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검사의 색각검사는 살을 찢는 고문이다.
저는 대학4학년인데 국민학교4학년부터 색각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자신의 눈이 다른 학생과 어쩐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금까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피해라고 할 수가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공작도안과 미술시간에 고생했다는 것 이상의 것은 아니었으며 인문고교를 거쳐 대학상과를 지원했던 나로서는 진학에 있어서부터 남의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이와같이 색각이상의 차별을 피하여 대학진학을 했으나 그것의 안도는 잠시 뿐이었습니다. 취직이라는 새로운 문제에 당면했을 때의 불안과 초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것이었습니다. 본 대학3년까지 수 없이 실시한 신체검사때 마다 색각검사를 받아왔으며 색가검사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서 색각검사 같이 자신을 멸시하도록 싫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중 특히 취업을 위한 색각검사는 전신경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색각검사 차례가 와 의자에 앉습니다다. 저는 주위에 많은 학생이 있고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합니다. 책상의 반대측에는 간호원이 고문을 시작합니다.
그때 색각이상이라는 것을 알면 이 악마는 이겼다는 듯이 색각이상입니다라고 큰 소리를 지릅니다. 이와같은 고문으로 인간차별의 과정은 몇분안에 끝났습니다. 그런데도 이것은 자자손손에 이르기까지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어 개인 프라이버시를 완전히 침해하는 최고의 고문이 됩니다. 지금까지의 검사에서 자신의 비밀을 노출하는 고충도 어려운 것일진대 하물며 희망과 장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진로문제를 앞에 놓고 불합격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가라앉는 압박감에 온몸을 찢기는 쓰라린 심정...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불행한 인간의 유일한 수단은 신체검사를 보이코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으로 보아 가장 좋은 방법이라 제안하는 것입니다. 즉 신체검사의 색각검사만 생각해도 머리에 스쳐가는 소리 너는 색맹이다. 너는 색각이상자이다 라고 멸시 당하는 그 심정이 끌어 올라옵니다. 이 얼마나 크나큰 충격이며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를 당사자 아니고는 느낄 수 있다고 하겠습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이내용은 K씨가 저희에게 색각이상치료를 처음 받으러 오셨을때의 말입니다. 그후 K씨는 45회 치료로 색각이 정상인과 다름없이 좋아져 국가에서 시행하는 고급장교(학사장교) 시험에 합격하고 입교하여 훌륭한 고급장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YCH)이분과 같은 경우로 진학은 물론 사회의 첫발의 관문인 취업을 할때도 색각이상의 차별대우가 제한받은 것을 상세히 표현되어 같은 처지와 느낌을 갖으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믿습니다. 근심과 의심의 구름을 헤치고 찾아오시면 성심 성의껏 상담하여 드리고 치료하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