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英智)의 광채(光彩)
이케다 SGI 회장 명예학술칭호 수여 발자취
이케다 SGI 회장은 한일의 소중한 가교
영지의 광채-한국 국립부경대학교 박맹언 前총장
박맹언 1953년 부산 출생. 고려대학교대학원 지질학과 수료. 이학박사. 부경대학교 교수.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회장, 국제평화기념사업회 공동이사장 등을 역임. 저서에 ‘동의약용광물학’ ‘박맹언 교수 돌의 이야기’ 등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평화와 발전에 있어서나 또 아시아 전체에 있어서도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한국의 명문 국립대학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국립부경대학교는 지난 2011년 9월 이케다(池田) SGI 회장에게 ‘명예국제지역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당시 총장으로서 일본을 방문해 SGI 회장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박맹언(朴孟彦) 前총장에게 어떤 연유로 명예학위를 수여했는지 물었다.
─. 명예박사학위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이케다 SGI 회장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의한 ‘대학원위원회’는 2011년 1월 19일 오후 2시 30분에 열렸는데, 이 자리에는 위원장인 대학원장을 비롯해 인문·사회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 학장과 대학본부 보직교수 등 10명이 참석했습니다.
심의 과정에서는 평화·문화·교육운동을 비롯해 민족분쟁의 해결과 인권회복 등 세계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증진시키고자 평생을 헌신하신 SGI 회장의 업적이 소개되었고 참석자들은 그에 대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특히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을 통해 일본과 문화교류를 기반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양국 간의 ‘환경보전’과 ‘생명존중’의 파트너로서 서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날 ‘대학원위원회’에서 SGI 회장을 명예박사학위 수여대상자로 확정했습니다.
─. SGI 회장은 지금까지 양국을 잇는 대화를 거듭하고 문화와 교육교류를 추진해왔습니다. 양국 우호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SGI 회장이 평생에 걸쳐 세계평화를 지키고, 지구의 미래를 지키고 또 발전시킨 노력은 오늘날 세계 사람들에게 귀중한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을 ‘문화대은(文化大恩)의 나라’라고 칭송하고 재일동포의 참정권 보장과 한일 간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 등을 위해 노력하신 SGI 회장은 양국 우호협력에 소중한 가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선각자인 김구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외국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우리나라가 타국을 침략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의 강력한 힘은 타국의 침략을 막을 수 있으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저는 이 말처럼 한일 두 나라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아시아 최고의 문화대국으로 함께 협력하는 영원한 벗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2011년 9월에 열린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은 평화와 우호의 마음이 피어나는 훌륭한 식전이었습니다. 또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한 SGI 회장이 그 뒤 명예박사 로브를 착용한 사진을 귀 대학에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케다 SGI 회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드리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케다 박사가 우리 대학의 로브를 착용하신 사진은 2011년 11월 25일, 사진을 가지고 본교 총장실을 방문하신 한국 SGI의 여상락 이사장(현 명예이사장)과 함께 보았습니다.
학위 수여식에서는 로브를 입을 수 없었으나, 나중에 직접 로브를 입고 사진을 촬영해 보내주신 성실함에 감동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우리 대학과 하나가 되어 애정을 보내주신 이케다 박사는 ‘인류의 미래를 바르게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의 소중한 파트너가 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로브를 착용하신 사진은 부경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 세계적으로 자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지키고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학문연구에 앞장서고 계신 귀 대학의 존재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경대학교 근처에 있는 ‘유엔기념공원’ 일대는 세계에서 최초로 ‘유엔평화문화특구’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에코버시티(Ecoversity, Eco+University)’를 목표로 지구환경과 에너지, 해양수산, 나노(초미세기술), 바이오(생명과학), IT(정보기술) 등을 융합한 연구를 통해 지구환경을 지키고 지구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학문 탐구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구환경과 평화를 지키고자 소카대학교와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또 한일 두 나라가 참된 벗으로 함께 전진하기 위해 두 대학이 앞장설 것을 기대합니다.
─. 지난해 5월, 귀 대학에서는 ‘간디·킹·이케다-평화건설의 유산전’을 개최했습니다. 전시 내용은 어떠셨습니까?
세계는 지금 에너지 자원, 식량, 환경, 종교문제 등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간디와 킹 박사가 제창한 ‘비폭력 정신’입니다.
현실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비롯한 ‘자유’와 ‘행복’을 실현하고자 노력한 간디와 킹 박사의 삶의 자세 그리고 그들의 비폭력 철학을 제도화해오신 이케다 박사의 삶의 자세를 회고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이케다 박사는 지구환경과 평화를 지키고 생명을 사랑하며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정의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데 더욱 공헌하시리라 기대합니다.
─. 끝으로 총장님의 체험을 바탕으로 ‘교육의 목적’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인간은 지구와 우주의 구성요소로서 우주의 창조와 항성(恒星)의 창조적 진화에 따라 탄생한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지닌 창조력의 근원은 전 우주와 그 속의 자연에 대한 경외심(敬畏心)과 사유(思惟)에서 생깁니다. 따라서 교육은 인간이 지닌 ‘근원적 창조성’을 발견하고 개발하고자 존재합니다.
부경대학교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바탕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여하는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케다 박사는 국적과 민족, 종교와 문화를 초월하여 민중 속에서 인류의 평화·문화·교육에 공헌하고 비폭력 사상을 관철하는 공생의 사상과 삶의 자세로 오늘날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면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시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세이쿄신문
영원한 한일우호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립 부경대학교 '명예국제지역학박사' 로브를 착용한 이케다 SGI 히장(왼쪽)이 가네코 여사도 함께 (2011년 11월, 도쿄 신주쿠에서) 배경 사진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에 이케다 SGI 회장이 촬영한 서울의 한강 성산대교.
2011년 9월, 하치오지의 소카대학교에서 열린 이케다 SGI 회장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학생들을 격려하는 박 前총장(오른쪽 둘째). 총장으로 재직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학을 '특성화' '실용화' '국제화'하는 데 힘써 부경대학교를 크게 발전시켰다.
세계는 왜 SGI 회장을 상찬하는가
2011년 일본을 방문한 박 총장(당시)을 환영한 일본측 관계자는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
“대학을 어떻게 발전시킬까 하고 항상 고민하는 분이셨습니다.”
방일 중 일정이 빡빡해서 본지(세이쿄신문)의 취재는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질문 하나하나에 정중하게 답했다.
4년간의 임기를 마칠 때에는 부산의 지방지가 재임 중의 공헌을 절찬했을 정도였다.
총장은 지질학자로서도 저명하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남극대륙의 ‘금맥’을 발견하는 등 독특한 연구로 유명하다.
그런데 학생시절에 양친을 잃는 등 지금까지의 인생이 결코 순탄치는 않았다.
그래서 더욱 ‘고생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인류에게 봉사하는 인재를 육성한다’는 SGI 회장의 교육이념에 깊이 신뢰를 보낸다.
방일 중 소카대학교를 방문한 총장 일행을 소카대생과 소카여자단대생 그리고 한국 유학생이 ‘어머니’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며 환영했다.
“이렇게 직접 들은 것은 처음인데, 전에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합창에 맞춰 노래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총장.
그뿐 아니라 “어머니의 훌륭함만 노래하는 게 아니라 모든 이의 마음의 고향을 노래하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또 인간 정서의 뿌리는 일본인, 한국인이라는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류에게 공통된 것이라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습니다.”(‘우시오’ 2012년 1월호)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전 인류의 공통된 마음이다.
박 총장은 “사람과 사람이든, 나라와 나라든 서로 ‘감사하는’ 자세가 교류의 근간이 아닐까요” 하고 강조했다. 그리고 ‘감사’에서 ‘감동’도 생긴다고 말했다.
SGI 회장은 어떠한 시대 상황 속에서나 “한국은 일본에게 문화대은의 나라다”라는 신념을 관철했다. 그 근간은 ‘감사’다.
이 성심성의를 다한 감사하는 마음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넓히고 신뢰와 우정의 드라마를 하나 또 하나 낳았다.
화광신문 2013/02/08 (1008호)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