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젊디 젊은 여성이 사회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그 신드롬을 조금이라도 들여다 보기 위해 퍼왔습니다.
부럽기도 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빛과 어둠으로 양분된 세계의 경계를 넘어 빛의 원천이 되는 방법을 찾았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사람은 없다.
타임지,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뮤즈(Muse).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과 학문의 여신. 춤과 노래, 음악, 연극, 문학에 능하고, 시인과 예술가들에게 영감과 재능을 불어넣는 예술의 여신. 지나간 모든 것들을 기억하는 학문의 여신이기도 하다.
테일러 스위프트. 그는 네슈빌의 컨트리송 가수에서 명실상부한 21세기 최고의 '뮤즈'다. 타임지는 2023년 '올해의 인물'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했다. 타임지는 스위프트가 "양분된 세계를 넘어 희망의 원천이 되는 방법을 찾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연예인이 자신의 본업으로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은 스위프트가 처음이다.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 걸어 다니는 대기업, 미스 아메리카나. 모두 스위프트를 칭하는 말이다. 특히 미스 아메리카나는 7집 'Lover'의 수록곡 'Miss Americana & The Heartbreak Prince'에서 따온 말로 테일러 스위프트 본인을 뜻한다. 2020년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스위프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2023년에 이어 2024년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해가 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스위프트는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네 번씩이나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통해 미국에서만 20개의 도시에서 총 53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만 10억 달러(약 1조 2944억원)로 역대 최고 수익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13조원에 달하며, 투어는 아직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스위프트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싱가포르는 벌써 '스위프트 특수'로 미소를 띠고 있다. 6차례 공연, 30만장 규모의 티켓은 진작에 매진됐고 다음 달 동남아발 싱가폴행 여객기 수요도 늘었다. 싱가포르 주요 호텔들도 동남아 고객 수요가 20∼30% 증가했다고 한다.
거의 매일 테일러 스위프트 관련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미국 프로 미식축구 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은 미국인들 최대 스포츠 축제다. 2024년 슈퍼볼은 무려 1억 2340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역대 슈퍼볼 최고 시청 기록을 경신했다.
슈퍼볼도 스위프트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 슈퍼볼의 중심엔 극적인 역전승과, 치프스 소속 트래비스 켈시 선수와 스위프트의 러브스토리가 있었다. 최고 인기 스포츠와 아메리칸 스윗하트 스위프트의 극적인 등장, 그리고 승리 후 '입맞춤'까지 세기의 로맨스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스위프트가 투어를 통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50억 달러(6조 6525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50개국의 GDP보다 높은 수치다. 그의 고향인 테네시에서 열린 콘서트의 관객 수는 하루 7만 1000명, 3일 동안의 관객 수는 21만 명이었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한 나라의 관광 수익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타임지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테일러 스위프트. 본업인 '가수'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유일한 엔터테이너였다. (출처 : TIME)
테일러 스위프트는 분열된 세계에 남은 유일한 단일 문화다.
2023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 기사 중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가사에 녹여내는 '싱어송 라이터'다. 그는 엄청난 독서광으로 자신에게 영감을 준 많은 책을 언급하고 추천해 왔다. 스위프트의 2020년 슈퍼히트 앨범인 '에버모어(Evermore)'는 대프니 듀모리(Daphne Dumaurier)의 소설 <레베카>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는 올해 스위프트의 음악적 세계관을 탐구하는 강의가 개설돼 화제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강의는 이번 봄 학기에 열릴 예정이며, 이미 300명 넘는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완료했다. 강의 계획서 요약본을 보면 이 수업은 스위프트의 음악 세계와 그를 둘러싼 팬덤을 깊이 탐구하는 게 목표다.
이 강의에서는 스위프트의 히트곡들뿐 아니라 주목을 받지 못한 앨범 속 수록곡들과 앨범에서 빠진 노래까지 살펴본다. 작사,작곡을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 장르로 간주하고 탐구하기 위해서다.
또한 팬들이 그의 노래를 소비하는 방식 등 팬 문화를 포함 스위프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백인과 미국 남부의 문화도 다룰 예정이다. 스위프트에게 영감을 줬다고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도 배울 수 있다.
스위프트는 2022년 네쉬빌에서 열린 '송 라이터 어워드'에서 "나는 단어와 문구가 고풍스러운 작가 샬롯 브론테의 작품을 읽은 후 영감을 받거나, 코르셋을 입은 사람들이 나온 옛날 영화를 본 후 곡을 쓰게 되면 이를 '퀼(Quill)' 스타일(깃털이 달린 반티지 만년필)로 분류한다"며 "내 기사가 에밀리 디킨슨의 증조할머니가 레이스 커튼을 꿰매면서 쓴 편지처럼 들린다면, 이것이 바로 퀼 장르로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프트가 고전 서적들을 읽고 영감을 받아 퀼 스타일의 노래인 '아이비(Ivy)'를 탄생시킨 것처럼, 가수가 좋아하는 책은 그가 쓰는 가사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테일러 스위프트를 있게 한 책들을 소개한다.
앵무새 죽이기 by 하퍼 리
베스트셀러이자 퓰리처 수상작인 <앵무새 죽이기>는 여섯 살 소녀의 눈을 통해 톰 로빈슨의 법정 사건을 비롯해 메이콤 마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인간 행동의 근원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소녀의 아버지인 애티커스 핀치는 변호사로 톰(흑인 남성)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는 사건을 맡게 된다. 젊은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톰은 평생 동안 여러 차례 인종 차별적 공격을 견뎌냈다. <앵무새 죽이기>는 세대를 걸쳐 사랑을 받는 미국의 대표적인 성장 소설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빅 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과의 인터뷰에서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같은 스토리텔링을 들으면 마음이 흔들린다"며 "이런 이야기는 당신의 세상을 더 광활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더 많은 것들과 더 거대한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아마존)
레베카 by 대프니 듀모리
"어젯밤 나는 다시 맨덜리에 가는 꿈을 꿨다.(Last night I dreamt I went to Manderley again)."
스위프트가 사랑하는 이 긴장감 넘치는 고딕 소설은 스위프트의 앨범 ‘에버모어'의 최고의 트랙 중 하나인 'Tolerate It'에 영감을 줬다. 이 소설은 부유한 홀아비와 충동적으로 결혼한 이름 없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젊은 여성이 마주한 상황은 점점 꼬여가고 결국 그녀는 죽은 남편의 아내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가정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여름이 저물어 가면서 저택과 주민들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기후의 폭로, 거짓말, 웅장함 뒤에 숨겨진 어두운 역사 등 이 소설은 마지막까지 매혹적이다.
에버모어에 대한 작곡 과정을 설명하는 뮤직 비디오에서 스위프트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래서 'Tolerate It'이라는 곡을 쓰게 됐다."고 언급했다.
(출처 : 아마존)
위대한 게츠비 by 스콧 피츠제럴드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인 <위대한 게츠비>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하는 소설로 유명하다. 뉴욕의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부유한 자수성가형 백만장자 제이 게츠비가 데이지 뷰캐넌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1인칭 화자 닉 캐러웨이가 미스터리한 백만장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들려주는 게츠비는 1920년대의 사랑, 관계, 사회적 지위 및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람들간의 투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출처 : 아마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by 존 그린
암에 걸린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국의 장편 소설로 2012년에 출간됐다. 그 이후로 미국에서 쭉 베스트 셀러의 위치를 고수하며 2014년 ‘안녕, 헤이즐'이란 제목으로 영화화됐다.
이 소설은 암 환자 지원 단체를 통해 만난 두 십대 소녀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헤이즐이 말기 암 진단을 받은 후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지는 과정,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이 책은 삶, 사랑,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스위프트는 X를 통해 존 그린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출처 : 아마존)
친구와의 대화 by 샐리 루니
스위프트는 작가 샐리 루니(Sally Rooney)의 열렬한 팬이다. 아일랜드 작가가 쓴 두 권의 소설 '보통 사람들'과 '친구와의 대화'를 가장 좋아한다.
이 책은 두 젊은 여성이자 절친한 친구인 프랜시스와 바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다. 친밀하면서도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던 두 사람은 덜빈의 문학계에서 결혼한 커플과 예기치 않은 관계를 맺은 후 더 엉망진창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스위프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이 책을 정말 좋아한다. 샐리 루니가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어조가 마음에 든다. 마치 누군가의 마음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댓글 아르테미스님은 모르시는 분야가 없으신듯 합니다.
여러 분야에 박식하시니 주식도 잘하실 것으로 예측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르니까 남이 쓴 글 가져옵니다
책을 무척 좋아했는데
요즘은 책을 한번 펴면 집중이 힘들어서
번번히 애꿎은 책만 바꿔가며 시도를 해도 마찬가지네요
아르테미스님의 포스팅으로 생각난 김에
오늘 아침엔 테일러 스위프스의 노래로 활짝 열어볼까해요~
잘나가는 사람 노래니 힘이 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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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글 공유해 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