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2:00 | ‘가슴 뛰는 그대에게’ 특강 | 실습생 | 방화 11 종합사회복지관 권대익 선생님의 ‘공부, 사람, 추억, 기록’ 특강 | 경청, 학습, 기록 |
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
13:00~18:00 | 수료사 준비 | 실습생 | 수료사 작성 | 기록, 제작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1. ‘가슴 뛰는 그대에게’ 특강 (9:00~ 12:00)
방화 11 종합사회복지관 팀장님이시자 열정적인 사회사업가로 널리 알려진 권대익 선생님께서 ‘가슴 뛰는 그대에게’ 특강을 해주셨습니다. 큰 개요로 ‘공부, 사람, 추억, 기록’ 으로 사회복지과 대학생인 저에게 뜻깊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방화 11의 탁구 잔치 선행자료는 제가 이번 ‘모여라 탁구왕!’ 겨울단기사회사업을 하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은 처음 보는 제게 탁구 잔치에 관하여 물으셨습니다. 정말 스스럼 없이 저를 대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걸어오셨던 사회사업가 선생님들과의 여행, 책 모임, 그리고 사회사업의 사례들의 사진들을 보고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지? 어쩜 저렇게 소박하게 재밌게 살지? 너무 멋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내가 권대익 선생님처럼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주를 이루게 하는 특강이었습니다. 사람 자체가 멋있다는 말, 이럴 때 쓰는거구나 싶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공부, 사람, 추억, 기록
*제가 특강을 듣고 가장 기억 남는 배운 점만 서술하였습니다.
<공부>
1. 전공
학점은 이력서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학점에 집중하기보다 진정으로 사회복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길 바라셨습니다.
저와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평가를 따라가려 하지 않아도 평가 점수를 잘 받고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졸업 학년이 된 저의 학교생활을 되돌아보면 저는 한 번도 학점에 연연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공부, 수강 신청해서 제 머리에 쌓이는 지식을 재미있게 받아들였습니다. 복지관 선생님들을 괴롭게 하는 책무성을 위한 다량의 행정업무처럼 제게는 종종 과제물, 리포트가 학생의 도리를 위해 괴롭게 노트북을 치게 만드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저의 성장과 재미를 위해 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조언을 듣고 나름 잘했구나 싶다가도 과목 관련 서적을 1권씩만 찾아봤던 제가 보였습니다. 예습하고 관련 서적 하나 찾아 읽은 것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서 수많은 관련 서적을 보여주시자 창피해졌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전공과목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좋은 사회사업가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관련 서적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 인문 사회 과학
선생님은 사회사업가, 사회복지학과의 대학생들의 책 모임이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정보원과 구슬꿰는 실 카페에 꼭 가입하여 소식을 보길 권장하셨습니다. “공부하는 사회사업가, 공부할 게 많다!”라는 말씀에 심장이 뛰었습니다. 저는 평생 ‘공부하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평생 그렇게 재밌게 살고 싶습니다. 공부할 게 많다니! 제 재미의 양식이 풍족함을 알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이 전공, 이 직업 선택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3. 현장 공부하기
실습을 5번 한 학생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조금 경악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현장에 그만큼 진지하고 열정적이구나 했습니다. 이를 듣고 내가 실습을 너무 늦게 나왔구나 싶었습니다. 코로나 학번이라고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지 않아 깊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이 아니더라도 현장에서의 자원봉사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를 듣고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의 자원봉사를 그렸습니다.
4. 이전 계획서 (선행 연구 자료) 읽기.
전임자였던 퇴직자와 만남을 가져서라도 이전 사업의 공부를 열중하시는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게 가능한 세상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저 또한 휴학 시절 다닌 협회에서 퇴사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인수인계 해드렸던 후임자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사적으로 연락하여 협회 근처 여의도에서 돈까스나 국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이긴 합니다만, 제 전임자 선생님은 달랐습니다. 협회에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퇴사를 하시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인수인계를 받을 때, 저를 굉장히 귀찮아 하셨습니다. 핵심 업무는 본인이 보시고 제게는 잡무를 시키셨습니다. 제가 수많은 잡무를 하다가 전임자 선생님을 보면 다니시는 야간 대학원 과제를 하고 계시거나 웃으시며 카톡을 하고 계셨습니다. 일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셔서 회사 생활하면서 곤란을 당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첫 사회생활이었던 사회초년생인 저는 자주 그런 생각을 하며 협회를 다녔습니다. ‘처음부터 꼬였다.’ 자주 과장님과 대리님께 깨졌습니다. “전임자한테 이것도 못 배웠어?!” 하시면 저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했습니다. 그러고는 가방에 집 가서 일할 서류들을 몰래 챙겨 넣고, 회사 근처 국밥집에서 울면서 소주 한잔하고 9호선 사람들 사이에 끼여 퇴근하여 집에서 일하다 시계를 보면 11시였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은 퇴사 일지까지 쓰셔서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많이 반성했습니다. 저도 퇴사할 때 잠시 악의적인 마음이 생겼습니다. 퇴사하는 날까지도 늘 그랬던 것처럼 20분 점심 후딱 먹고 정신 없이 일하다가 늦게 퇴근했습니다. 인턴들은 항상 너무 많은 업무량에 몇 개월을 채 가지 못하고 퇴사했습니다. 제 후임자 선생님께도 제 전임자 선생님처럼 인수인계 해드리고 갈까? 잠시 못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힘든 회사 생활 내가 뼈저리게 느껴보고 순두부같이 생긴 후임자 선생님도 처음부터 그런 과정을 겪게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후임자 선생님도 많은 사회생활 경력으로 바로 눈치채시고 제게 점심밥을 따로 사주시면서까지도 인수인계를 잘 받아내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말씀을 듣고 이러한 저의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신입일 때는 인수인계 잘 받고 이전 사업 계획서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퇴사하게 될 때는 후임자의 적응을 책임지고 인수인계 잘 해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람>
“행복은 전염된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행복한 사람을 내 주변에 두자”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저 또한 이에 너무나 동감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권대익 선생님 특강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이 말씀이었습니다.
<추억>
아르바이트보다 대학 동기들과 낭만과 추억을 많이 쌓자!
핑계를 대자면 저는 코로나 학번이었고,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위해 쓰리잡을 뛰며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풀리고 일을 줄이고 학교 다니기 시작한 지난 학기, 평소 제가 괘씸이라고 부르는 친한 동기와 주말에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낮술 한번 한 게 가장 큰 이벤트였음을 알았습니다. 학과에 학생 수는 많아도 조그마한 학교에서 늘 앞에 앉아 수업에만 열중하여 뒤에 앉은 동기들 이름조차도 몰랐습니다. 같은 학교 서영 선생님도 실습지에 와서 처음 얼굴을 봤습니다. 서영 선생님이 먼저 알아봐 주고 말 걸어줘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한 과대 활동은 제 얼굴을 동기들에게 알리기에는 좋았으나 제가 동기들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동기들을 알아가겠다고 노력하지 않아서이겠지요? 늘 학교에서 동기들이 “민지야, 안녕!”하면, “죄송한데 누구세요?” 하던 참 못난 제가 생각납니다. 우리 학교에 얼마나 좋은 사람, 좋은 동기, 좋은 선후배들이 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에게 늘 못났는데도 다들 날 이해해 줘서 새삼 감사함을 느낍니다. 학교에 돌아가서 권대익 선생님의 조언처럼 내 좋은 대학 동기들과 낭만과 추억을 많이 쌓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록>
기록은 나를 위한 나를 표현하기 이다.
글은 손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쓰는 것이다.
좋은 내면이 있어야 좋은 글이 나오는 것이다.
평소 실천을 잘해야 한다.
위와 같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일기를 간략히 쓰는 버릇이 생겼었습니다. 그때부터 쓴 일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 내면이 피폐할 때 쓴 글과 내 내면이 차올랐을 때 쓴 글은 그 느낌부터 쓰는 어휘까지 다릅니다. 글에도 단단함, 묵직함, 가벼움, 공허함, 우울함 등등 모든 게 다 묻어납니다. 그래서 글을 보면 내가 그때 어떤 내면을 가졌었는지 보입니다. 평소 이를 느꼈던 저는 이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