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는 오후반 이라 오전 시간이 여유로와 좋다 오늘은 날씨 또한 걷기 좋은날 낙조가 아름다워 자주 가보는
생이 기정길, 행여 오늘도 아름다운 일몰을볼수 있을지 기대 하며 목적지인 용수포구로 항하는 발걸음은 즐겁다.
제주올레는
서명숙 이사장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도중 길을 만들자는 결심을 한후 27개 코스
437Km의 제주길을 이은것 이다
그중 일부인 올레 12코스는 무릉2리 에서
녹남봉,수월봉,당산봉, 생이 기정길을 거쳐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르는 아름다운 길이다
우리는 오늘 올레 12코스를 역방향 으로 걷기로 하여 절부암 에서 교수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절부암(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9호)
지조와 정조를 지켰던 열부 고씨를 기리기
위한곳, 조선말기 이곳에 사는 어부 강사철 이 죽세공품을 만들기 위해 차귀도(죽도) 에서 대나무를 베어 돌아 오다가 거센 풍랑
을 만나 실종되었다.
그의 아내 고씨는 남편을 몇일동안 찾다가
찾지 못하자 하얀소복을 입고 엉덩동산 나무 에 목을메어 자살하자 여인의 갸륵함에 신령이 감복 했는지 남편강씨의 시체가 바위
밑에 떠올랐다 한다. 1867년 판관 신재우가
이를 신통하게 여겨 조정에 알리고 이곳 바위에 절부암 (김응하가쓰고 이근팔 이 새김)이라 새겨서 후대에 기리게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강씨와 고씨를 합장해 주었으며 해마다 음력 3월15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수없이 여러번 이곳을 왔지만 한번도 그 오소록한 길을 가보지 않은 나에 무심함을 부끄러워 하며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 으로 우리는 발길을 돌린다.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 사업인
김대건 신부표착기념관과 성당
상해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신부는
페레주교를 비롯한 13명 일행과 28일동안
라파엘호를 타고 제물포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표류끝에 용수리 해안에 표착 3일동안
머물며 배를수리 하고 나서 전라도쪽으로
떠났으나 다음해인 1846년 순교 하였다
방사탑(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제 8-8,9)
용수포구 에는 2개의 방사탑이 마주 보고 있다. 이곳은 지형상 옛날부터 시체들이 많이 흘러들어 오곤 하였는데 이곳사람들은
악한 기운이 모여 그렇다고 믿고 악한기운을
막는 방사탑 (거욱대)을 세웠다고 한다.
방사탑 꼭대기 에는 매조래기(매 주둥이 모양의 돌), 탑 안에는 불이나도 끄덕없는
무쇠솥, 재물을 모은다는 주걱을 넣어 탑을
쌓는다
불턱 : 제주 해녀에 삶과 문화가 담겨 있는곳
생이기정 바당길
약 1.6Km 절벽 해안길이며 지금은 마지막
억새와 아련한 오후 해살이 어우러져 한폭에
수채화 를 보는듯 하다
차귀도(遮歸島)
고려 예종때 제주에 유능한 인재의 출현을
막기위해 중국에서 호종단이 제주도로 건너와 섬의 지맥과 수맥을 끈고 중국으로
돌아 가려고 이곳 차귀도가 있는 지점까지 왔을때 매로 변신한 한라산 신령이 호종단의배 돛대위에 앉아 돌풍을 일으켜 배를 침몰 시킴 으로써 호종단이 본국으로 돌아가는것을 막아다고 하여 차귀(遮歸)도 라 부르게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참 이상한 일이다 교수님에 설명은 다시 들어도 왜 늘 처음 듣는것 처럼 감탄 하고 있는것일까
제주올레 사인 삼총사
걷는사람들 을 위한길, 제주올레길 에서 낮선길은 떠나는 이들에게 단순하고 소박한 언어로 길잡이가 되어주는 리본,간세,화살표
리본: 파란색 (제주에 푸른바다 상징)
오렌지색 (제주에 감귤을 상징)
화살표: '사람 人` 자를 형상화
간세: 제주 조랑말을 형상화
조랑말을 형상화한 간세가 처음에는 친환경 소재인 옥수수 대로 만들었으나 약해서 많은
사람들에 시달림에 견디지 못해 지금에 재질 로 변했다는 교수님에 유익한 말씀을
들으며 오늘에 답사는 마무리 된다.
나에 제주살이에 초석이 되어준 제주올레길
나는 오늘도 길위어서 길동무 들과 마음과 시간을 나누며 살아간다.
마지막 으로이번 학기내내 나와 함께하는 나에 동무들 에게도 감사에 인사를 전한다
"함께여서 행복 하다고"
첫댓글 ‘함께’가 주는 힘
‘함께’가 주는 행복
먹는 것도 역시 ‘함께’가
최고의 맛을 선사하지요.
게난 절대 혼자 먹지 마시압~^^
좋은글 잘 읽었어요
마치 좋은길을 걷는듯이 힐링되는 글입니다^^
올레길 한발한발 옮기듯이
님의 글걸음도 참 편안하고 포근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함께여서 좋은 그런
인연에 오히려 저도 감사드힙니다~~
알고 걸으면
더 좋은 올레길
좋은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