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5장 24-26절.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라
24절.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ow those who belong to Christ Jesus have crucified the flesh with its passions and desires.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οἱ δὲ τοῦ Χριστοῦ Ἰησοῦ
those now of Christ Jesus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τὴν σάρκα ἐσταύρωσαν σὺν τοῖς παθήμασιν καὶ ταῖς ἐπιθυμίαις
the flesh they crucified with the passions and the desires
직역하면 ‘그 정욕들과 그 탐심들과 함께 그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뜻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ἐσταύρωσαν)는 부정과거로서(they crucified) 역사적으로 이미 예수님과 함께 단번에 십자가에 단호하게 영원히 못 박아버린 사실을 가리킵니다.
1. ‘육체’(σάρκα)는 죄악된 인간의 본성(sinful nature:죄성)을 가리킵니다.
‘정욕’(παθήμασιν)이란 강하게 불타오르는 내적인 죄의 정욕(passive desire)을 가리킵니다( strong passion; ardent desire).
‘탐심’(ἐπιθυμίαις)이란 무절제하게 성적 욕망을 채우려는(passionate longing, lust, inordinate desire) 실천적 욕구를(active desire) 가리킵니다.
이 ‘정욕과 탐심’은 육체의 일들 15가지를 수동적인 성향과 외적인 성향으로 대별해서 모두를 포괄하는 말입니다.
2.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육체(죄성)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이미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버렸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개인적으로는 처음 예수님을 믿고 성령으로 거듭나면서, 자신을 찢듯이 통회자복하면서 회개한 것을 가리킵니다.
또는 세례(침례)받을 때, 내가 죽은 것을 의미하고(롬 6:3-6), 천주교인들이 십자 성호를 긋는 것도 자신을 부인하고, 성부 성자 성령께서 보호해주시기를 기원하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의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했으며(롬 6:6),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갈 2:20)고도 했습니다.
이것은 옛사람의 죄의 정욕이 완전히 죽어지고 사라져서, 우리가 성령님의 충만함과 주장하심을 온전히 받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its passions and lusts, is crucified by the Spirit of God in regeneration and sanctification; so that it loses its governing power, and has not the dominion it had before)
25절.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New American Standard Bible: If we live by the Spirit, let us also walk by the Spirit.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Εἰ ζῶμεν Πνεύματι,
if we live by Spirit
‘살면’(ζῶμεν)은 현재형으로서(we live) 현재 성령으로 살고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Πνεύματι καὶ στοιχῶμεν.
by Spirit also we should walk
직역하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라’는 뜻입니다.
즉 ‘행할지니’(στοιχῶμεν)는 현재 가정법 동사로서(we should walk) 계속 성령으로 살아가는 것을 가정한 말입니다.
1.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이란 실제로 우리가 성령으로 살고 있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가정법입니다.
즉 바울을 포함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 후로 성령님의 인도와 감동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기정사실로 인정하는 말씀입니다.
2. ‘성령으로 행한다’에서 동사(στοιχέω)는 4장 3절의 ‘초등학문’(στοιχεῖον)과 같은 어근을 가진 말로서, 초등교사(몽학선생)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줄지어 걸어가는 모습(to be in rows, to walk by rule)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 절이 4장 3절과 전적으로 다른 것은 불신자 때는 초등교사의 지도 아래서 종노릇 했지만,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는 성령님께서 선생님이 되고 보혜사가 되셔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가 성령님 따라 날마다 걸어가고 살아가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3.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if we live by Spirit)으로 번역된 원문(Εἰ ζῶμεν Πνεύματι)은 ‘만일 우리가 성령님께 대해서 살면’(If we live to the Spirit)으로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죄에 대해서 죽었고, 하나님(성령님)에 대해서 살고 있다는(롬 6:11) 뜻이 됩니다.
또한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if we live by Spirit)으로 번역된 원문(Εἰ ζῶμεν Πνεύματι)은 ‘만일 우리가 성령 안에서 살면’(if we live in Spirit)으로도 번역될 수 있습니다.
실상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삶임을 많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엡 2:18, 22, 4:30, 고전 6:11, 롬 15:16 등)
4. ‘성령으로 행할지니’란 ‘성령 안에서 행하자’(let us walk by and in the Spirit)로 번역한 여러 역본들이 있습니다(NIV, ESV, NASB, KJB, ISV 등)
26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Let us not become boastful, challenging one another, envying one another.
헛된 영광을 구하여--말지니라.
μὴ γινώμεθα κενόδοξοι,
not we should become vainglorious
직역하면 ‘헛된 영광의 사람이 되지 말지니라’는 뜻입니다.
‘헛된 영광을 구하지 말지니라’ 혹은 ‘헛된 영광을 구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동사(γινώμεθα)는 현재 가정법 동사로서(we should become) ‘되지 말지니라’는 뜻입니다.
서로 노엽게 하거나
ἀλλήλους προκαλούμενοι,
one another provoking
직역하면 ‘서로 노엽게 하면서’란 뜻입니다.
‘노엽게 하면서’(προκαλούμενοι)는 현재분사로서(provoking) 현재 계속 서로 노엽게 하는 모습을 가리키고, 원형(προκαλέομαι)은 ‘앞에서’(πρό)란 접두어와 ‘부른다’(καλέω)는 동사의 합성어입니다.
서로 투기하지
ἀλλήλοις φθονοῦντες.
one another envying
직역하면 ‘서로 투기하면서’란 뜻입니다.
‘투기하면서’(φθονοῦντες)는 현재 분사로서(envying) 현재 계속 서로 투기하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1. ‘헛된 영광을 구하지 말라’에서 ‘헛된 영광’은 우상숭배의 허구성을 지적한 말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참되신 하나님께 참된 영광을 돌리는 것과 대조가 됩니다.
또한 성령님을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장차 받을 참된 영광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것은 육신을 따라 우상숭배하고, 싸우고, 음행하는 불신자가 받을 헛된 영광과 허무한 지옥 형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2. ‘서로 격동하고 투기하는 것’은 서로 물고 뜯고 싸워서 멸망하는 불신자(육체를 따르는 자)의 생활을 가리킵니다.
세상에서 헛된 영광을 추구하는 불신자들은 서로 물고 뜯으면서 싸우다가 피차 멸망하게 됩니다.
특히 선거 때 서로 상대방을 비방하고, 싸우는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서로 격동하는 것’은 헛된 영광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that they who are desirous of vainglory, do provoke one another)
‘서로 투기하는 것’은 상대방의 더 뛰어난 재산과 지위와 재능과 학식 때문에 투기하는 것을 가리킵니다.(Envying one another - On account of their superior wealth, rank, talent, learning)
3. ‘헛된 영광을 추구하고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는 것’은 갈라디아 지방민들이 켈트족의 특성상 세속적인 경쟁심이 특출한 성격 때문에, 생긴 것인데, 갈라디아 교인들도 이런 세속적인 삶에 물들기 쉬었습니다.
‘서로 격동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헛된 영광으로 강한 측에서 약한 측을 향해 격동시키는 것이고(provoking one another—an effect of "vaingloriousness" on the stronger), ‘서로 투기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약한 측에서 강한 측을 향해 투기하는 것을 가리킵니다(envying" is its effect on the weaker)
이 두 가지 죄악은 갈라디아 교회에 있는 유대인들과 율법주의 신자들도 일반적으로 이런 위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A danger common both to the orthodox and Judaizing Galatians).
이처럼 ‘서로 투기하는 것’은 갈라디아 지방 일반인이나 교회 성도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죄였습니다. (Envying one another; in the world, or in the church. These were sins the Galatians very probably were subject to; and where they prevail,)
4. ‘헛된 영광’이란 자신을 자랑하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사람들에게서 영광과 칭찬을 받고자 하는 자연인의 부패성을 가리킵니다. (vain-glory is a natural corruption, disposing us to boast and commend ourselves, and to seek the honour and applause of men)
다른 사람을 격동하는 것은 상대방과 싸우려고 도전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을 해치고 그릇된 행동을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to challenge others to a contest with us. Or it may be understood of provoking others by injuries and wrong)
5. ‘헛된 영광’이란 다른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더 부유하고, 더 존경받고자 하는 욕망을 가리킵니다. (vain glory,.... Ambitious of being thought wiser, and richer, and more valuable than others)
‘다른 사람을 격동하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참된 사람과 반대가 되는 것입니다. (Provoking one another; to anger and wrath, which is contrary to Christian charity, or true love)
브닌나를 아기를 낳지 못하는 한나를 불쌍히 여기고 위로해주기 보다는말로써 심히 격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삼상 1:6-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 헛된 영광을 추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고, 오직 성령님을 따라 살고, 성령님을 모시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항상 성령님 안에서 평화와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