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습지
한강하구
주요 개요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시암리, 석탄리, 조강리, 용강리 등지, 고양시 장항동, 송포동, 구산동, 법곳동 등지, 파주시 산남리, 대동리, 성동리, 법흥리 등지, 강화군 월곶리 옥림리 일대의 수변부와 수역을 포함.
습지 유형 : 하구습지, 한강 유역, 면적 60.668㎢, 습지보호지역 (2006. 4. 17)
습지 현황
한강은 강원도 금대봉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과 강원도 금강군 옥발 봉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합쳐져 한강 하구로 흘러들며, 임진강은 강원도 두 류산에 발원해 한강과 합쳐진다. 임진 강와 한강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한강 하구는 김포시와 강화군, 북한의 개풍 군을 지나 서해로 유입된다.
한강하구는 서울에서 10~30㎞ 정 도 떨어진 경기도 김포시, 고양시, 파주 시, 강화군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한강하구는 한강의 담수생태계와 서해의 해 양생태계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마지막으로 남은 대하천 하구 기수지역(바닷물 과 민물이 만나 염분이 적은 물이 있는 지역)이다. 또한 조수간만의 차가 평균 8.1m인 세계적으로 중요한 갯벌이다.
한강하구는 동아시아-호주 이동경로를 이용하는 도요새, 물떼새를 비롯하 여 저어새, 재두루미, 개리 등의 국제적으로 중요한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처로 서,‘ Birdlife International’의 IBA목록에 수록되었다.
김포시와 고양시, 파주시, 강화군 지역에 형성된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전체 면적은 60.668㎢이다. 특히 강화도 남단 및 북단에 넓게 분포된 개펄과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을 중심으로 형성된 성동습지, 시암리습지, 곡릉천 하구습지 등은 대표적인 하구습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장항습지는 연안습지 와 내륙습지의 특성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으며, 버드나무 우점습지로서 독특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1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이 가까운 상류에 있고 고양시와 파주시 등의 도시 가 있는데도, 이처럼 넓은 지역에 습 지가 형성된 것은 민통선 및 비무장지 대가 인접하여 군사적 이유로 개발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지질학적으로 볼 때 한강하구 일 대는 선캄브리아기(약 46억 년 전부터 약 5억 7000만 년 전까지의 시대)에 형성된 경기편마암복합체를 기반으로 하여 한강을 따라 충적층 및 간척지가 넓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 한강하구 주변 지역은 큰 비가 내릴 때마다 침수를 면치 못하는 범람원이었는데, 소양강댐과 충주댐 등이 완공된 1985년 이후 홍수 조절능 력을 갖추게 되었다.
주요 동식물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는 동서로 기나긴 철책으로 갈라져 있고 한강하 구에 이르러서는 강줄기를 기준으로 남한과 북한으로 나뉜다. 50년이 넘는 분단의 시간 동안 한강하구 생태계는 인간의 손길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생 물권을 형성하고 있다.
식물
국립환경과학원이 2004년에 한강하구 생태계조사를 한 결과, 한강하구에 서는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 식물인 매화마름(이하 학명, Ranunculus kazusensis), 벌사상자(Cnidium monnieri), 물옥잠(Monochoria korsakowi), 땅비수리(Lespedeza juncea), 쥐방울덩굴(Aristolochia contorta), 뚜껑덩굴 (Actinostemma lobatum), 낙지다리(Penthorum chinense), 모새달 (Phacelurus lalifolius), 문모초(Veronica peregrina) 등이 관찰되었다. 특히 벌사상자는 산지에서도 발견되기 힘든 것인데, 이곳에서 발견된 점은 특이하다.
새섬매자
해수의 영향이 미치는 곳에서는 새섬매자기(Scirpus planiculmis), 갈대 (Phragmites communis), 세모고랭이(Scirpus triqueter), 천일사초(Carex scabrifolia) 등 염분에 강한 사초과, 벼과 식물들이 주요 우점종을 이루고 있으며, 담수구간에는 버드나무군락이 대규모로 군락을 이루면서 모새달(Phacelurus lalifolius), 물억새(Miscanthus sacchariflorus) 등이 우점종을 이루고 있다. 이 곳의 식물은 60과 175속 9변종 1품종 262종으로 총 272개 분류군이다.
양서·파충류
이곳에서는 도롱뇽(Hynobius leechi), 두꺼비(Bufo bufo gargarizans), 청 개구리(Hyla japonica), 참개구리(Rana nigromaculata), 옴개구리(Rana rugosa), 아무르산개구리(Rana amurensis coreana), 북방산개구리(Rana temporaria dybowskii), 황소개구리(Rana catesbeiana) 등 총 8종의 양서류 가 발견되었다. 또한 자라(Trionyx sinensis), 붉은귀거북(Trachemys scripta elegans), 장지뱀(Takydromus aureralis), 줄장지뱀(Takydromus wolteri), 누룩뱀(Elaphe dione), 살무사(Agkistrodon blomhoffii) 등 7종의 파충류가 발견되었다.
어류
환경부 지정 법정 보호종 이었던 두우쟁이(Saurogobio dabryi, 2005년 2 월 10일 해제)가 신곡수중보 하류에서 전류리에 이르는 한강 본류 구간 전역에 서 관찰되었다. 한반도 고유종으로는 줄납자루(Acheilognathus yamatsutae), 가시납지리(Acanthorhodeus gracilis), 중고기(Sarcocheilichthys nigropinnis), (Microphysogobio jeoni), 얼룩동사리(Odontoutis odontobutis intereupta) 등 5종이 있으며, 외래종 어류로는 떡붕어(Carassius cuvieri)와 배스(Micropterus salmoides) 2종이 서식하고 있다.
조류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인 저어새(Platalea minor), 흰꼬리수리(Haliaeetus albicilla), 매(Falco peregrinus japonensis), 검독수리(Aquila chrysaeto japonica)와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인 큰기러기(Anser fabalis), 큰고니 (Cygnus cygnus), 개리(Anser cygnoides), 재두루미(Grus vipio), 가창오리 (Anas formosa) 등이 분포하고 있다.
8회의 조사 결과, 한강하구 지역에는 95종의 조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8회의 조사에서 매회 관찰된 종은 민물가마우지(Phalacrocorax carbo), 왜 가리(Ardea cinerea), 흰뺨검둥오리(Anas poecilorhyncha), 멧비둘기 (Streptopelia orientalis), 참새(Passer montanus), 까치(Pica pica serica) 등 6종이었으며, 단일 관찰에서 개체수가 비교적 많이 관찰된 종은 오리·기러기 류와 재갈매기(Larus argentatus) 등이었다.
포유류
두더지(Talpa micrura coreana), 물윗수염박쥐(Myotis daubentonii ussuriensis), 너구리(Nyctereutes procyonoides), 오소리(Meles meles), 대 륙족제비(Mustela sibirica), 삵(Felis bengalensis manchurica), 고양이(Felis catus), 멧돼지(Sus scrofa creanus), 사슴(Cervidae), 고라니(Hydropotes inermis), 청설모(Sciurus vulgaris coreae), 다람쥐(Tamias sibiricus), 쥐 (Rattus Norvegicus) 등의 포유류가 분포하고 있다.
무척추동물
저서성 무척추동물은 총 18목 68종이 조사되었으며, 그중 연체동물이 12 종, 잠자리목 11종, 딱정벌레목 9종, 정지동물과 노린재목이 각각 8종 발견되었 다. 기수지역에서는 참갯지렁이(Neanthes japonica)와 북방백금갯지렁이 (Clymenella sp)도 관찰되었다.
중요성
한강하구는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애기봉, 행주산성, 전등사, 마니산 첨성대, 서오릉, 돈대, 나루터, 포구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강하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구둑으로 막히지 않은 대하천 하구로 생 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 경관이 보전된 곳이다. 그러나 최근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개발 계획 발표 및 정부의 남북한 교류활성화가 추 진되고 있는 형편인지라 한강하구습지가 갖고 있는 독특한 자연이 훼손되지 않 도록 보호할 필요가 있다.
보전 활동
한강하구의 중요성을 인식한 환경부는 2006년 4월 17일에 한강하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다. 현재 한강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철책선이 제거될 경우, 습지보호지역 종합안내판, 탐조대 등의 습지보전·이용시설을 설치해 운 영할 계획이다.
또한 습지자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한강하구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인식 시키기 위해‘CEPA 활동’1)을 하고 있다. 한강하구 CEPA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시민생태조사활동
한강하구가 위치한 고양, 김포, 파주, 강화 지역의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생 태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1) 습지의 중요성에 대한‘의사소통Comunication, 교육Education, 대중인식증진Public Awareness’의 첫 글자를 따와 만든 말, 람사르협약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CEPA라고 부른다
한강하구교사모임(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초중고 교사로 구성된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소속 전문단체로 2004년에 결성되어 한강하구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한강하구에서 어린이와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강하구 생명문화제
2003년에 1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주요프로그램은 한강하구 국제워크숍 및 재두루미축제, 한강하구 탐조활동 등으로 진행된다.
민관합동 자문위원회 구성·운영
2007년부터 한강유역환경청,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할 지자체, 군부대, 습지전문가, NGO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한강하구 습지보호지 역 보전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습지 출입제한
겨울철 장항습지에 도래하는 철새 및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11월부터 이듬 해 3월까지(5개월) 습지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교육·홍보 및 점검
습지보호지역 훼손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 및 근절을 위해 교육 및 홍보, 점 검하고 있다.
지역단체
• 한강유역환경청 (031) 7902-850, http://hg.me.go.kr
• UNDP/GEF 국가습지보전사업 한강임진강시업사업관리단 (031) 905-5852, http://cafe.naver.com/hi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