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8. 목): 충주에서 분당 판교역으로 KTX가 개통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나들이 삼아 분당 판교역으로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충주역~판교역 KTX의 일반실 요금은 12,300원이며, 경로 우대로는 8,600원이었고, 개통 첫날 10:44분 KTX 열차를 이틀 전 예매하였습니다. 느긋하게 준비하고 충주역으로 나갔습니다.
10:25분에 도착하니 탑승객들이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KTX개통 행사안내 표시판이 보였고, 국회위원, 충북 도지사, 충주시장, 시의원들 등 인사들이 개통식과 시승 행사가 끝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개통 축하시승을 저들만 별도의 KTX로 판교역까지 가는 것을 보니 씁쓸한 기분이 더군요!
왜 시민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특별 대우하는가? 국민을 위하고 국민과 함께 한다고 너스레 떨고 겉발림하니 우리 정치는 아직도 특권의식에 젖어 있고 행세를 하니 멀었구나! 씁쓸한 마음었습니다.
왜 승객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며 인사를 나누지 못하는가?
대합실에서 탑승준비 안내 방송이 울렸다. 우리 부부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 탑승 통로를 거쳐 대기 중인 KTX 5호실에 착석하였습니다. 좌석은 2/3쯤 차 있었습니다. 이전 이천 부발까지만 운행될 때보다 승객이 많은 편입니다. 대부분 판교행 개통 시승하는 승객이었고, 들뜬 기분을 보였습니다.
쾌적하고 깔끔한 KTX실내는 따스하였고 정시에 스르르 출발하더니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출발하니 곧 남한강 목행다리를 건너고 있었고, 금가를 지나 앙성에 정차하였습니다.
앙성은 탄산온천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온천탕에 들어가면 뽀글뽀글 오르는 물방울이 간지르고 탄산향으로 나를한 몸을 상쾌하게 하는 탄산온천입니다.
KTX는 앙성~감곡,장호원~가남~부발(이천)역에 정차하고, 판교역으로 직행하고 있습니다. 이천에서 판교역까시는 산을 뚤는 긴 터널로 창밖은 컴컴하고 객실만 환하였습니다.
충주발 KTX는 65분 만에 판교역에 도착하였습니다. KTX판교역에는 스크린도어 설치 중이었고, 역에 내리니, 역사는 전철과 연계되고 있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오르고 판교역에 도착하니 잠시 어리둥절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현대백화점 안내 표시판이 보였습니다. 현대백화점 지하 음식 카페에 들어서니 사람들로 뭅비고 있었고, 12시 점심시간이니 기다리는 사람들로 붑비었습니다.
엘리베이터로 9층 식당가를 찾아 오르고 메뉴와 가격표를 보니, 4~5만원 정도입니다. 고기위주니 두리번거리다가 한국집이 보였습니다. 전주비빔밥 점이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1.5~1.7천 원 정도로 적당하다고 여겨 기다림 판에 전화번호로 대기하였습니다.
전화 통보로 창가 좌석을 안내받고, 낙지비빔밥과 육회비빔밥을 주문하였습니다.
점심식사 후 현대백화점 지하 2층 교보문고에서 책 구경하고 밖으로 나가 스벅카페에서 핫초코와 커피를 즐기며 KTX시승기를 SNS에 올렸습니다.
어느덧 귀가 시간이 되어 판교역에서 충주행 KTX를 탔습니다. 충주행 KTX 승차장이 전철승차장과 같아 잘 못하면 여주행 전철 타기 쉬워 열차 안내판을 확인해야겠군요!(혼돈하지 마시길!)
한가지 제의하는 바는, 충주출발 시간을 수정해야 이용객이 늘 것이란 점입니다. 첫 출발이 6:30분으로 다음 KTX, 10:44분까지 4시간 공백으로 서울에서 일 보기 불편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침8시 경 출발하는 KTX운행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충주 시민들에 외면 받기 쉽상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나도그렇고...
코레일 측에서는 이용 탑승객이 많으면 증차한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의 계획은 충주역에서 수안보 온천. 문경역이 개통 되고(2024. 12.), 김천 거제역까지 개통 되어(2027. 12.) 중부내륙을 관통하여 서울까지 운행하여, 전국 철도와 연결 통행되는 KTX이음 시대를 열 계획입니다. 그 때까지 건강해서 거제도를 여행해야지!
오늘 하루 우리 부부는 송년 데이트로 즐겁게 놀았습니다. KTX로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