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서둘러 작업을 시작 합니다.
설치와 반대 순으로 회수가 진행 됩니다.
일단 의자를 다 빼 냅니다.
어마무시한 양의 의자들.
사다리를 이용해 내릴 수 있을 만큼 내려 서 쌓아 둡니다.
일부만 내려 왔는데도 엄청난 양.
뒤편으로 가설사무실이 보입니다.
마주 보며 길게 쭈욱 뻣은 모습으로 많이 걸어야 합니다.
대략 하루 3만보는 기본.
건강해 집니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가설사무실.
이런 것이 마주 보고 2개.
자 이제 장이 내려 옵니다.
5톤 9미터 급의 차들을 대고 상차 작업 합니다.
짐을 채울 때는 절대 좌우 앞뒤로 롤링이 없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물건이 안망가 집니다.
의자를 쌓아 또 한차 채워 줍니다.
4단 쌓기 입니다.
4개를 놓고 그 위에 4개 뒤집어 쌓아 주고 그 위에 2단을 더 쌓아 한줄에 16개를 쌓아 줍니다.
망가지면 안되고 쓰러지면 안되기에 조심 조심 기술적으로 쌓아 갑니다.
의자로 한차 채워 줍니다.
사무의자 회의의자 밀대의자.
종류 별로 차곡 차곡 200개 가량 실어 보냅니다.
5단장과 이동서랍 한차 채웠습니다.
문짝과 2밀리 정도 밖에 틈 없이 꽈악 채웠습니다.
짐을 잘 짜려면 일단 짐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가로 세로 높이.
그리고 차량의 폭까지 계산해 가며 물건이 차량 이동 중에도 움직이는 일 없이 한차 이쁘게 채웠지요.
첫날에 이런 식으로 부피 짐 위주로 5톤 초장축 트럭 5대를 띄워 보내며 마무리를 했고 집에 오니 7시. ㅠ ㅠ
이런 작업이 2틀간 계속 됩니다.
공사판에 왠 고냥이???
1살 배기로 보이는 암컷냥이 인데요.
사람을 무지 잘 따르는 길냥이 입니다.
아마도 현장 사람들이 밥을 계속 준 듯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가설 사무실은 다음 주에 철거가 들어 가는데.
이 어린냥이 지금 만삭 입니다. ㅠ ㅠ
새끼를 잔뜩 뱃는지 배가 빵빵.
담주 부터는 너 어쩌면 좋으니. ㅠ ㅠ
자 작업 합시다.
고냥이 알아서 잘 살겠죠.
책상을 쫘악 벌려 주고 렌선 전기선 다 뽑아 주고 해체 들어 갑니다.
짐 짜다가 짬이 나면 쉬지도 않고 돌아 다니며 저렇게 밑준비도 해 줘야 합니다.
방마다 자리 잡고 있는 중역 책상과 이동서랍 입니다.
이동서랍도 무자게 무겁고요.
저 사이드 책상은 ㄱ자 외발로 본 책상에 평철로 연결해 둔 것이기 때문에 해체도 손이 많이 갑니다.
상판을 뜯어 내며 계속 진행 하면 뒤에 오는 사람이 다리를 해체!!!
그리고 다음 사람들이 정리를 해 갑니다.
상판 앞가림판 측판.
종류 별로 정리 정리.
물건이 빠지기 시작 하니 들어 나는 10년 묶은 먼지 덩어리들.
항상 먼지 구덩이에서 굴러 다닙니다.
가구쟁이라 쓰고 먼지덩어리라 읽습니다. ㅠ ㅠ
2층 2곳 1층 2곳의 사무실이 이제는 텅빈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책상이 있었더 흔적만 남은.
먼지 자국이 선명히 남았습니다.
그 외에 부수 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쇼파니 이런 저런 잡동사니들.
냉장고며 전자렌지들까지 마무리 잔짐들까지 다 챙겨야 합니다.
냉장고가 10대가 넘었지요.
이렇게 차근 차근 마지막 짐을 꾸미고 있을 때 본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2틀에 못 끝낼 작업이고 물건도 너무 많이 남아 있더 참이라 3일차로 작업을 늘리려던 참인데...
철수 하랍니다.
5월 어린이날 연휴가 끼는 바람에...
남은 짐들을 다 그대로 두고.
손도 못된 것들도 그대로 두고.
서둘러 마지막 차를 보내고 철수 합니다.
연휴가 끝나고 월요일 작업을 기약 하고.
가구쟁이 집에 갑니다.
오늘도 집 가면 7시. ㅠ ㅠ
번외편.
저 커다란 알미늄 박스들.
저희 하고는 상관도 없는 것들인데요.
이틀째 되는 날.
저걸 사다리로 내려 달랍니다.
엄청 무거우니 자기들이 계단으로 내릴 엄두가 안났나 봅니다.
망할 것들이.
처음에 믹스 커피 훔쳐 먹는다고 쥐랄 하던 외쿡인 기술자들이란 것들이.
박스짐이랑 저 알미늄 박스랑 내려 달라고.
아 정말 드러운 것들.
가구쟁이는 언제나 을 중에 최악의 을 입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