상대방에게 의지하는 상황이 생겨나므로 한템포 늦게 반응을 하게되거나 너무 딱딱한 느낌의 댄스가 될 수 있습니다
손을 포함한 상체의 프레임을 사용한 컨택을 하고 바디는 살짝 붙인듯 안붙인듯하게 컨택을 하면 자신의 동작을 훨씬 자유롭게 할 수 가 있습니다
즉, 자기중심을 자기가 잡고 상대에게 의지하지 않고 댄스를 하는것이지요
연습을 할 때에 상대(파트너)와 프레임에 의한 홀드만 하고 바디 컨택은 살짝만 해보세요
남녀가 컨택(홀드)을 하여 프레임을 만드는데에는 서로간에 세군데의 접점이 있습니다
1. 먼저 남성의 왼손과 여성 오른손의 홀드입니다
남성의 왼손 엄지를 세우고 나머지 네손가락은 옆으로 수평이 되도록 구부려서 잡아줍니다
여성의 오른손 역시 엄지를 남성의 엄지에 붙여서 세워주고 나머지 손가락은 위에서 아래로 구부려서 잡아줍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서로의 손을 얼마나 세게 잡아야 하는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서로의 손바닥안에 작은 참새를 한마리 잡고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이 참새는 너무 살짝 잡으면 날아가 버릴것이고 너무 꽉 잡으면 질식해서 죽어버릴것이므로 적당히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참새가 질식하지도않고 날아가지도 않도록 살짝 잡아야합니다
2. 두번째는 남성의 오른손바닥과 여성의 좌측견갑골의 홀드입니다
마찬가지로 여성의 등판 견갑골에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남성의 오른손 손바닥을 밀착시키고 오른쪽 팔꿈치의 관절을 유연하게해서 여성이 자유롭게 동작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남성 오른손 손바닥에 역시 살아있는 참새 한마리가 들어있어야 합니다)
3. 또하나는 여성의 왼손과 남성의 오른쪽 상박골과의 접점입니다
여성의 왼손은 자연스럽게 남성의 오른쪽 상박골위에 얹혀져서 참새가 날아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살짝 잡아주어서 남성과의 접점의 포인트를 유지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남성과 여성의 홀드에 있어서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세군데의 접점이 있고 이를 이용해서 나와 상대방과의 조화로운 댄스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주 과학적으로 설계된 모던댄스는 정확하게 서로 자신의 동작을 취한다면 대부분은 견고한 바디컨택이 아니라도 위의 세곳의 접점만 확실하게 프레임으로 만들어준다면 댄스를 유연하게 하는데 하등의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양쪽 어깨관절은 몸통에서 분리되거나 아래위나 앞뒤로 움직이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허리에서 등판에이르는 몸통은 위아래로 최대한 스트렛칭 되어 있는 상태로 좌우로 부드럽게 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릎의 발등쪽으로의 바른 전진과 허벅지 뒷부분의 단단하게 밀어주는 힘등이 뒷받침 되어서 상체가 수직으로 바로서야 하는것 또한 물론입니다
견고하면서(어깨관절)도 유연해야(허리, 등판, 팔꿈치관절)하는 프레임의 완성은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힘만으로 부드러운 동작을 만들어 내는 창조의 과정입니다
자, 그럼 서로의 바디가 맞닿은 서로의 오른쪽 바디의 접점에 살아있는 참새를 윗쪽 가슴쪽에 한마리 아랫쪽 골반쪽에 한마리 끼워보시지요
떨어져서 날려보내지 말아야함은 물론이고 너무 조여져서 질식시키지도 않아야합니다
파트너와의 접점은 홀드 프레임의 세군데와 바디까지 이제 도합 네군데가 되었습니다
참새는 다섯마리입니다
몇마리의 참새를 날려보내느냐 질식시키느냐 하는것은 당신의 능력입니다
단, 질식시키는것보다는 차라리 날려보내시는게 조금 낳을것이라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바디컨택은 강한것보다는 약한것이 훨씬 좋으니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