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난@김 난입니다.
일마 선배님들 덕분에 완주한
2023년 제마 완주기를 남겨봅니다. 이전에 남긴 기록을 읽어보니 추억이 새록새록이기도 하고,
일마 처음 가입하고도 10년이 지났네요. 재가입하고 첫풀 완주니 저에게는 나름 뜻이 깊습니다.^^
2013년 10월에 일마 가입하고 2014년 동마 40km에서 DNF
2015년 중마에서 첫풀을 완주(4:52:23)했습니다.
아직까지 일마에서 준 첫풀 기념 상패가 자랑스럽게 책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6년 동마 완주 후 한동안 운동에서 멀어져 있다가 올 7월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일마도 재가입을 했습니다.
얼굴이 익숙한 선배님들도 많이 계셔서 그 꾸준함에 놀랐습니다.
훈련을 열심히 해야지 결심했건만, 8월에 간신히 100k 채우고, 9월은 추석과 일에 치여 36km, 10월에는 그래도 다시 100km를 채워
저 나름의 부족한 준비를 마쳤지요.
그래도 평화마라톤에서 32km로 짤라먹었지만 과거와 달리 어디 아픈 곳은 없어서 장거리에 대한 두려움은 줄고, 제마 완주는 가능하지 않을까 희망이 생겼습니다.
드디어 제마 당일,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립니다.
마음이 약해져 신용카드를 바지 주머니에 추가해 봅니다.
그나마 버스에서 내려서 짐을 맡기고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시간을 지체하고
어리버리 출발선을 못 찾아 헤매었네요.
시간이 다 되어 사람들을 따라 출발선으로 넘어가기 위해 다리 위에 서니
6만여명의 사람들이 출발을 기다리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D그룹을 찾아 4시간 30분 페메 뒤에 살포시 서 봅니다. 한복을 입으신 개성있는 페메였는데 약간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 뒤를 따라 붙었습니다.
앞 그룹을 보내고 꽤나 기다린 끝에 출발했는데 병목이 심하네요.
초반에는 역시 대회빨로 신나게 달립니다. 비도 거의 그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병목구간이 곳곳에 있어서 10km까지 평균 6:20 정도로 달렸습니다. 초반에는 힘이 있어서 아오개 고개도 6:50 페이스로 달렸습니다.
광화문을 지나면서 비가 세차고 바람이 거세집니다. 15km를 지나면서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해서 18km에는 급격히 추워져서 6:40대, 6:50까지 늦어집니다. 하프까지만 달릴까? 어느 지하철 역으로 빠질까 하면서 탈출 전략을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 또 이렇게 짤라먹고 일마 부스로 돌아가려니 민망하기도 하고, 주로에서 기다리고 있으실 선배님들도 생각나고...
다행히 25km에서 파워젤을 하나 짜먹고 나니 다시 힘이 나는 듯해서 완주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고쳐먹습니다. 26킬로부터 언덕이 펼쳐지는데, 이때는 그래도 또 힘이나서 뜁니다. 페이스는 6:30~7:20까지 널뛰기를 하지만 걷지말고 꾸준히 뛰는걸 목표로 하자는 생각에 뜁니다.
드디어 군자교에 올라 달리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일철 깃발이 보입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콜라 한잔 얻어 마시는데 힘이 다시 불끈 납니다.
32킬로를 지나니 이제 호수공원 2바퀴다! 1시간만 더 달리면 된다고 위안을 하며 달리는데... 언덕은 2개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에 예상못한 아리랑고개가 왜 이리 많은지...
헐떡이며 급수대를 기다리며 뜁니다. 35킬로를 지나고, 곧 일마 선배님들이 기다리고 있다! 꿀물이 있다!라는 희망으로 달려봅니다.
다리 아래에서 거북이 선배님들이 큰 소리로 응원해 주셔서 반환점을 힘차게 돌아보려는데, 반환점이 왤케 먼지,,, 이제 거리가 얼마 안남았지만 마지막 파워젤을 여기서 털어 먹고 힘내서 선배님들을 지나려 했으나...
끝나고 사진을 보니, 매우 힘들어 하고 있었네요ㅋ
아무튼 정신없는 가운데 응원을 받고, 꿀물도 받고, 힘을 내 보려는데
다시 언덕ㅠㅠ
그래도 걷지 않고, 꾸역꾸역 뜁니다. 가민 시계는 이미 42.195 다 뛰었다고 하는데, 저 멀리 결승선이 있습니다.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싶었으나 몸이 따라주질 않네요.
드디어 골인. 4:42:11
첫 풀을 뛴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번 걷지 않고, 꾸준히 뛰겠다는 목표는 이루어서 뿌듯합니다.
2024년 동마를 신청해 놓았으니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서브 4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궃은 날씨에 긴 시간 자봉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일마 선배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완주를 축하 드리며 내년 동마때 PB 갱신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동마 때 PB 갱신하기 위해서 동계 훈련 빡시게 하겠습니다 ㅎㅎ
궂은 날씨에 완주~
축하합니다~^-^~
이렇게 비를 맞으며 달려본 것도 좋은 약(?)이자 추억이 됐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42.195km의 주로를 구간마다 충분히 즐기며 뛴 풋풋하고 이쁜 완주기~아주 잘 읽었습니다^^
기록을 떠나서 즐겁게 완주하고,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내년 동마에도 나난의 멋진 완주기 기대할께요:)
파이팅!!!
천천히 뛰어서 구간을 더 오래오래 즐겼던거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즐겁게 완주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완주 축하합니다.
완주가 바로 마라토너의 참 모습이지요.
동계훈련 빡세게 같이 해요 ㅎ
감사합니다~ 카드를 꽂고 달렸지만 유혹을 물리치고 완주해서 더 기쁘네요^^ 동계훈련 열심히 하겠습니다~
10년 가까이 공백이 있어도 철인은 다르네요.
나는 발가락 부상으로 5개월 남짓 운동을 못해도 근육들이 다 탈출한 느낌인데...
젊음이란 보석이네요.
고생했어요. 새로운 도전 기대와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근육들도 많이 탈출했더라구요~ 뛰는데 힘이 든 걸 보면^^; 다시 열심히 뛰어서 달리기 근육은 붙이고 군살은 좀 떠나 보내야 겠어요~
자봉지점을 지날 때 많이 지쳐보였지만 골인까지 갈 힘은 충분해 보이더라
마라톤이야기가 더 즐거웠으면 좋겠고
철인 킹코스에서
실력을 발휘할 날
지켜보고 있을게~~
완주를 축하해
초록 선배님이 크게 소리치면서 응원해주신거 정말 감사했어요~ 멀리서부터도 그 소리에 힘이 났습니다^^ 겨울 훈련 때 더 자주자주 뵙겠습니다~
철인클럽에서 첫풀도전할때 ~~~
잠실대교 넘어 자봉할때 보았지
첫풀 철인클럽에서 힘들게 도전 할때 좀 무모하다 했는데
일마 에서 달리니 힘이 들었다고는 하지만
오랜만에 도전한 마라톤 좋은 기록 완주 축하 합니다
마라톤은 역시 일마에서 달려야~~~~~^^
대장님 감사합니다~ 무모하지만 끊임없이 부딪치며 단련 중입니다^^
달리기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번에 쪼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
풀코스 완주는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오랫동안 쉬다가 다시 뛰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내년 동마에서는 꼭 썹포를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대회를 신청하니 용기도 나고 훈련도 하게 되네요^^
완주 후, 캠프에서 만났을 땐 힘들었다고.. 했는데,
완주기를 읽으니 여유가 있었네.ㅋ
10년 만에 달려도 타고난 힘은 나오더구만..
강한 의지 까지 갖추면 재미없어..ㅋ
난이 나이에 맞게 지금은 비지니스에 집중하며 달리기를 생활화하길...
오랜만에 제대로 달리느라 수고 많았어요. 회복 잘하시고..^^
첫풀때는 막판에 스퍼트 할 힘이 있었는데 이번엔 힘들어서 안 되더라구요~ 열훈만이 살길! 다시 느꼈습니다
10년만에 달리는 기분이 어땠을지...완주한 기분은 또 어떨지...암튼 고생 많이 하셨고 내년도 좋은기록 내길 바랄께요
같은 코스는 아닌데 첫풀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열훈해야죠~
마일리지도 제대로 쌓지못하고
도전한 풀이라니 대단하세요!
오랭만에 다시 선 주로는
느낌이 달랐겠죠?!
언제든 다시 돌아오면
마치 어제처럼 같이 달려줄
일마선배님들이 계시니
든든하실거 같아요!^^
동마도 힘차게 응원합니다!
그러게요. 여러 선배님들은 여전히 멋지게 달리고 계시고 저와 같이 일마에 들어오셨던 분들은 이제 날아다니시고~ 부럽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합니다^^ 동마 힘! 감사합니다~
재도전하며 열심히 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음에도 무사 완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기간이 짧지만 부상없이 걷지않고 완주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또 휴식기 없이 뛸 수 있을테니깐요~
나난씨 오랜만에 다시왔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오랜만에 다시 풀뜯으신거 축하드리고 동마땐 썹4 도전해보세요
감사합니다~ 정모 때 뵐게요~~~ 다음 정모 도전~~~ㅎ
준비가 미흡한 중에도 좋은 기록^^
선천성 달림이 군요~~ㅎ
저도 춘마 때 걷지 안음에 성취감^^ ㅎ
감사합니다~ 걷지 않고 뛰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고...
완주기는 늘 재밌고 감동적입니다.
연습량 부족에도 완주, 대단대단합니다.
모두 즐달하라고 하는데...
욕심이 끝없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ㅎㅎ
늘 유쾌한 모습에 기분 좋아집니다.
자주 뵈요^^
감사합니다. 완주 전까지는 힘든데 그래도 완주하면 참 뿌듯하네요~욕심도 더 나구요. 주로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날씨때문에 힘드셨겠네요.. 포기하지 않고 멋지게 완주하신 거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러닝하시길 바랄께요~~
날씨도 쉽지 않았지만 그 핑계로 마음이 흔들리는게 더 힘들더라구요~
38키로 지점에서는 힘이든지 스텝 을 밝으며 달리던데....
아니면 춤을 추면서 달린것인지
오래 만에 풀코스 잘 뛰였 습니다.
연습 열습히 해서 동마 에서는 훌륭한 기록으로 완주하세요.
ㅋㅋㅋ 내리막에서 너무 힘들었나봐요~ 감사합니다 장동환 선배님. 지난번에 자봉하실때 제가 이름을 기억 못해서 죄송했어요^^;
나난님 풀코스 여정을 쭉 따라 달렸습니다. 비록 GPS가 지원하는 도상을 따라가긴 했지만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마는 열심히 해봐야죠!
내년 썹포 목표 !
내가 적어 놨다.
올겨울 삭풍을 이겨내며 뛰어야 해 열심히 기대한다.
난이 화이팅 !
ㅎㅎ 선배님 페메 부탁드려요 혼자 뛰려니 페이스 조절 쉽지 않네요~
걷지 않고 굳은 날씨에
완주 잘했네~잘했어
동마 향한 결심 ~~아자아자 홧팅
메텔 선배님 감사합니다~ 거북이에서 잘 끌어주셔서 그나마 짧은 기간 훈련이 많이 됐습니다^^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완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천호대교 건너 자봉하며 본 우리 일마분들의 표정이 아직 생생합니다
힘들지만 완주하고자하는 의지가 대단하고 내년엔 필히 썹4하기를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자봉으로 응원과 꿀물 준비까지 너무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궃은 날씨에 오랜시간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랫만에 복귀하셨음에도 걷지 않고 꾸준하게 뛰신 의지 최고십니다^^ 저는 의지 미약이라 3번째 풀에서야 걷지 않고 달리게 되었습니다 ㅠㅠ
ㅎㅎ 저도 첫풀 완주 전까지 세번 실패했는걸요~ 첫풀 완주때도 중간에 걸었는데 이번에 걷지 않고 완주했네요. 의지는 훈련을 통해 생기겠죠?^^
나난님~
난 난이야~ ㅎ
오래간만 나오셔서 걷지 않고 완주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난 파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