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의 차크라 각성 기전연구
1.연구의 배경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통계 2019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평균 80.7년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건강염려증은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더 이상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한 평균수명의 증가만으로 삶의 질을 평가하지 않게 되었음을 의미하며 건강에 대한 요구가 질적인 면에서 더욱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현대인은 산업의 발달로 인한 경쟁사회 속에서 끊임없는 신체적·정신적 자극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자극의 반복으로 인해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 자아정체성의 혼란과 소외감 등의 심리적 원인을 바탕으로 하는 질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도 '혼밥', '혼술'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공동체 속에서 건강하게 영위되어야 할 인간의 관계 역시 건조하고 황폐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건강한 정신적 내면이 건강한 신체적 균형과 조화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인식이 널리 보급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자연스럽게 자연치유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자연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의식과 몸은 서로 융합되어 있으므로 분리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몸은 하나의 유기적 통일체이자 일종의 '모임'이다. 특히 '신체'만을 대상으로 질병을 치료하던 서양의학이 파동의학적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질병의 원인을 '신체와 마음, 에너지'라는 3중 구조 측면에서 바라보고, 의사들로 하여금 통합적으로 진단하며 치료할 것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Andrew는 "인간이란 곧 몸이며, 몸은 영혼과 육체 혹은 정신과 육체로 구별할 수 없는 하나의 선천적인 통합체이기에 치유의 근본은 인간의 정서적·정신적·육체적·영적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이다. 또한 증상이 아닌 원인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홀리스틱(holistic) 즉, 전인적 치유를 설명하였다. 이러한 홀리스틱 관점을 바탕으로 하는 치료법은 서양의학의 문제점을 보완해 줄 수 있고 신체적·정서적 증상들을 완화 또는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짧은 시간에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과도한 경쟁과 성과 위주의 사회에서 오는 스트레스, 불안, 인간소외 등의 문제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 증상과 신체적 질병까지 야기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체적 질병이 심리적 문제에서 비롯됨을 인지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치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과거에 비과학적이라고 여기던 다양한 에너지 요법들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였다. 마음 다스리기와 치유 등에 대한 니즈는 '힐링(healing)'을 주제로 하는 문화형태를 만들어내었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 예로 힐링박람회의 개최를 들 수 있는데 파동을 이용한 다양한 진단 기기들이나 에너지적 자연치유요법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혹은 시대적으로 건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몸 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형태로 존재하며 인체에 끊임없이 영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차크라 체계에 대한 연구와 정유의 형태로 식물에 농축되어 있는 에센셜오일을 이용하여 심신의 균형을 꾀하는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연구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차크라는 생명의 바퀴, 에너지 저장소, 프라나가 응집된 생명의 중심센터 등으로 이해되며 내분비계와 직접 관련되어 회전하는 에너지의 중심으로 에너지의 수신자이며 전달자의 기능을 담당한다. 신체의 중심선인 척추를 따라 주요 7개의 에너지 집합체로 존재한다. 또한 자율신경계 내의 교감, 부교감 신경계와도 긴밀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으며 온 몸과 연결되어 있다. 7개의 차크라가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고 있으면 육체, 심리, 정서 및 영성 등이 모두 최적의 상태로서 건강하고, 이러한 균형이 무너져 차크라 체계의 일부에 장애가 일어나면 정신과 육체, 정서 및 영성 등이 장애를 받아 불(不)건강을 야기하게 된다. 차크라는 육안으로 보여지지는 않지만 현대과학과 과학기기의 발달로 우리 몸 안에서 방사되는 기운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명상이나 정신수련의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향성 식물들은 고대로부터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직관적으로나 생활 속의 경험을 통해서 직접, 간접적으로 인체의 건강문제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아로마테라피는 치료적 효과를 가진 방향성 약용식 물에서 추출한 100% 천연 에센셜오일을 이용하여 신체, 마음, 감성 그리고 정신의 치료 효과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전인적 요법(holistic therapy)으로 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신체적 건강과 감성적 건강과의 상호 연관성을 나타내며, 이것은 감성적 건강이 신체의 건강을 의미한다는 이론으로서, 아로마테라피는 정신과 감정, 몸과 영혼의 분리를 극복할 수 있는 요법으로 설명한다.
인도의 고대의학을 집대성한 『차라카상히타(caraka-saṃhitā)』에 따르면,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로 여기며 그러한 인간은 대우주로부터 분리된 존재일 수 없고 또한 대우주가 될 수 있다 하였다. 우주 현상 안에 존재하는 5요소가 인간에게도 존재하며, 지(地) · 수(水) · 화(火) · 풍(風) · 공(空)의 5요소는 체내에서 자연스러운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으며, 인간을 구성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요소라 하였다.
5요소 전개이론의 5분작설과 누적전변 관점에서 보면, 지(地)요소가 모든 존재의 토대가 되며 그에 상응하는 향(香)요소를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는 그에 대응되는 물라다라 차크라뿐만 아니라 모든 차크라의 활성에 영향을 미쳐 인체를 조화롭고 균형을 이루게 할 수 있다. 지(地)에 대응되는 물라다라 차크라에는 5미세요소(성, 촉, 색, 미, 향)의 속성 모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물라다라 차크라에 대응되는 미세요소인 향을 이용한 각성 요법인 아로마테라피가 모든 차크라 체계의 조화와 균형 즉, 활성화에 있어 가장 영향력이 많은 최상의 요법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천적 과학이면서 전인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아로마테라피가 에너지의 중심축인 차크라 체계 전체를 가동시키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차크라 체계와 아로마의 파동에너지적 구조는 인간의 의식과 감정에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신체의 화학적 구조와 세포에 영향을 준다. 에너지 체계로서 차크라는 각각 특정한 진동수를 지니고 있으며 아로마 역시 식물의 파동에너지체로서 특정한 진동수로 공명하며 신체에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 공명과 교환이 치유기전을 수반한다고 하겠다.
이에 본 연구자는 전인적 자연치유 요법인 아로마테라피와 심신의 에너지 체계인 차크라를 이해하고 두 체계가 가지는 유기적 관계와 파동의학적 가능성을 규명하며 차크라 각성에서의 아로마테라피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도 차크라 체계에 대한 연구가 차츰 발표되고 있다. 발표된 연구를 살펴보면, 차크라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요가 프로그램 개발 연구는 김성호(2013), 김은선(2010)이, 차크라 활성화가 신체적,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 연구로는 박미라(2015), 하영진(2012), 김정미(2011), 조양순(2010), 김진심(2009) 등이 있다. 또한 소리, 음악, 마사지, 명상 등의 각성 요법을 통한 차크라 연구도 진행되었는데 곽미자(2019), 임세라(2017), 김태분(2017), 도성숙(2012), 박광수(2006), 최은신(2005), 김현남(2004) 등이다. 뇌파실험이나 정신생리학적으로의 접근은 조옥경(2019), 김종상(2015), 박옥란(2008) 등의 연구가 있다. 차크라의 관념과 유래를 하타요가 문헌을 중심으로 고찰한 김재민(2016)이 있으며, 인체의 기초 토대가 되는 5요소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으로 전통 문헌고찰로서 정화와 수련의 출발로 5요소의 중요성을 규명한 김선미(2013)와 5요소를 통한 상담 프로그램 개발을 연구한 하형진(2005) 등이 있다.
차크라 각성과 아로마테라피의 관계 연구는 김현남(2003)이 유일하나 차크라 각성을 위한 아유르베다 요법들을 설명하며 마사지 요법에 아로마를 사용할 수 있음을 제시했을 뿐이다.
차크라 각성에 있어서 첫 출발점의 요법이 될 수 있는 향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와의 관계 연구는 만트라, 명상, 마사지 등과 같은 타 요법들에 비해 연구가 미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아로마테라피가 차크라 각성에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정화법이며 치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하고자 한다. 아로마테라피는 정신적 피로감이나 마음의 상처가 더 많은 현대인들에게 좀 더 쉽고 간편한 요법이 될 수 있다. 에센셜오일만 구비되어 있으면 공간적 제약 없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공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부감이 적고 반응이 빠른 것도 아로마테라피의 중요한 특징이다. 따라서 파동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차크라 각성에서 아로마테라피가 지니는 역할과 의미를 알리고자 한다.
2.연구 목적
본 논문은 아로마테라피의 차크라 각성 기전을 통해 아로마테라피가 차크라 각성 요법 중 출발점으로서 가지는 중요성을 학문적 근거를 토대로 규명함에 있다. 5요소가 가지고 있는 전통 이론과 현대 공감각적 개념을 통합적 사고로 융합하여 치유현장에서 심신의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실천적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즉, 인체 구성 5요소의 자연치유요법들을 공감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보여줌으로써 심신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향을 함께 사용했을 때 더욱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차크라와 아로마가 가지는 에너지적 기전을 고찰하여 파동의학으로서의 가능성을 규명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해 아래의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한다.
첫째, 차크라 각성과 아로마테라피가 지닌 치유기전은 상이하지 않으며 차크라 각성에 있어서 아로마테라피는 심신의 균형과 조화에 상보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한다.
둘째, 차크라 각성에서 아로마테라피는 정화와 수련의 출발점으로서 의미를 가지며 전통 학문적 이론과 공감각 이론을 접목하여 현대 사회의 치유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셋째, 차크라와 아로마는 파동에너지적 측면에서 유기적 관계로서 파동의학적인 치유 가능성이 있음을 규명한다.
위의 개념들을 통합하여 현대사회에서 심신의 조화와 균형을 위한 치유와 실천 현장에서 전통과 현대적 의미가 융합된 요법들을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
3.연구 방법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해 문헌을 수집, 연구, 정리하였다.
Ⅱ장에서는 차크라와 아로마의 기본 개념과 특성 그리고 차크라 각성 원리와 아로마테라피의 작용기전을 이해함으로써 두 체계가 상보적 관계를 가지며 아로마가 차크라 각성에 있어서 스위치 역할로서 작용할 수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문헌과 연구논문을 수집, 정리하였다. 차크라에 대한 연구의 참고 문헌은 cakraS와 꾼달리니 딴뜨라, 탄트라, 쿤달리니 등의 문헌과 박미라(2014), 김재민(2016), 김성호(2013) 등의 연구논문을 주로 하여 서술하였다. 아로마테라피 설명을 위한 연구자료로 살바토레의 아로마테라피(2008)와 아로마트리(2019), 와다 후미오(2013) 등의 문헌과 전연아(2014), 박란희(2019), 고혜정(2006), 허선화(2019) 등의 연구 논문을 위주로 정리하였다.
Ⅲ장에서는, 차크라 각성요법 중에서 아로마테라피가 출발점임을 규명하기 위해 상키야 전변설과 5요소론을 문헌과 연구 논문을 통해 알아보고, 5요소 관점에서 차크라 각성요법을 정리하였다. 또한 전통 학문적 이론을 근거로 현대 사회에 맞는 개념을 접목하여 치유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 단계인 5조대요소의 전통적 개념을 문헌을 통해 고찰하여 차크라 각성에 있어 향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에 이거룡(2017), 김선미(2013), 김재민(2012), 김형준(2012), Joy Gardner(2006), Jennifer Jefferies(2012), Patricia Davis(1991), Ruby Gibson(2008) 등의 문헌과 연구 논문을 바탕으로 고찰하였다.
Ⅳ장에서는 차크라 체계와 아로마가 가지는 파동에너지적 관계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두 개념들이 심신의 조화와 균형에 있어서 파동의 학적 치유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참고 문헌으로는 Richard Gerber MD(2001), Gabriel Mojay(2006), Joy Gardner(2006), 바바라 앤 브랜넌(2003), 메디컬 아로마(2005) 등의 문헌과 김수연(2015), 김현남(2004), 조옥경(2004) 등의 연구 논문을 통해 고찰하였다.
<아로마테라피의 차크라 각성 기전연구/장은주 선문대학교 일반대학원 통합의학과 자연치유전공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