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산악회(제 698차)
정기산행
2010년 6월 27일 일요일
날씨: 비
산행지: 충남 괴산 막장봉 (해발 868m)
산행코스: 제수리재-이빨바위-투구봉-슬랩바위-통천문-막장봉-시묘살이계곡-쌍곡폭포-주차장
(12km/ 4시간 30분 산행)
참석인원: 41명
막장봉- 빼어난 조망과 시원한 계곡미가 일품.
들어가는글:
주춤했던 장마전선 북상으로 우려했던 장맛비가 내린다.
정기산행 일정상 취소 없이 대체 산행지를 염두에 두고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선다.
주말 뜨거운 월드컵 응원열기 속에 아쉬운 석패를 당하고.
돌다리 유흥가를 맴도는 아쉬운 마음들이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늦잠으로 허중대는 아침을 보내고.
시간에 맞추느라 택시를 타고 집결지로 향한다.
장맛비가 내린다.
비로 인해 참석율이 저조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예상외로 열정적으로 산행에 참석해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만차를 이루고 목적지로 향한다.
새로운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늘 적당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있어 좋다.
그곳이 사람들 발길이 뜸한 곳이라면 매력은 배가 된다.
오늘 산행지는 주변 칠보산 군자산 희양산에 가려 유명세는 덜하지만.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한 탓에 수려한 산세와 멋진 계곡미를 간직하고 있는 막장봉이다.
해발 530m에 위치한 제수리재를 들머리로 산길을 열어간다.
막장봉은 백두대간 장성봉 서쪽 약 1km지점에 위치한다.
제수리치를 들머리로 빡시게 오르면 이빨바위 한켠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이곳을 배경으로 입산 인증샷을 남기고 잠시 호흡을 고른다.
이어지는 투구봉을 넘고.
고인돌바위-공룡바위-용상바위-코끼리바위을 넘나들며 능선을 따른다.
수석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바위미가 좋아 수월한 산행을 기대하면 오산이다.
정상까지 거친 봉우리를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각별ㄹ 한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장마철 짙은 운무에 장쾌한 조망을 기대할수 없는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코끼리 바위 인근에서 간식타임.
장성봉 삼거리 표지목을 확인하고 시묘살이 계곡으로 하산을 한다.
시묘살이계곡:
옛날.
어느 효자가 부모 묘를 골짜기에 모시고 자신은 초막을 지은 뒤 시묘살이 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산길.
마돈나님 예상치못한 급체로 컨디션 난조.
다행히 응급처치를 통해 증상 완화시켜 순조롭게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날머리 쌍곡폭포에 무사히 안착.
시간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탁족과 알탕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전원 하산 후 근처 계곡가에 자리한 식당으로 이동.
회장님 제공 삼계탕으로 보양식 뒤풀이.
무엇보다 뒤풀이를 통해 산행의 즐거움은 절정에 이른다.
뒤풀이의 즐거움은 산꾼들에게 전가되고 평소보다 주량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산행 뒤풀이까지 마무리가 잘되면 산행은 잘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막장봉 산행은.
장마철 우려속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멋진 보양산행으로 손색없는 일정이라 여겨진다.
멋진 일정으로 산행 주관에 애쓰신 이인권 회장님.
집행부 임원진의 수고에 감사 마음 전합니다.
아쉬움이 남지만 산악회 버스에 올라 귀경길에 오릅니다.
다음 산행 회비면제 행운권 추첨으로 산악회 버스안은 함박웃음.
덕분에 시원한 아이스크림 제공으로 즐거움을 더해주신 포포야 회원님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회원분들 한결같은 열정에 큰 감사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고 다음에도 많은 참석 바랍니다.
다음산에서 함박웃음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독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