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 2021. 01. 14.
글쓴이 ; 염여미
곧은터에서 알게된 인연 하나차님의
호기심 발동으로 방문하게 된 강릉 사천의 영의님 농장
농한기라고 한껏 게으름 피우는 우리 부부를
아침 일찍 나오게하여 드라이브겸 강릉을 향해 떠났다.
나역시 30여년 넘게 무농약으로 농사지은 땅을 물려받아
농사짓기 시작한지 20여년 되었지만 무거름농법?
이해불가 의혹 등을 가지고 떠났다
동해고속도로에서 가깝게 위치한 농장은
볕이 잘 들고 바닷바람이 슝 통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200평 규모의 이중하우스 두 동에는 여름에나 볼 수 있는
토마토 고추 딸기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당해년 것만이 아닌 몇 년 씩 된 작물도 여럿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거름없이 물과 흙속의 미생물로만 큰다?
관행농도 아니고 유기농을 한 우리도 이해하긴 힘들지만 눈앞의 작물이 증거물인 것을~~~
농원 쥔장 영의님은 계속해서 증거를 비유로 설명해 주신다.
고추 딸기 토마토를 따서 직접 맛보기도 하는데 엄청 달고 맛있다.
몇년씩 기른 방울토마토는 줄기를 뉘여 밧줄을 감아 놓듯
옆으로 둘둘 말아 놓아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안될정도다.
두럭 시작되는 곳에 있는 웬댑싸리? 스윽 스치니 장미향이 난다.
자세히 보니 허브로즈마리다 완전 향나무 전지하듯 이층으로 되어 있다.
9년 되었단다.
전지한 가지는 바닥에 버려 거름으로 쓴다고 해서 얻어왔다.
알콜에 침염해서 방향제로 써야지
10년의 경험 나누어주신 영의님께 감사드리며 머리와 가슴에 담는다.
나도 할 수 있는건 함 해보자.
단디 마음 먹어본다.
돌아오는 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드리이브를 하고
요즘 제철인 복어회를 떠서 곧장 집으로 달려와 소맥과 함께 찐하게 하루를 마감해본다.
농한기에 우린 좋은 공부를 했다
코로나로 불안한 이 시기에 흔쾌히 농장 방문을 허락하시고
시간내어 설명해주신 영의님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리고
오랜시간 관행과 홀로 싸워 승리하신 영의님께 박수를 드리고싶다.
코로나 시기로 더많은 회원이 참석하지 못하고 음식도 같이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을 또 기대해 본다.
둘둘 말린 토마토 대궁
익고 있는 대추 토마토
토마토 옆에서 같이 자라는 딸기들
내 몸집보다 큰 비트
향나무 처럼 전지한 로주마리
로즈마리 순들
온 방안에 향이 가득하다
나까지 넷, 방역수칙 지킴
돌아오는 해안,
바다도 새도 해변도 나도 이쁘고
내 키보다 훌쩍 큰 고추나무
첫댓글 우와 대단해요
한겨울인데 하우스 안에 난로라도 있나요 ?
수막, 온풍기로 난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