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용사들
[삼하 23장]
[내용개요]
전장의 노래가 다윗이 통치 초기에 지어진 것이라면 본장은 말년에 그의 삶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지은 노래와 회고를 기록하고 있다. 다윗은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영원한 언약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였다(1-7절). 물론 이것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부흥에 대한 소망이지만, 장차 있을 메시야 왕국에 대한 소망도 동시에 바라본 고백이었다. 그리고 다윗은 지금까지 자신을 도와 왕국을 건설하고 발전시킨 용사들을 소개한다.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 자들은 요셉밧세벳과 엘르아살, 삼마와 블레쳇을 격파한 일등 공신들이었다(8-21절). 그 외에 희생적으로 다윗을 섬긴 아비새, 브나야와 또한 명의 용사(22-23절)와 30인의 용사를 회고하고 있다(24-39절).
[강 해]
본장과 전장은 엄청난 시간 간격이 있습니다. 즉 전장은 다윗의 왕정 초기에 다윗 자신이 범죄하기 전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찬양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본장에서는 다윗 왕이 범죄한 이후 하나님으로부터 영적 치유를 받고 난 후에 그의 왕정 말기에 부른 찬양과 그 부록입니다. 즉 본장에서는 다윗의 마지막 말과 말년의 회고가 서술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
1) 자신을 소개하는 다윗
다윗은 자신을 가리켜 '이새의 아들, 높이 올리운 자, 야곱의 하나님에게 기름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라고 소개하였습니다. 그가 이처럼 장황하게 자기를 소개한 이유는 자기를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을 이와 같은 처지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찬양하면서 자신을 가리켜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다윗은 음악성이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시편에 있는 그의 수많은 찬송과 기도시는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평생을 통하여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 동행하였는가를 보여 줍니다.
a. 이새의 아들(삼하23:1)
b. 하나님께서 존귀케 해주심(삼하7:9)
2) 성령의 감동으로 찬양함
다윗은 자신의 찬송이 단순히 자신의 인간적인 생각이나 감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의 감동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노래합니다. 그의 노래는 하나님의 계시였던 것입니다. 성령께서 다윗의 마음에 감동하시어 그의 입을 통하여 계시의 말씀을 밝히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피와 같이 성령 충만한 가운데 하나님의 뜻대로 찬양한 다윗의 개인적인 찬송과 기도가 시편에 많이 등장하여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 속에 포함된 것입니다.
a. 성령에 감동됨(벧후1:21)
b. 화실한 은혜임(사55:3)
3) 장차 오실 메시야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하여 축복하심을 찬양하면서, 공의로 다스리며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통치하는 왕을 가리켜 다음과 같지 찬양하였습니다. 그는 장차 오실 메시야를 돋는 해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온 후에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풀 같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태양은 빛과 열과 힘의 원천이며 또한 생명과 건강과 생산과 아름다움과 기쁨의 원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빛이신 분의 모습을 띠고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의 백성들을 구속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있는 자들에게 아침과 같이 빛을 주십니다(참조, 눅1:68-79).
a. 왕위를 보존하실 것임(삼하7:15)
b. 하나님은 언약을 영원토록 지키심(신4:31)
2. 다윗의 찬양과 그의 용사들
1) 언약을 찬양함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세우신 영원한 언약을 근거로 자신에게 축복하실 것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집과 나라가 다윗 앞에서 영원히 보존되고 다윗의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것입니다(참조, 삼하7:12-16). 이 언약은 다윗 왕가에 대한 약속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메시야 왕국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러한 다윗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a. 큰 안위를 받음(히6:18)
b. 성실과 인애를 더하심(미7:20)
2) 사악한 자들이 당할 심판
언약에 대해 찬양한 다윗은 이제 의로운 왕이 도래할 때 사악한 자들이 심판받을 것에 대하여 찬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악한 자는 하나님의 구속 사업을 거부하는 불경건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거스르는 자들의 멸망을 예고하는 예언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농부가 가시나무를 뽑아 불사름을 비유로 나여 악인이 받을 심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불은 하나님의 진노와 그로 인한 심판을 상징하는 것입니다(참조, 마3:10). 악인의 궁극적인 소멸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a. 가증하며 선한 일을 버림(딛1:16)
b. 생명책에서 제함(계22:19)
3) 다윗이 왕이 되겠끔 도와준 세 용사
이새의 아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세 용사는 다그몬 사람 요셉밧세벳과 아호아 사람 도대의 아들 엘르아살과 하랄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였습니다(참조, 대상11:10-19). 이들이 무찌른 자들은 블레셋 사람들이었는데, 블레셋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원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했습니다. 이런 면으로 볼 때 다윗의 용사들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의로운 병기로, 그들의 승리는 여호와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다윗의 용사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온전히 사용하였습니다.
a. 지도자에게 복종함(스10:8)
b. 죽도록 충성함(계2:10)
3. 다윗의 용사들
1) 자신을 회생함
다윗의 용사들은 세우신 자를 위하여 그들의 몸을 아낌없이 희생하는 헌신을 하였습니다. 군사로 모집된 자는 자기의 생활에 얽매이지 않고 충성해야만 합니다(참조, 딤후2:4). 블레셋 수중에 있던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길어 왔던 세 용사의 행동은 완전히 자기 부정과 자기 희생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즉 자신들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지도자 다윗을 위해 물을 길어 온 것입니다.
a. 명령을 준행함(전8:2)
b. 맡은 일에 충성함(고전4:2)
2) 사람들을 통해 도우심
하나님은 다윗 왕국의 건설을 위해 많은 동역자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시기 때문에 다윗에 대안 당신의 뜻을 위해 많은 동역자들을 세워 주셨습니다. 이들은 인간 다윗에게 바쳐진 삶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다윗을 매개로 하여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분에게 바쳐진 삶이었기에 결국 하나님께 바쳐진 것입니다. 다윗과 함께하신 하나님은 그의 용사들과도 함께하셨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대적에게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띠를 띠워 주셨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다윗의 용사들이 이와 같은 승리를 거둔 것도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가능했음을 보여 줍니다.
a. 하나님의 백성(레26:12)
b. 선을 구함(암5:14)
3) 주님으로부터 상급이 있을 것임
다윗에게는 출중하고 뛰어난 용사들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탁월하였던 용사로서 요셉밧세벳, 엘르아살, 그리고 삼마가 있었습니다. 또한 삼십 두목들 중의 우두머리 세 용사로는 아비새, 브나야, 그리고 익명의 한 인물이 본장에 나열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윗에게 끝까지 충성하고 함께 한 삼십여 명의 용사들도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는 다윗 왕국이 건재하고 번영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한 인물들입니다. 하나님은 다윗 왕국의 건설에 헌신한 이들의 이름을 기록함으로써 그들에게 상급이 있음을 말해 주십니다.
a.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 함(마25:23)
b. 형통함(사48:15)
결론
우리는 본장에 나오는 다윗의 용사들을 통해 왜 다윗이 훌륭한 성군의 생활을 했던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다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다른 성도들과 협력하면서 자기 역할에 충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기름부음. 제사장이나 왕의 임직식에서 행하는 요식. 이것은 임무의 권한이 하나님에게서 왔음을 뜻.
2절. 여호와의 신. 성령을 뜻.
6절. 가시나무. 가시 때문에 농업에 방해만 되는 나무. 따라서 종종 '적, 저주' 등의 비유로 쓰임.
13절. 아둘람. 유다 남부에 있던 성읍. 다윗이 피난 시에 은신했던 곳.
[신학주제]
다윗과 영원한 언약. 본장은 다윗이 말년에 자신의 파란 만장한 인생을 회고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반부에 나타나는 노래는 하나님이 세우신 영원한 언약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사실 이때는 다윗의 말년으로, 보통 사람은 자신이 인생에서 쌓은 업적을 바라보고 스스로 만족해 할 시기이다. 그러나 다윗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영원한 언약의 실현을 소망하고 있다. 따라서 다윗은 자신의 죽음 후까지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윗의 신앙이 멀리 메시야에게까지 나아가고 있음을 증거한다. 즉 다윗은 자신의 통치가 장차 올 메시야 왕국의 예표일 뿐이고 진정한 승리와 영광은 그때에 완전히 이루어질 것임을 알았던 것이다. 이와 같은 다윗의 종말론적 소망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동일한 소망의 근거이기도 하다.
[영적교훈]
사람은 어려울 때 남에게 매달리다가 귄세와 영광을 얻게 되면 은혜를 잊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말년까지 자신을 도와 나라를 발전시킨 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았다. 이와 같이 사람은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들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울처럼 자신을 도운 다윗을 죽이려는 자 는 오히려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들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푼 하나님을 기억하며 또한 주 안에서 믿음의 권면을 주는 형제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즉 그들을 섬기고 그와 같이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야 할 것이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