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을 지지합니다
먼저 지난 7월18일 아이들과 함께 웃고 배우며 지내야 하는 학교에서 세상을 떠나신 고 서이초 선생님과 지난 2021년 의정부 호원초에서 근무하시다 돌아가신 젊은 두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 이후 우리나라 전체 선생님들중 10%에 가까운 5~6만 명의 선생님들이 모여 이러한 선생님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함께 지켜주지 못했다며 울부짖고 가만히 있었던 자기를 자책하며 선생님들의 교육할 권리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며 매주 토요일 여의도의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더위와 비바람에 맞서고 있습니다.
단순한 교권회복을 넘어 진정 교실에서 아이들과 배움에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죽음으로써 절박함을 호소하는 선생님의 절규에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나는 선생님의 몸부림을 지지합니다.
이번 사안은 결코 교사와 학부모간의 갈등도 아니며 일부 언론에서 다루는 선생님들을 향한 자극적인 악성민원으로 생긴 우발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교실에 홀로 내던져진 한분 한분 선생님들이 흘리는 눈물은 무분별하게 적용되는 아동학대처벌법, 교육과 관련 없는 무수한 행정업무 그리고 학교 민원 창구에 대한 전문적 대책 미비등 수없이 쌓여있는 문제 보다 먼저 스승으로써 오롯이 아이들과 함께 배움에 다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몸부림이기에 나는 지지합니다.
나는 선생님의 성장을 지지합니다.
학교에서는 누구도 아프지 않고 창조적인 배움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교사와 학생이 모두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기에 누구보다도 선생님을 지지 합니다.
나는 선생님의 평범한 하루를 지지합니다.
출근 전부터 쏟아지는 학부모의 문자와 등교 전쟁, 힘들어 하는 아이의 뒷바라지 뒤에 남은 미안한 아이들 그리고 건너뛰는 점심시간, 심지어 새벽과 주말까지 이어지는 업무와 학부모 응대로 하루에 지친 선생님은 그래도 운이 좋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동학대로 바로 직위 해제되는... 울고 싶은 슬픈 현실 한가운데에 있는 선생님의 평범한 하루를 지지합니다.
그리고 나는 나를 위해 선생님을 지지합니다.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고 배움에 기쁨을 느끼며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기원하기에 교육현장에서 분투하는 모든 선생님을 지지합니다.
파업권이 없는 교사들이 9월4일 공교육 멈춤 아니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해 연가, 병가, 자발적인 체험학습과 추모제로 학교 현장을 잠시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몇몇 학교애서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아 자율휴업일을 지정하여 선생님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단언컨대 교육공동체 회복은 많은 학부모와 시민들의 불편과 이해속에서만 가능합니다.
학교가 교사, 학생, 학부모 그 누구도 아프지 않는 건강한 공간이 되도록 9월4일 공교육 멈춤 교육공동체 회복운동에 지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