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3.15 의거 기념 제 46회 전국웅변대회 본선 진출자 원고
2013년 4월 14일 오전 10시 마산 합포구청 대강당에서 본선 대회가 열렸습니다.
[일반부]
연제 : 마산 오동동에 가면
소속 : 경남 창녕군
이름 : 조익제
마산 오동동에 가면 3.15 의거 발원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1960년 3월 15일 자유당 독재의 40% 사전투표와 3인조 공개투표를 비롯한 자유당의 부정선거 현장이 확인되면서 선거포기가 민주당 간부들에 의해서 선언되면서 시민에 의한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 시작되었던 역사의 현장으로써, 지금은 창원시가 되었지만 마산시민의 자부심의 현장이 아닐 수 없으며, 지금도 3.15 의거 발원지 정신 계승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으니, 3.15야말로 우리의 자유민주정의의 상징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 민주가 무엇입니까? 자유는 무엇이고 정의는 또 무엇입니까? 사전적 의미를 떠나서 바른 생각 바른 행동 모든 사람이 법 앞에서 평등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힘을 이용하여 권력을 앞세워 특별한 보호를 받는 것은 결코 올바른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것쯤은 초등학생도 판단할 수 있는 상식인데, 임기 1달을 앞두고 단행된 특별사면으로 면죄부를 받은 높은 분들의 특별한 혜택을 보면서 든든한 백 하나 없이 살아가는 이 젊은이는 헛웃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고, 땀 흘리며 보람되게 살겠다는 청소년이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 이래도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까? 이래도 법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최고통치권자의 권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때 빛이 나는 것입니다.
53년이 지나고 3.15가 무엇인지 제대로 답하는 세대가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현대한국정치사에 그리고 민중운동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혼이 숨쉬고 있는 마산에서 민주와 자유 정의의 정신을 지키고 계승하겠다는 행사가 웅변을 비롯한 마라톤 백일장 등 다양하게 열리고 있음에 희망을 가져야 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그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이제 더이상 부끄러운 정치가 없어야 합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였지만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국정운영 표류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져야 했고, 인사청문회에 나선 내정자들마다 병역기피, 탈세,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등의 이유로 곤혹을 치루는 광경을 보면서 TV 채널을 돌리고 말았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공직자의 첫째 덕복이 청렴일진대 어찌하여 지위만큼의 부도덕을 가지고 있으며, 온전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장관 한 사람 갖지 못하는 불행한 국민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지, 지하에 잠들고 계신 민주열사들이 가슴치며 일어나지는 않을지, 바른생활로 칭찬받는 아이가 되려고 최선을 다하는 나라의 동량들이 무엇을 배울 지 걱정이 됩니다.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한다면 자신의 부끄러움을 들여다볼 줄 아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과감히 도려낼 줄 아는 공직자가 되어야 합니다. 손바닥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것을 판단하고 자정의 노력이 공직사회 내부에서부터 일어나야만 깨끗한 나라 될 수 있습니다. 영령들에 대한 추모식을 올리고, 3월15일 국가기념일을 맞아 정의를 다짐하고 부정부패 척결을 다짐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안 먹고 안 쓰겠다는 다짐들이 서민들 속에서 싹트고 있는 지금 민생문제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그날 상인들이 앞치마를 두른 채 학생들과 함께 하였던 의거운동도 민중의 자유를 지키고 주권을 보호받는 삶 속에서 생업을 지키기 위한 피맺힌 함성이었다면, 여야를 따지지말고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 앞다투어 국민의 삶을 가장 우선적으로 걱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오동동을 비롯한 3.15 의거 운동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마산시청 의거의 현장에서 소리 높여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