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이 "오도리 공원"의 "2015년 라멘 쇼" 현장에서 시간을 끄는 바람에, 옆에서 열리고 있는 "와인 축제장" 이나
"맥주 박물관"은 가지 못하고,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늦지않도록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짐을 꾸려 공항으로 떠날 채비를 모두 마친 후, 호텔 카운터에 맡기고........우산 쓰고 우비까지 입고 다시 나섰습니다.
토호선(Toho Line) "호스이 스스키노(Hosui Susukino)" 역에서 지하철 탑승, 4정거장 다음인 "히가시 쿠야쿠쇼 마애
(Higashi Kuyakusho mae)"역 3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역에서 맥주 박물관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 비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던지, 쓰고 가던 우산은 뒤집히기를
반복하더니 살이 부러지고 완전 망가져 버렸습니다.
여기서는 비가 오는데도 우산 없이 비를 맞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더니....워낙 센 바람 탓이었나 봅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선호하는 장소 입니다만 ...............
저는 그다지 호기심 가는 곳은 아닙니다.
맥주를 좋아하지도, 일본 맥주에 관심이 있지도 않지만...........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고, 책자에도 별3개를 주고
주요 관광지로 소개된 곳이라............주관 없이 대중 선호도에 휩쓸려 갔습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은 1890년에 세운 맥주 양조장으로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세계 3대 맥주 가운데 하나를 만들어 내는 곳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맥주 애호가들이 찾고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순서에 따라 3층까지 돌아 나오게 되는데..........관람 끝에는 이 곳에서 생산되는 맥주를 싼 가격에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한 잔에 200 ¥, 각기 다른 맛의 3가지 맥주에 500¥씩 받고 있습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을 끝으로 8일간의 홋카이도 여행을 마무리 하고 신치토세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공항으로 도착하던 날 흩뿌리던 비가...........떠나는 날도 똑 같이 뿌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내려다 보이는 삿포로 풍경도 좋으련만..............희뿌연 구름 뿐 입니다.
먼저 돌아간 언니는 지금쯤 회복 되셨을라나.................제일 먼저 안부 전화부터 드려 봐야 겠습니다.
07 : 00 기상
08 : 00 호텔 출발. 나카지마 공원. 오도리 공원의 라멘 축제.
11 : 00 호텔 도착, 체크 아웃.
11 : 20 호텔 출발, 삿포로 맥주 박물관으로...
13 : 00 호텔 도착, 삿포로 JR 기차역으로
13 : 45 공항행 JR 탑승
14 : 40 신치토세 공항 도착
17 : 00 비행기 출발
19 : 50 인천 공항 도착
숙소가 있던 "호스이 스스키노 역" 근방에 있던 "新榮寺(신영사)" 라는 절 입니다.
숙소 근처에서 제가 보았던 "절" 만도 셋이나 됩니다.
돌아 다니며 교회는 거의 보지 못하고 불교 사찰이나 신사는 흔히 눈에 뜨입니다.
"新榮寺(신영사)" 본당.
여러 불상들이 놓여 있습니다.
지하철 "히가시 쿠야쿠쇼 마애(Higashi Kuyakusho mae)"에서 내려 약 10분 정도 걸어서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도착 하였습니다.
걸어오는 길에 비 바람이 어찌나 세차든지.............우산이 뒤집히고 완전 망가져 버려서...............비를 맞았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풍스런 모습이 인상적 입니다. 지붕위에 붉은 별 하나 딱~ 붙어 있고.................
건물 밖에는 거대한 맥주 항아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삿포로 맥주 박물관"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일단 밖으로 건물 한바퀴 둘러보고 들어 갈랍니다.
붉은 벽돌 지붕 위에도, 높다란 굴뚝에도 붉은 별이 붙어 있습니다.
1890년에 세운 맥주 양조장 입니다. 규모가 제법 크네요.
붉은 벽돌의 외관에 담장이 덩굴이 어울어져 고풍스러움에 시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 맥주 박물관"
"맥주 박물관" 주위는 작은 공원 형태로 꾸며져 있으며, 근처에 큰쇼핑몰이 있어 둘러보기 좋습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옆에 있는 "Ario" 쇼핑몰 테라스 위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 맥주 박물관"
건물 한 바퀴 돌아보고 "Sapporo Beer Museum" 이라고 쓰여있는 입구로 들어 갑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조그마한 로비가 나오고, 안내되어 있는 순서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 갑니다.
전시관 관람은 3층에서 부터 시작 됩니다.
전시된 사진은 명치시대부터 시작된 홋카이도 개발과 더불어 삿포로 맥주가 탄생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868년 일본은 에도 시대가 끝나고 명치 시대가 시작 되었습니다.
1869년 명치 신정부는 북해도 개발을 위한 조직 "개척사(開拓使)"를 설치하였습니다.
개척사는 맥주 사업이 북해도 농업과 산업 진흥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 생각해서 국영업체로서 개척사 맥주 양조장을 건설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삿포로 맥주의 시작 이었습니다.
맥주 병의 변천사.
모형으로 만들어진 "삿포로 맥주 공장"
맥주의 제조 과정을 알기쉽게 모형으로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설치되어 있는 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크기의 맥즙 자비솥.
솥의 높기가 2층 바닥에서 부터 3층 지붕까지 입니다.
이 솥은 1965년에 제조되어 2003년까지 이 구역에 있었던 삿포로 맥주 제2공장에서 사용되던 것 입니다.
삿포로 맥주 공장에서 2003년까지 실제로 사용하던 솥 입니다.
맥주를 만들기 위하여 이 솥에 맥즙(麦汁)을 넣고 끓이는데, 이 끓이는 공정이 맥주의 맛과 향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여기에 "홉(Hop)"을 첨가하여 끓임으로서 맥주 특유의 쓴맛과 향기가 더해 집니다.
군데 군데 안내원이 설명도 해 주고 사진도 직접 찍어 줍니다.
삿포로 맥주에서 블랙 라벨은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로 산뜻한 맛을 내는 매력적인 맥주 입니다.
병 생맥주는 블랙라벨의 원초가 된 맥주로, 열처리 맥주가 주류였던 때에 진귀했던 생맥주를 병에 채워서 판매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흰색의 라벨이 병에 직접 인쇄되어 있는데 병에 맥주가 채워지면 라벨의 글씨가 검게 보였으므로 블랙 라벨이라 불렸습니다.
1989년 애칭이었던 블랙라벨을 정식 브랜드명으로 채택하였습니다.
2층으로 내려오면 한 쪽 벽면을 빙~ 둘러 명치시대부터 현재까지의 포스터들이 붙어 있습니다.
명치시재 부터 최근까지의 삿포로 맥주 광고 포스터들 입니다.
일본인들이 맘에 드는 포스터 앞에서 사진 찍느라...................무리지어 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면 삿포로 맥주와 관련된 기념품 샾이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대하는 맥주 시음대가 있습니다.
우선 자판기에 돈을 넣고 표를 뽑아 카운터에 주면 주문대로 맥주를 따라 줍니다.
A : 삿포로 블랙라벨, B : 삿포로 클래식, C : 개척사 맥주 각각 200 ¥, D : A,B,C 모두 주문 500 ¥, E : 무알콜 맥주
* 삿포로 블랙라벨 - 삿포로 맥주의 걸작. 엄선된 보리와 호프의 프루티한 맛
* 삿포로 클래식 - 북해도에서만 마실수 있는 특별한 삿포로 맥주. 맥아와 파인 아로마 호프를 100% 사용
독일 전통의 양조방법(고온 단시간 당화법)을 사용한 깔끔한 맛
* 개척사 맥주 - 최초의 삿포로 맥주(냉제 삿포로 맥주)의 맛을 재현. 맥주효모 미여과.
살아있는 효모가 만드는 중후하고 마일드한 맛
위에서 주문한 맥주컵을 받아 들고 테이블로 가서 마십니다.
분위기는 맥주 박물관 관람 후 시음해 보는 사람들 보다는 그냥 맥주 마시러 맥주 집 찾아 온 사람들 같아 보입니다.
여유있게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하였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공항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차를 내리면 먼저 국내선 공항에 이르게 되고 통로를 통해 국제선 공항으로 가게 됩니다.
국내선 공항과 국제선 공항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입체 사진이 붙어 있어 심심치 않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국제선 공항 출국장내 면세점 구역에 있는 식당.
출국장 로비에서 하나투어 한국 단체 관광객 가이드를 만났는데, 맛집으로 이 집을 적극 추천 하더라구요.
단체 관광객 다수가 이 집으로 들어가 추천 메뉴 우동을 시키더군요.
여행사 가이드 추천 이라면.................한치의 의심 없이.............저도 따라 한 그릇 시켰습니다
강력 추천 메뉴인 우동(750¥)으로............... 맛은...............그냥 so so...............
우동은 국물 맛 인데..............너무 짜더라구요. 아무래도 제 입 맛에 문제가 있는 모양 입니다.
삿포로에는 비가 내리고.............창공 위는 구름으로 덮혀 있습니다.
8일간의 홋카이도 여행을 마치고...............석양에 물들어가는 구름을 바라보며...............집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