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30분에 등장하신다는 영자님들 말씀 철썩같이 믿고,
또.. 산에님 등장하실 무렵 담에는 윤밴 나올거라
마마님이 입수해오신 따끈 따끈한 정보에 눈 4/5쯤은 감기기 시작한 장군이 깨워가며
기다렸건만...
순서가 뒤엉켰는지, 아님 작전상 후퇴(?) 시키셨는지 하루가 꼬박 다 지나고서야
울 윤밴 나오셨네요.
공연 컨셉 살펴보니 대부분은 2곡식, 유명(?)하신 분들은 3곡씩 부르고 퇴장,
워낙 출연자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 아무리 "한번 더"를 외쳐대도 앵콜은 생략
(부당 노동 행위를 강요하지 말라나?)
잔머리 굴리기의 귀재 디엠, 요기에 착안해 윤밴이 부를 예상 선곡표 뽑아 보았습니다.
뭐 대충 히트곡 한곡에, 행사의 취지도 취지려니 "죽든지 말든지"와 "이땅에 살기 위하여"에 올인!!!!
하지만, 울 윤뺀 열분들은 이리 단순하신 분들이 아니셨습니다.
역시나 허를 찌르는 예상밖의 선곡
바로 바로
"하노이의 별!!!"
(나머지 두 곡은 잊을께와 역시 죽든지 말든지)
공연 경험이 일천하지만서도, 이 노래는 웬만해서는 공연장이나 방송에서 듣기 어렵지 않나요?
일단, 너무 너무 귀한 경험 한 것에 감동 백만스물한 배 더 먹었습니다.
더욱이, 윤밴과 한번 더를 연호 하는데,
전례를 봐서 앵콜 기대 전혀 안했는데,
2부의 바뀐 사회자는 세상 사는 법 쫌 아시는 분이신지 앵콜 빡 받아주시더군요.
"돌고 돌고 돌고"
다행히 고성방가 난리 아수라장에서도 쿨쿨 잠도 잘 자던 장군이는 부시시 눈 떴다 얼떨결에 돌고 돌고 돌고 잠시 보고, 또 잠들었으나... 별님과 썬댄님의 후렴구 한 번 더에 완연히 잠 깨어서 윤뺀 아저씨들의 마지막 노래를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답니다.
아! 그 사회자 여자분 진짜 시원하대요.
윤뺀이 무대에서 내려가자
"한 번더 도시지들... 우리끼리 돌아야 하나!!!"
하시면서 못 내 아쉬워 하시네요
도현님 얼굴 한 복판에 얇고 자그마한 대일밴드 붙어 있어 살짝 걱정했습니다.
공연 연륜 높은 그림자님은 "뾰드락지"일 수 있다며 안심시켜 주시네요.
실은 눈도 쫌 부은 것 같구, 남진 아자씨 공연장에서 너무 힘을 빼셨나?
그래도 노래 만큼은 언제나 그렇듯 파워플, 원더플...
쭌님!
날씬하다 못 해 무슨 아가씨 마냥 여성스러운 분위기까지 흘러 나오대요.
이젠, 거칠어지기를 포기하셨는지...
밝은별님!
하노이의 별은 더욱 애착이 가시는지, 노래에도 열씸이시네요.
별님 노래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건데, 노래도 참 잘하시는 구나,
언제 한 번 앨범에 별님이 보컬로한 노래도 한 곡 실렸음 좋겠다.
글구... 절대 저녁 한끼라도 참외 드시지 말구, 쭌님 안 드실 밥까지 두배, 세배는 드셔야겠다는 생각 했습니다.
진원님은 너무 멀어서 제대로 못 뵈었네요.
선댄도 나름대로 외모는 얌전해지도록 신경은 쓴 듯 하나..
럽레터에서
"월드컵 가수" 말씀하신 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노래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이런 공연장에 와서 참 좋다. 요즘엔 할 말 하는 건데도, 나대느니 어쩌느니 해서... "
이런 말씀 하시는데,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생각 없는 사람들이 던져대는 돌에, 생각 있는 사람이 저리 상처 많이 받았구나
진원님이 그러셨던가?
"뭐가 걱정이야! 일단 해보지!!!"
요것이 도현님의 문제 해결 방식이라는데...
이런 도현님까지도 망설이고 주저하게 만드는 그 쓰잘데기 없는 남의 말들!!!
우리 윤밴이야 워낙 생각이 바른 사람들 아닌가?
스스로도 자신들의 바른 생각을 자신있게 믿어 줬음 하는 맘이 들었다.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말이나 행동은, 평소 "할 말은 하고 삽시다" 했던 것 처럼 하고 사는 것!!!
뭐, 눈치를 보거나 소심해진 것이란 생각은 안 든다.
그들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자신들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에먼 비판에 영향을 받을 영역이 넓어졌기에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아닐까?
아!!!
도현님 말씀 한 마디에 너무 생각이 복잡하게 이어지네
신기한 것은...
행사장 대부분은 미군부대 재집결 결사 반대, 핵폐기장 건설 결사 반대, 이라크 파병 철회 결사 요구, .... 이 땅에서 벌어지는 온갖 모순들에 목숨 걸고 행동으로 반응하시는 분들이신데... 윤뺀 나올 때, 어중간한 위치에서 대형 스크린 한참 쳐다보니, 맨앞줄은 완전 윤뺀닷컴교 신도들이 진을 치고 있더만요. 정말... 광신도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ㅎ
번외로,
산에님 머리 모양 예쁩디다. 얌전한 듯 하나 별로 안 얌전했던 액션 고가님도 직접 뵐 수 있어서 반가웠구요
정.박 두 분은 언제 뵈어도 노래를 너무 잘 하시네요
또, 류금신씨가 불나방(아~ 원제목은 불나비군여) 안 불러서 많이 서운했는데,
진행자들도 못내 서운했는지... 뭔가 시간만 끌어야 할라치면 "불나비" 선창하는 바람에,
두 어 번 서툰 음성으로 부르고 들을 수는 있었네요. 뭐, 요것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또.... 나머지 일화는 생각나는대로 올리죠.
저도 이제는 잠좀 자야겠죠?
첫댓글 "스스로도 자신들의 바른 생각을 자신있게 믿어 줬음 하는 맘이 들었다. 눈치를 보거나 소심해진 것이란 생각은 안 든다"←제 마음 그대롭니다^^........뿌듯한 공연을 다녀오셨군요. 디엠님을 어머니로 모신 장군이가 부럽습니다.
디엠님의 생생한 후기로 평택에 다녀온읏한 기분입니다. 뭐, 저도 어제 평택엔 못갔지만 나름대로 도현님 만났답니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봤거든요. 저 사실 그런 황당무계 무협 별루 안좋아하는데 신랑이 넘 좋아해서 잘 봤답니다. 도현님도 보고.. ㅋㅋ
저두 가야했었는데... 전 오늘 일만 죽어라고 했습당.. 지금 초죽음이죠...
생생후기...^^ 울 장군인 볼때마다 더 귀여워지는듯. ㅎㅎ
디엠님 후기로 평택현장에 다녀옵니다. ㅎㅎ
자는 장군이 안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원래 12시였는데, 바꿔서 산에님이 1부 끝이고,2부시작이 윤밴,다음이 정박선생님들이라고 김과장님이 시간표 보여주고 설명해줬는데,,,,,, 윤밴이 나오고나면 모두들 가버릴까봐 다시 처음 시간표대로 한것같아요. 시간바꿔서 빨리 끝난다고 김과장님이 좋아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