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인문학 1주일 완전정복26 한국철학07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1
[인문학 고전콘서트] 9부 -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1강(49:56)
00:02
오늘은 고전 콘서트 9탄 정도전의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을 살펴보겠습니다. 원래는 정보위만 정보위(正寶位)가 조선의 건국 철학이라고 할 만한 즉 다른 나라의 정치선언문에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글인데요. 조선이라는 나라가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이런 정치의 정당성, 조선왕조를 제대로 정치하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는 기본 철학을 밝힌 겁니다, 정치에 대한. 거의 정치 철학이에요. 그래서 그걸 좀 음미하시면 이건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도 그대로 통용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대선을 앞두고 국가 경영의 어떤 지도자를 뽑으려는 어떤 입장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국가 경영의 지도자를 뽑는 건 백성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이 주인인 이런 민주시대에는 특히나 국민들이 이 철학을 갖고 있어야 됩니다. 예전에는 군주시대에는요 군주와 신하들만 알고 있어도 정치를 하지만, 자기들끼리 이어가면 되니까요.
01:01
하지만 민주시대는요 국민이 뽑아야 되는데 경영자를. 누가 국가 경영에 적합한가 할 때는 국가 경영이 뭔지를 알아야 적합한지 안 한지를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국민의 입장에선 당연히 이 정도는요 한 번쯤은 생각해 보셔야 됩니다.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의 전 내용은 다른 건 몰라도 정보위(正寶位)는 반드시, 정보위 정도는 이해하시고 계셔야 됩니다. 그래서 정보위만 하려고 했는데 조선경국전의 전 내용이요 국가경영이라는 걸 한눈에 이해하기에 너무 좋은 내용을 갖고 있어서요 간략하게나마 다른 편들도 간단하게라도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
조선 태조 3년(1394) 5월에 판삼사사判三司事 정도전鄭道傳이 찬술한 조선 개국의 기본 강령을 논한 규범체계서이다. 「정보위正寶位」ㆍ「국호國號」ㆍ「정국본定國本」ㆍ「세계世系」ㆍ「교서敎書」 등으로 나누어 국가의 기본을 논하였다. 그리고 동양의 전통적인 관제를 따라서 ‘육전六典’의 관할 사무를 규정하였다. 주례周禮와 대명률大明律을 바탕으로 하여, ① 치전治典(이전吏典) ② 부전賦典(호전戶典) ③ 예전禮典 ④ 정전政典(병전兵典) ⑤ 헌전憲典(형전形典) ⑥ 공전工典의 6전을 열거하며 국가경영의 핵심을 정하여 조선 법제의 기본을 이루었다. 이후에 나온 여러 법전의 효시가 되었다. 이 중 뒷부분의 6전을 뽑아 경국육전經國六典이라 한다.]
그래서 한번 보시면요 조선경국전이라는 게 뭔지 한번 보시죠. 좀 낯서실 텐데요. 경국대전은 더 잘 아실 겁니다. 경국대전이 조선 전체의 법전이었죠. 조선 전체를 관통하는 법이었다면 경국전은 경국대전의 기초가 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02:00
결국은 조선경국전이 조선 500년을 지배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 틀이 조선 500년을 갔다고 보시면 돼요. 조선 태조 3년에 정도전이 찬술한 어떤 조선 개국의 기본 강령을 논한 규범 체계서이다. 그래서 전 내용은요 정보위, 그다음에 국호(國號)가 나옵니다. 왜 국호를 조선으로 정했는지 이번 기회에 한번 꼭 알아보시고요. 정국본(定國本) 국본이라는 건 세자입니다. 세자를 어떻게 정하는 게 옳은가. 왜냐하면, 지금은 민주 시대니까요 이 부분은 필요가 없죠. 그런데 이 부분만큼 중요하게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거 다음 후계자죠. 정치적으로 지금 대통령 다음 대통령에 왔다가 이 정권에서 어떻게 배양되는 게 옳은가 이런 문제입니다. 한 정권에서 다음 후계자까지도 배양을 잘 시켜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이런 문제입니다. 세계라는 거는 이제 지금 특히나 이제 민주시대는 뭐냐 하면 좀 다른 얘기인데 의미가 없는 얘기인데 이 세계는 이씨 왕조, 즉 이씨의 계보를 말합니다.
03:00
이씨 예전 어느 선조 때부터 이제 덕을 쌓아 가지고 이제 우리가 조선을 열게 됐다. 이런 게 옛날 왕조 시대에는 가장 기본이죠. 주나라, 중국의 문화에 제일 원형이 되는 나라가 주나라라 고대, 조선도 주나라를 모델로 합니다. 지금 이 조선 경국전마저도요 주나라를 모델로 합니다. 중국의 유학이 실제 정치에 적용돼서 가장 이제 화려하게 어떤 작품을 남긴 게 주나라의 어떤 그런 문화 체계거든요. 그래서 공자님도 주나라 문화로 돌아가고 싶어 했거든요. 주나라 때 사람이시고. 그래서 이 주나라만 해도 세계(世系)라는 이런 부분이 되게 중요하죠. 주나라 왕조가 어느 선조 때부터 덕을 쌓아 가지고 이렇게 왕이 됐다. 이런 얘기를 꼭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왕조 시대에는 이게 되게 중요한 부분이다. 보시고 그다음에 교서(敎書)는 왕이 명령하는 행정 문서입니다. 왕이 이렇게 뭔가 발표하죠. 한 번씩 어떤 상황에 대해 발표하는데 지금 교서를 만약에요.
04:00
대통령이 지금 이렇게 내놓는 이 교서죠. 교서에 해당되는 거를 엮으면 경전이 될까요? 안 되겠죠. 그런데 지금 우리가 아는 동양 사서삼경 중에 서경 있지 않습니까? 서경은 이 교서만 묶어서 낸 책입니다. 행정 문서만 엮어서요 경전이 돼요. 그러니까 행정 문서 하나하나에 엄청난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고대에는 이 교서를 되게 중시합니다. 꼭 왕이 쓰지 않아요. 신하들이 쓰는데요. 지금처럼 꼭 대통령이 쓰는 건 아니잖아요. 담당자들이 쓰긴 하는데 그게 이제 왕의 이념을 그대로 담아야 되구요. 그 전체 내용이 묶으면 그대로 철학책이 될 정도의 어떤 인간의 어떤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에 두고 있고 정치란 뭔지에 대해서 확고한 철학에 기초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얘기만 들어도 그냥 정치의 교과서가 돼요. 우리 조금 이따 나오겠지만,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조선 선비들이 자기 마음 수양하는 때 최고의 유결로 삼은 도심은 미미하고 미묘하고 인심은 위태위태하니 즉 양심은 미묘해서 잘 안 보이고 욕심은 위태롭게 하니
05:00
양심을 정밀하게 파가지고 정일하게 파야만이 우리가 중을 잡을 수 있다. 인심유위(人心惟危) 도심유미(道心惟微) 유정유일(惟精惟一) 윤집궐중(允執厥中)이라는 곧 16자 요결이라고 하는 이게 조선선비들이 제일 중시한 건데 이게 서경에서 순(舜)임금이 우(禹)임금한테 당시 신하죠. 우(禹)라는 신하한테 이렇게 명령 내린 겁니다. 이렇게 하라고. 그러니까 다 교서에서 다 교서에 들어있던 내용들이에요. 그러니까 이 정도로 교서에 있는 게 선비들의 어떤 수행의 지침이 될 정도의 내용이니까. 교서의 이런 의미하는 게 지금 우리가 의미 부여하는 거랑 다릅니다. 교서 편이 된 다음에 국가의 기본을 논하고요. 그다음에 뭐로 나가냐면 밑에 보시면 이호예병형공을 차례대로 설명합니다. 자 그런데 이 육전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우리가 6조 판서라고 아는 6조인데요. 이걸 육전이라고 하는데 주례(周禮)와 대명률(大明律), 당시 조선은 명나라를 사대했잖아요. 그러니까 명나라와
06:00
명나라의 가장 원형이 되는 중국 문화의 원형인 주나라, 이 두 나라를 가장 많이 참고합니다. 실제로는 원나라도 참고했는데요. 원나라는 지금 이걸 정도전이 안 밝히는 이유가 그 지금 사대 하는데요. 원나라는 지금 중국에서 볼 때는 몽고족이잖아요. 중국 정통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금 정도전은요 우리나라에서도 정통이냐 아니냐를 되게 가르고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부분은 사대주의에서 나온 것도 이해하셔야 돼요. 당시 명나라라는 강국한테 되게 잘 보여야 되는 입장이고, 우리는 중국 명나라, 중국의 그런 중원의 문화, 주나라 이래 명나라같이 밝은 문명을 가진 나라에 우리는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문화를 갖춘 나라라는 걸 강조하면서 약소국이면서도 문화적으로는 되게 대등하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려고요 다른 주변 나라는 이렇게 안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문화적으로 중국에 대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정도전이 그러니까 좀 챙피한 거는
07:00
다 감추겠다는 겁니다. 원나라 얘기도 빼고 조선 이전에 고구려 백제 신라 이런 게 다 챙피한 거예요, 정도전은. 이런 부분도 좀 이해는 하셔야 됩니다. 당시 상황에서 명나라 입장에서 좀 우습게 보일만한 건 다 빼고요 명나라가 주나라를 그대로 이었듯이 우리도 주나라를 그대로 이었고 그런데 역으로 그 속에는 무서운 게 있어요. 주나라보다 더 잘한 부분도 있다는 게 있어요. 왜 그런지는 제가 조금 이따 얘기 드릴게요. 그래서 결국은 중국은 6조 체계를 취합니다, 주나라 이래. 주나라 이래 6조 체계가 이겁니다. 이호예병형공(吏戶禮兵刑工)인데요. 이걸 용어를 조금 바꿔서 쓴 겁니다. 더 고대적인 용어로요 주례(周禮)에 나온 용어에 근거해서 치전(治典)이라고 그랬습니다, 이전(吏典)을. 이전은 관리 이(吏) 자니까요 이게 지금 행정안전부에 해당돼요. 인사고과 하는 겁니다. 관리들 인사고과 하는 걸 주로 하는 데입니다. 그걸 치전이라고 예전 이름이 치전이었고요. 그다음에 부전(賦典) 부(賦)는 조세잖아요. 호전(戶典)이라는 게 조세 걷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획재정부에 해당돼요. 세금을 어떻게 걷어서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08:00
거시경제에 대한 걸 담당하고요. 예전(禮典)은 의례(儀禮), 국가에서 하는 예절 의례 이런 게 있겠죠. 그래서 과거 시험까지 다 여기서 담당합니다. 과거나 예절 이런 것을 다 담당합니다. 예는 다 똑같이 이름이 예전이고요. 그다음에 병전(兵典)은요 지금 국방부겠죠. 아까 지금 예전은 지금 뭐죠? 문화관광부인가요. 뒤에 제가 써놓긴 했습니다마는. 그다음에 병전은 지금 국방부죠. 문화체육관광부, 교과부 이런 거에 해당되고요, 예전은. 지금 병전은 국방부인데 예전에는 정치 정(政)자를 써서 정전(政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왜 그런지는 제가 조금 이따 설명 드릴게요. 그다음에 헌전(憲典)은 헌법 할 때 법 헌(憲)자잖아요. 그래서 법을 중시하는 거니까 이 형전은요 국방부면 여기 있는 뭐죠? 치안 쪽이죠. 치안을 담당하는 거라 법을 집행하는 거니까 지금 이제 법무부에 해당되고 이거를 지금은 형벌을 내리는 곳이어서 형전(刑典)이라고도 하는데
09:00
예전에는 헌전(憲典)이라고 했고요. 그다음에 공전(工典) 여기는 지금 뭐죠? 지금은 부서가 자꾸 이름이 바뀌니까 지식경제부나 국토해양부 ,이렇게 실물 경제죠. 이쪽은 아까 그쪽이랑 다릅니다. 조세를 가지고 조세를 어떻게 걷고 어떻게 운용하고 하는 게 아니라 여기는 실제로 공사를 자꾸 일으키는 겁니다. 사업을 일으켜서 다리도 놓고 궁전도 짓고 이렇게 실제로 이제 어떤 장인들을 써 가지고 일을 진행하는 것. 또 국민들을 동원해서 일을 사업을 일으키는 거. 이걸 이제 공전(工典)이라고 합니다. 대충 아시겠죠. 이걸 지금 우리가 하는 부서들이요 거의 기본적인 게 다 이전에 다 갖춰져 있고. 그러니까 인간이 움직이면 정치를 하면 다 똑같아요. 이런 부분이 다 갖춰져야 굴러갑니다. 이거를 하나의 철학을 꿰어가지고 조선왕조면 성리학이라는 거 아시죠. 그럼 성리학에서 제일 핵심은 뭘까요? 인의예지겠죠. 조선 500년간 인의예지만 연구했어요. 인간의 본성에, 서양철학이라면 이데아인데
10:00
인간 안에 어떤 이데아가 들어있냐? 불변의 본질이 인 사랑, 의 정의, 예 예절, 지혜, 신 성실함. 성실함은 이 앞의 네 가지가 성실한 겁니다. 인의예지가 늘 봄처럼 사랑하고 여름처럼 예절을 잘 지키고 가을처럼 정의롭고. 가을은 아주 뭐죠 알곡 아니곤 다 쳐버리잖아요. 기운이 서늘해 가지고. 겨울에는 꽁꽁 밖으로 하나도 안 내보내고 지혜, 옳고 그름 판정만 하는 겁니다. 지혜. 인 봄에는 사랑, 생명을 살리는 계절이니까 사랑을 펼치고. 여름은 예절이라는 건요 겨울에 자기가 감췄던 걸 밖으로 다 보이는 게 여름이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하모니를 이루어야 됩니다. 조화를 이루는 조화와 질서, 이게 예절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 안에 사랑 예절 정의 지혜가 다 있다는 거 어떻게 아냐면요 우리가 남을 욕할 때 보면 인의예지 가지고 욕을 해요. 저 사람이 날 배려 안 해 준 게 그렇게 화가 나요. 그러니까 내가 인의예지를 하진 않지만 남이 인의예지 안 하면 우리는
11:00
금방 압니다. 사랑을 안 지켜주면 알아요. 그다음에 남이 나한테 정의롭게 안 굴면 금방 압니다. 화나요. 남이 나한테 무례하게 하면 금방 알아요. 내가 남한테 무례하게 하는 건 잘 몰라도. 지(知) 옳고 그름은, 여러분이 일 1 더하기 1은 2다. 이거 모르실 분 없죠. 그래서 자명한 얘기다. 지금 밤입니다. 자명하죠. 지금 낮입니다. 하면 여러분 마음의 심사가 뒤틀리실 겁니다. 여러분 안에 인의예지가 있기 때문에 틀린 소리 하는 걸 못 참아 하세요. 옳고 그름을 분명히 아세요, 여러분. 이게 혼동스러울 수 있어도 옳고 그름에 잣대가 없지는 않습니다. 이거 없는 사람은 없죠. 그래서 여러분한테 지금 이런 내용 가지고 여러분과 제가 얘기 나올 수 있는 것도 옳고 그름의 기준이 동일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옳지 않습니까?” 하면 여러분도 동의하실 겁니다. 근데 저부터 찜찜한 얘기는 하면 여러분도 동의 안 하실 겁니다. 의심스러운 얘기는. 증거가 확실히 해야 되거든요. 증거에 맞는 얘기라면 누구도 거기를 거부 못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사회를 이루는 기본 요소도 인의예지예요. 사랑 정의 예절 지혜. 사랑이라는 건
12:00
공감 능력이기 때문에 인의예지가 없다면요 우리 간의 에티켓이 없고 공감능력이 없고 정의감이 없고 어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동등하게 있지 않다면요 한 사회는 구성할 수가 없습니다. 성립이 안 돼요. 그래서 인의예지에 맞게 살아가자는 게 성리학이고 그중에 제일이 인입니다. 이거 하나만 쓰고 하겠습니다. 제가 가끔씩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 지금 서울이 여기에 맞게 돼 있다는 거 아시죠. 북쪽은 홍지문(弘智門) 있죠. 지혜를 배양하라고요. 여기 이제 동양철학은 원래 기본적으로는 북쪽을 밑에 두고 보는 게 기본인데 실제 우리 방위는 북쪽 위니까요. 동쪽은 흥인(興仁), 인을 흥하게 하라고요. 흥인지문(興仁之門)이라고 하고 남쪽은요? 예절를 숭상하라고요 숭례문(崇禮門) 이쪽(서쪽)은요
13:01
돈독하게 하라 돈의문(敦義門). 정의를 돈독하게 하라. 가운데는 나중에 가운데는 원래 없었습니다. 고종 때 이제 여기를 보신각(普信閣)이라고 이름을 지었죠. 두루 믿음을 줘라. 그래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조선에는 지금 우리 서울엔 새겨져 있습니다. 최근에 뭐 성곽으로 빙 이걸 다 돌려서 연결한다고 지금 서울시에 얘기하는데요. 그거 할 때 꼭 이것도 저는 같이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한테. 우리 서울은 인간의 양심, 인간의 가장 본질을 각 문에다가 이름을 새겨서 해 놨다. 그래서 서울이라는 도시는 그 인간의 양심을 상징하는 어떤 그런 도시다라고 이렇게까지 얘기해 주면 좋지 않을까요. 자 정도전이 이걸 다 정했습니다. 보신각 빼고는요. 당시에는 홍지문 말고 이쪽에다가 원래는 숙정문(肅靖門)이라고 지었어요, 처음에는. 왜냐하면, 숙정문은, 왜 숙정문이라고
14:00
했냐면 북쪽에 음기가 들어온다고요. 홍지문이라고 안 하고 북쪽에서 음기가 들어오니까 음기가 들어오면요 여성들이 음기잖아요. 여성들이 음란해질 수 있다고 이걸 문을 닫아 놓고 안 열었어요. 이 문은 사실상 안 쓰는 문이었어요, 닫아놓고. 음기를 막는 문 정도였어요. 그래서 정숙하고 엄숙하다는 정도로만. 왜냐하면, 인의예지 중에 지(智)는 또 그런 의미도 있어요. 원형리정(元亨利貞) 중에 정(貞)은 되게 곧고 올바르다 정숙하다는 뜻이 있거든요. 그래서 북쪽은 정숙함을 더 상징했어요, 지혜보다는. 예 그런데 나중에 이제 여기는 실제로 안 쓰는 분이니까 하나 문을 더 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홍지문(弘智門)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도전이 처음 이렇게 조선 설계할 때도 이런 인의예지 기본에 맞춰서 지은 건 사실이고요. 이 중에, 제가 괜히 앉았네요, 이 중에 인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 아시겠습니까? 보세요. 우리가 도가니 같은 영화 보고요. 정의감, 최근에 일어난 폭행 이런 사건들 보고요 정의감이 일어납니다. 불의를 보면 화가 나요. 내가 당한 게 아닌데 왜 그럴까요?
15:00
인(仁) 때문에 그래요. 인, 공감 능력 때문에요. 남이 피를 흘리고 있어도 내가 흘린다고 순간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우리가 도와주고 싶은 거고요. 나와 남을 둘로 보지 않는 공감 능력이 없다면 정의감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누구를 위한 정의인지 알 수 없거든요. 그래서 저 사람과 내가 둘이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에 남이 당하는 불의를 봐도 내가 화가 납니다. 내가 당한 것 같이 기분이 나빠요. 그래서 정의라는 것도요 그리고 우리가 누구한테 화를 내나요? 화를 왜 내나요? 기본적으로. 왜 도가니를 보고 화를 낼 근거가 뭔가요? 그 사람들이 인을 해쳤기 때문에 그래요. 공감 능력이 없는 거에 화를 냅니다. 즉 인과 의는요 어떤 관계냐면 인은 가장 최고의 지향해야 될 목표라면 의는 인을 도와주는 겁니다. 즉 우리가 다 같이 공감능력, 인(仁)하고 삽시다 했는데 누군가가 불인(不仁)을 했어요. 남을 갖다가 해꼬지 했어요. 그때 다들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문제 제시 안 하면요 이 전체가 썩어버리겠죠. 그러니까 인을 지켜내려면 인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정의감이 발동해서 처벌을 내려가지고 바로 잡아야 됩니다.
16:00
이 사람의 그 어그러진 공감 능력을 다시 회복시켜 놔야 돼요. 즉 몸의 팔다리 어디 마비 하나 된 거랑 똑같아요. 반드시 여기를 다시 혈관을 뚫어놓고 신경을 살려야 되잖아요. 즉 여기가 죽어 가는데 아무도 여기에 문제 제기를 안 한다는 거는 인은 중시하는데 의를 중시 안 하면요 그건 인도 결국 망합니다. 전체가 정의롭지 않은 사회가 돼서 썩어서 끝나버려요. 그러니까 인을 지키려면요 반드시 처벌도 엄격하게 해야 됩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사회를 만들려면 사랑을 안 하는 사람에 대해서 엄격하게 처벌을 해 줘야 돼요. 그래서 인과 의는 이런 관계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런 말이 있어요, 옛날 선비들한테. 인을 강조하면은요 방종해지고, 의를 강조하면 살벌해진다. 너무 정의만 강조하면 흉흉해지겠죠. 그런다고 또 너무 사랑만 배려해 주고 용서해 주자고 하면요? 인간의 에고가 그런가요? 누울 자리를 보면 다리를 뻗는 게 에고라“ 어 처벌이 약하네” 하면요 안 할 사람도 또 해요. 자 이 두 개의 균형을 잘 지키는 게 인의예지를 잘하는 겁니다. 사랑과 정의를요
17:00
적절, 알맞게 쓰는 게, 상황마다. 아시겠죠. 그래서 인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 아시겠죠. 그래서 인의예지 중에 인이 제일 중요하니까. 인은 공감 능력이고 보십시오. 인이라는 글자가 남하고 나를, 원래 이게 두 이(二)자가 아닙니다, 갑골문 보면 똑같이 씁니다, 동등하게 보라. 나하고 남을 동등하게 보는 게 인입니다. 사랑입니다. 그래서 정치하면요 지금 대선 주자 중에 이런 분들이 또 누군지도 보시는 것도 재미있겠죠. 국가 경영을 잘하려면요 인의예지 감각이 높아야 됩니다. 처벌할 때 처벌하고 사랑할 때 사랑하고 이걸 확실히 해야 되고요. 그 큰 근원에선 사랑이 있어서 이 사랑이란 게 뭐냐 하면 국민들이 원하는 걸 정확히 읽어내서 국민들을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 주는 것, 이게 정치의 제일 기본이죠. 인의예지 제일 잘 아는 분이 천자가 돼야 된다는 게 유교나 노자나 장자나 다 똑같아요. 내성외왕이란 말이 장자에 나옵니다. 안으로 성인이라야 밖으로 천자 노릇 할 수 있다.
18:00
이 얘기는요 성인이라는 건 인의예지 제일 잘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신통력 부라는 사람이 아니고 인의예지 감각을 제일 잘 회복한 사람이라. 그 은나라 때 명재상인 이윤이 이런 말을 해요. 백성 중에 한 명만 굶고 있어도 내가 굶긴 것 같다. 이 말이 나온 사람이 성인이에요. 백성 중에 한 명만 도랑에 빠져 있어도 내가 사람을 도랑에 밀어놓은 것 같이 느껴진다. 이게 이윤이 성인 대접받는 양반입니다, 정치가인데도. 공자님도 높이신 분이에요. 그런 분 이 마인드, 맹자도 높이고 공자도 높였던 분인데 이 마인드가 영성이라는 거고, 영성 높은 리더가 나와야 된다는 게 이겁니다. 백성이 뭔가 괴로워하면 금방 알아야 돼요. 애기 키우는 거랑 같아야 되잖아요. 애기가 울면요 배고파서 그런지 몸이 불편해서 그런지 금방 알아내는 양반이 잘 키우겠죠. 즉 국민, 백성의 부모다란 말이 대학이라는 동양 고전에 나오는데 군주는 백성의 부모다. 부모니까 백성의 부모니까 군주가 시키는 대로 해라 이게 아니고요. 말의 의미는
19:00
군주는요 백성이 뭘 원하는지 국민이 뭘 원하는지 알아서 서비스, 정치라는 건 서비스인데요. 고객이 국민이고 고객이 왕이고요. 고객이 또 네가 제일 서비스를 잘해 줄 것 같으니까 네가 해 하고 하는 게 민주주의죠 군주주의는요 그 옛날 세습으로 그냥 이어가던 시대라면 민주시대에는 민이 또 뽑아 올린 거예요. 한 업체를 지정해서요 네가 이번 기간 동안 5년 동안 서비스를 해줘라고 해줬는데 서비스가 형편없는데 뭔 말도 못 하고 당해야 되거든요. 5년간은. 지금 현재 그래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문제가 있을 때는 바로 얘기해서 시정도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돼요, 민한테. 민은 주식투자에서 개미처럼 이제 힘이 모여지기가 힘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한 번 잘못 뽑으면 5년 고생해야 되는 구조입니다, 현재. 이 실상을 정확히 알아야 돼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느끼는 정치에서 느끼는 문제들은요 민주주의가
20:00
제대로 안 돼서 일어나는 겁니다. 그런데 고대 군주주의 시대에도 세종 같은 왕이 있으면 민주주의가 실현되거든요. 정치라는 게 뭔지 정확히 정의를 내려야 되는데 그냥 고객, 백성들한테 서비스를 해주는 거예요. 공적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군주시대, 즉 어떤 업체가 아버지의 아들을 이어서 가는데 서비스를 되게 잘해주면 사실은 정치를 잘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부탄 같은 나라는 왕조거든요. 아버지의 아들 몇 대를 지금 내려오는데요. 국민들이 만족해요. 그리고 행복지수가 전 세계에서 제일 높은 편이에요. 행복지수라는 건요 국민이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요 특히 만족 못 하는 나라 중의 하나죠. 정부의 서비스에 만족을 못 해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의회민주주의 제도니까 그쪽보다 나아 이렇게 단순히 얘기할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의회 민주주의 제도면 더 잘해 줘야 되잖아요. 군주시대보다 왕조로 이어지는 것보다 더 더 최선의 인물들이, 왜냐하면, 세습을 하다 보면 아버지는 괜찮지만 아들 대, 아들이 꼭 현명하란 법이 없잖습니까, 아들이
21:00
영성 지능이 높으란 법이. 대를 계속 이어가다 보면 좀 또라이도 나올 수 있고 위험성이 많아요, 세습은. 그런데 이 대통령제나 옛날 중국 고대 요임금이 아들한테 안 주고 순임금한테 줍니다. 백성 중에 제일 현명한 백성을 뽑아다가. 이게 고대에도 이미 민주 제도가 일어난 겁니다. 즉 전문 경영인들끼리 주고받아요, 한 기업의 경영권을. 그런데 지금 같으면 군주시대에는 한 가문이 그걸 맡아서 책임진 거죠. 이거는 시대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정치의 원형은요 공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고객한테 만족을 주느냐 못 주느냐로 결국에는 이게 전체적으로 다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민주니까 이미 군주랑은 우리는 비교를 거부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세종보다 지금 과연 잘하냐는 거죠. 세종같이 영성 지능이 높은 군주가 나와 버리면요 고객들이 만족하는 게 지금 글자가 없어서 힘드네 하면 글자를 만들어줘 버리고요. 뭐가 없어서 힘드네 하면 그걸 해줘 버리고 이게 지금 국민 대접을 받은 거죠.
22:01
지금 같이 국민 대접 지금 왕 대접 받고 계신가요? 주인 대접. 그래서 정확히 알아야 뭘 요구할지를 알고요.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걸 정확히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은 이런 어떤 민주제나 이런 것에 국민들이 이해가 더 깊어졌다는 얘기니까 영성지능, 즉 그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리더만이 국민을 챙겨줄 거라는 건 아주 기본 전제입니다. 이거 못하는 리더를 올리면요 언제든지 우리는 사기를 당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보위(正寶位) 안 보셔도 지금 뭔 말이 있을지 아실 거예요. 조선의 건국 철학은 지금 인의예지인데 그중에 특히 인이 중요한데 왕이 인 못하면 백성 마음 못 얻으면 나라 망한다. 이 얘기가 지금 정보위의 전체 내용입니다. 이게 다예요. 지금도 똑같다는 겁니다. 그 얘기는 그렇죠. 이 얘기도 한번 보시면 아까 얼핏 제가 얘기했지만, 요가 순한테 왕위를 준 것은 지금 우리 민주제도랑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선거만
23:00
안 치렀지 백성들이 뽑은 거랑 같아요. 왜냐하면, 요임금이 정치를 하다가 순임금이 어떤 존재였냐면요 순임금이 만약에 바닷가에 살면 거기 마을이 생겨요. 순임금이 산으로 갔더니 산에 마을이 생겨요. 이 얘기를 요임금이 듣고 그렇게 현명한 사람이 있어 하고 불러다가 벼슬을 맡겨서 후계자 교육을 시켜서 또 한참 시킵니다. 그래서 나중에 요임금이 왕위를 완전히 주고 뒤로 은퇴합니다. 이거는 거의 지금 민주제도도 이루기 힘든, 뭐가 힘드냐면 지금 민주 제도에서요 다음 대통령이 꼭 현명하다고 보장할 수 있나요? 그러니까 거의 성인급이라고 인의예지 끝내주게 하는 사람이요 자기만큼 인의예지 끝내주게 하는 사람을 국민이 지지하는 걸 보고 뽑아다가 후계자를 시켜서 넘겼습니다, 아들한테 안 주고. 이게 유교에서 제일 모델로 하는 시대라 이때를 대동사회라고 그래요. 예기(禮記) 예운편(禮運篇)에 보면, 요순의 이런 정치를 대동이라고 그럽니다. 뭐냐면 요(堯)가 천하를 자기 거라고 생각했으면 아들한테 줬겠죠.
24:00
지금 교회만 해도 아들한테 주잖아요. 그런데 자기 거라고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백성 중에 제일 현명한 백성한테 줬어요. 그런데 이제 그다음에 대표적인 게 지금 중국 문화의 원형인 주나라만 해도 아들한테 줬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주나라를 좋아했던 공자님이면 주나라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아야 되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이때를 소강시대라 그래 지금 중국은 소강사회(小康社會)를 목표로 한다고 기치를 걸고 있는데요. 대동까지는 안 된다고 자기들이 알고 소강을 목표로 하자는데 소강은 조금 편안한 사회입니다. 이때는요 천하가요 어느 왕가 거예요. 천하가 한 왕가 건데 이거는 그러니까 아무리 잘 다스려져도 대동만 못하다는 것은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 민주 제도는요 대동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그런 장치들은 돼 있어요. 그렇죠. 왕조를 인정하지 않잖아요. 소강에서 대동으로 지금 많은 부분은 제도적으로 고쳐져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대동이 실현되려면 요나 순 같은
25:00
백성의 이해관계를 자신의 이해관계로 삼는 리더가 나와야지 이거 성공합니다. 안 그러면 소강만도 못해요. 세종은 소강시대에서 그 정도 했는데요. 그러니까 소강시대의 리더라도 왕조의 리더라도 한 번씩 아들이 현명한 아들이 나오면 왕도정치를 하겠죠. 민주정치의, 실질적인 민주정치를 합니다. 백성 위한 정치를 해요. 민주죠. 민을 주로 본 정치를 하는데 아무리 지금같이 민주주의 형식은 다 갖췄더라도요 리더가 자기만 생각해버리면 민주, 실질적인 민주 정치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걸 좀 아시고 이제 정보위를 한번 읽어보시겠습니다.
[1. 정보위(正寶位, 보물같은 자리를 바르게 함)
주역周易에 이르길 “성인의 큰 보물을 ‘자리’(位)라고 부르며, 천지의 큰 덕을 ‘낳아줌’(生)이라고 부른다. 무엇으로 자리를 지키는가? ‘사랑’(仁)이다”라고 하였다. 천자天子는 천하의 녹봉을 향유하며, 제후諸侯는 경내境內의 녹봉을 향유하니, 모두 부귀의 지극함이다. 현명하고 유능한 사람은 그 지혜를 바치고, 호걸은 그 힘을 바치고, 백성은 분주하여 각각 그 맡은 일에 복무함에, 오직 인군의 명령을 따르니 ‘자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큰 보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성인은 천자의 자리를 보물로 여김)
천지는 만물을 한결같이 낳고 기를 뿐이다. 대저 ‘한 근원의 기운’(一元之氣, 원문에는 ‘原’이나 이는 명明나라 천자 주원장朱元璋의 이름을 휘한 것)이 두루 흐름에 끊어짐이 없으니, 만물이 생겨남에 모두 이 기운을 받아서 생겨나니, 큰 것과 가는 것, 높은 것과 낮은 것이 각각 그 형체를 형체로 삼고, 각각 그 본성을 본성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천지는 만물을 낳는 것을 ‘마음’으로 삼는다”라고 하는 것이다. 이른바 ‘만물을 낳는 마음’(생물지심生物之心ㆍ천심天心ㆍ양심良心)이 바로 천지의 큰 덕이다.
인군의 자리는 존귀하며 귀하다. 그러나 천하는 지극히 넓고, 만 백성은 지극히 많다. 한 번 그 ‘마음’을 얻지 못하면, 크게 염려할 만한 것이 있게 된다. 아래 백성은 지극히 약하나 힘으로 위협할 수 없으며, 지극히 어리석으나 잔꾀로 속일 수 없다. 그 마음을 얻으면 복종하고, 그 마음을 얻지 못하면 떠나버린다. 떠나고 따르는 사이는 털끝도 용납하지 않을 만큼 미세하다. 그러나 이른바 그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사심으로 구차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도를 어기고 명예를 해치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랑’(仁)이라고 말할 따름이다.
인군이 천지가 만물을 낳는 마음을 ‘마음’으로 삼아서, ‘남에게 참을 수 없는 정책’(不忍人之政)을 시행하여, 천하의 4방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기뻐하여 부모처럼 우러러 보게 할 수 있다면, 장구하게 안락하고 부유하며 존귀하고 영화로움의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며, 위태롭고 망하고 뒤집히고 추락하는 근심은 없을 것이다. ‘사랑’(仁)으로 자리를 지키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는가?
삼가 생각건대, 주상 전하께서는 천심과 인심에 순응하여 ‘보위寶位’를 신속히 바로잡으셨으니, ‘사랑’(仁)이 마음의 덕의 전체가 되며, ‘친애함’(愛)이 사랑의 발출함임을 아시고, 그 마음을 바로잡아 ‘사랑’을 체득하시어, 그 ‘친애함’을 남에게 미치셨으니, 사랑의 본체가 서고 사랑의 작용이 행해졌다. 아! 그 자리를 보유하여 천만세 전해질 것임을 누가 믿지 않겠는가?
易曰 聖人之大寶曰位 天地之大德曰生 何以守位曰仁 天子享天下之奉 諸侯享境內之奉 皆富貴之至也 賢能效其智 豪傑效其力 民庶奔走 各服其役 惟人君之命是從焉 以其得乎位也 非大寶而何 天地之於萬物 一於生育而已 蓋其一原之氣 周流無間 而萬物之生 皆受是氣以生 洪纖高下 各形其形 各性其性 故曰天地以生物爲心 所謂生物之心 卽天地之大德也 人君之位 尊則尊矣 貴則貴矣 然天下至廣也 萬民至衆也 一有不得其心 則蓋有大可慮者存焉 下民至弱也 不可以力劫之也 至愚也 不可以智欺之也 得其心則服之 不得其心則去之 去就之間 不容毫髮焉 然所謂得其心者 非以私意苟且而爲之也 非以違道干譽而致之也 亦曰仁而已矣 人君以天地生物之心爲心 行不忍人之政 使天下四境之人 皆悅而仰之若父母 則長享安富尊榮之樂 而無危亡覆墜之患矣 守位以仁 不亦宜乎 恭惟主上殿下 順天應人 驟正寶位 知仁爲心德之全 愛乃仁之所發 於是正其心以體乎仁推其愛以及於人 仁之體立而仁之用行矣 嗚呼 保有其位 以延千萬世之傳 詎不信歟.]
정보위라는 건 보물 같은 자리를 바르게 함이라는 건데 왜 임금 자리가 보물 같은지도 설명이 되겠죠. 임금 자리를요 보물 같은 자리라고 본 겁니다. 그 보배로운 자리를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즉 올바르게 임금 노릇하려면 군주 노릇 대통령 지금 대통령한테도 하는 말입니다. 대통령이
26:00
올바른 대통령 자리를 잘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보십시오. 주역에 이르기를 성인의 큰 보물은 자리(位)라고 했다. 그러니까 아까 기본 정신이 성인, 여기서 성인은 천자가 될 양반을 말합니다. 안으로 덕이 성인이어야 천자 노릇을 하니까요. 안으로 이렇게 영성 지능이 인의예지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 그 왜 대통령 자리 천자자리를 보물이라고 여기느냐? 아무리 성인이어도요 대통령이 못 되면 백성들한테 못 해줘요, 그만큼. 그렇죠. 아무리 성인도요 지금 산속에 있다면은 산에 몇 명밖에 좋을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성인을, 백성들 입장에서는 성인을 대통령이 앉혀야 되는 게 백성한테 좋은 일이고요. 또 성인도 자기 덕을 세상에 펼 수가 있어서 좋은 일이죠. 그래서 성인들한테는 큰 보물이 되는 게 바로 자리입니다. 그리고 천지의 큰 덕은 낳아줍니다. 천지는 생명을 살려주는 걸 제일 큰 덕으로 삼아요. 이게 지금 주역에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무엇으로 자리를 지키나? 그러면 성인은 자리를 어떻게 유지해 나가나? 사랑이다.
27:00
즉 천지도 생명을 살려 주는 것이 천지, 하느님도 그게 다라는 겁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천지의 대덕은 사랑이니까, 즉 성인, 가장 하느님의 닮은 인간인 성인도 하느님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사랑이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임금 자리를 지킨다. 여기까지가 다입니다. 주역의 이 말을 들어가 시작이에요. 그러니까 주역의 이 말에 다 담겨 있어요. 성인은 영성 지능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영성 지능이 제일 높은 사람은 그 대통령 자리를 얻어야 사랑을 제대로 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참 보물자리라고 한다는 거죠. 그런데 자리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사랑을 잘함으로써, 하느님을 대신해서 백성을 사랑함으로써. 그런 말 있죠. 하느님이 모든 곳에 못 있어 주니까 엄마를 낳았다 하는 그런 거죠. 자식을 누가 직접 사랑해 줘야 되는데 직접 손으로 다 이렇게 코도 닦아주고 밥도 먹여주고 하는 이런 사랑을 표현하려니까 하느님의 대리인으로 엄마가 있다는 말처럼
28:01
국민을 갖다가 하느님이 다 돌봐줘야 되는데 그 대리인으로 임금을 세운 겁니다. 그래서 이 동이족에서는 임금을 천자라 그래요. 하느님의 대리인이라고. 거기까지 아시겠죠. 그래서 그러면 사랑만 잘하면, 천지를 대신해서 사랑해 줄 존재가 필요한데. 천자는요 이 구절을 풀어보는 겁니다. 정도전이 이 말을 앞에다 탁 걸고 이 말을 하나씩 풀어가는 겁니다. 천자는 천하의 녹봉을 향유하고 즉 천하가 다 천자 거잖아요, 이게 왕조 사회에서는요. 그리고 제후는 경내의 녹봉을 향유하니. 제후는 봉건시대에서 영주들이죠. 어느 지역을 네가 맡아라. 중앙집권은 아닙니다. 제후는요 지금 천자와 제후 관계는 봉건적 관계입니다. 즉 봉(封), 어느 지역을 봉해 줘요. 영주를 갖다가 영주로 삼는 겁니다. 그러면 지역은 너가 맡아서 다스려라. 이게 중앙집권이 힘들 때 하는 겁니다. 중앙집권이 돼 있으면요 이게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하겠죠. 그게 아니라 제후들은요,
29:00
거기는 네가 알아서 재판하고 뭐하고 다 해라 하고 그냥 보내버린 맡겨버린 겁니다. 그래서 그 나라랑 이 나라가 계약을 맺는 겁니다. 여기 이쪽이 더 높은 나라 이쪽이 낮은 나라에서 계약을 맺는 관계들이니까 천자는 제후는 경례가 다 자기 땅이죠. 천자는요 그 계약 관계를 맺은 모든 영주들 땅까지 다 자기 땅이라는 겁니다. 이게 이 얘기는 뭐냐면 천자나 제후가 이렇게 부귀를 누린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천자자리가 정말 부귀로운 자리다. 그래서 모든 부귀 중에 제일 지극한 자리인데 현명하고 유능한 사람 자리이고. 천자자리라는 게 지금 천자자리가 왜 대단한지 얘기해 주려고 지금 시작한 겁니다. 현명하고 유능한 모든 사람들이 지혜를 바쳐요. 그 천하 안에 모든 재주 있는 사람들이요 임금은 천자한테는 그 지혜를 바쳐요. 재주를 바쳐요. 그리고 모든 호걸들이, 현명하고 유능하다는 것은 군자들이고요. 호걸들은 호걸하고 군자는 다릅니다. 호걸은 도덕성을 안 물어요. 군자는 도덕적으로
30:00
유능한 사람을 말하고 양심을 잘하는 사람을 말하고요. 호걸, 영웅 호걸 할 때에서 호걸은요, 좀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기인들 그러니까 한 방면 재주가 특히 좋은 사람들 말해요. 그래서 어떤 달인들입니다. 그래서 호걸들은 그 힘을 다 바쳐요, 천자한테. 그리고 백성들은 분주하게 일하면서 자기 맡은 바에 다 복무하면서 오직 천자의 명령만 따라요. 그러니까 그런 자리니까 엄청난 자리죠. 만약에 성인이 그런 자리에 올라가면요 현명한 사람 호걸 백성 다 재미를 보는 거죠. 만족 서비스를 받는 거죠. 올바른 정치에 그런데 만약 이 천자 자리에요 이런 귀한 자리에 사이코패스가 만약에 올라오면 어떻게 될까요? 자기만 알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이 올라가면 백성 다 빨리는 겁니다. 백성 재산 빨리고 마음 황폐해지고, 힘 다 뺏기고요. 불러다가 일시키니까요, 고대에는 계속. 만리장성 지으라고 시키고 뭐 시키고 고대에는 불러다가 노동력을 착취할 수가 있잖아요. 재산 착취하고
31:00
노동력 걷어가고 이렇게 하면서 다 빨아먹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무서운 상황인 겁니다. 그래서 정말 보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냐, 천자자리라는 게. 성인은 천자자리를 보물로 여긴다. 이것도 아셔야 됩니다. 노자나 장자는 안 그럴 거야. 사람들은 천하 버린 사람 되니까. 안 그래요. 노자 장자 보시면요 계속 천자한테 바치는 글입니다. 천자가 성인이고 천자가 무위의 정치를 하십시오 하고 그 엄청난 자리에 있으면서 무위의 도를 펴십시오. 계속 노자나 장자는 그 얘기예요. 그러니까 워낙 여기가 귀중한 자리인지를 아니까요. 그 사람 하나만 잘못되면 천하가 틀어질 수 있는 자리예요. 보통 제가 틀어졌다고 천하가 틀어지진 않는데 딱 한 사람이 이상해져가지고 천하를 망칠 수 있는 자리가 천자자리죠. 너무 귀한 자리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주역을 푼 거죠. 주역에서 자리를 보물 같은 자리라고 푼 거를 푼 겁니다. 너무 귀한 자리라서 그렇다. 그리고 그다음에 또 다른 걸 풀겠죠. 그다음 천지 대덕을, 천지의 큰 덕이 낳아
32:00
주는 거라는 걸 풀어줍니다. 천지는 만물을 한결같이 낳고 기를 뿐이다. 우주가 하는 일이 뭐냐면요 생명을 창조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대저 한 근원의 기운 일원지기라고 하는 게 원기죠. 동양철학에서 원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우주에 있는 모든 에너지의 근원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에너지에서 우주가 다 나와요. 그러니까 빅뱅, 요즘 물리학으로 말하면 빅뱅 전의 에너지입니다. 그 에너지에서 우주가 나오니까요. 그 에너지가 천하를 두루 흐름에 천하에 모두 관통해 있어요. 조금도 끊어지지 않고. 그러면서 뭘 하냐면 만물들이 다 이 기운을 받아서 생겨나요. 우주 만물이 다 한 기운으로 생겨나니까 큰 놈 가는 놈 높은 놈 낮은 놈이 다 각각 형체가 생기고 본성이 생기는 게 다 우주에서 그렇게 만드는 거라는 겁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천지는 만물을 낳는 것을 그 마음으로 삼는다. 우주는 무슨 마음을 갖고 경영하느냐? 만물 창조하고 살려주는 그 마음 그 사랑의 마음이요.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는 겁니다.
33:00
이렇게 만물을 낳는 마음이 바로 천지의 큰 덕이다. 그니까 이게 인간한테 있으면 뭘까요? 아까 인간도 그 우주의 일부니까 그 마음을 갖고 있겠죠. 예 그래서 그게 양심입니다. 그래서 인간이요. 욕심만으로 사는 것 같지만 지금 우리가 그래도 법 지키고 사는 건요 양심이 그래도 커 가지고 남한테 해되는 거 잘 못해요. 큰 마음 내야 해요. 남 뒤통수를 치려면요 큰 마음 내야 하지 그렇죠. 맨정신으로는 뭘 하기 힘드니까 술도 먹고 그걸 맨정신으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사이코패스고요. 일반인은 죄지어도요 죄의식에 자기가 자수하고 그래요. 사이코패스는 안 그래요. 걸려도 더 못 죽이고 걸린 게 한이다 이러는데요. 일반인 잡히면요 잡혀서 차라리 후련하다라고 나옵니다. 양심의 가책 때문에 도저히 못 견뎠다. 오히려 자살하기도 하고 그래요. 자기가 못 견뎌 가지고. 이게 일반적인 인간입니다. 양심이 살아있기 때문에 그래요. 양심이 마비될 정도면요 뇌에 문제가 있거나 심각한 환경적인 어떤 요인이 있을 겁니다.
34:00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안 될 겁니다. 그래서 이게 우주가 사랑이라는 얘기를 한 겁니다. 천자자리는 정말 위대한 자리, 귀한 자리고. 인간이 엄청난 권세를 그 사람한테 준 자리잖아요. 권세라는 게 그렇게 귀하다는 겁니다. 좋은 사람 있으면 엄청난 무기고 나쁜 사람이 있으면 이거는 사람 죽이는 어떤 도구가 되겠죠. 그리고 천지는 우주를 살리기를 원해요, 우주가. 그래서 천지의 마음을 잘 갖춘 인간도 하느님에 다가간 인간은 백성을 사랑해야 본 식이겠죠. 그래서 인군의 자리는 존귀하며 귀하다 그러나 천하는 지극히 넓고 만백성은 지극히 많다. 그러므로, 한 번 그 마음을 못 얻어버리면, 얻지 못하면, 크게 염려할 만한 것이 생긴다. 한 번만 백성의 마음을 탁 틀어도 문제가 생긴다. 천지는 안 그래요. 천지는 백성들의 마음을 늘 돌보는데 사람이다 보니까 임금이 자기만 생각해 버리면 탁 틀어질 수가 있겠죠, 둘 사이가. 한 번만 틀어줘도 문제가 생기는데 보십시오. 아래 백성들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위협할 수 없고
35:00
어리석은 거 지극히 어리석지만 못 배우고 어리석은 것 같지만 잔꾀로 속일 수가 없다. 왜냐? 백성들도 양심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요. 사람이 날 사랑해 주지 않는다라고 느끼면 그냥 안다는 겁니다. 애도 아는데요. 그냥 안다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을 얻으면 복종하고 임금이 서비스를 제대로 펴면 백성도 거기 따르겠지만, 만약에 마음을 얻지 못하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서 국민들의 마음이 이건 아니다라는 인의예지 중에 수오지심 정의감이 발동해 버립니다. 임금이 잘못하면 이제 정의감이 발동해버려요. 이건 아니지라는 마음이 딱 들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떠나버린다. 백성이 떠나버려요. 그럼 왕조 하나가 무너지는 겁니다. 그래서 떠나고 그 따르는 사이는 털끝도 용납하지 못할 만큼 미세하다. 그 차이는 진짜 미세하다는 겁니다. 대통령이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거. 국민들이 힘들 때 참 힘들겠구나라고 눈물 한 방울 흘려주는 그거랑 나는 별
36:00
관심 없다고 미세한 표정의 차이에서도 국민들은 반응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섬세하게 읽어내니까요. 인의예지를 국민들은. 그래서 털끝 같은 터럭 같은 사이에서도 확 갈린다는 겁니다. 민심이 그러나 이른바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사심으로 구차하게 가식적으로 눈물 흘려서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최근에 어떤 후보도 눈물 막 흘리고 했지만, 어떤 후보가 아니 어떤 분도. 국민들이 등 돌리잖아요. 몇 번씩 얘기하면서 울었지만 싸늘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눈물이 진심인지 아닌지도 읽어내고 있어요, 국민이. 예전에는 더 쉽겠죠. 직접 임금 볼 일이 없고 지도자 볼 일이 없는데 요즘은요 TV로 다 보고 있어요. 예전에 돌발 영상인가 이런 데 보면요 국회의원 거기서 졸고 있는 사람 다 보고 있고요. 이렇게 다 봐버리면 민심이 더 빨리 요동하겠죠. 그러니까 이때보다 더 무섭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때문에 정보가 얼마나 활발하게 도는데요. 그러니까 이걸 이 부분을 더
37:00
명심해야 됩니다. 이른바 마음을 얻는다는 건 사심으로는 얻을 수 없다, 구차하게. 얻을 수 없고요. 도를 어기고 명예를 해치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으로 사랑이라 이렇게 해서 말할 따름이다. 사랑이라고 말할 따름, 사랑밖엔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백성을 진짜 백성 생각해 주는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민심 얻으려면. 그래야 백성이 반응한다는 겁니다. 이게 우리 동양 철학에서 제시하는 정치 철학입니다. 정치란 뭐냐? 그 대통령 자리는 천하의 권세가 최고의 권세인 자리니까 귀한 자리고 이 귀한 자리일수록 결국은 사랑을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을 때만 유지되고 백성이 마음이 떠나버리면 자리도 무용해진다라는. 이게 민주 아닙니까. 실질적으로는 이게 민주 제도입니다. 이거를 다만 소광사회다 보니까 왕조가 맡았을 뿐이에요. 그러면 왕조가 맡으면요 아까 요순이 한 거랑은 다르겠죠. 제일 성인들끼리 이어가야 제일 좋다는 것을 선비들이 제일 잘 알아요. 그렇겠죠. 선비들은 이것만 전공한 사람들인데요.
38:01
그런데요 현실적으로 어느 한 왕조한테 안 맡길 수 없는 시대가 있잖아요. 예 그래서 왕조한테 맡기되 그럼 장치를 걸겠죠. 그럼 뭘 할까요? 세자를 죽도록 공부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세자의 영성 지능을 무조건 끌어올리는 거. 아니면요 세자가 너무 약하면요 신하 중에 총리 즉 재상의 역할이 커집니다. 즉 이런 조선사회에서는 재상의 역할이 엄청 커요. 왜냐하면, 임금을 대신할 정도예요. 왜냐하면, 임금이 좀 띨띨한 영성지능이 정말 낮은 사람이 나올 수도 있잖아요. 어느 자식 대는 가다 보면 그러면 그때는요 재상이 거의 나서서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재상한테 오히려 더 걸어요, 정도전은. 그래서 정도전이 신권(臣權)정치를 제일 대표하는 겁니다. 왕이 띨띨할 수도 있다는 걸 전제하고 시작해요. 무조건 왕이 하느님입니다. 왕의 말은 다 따르겠습니다. 이런 게 아닙니다. 보세요. 지금 이것도 하나의 경고죠. 임금이 사랑 못하면, 백성들 마음 못 헤아리면 그냥 끝장이다라고 경고하고 시작합니다. 그래서
39:00
인군이, 임금이 천지가 만물을 낳는 마음 우주가 만물을 낳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으로 삼아서 그걸 자기 마음으로 삼아서 남에게 참을 수 없는 정책을 시행하여. 이게 뭔 말일까요? 남에게 참을 수 없는 정책. 불인지심이라고 합니다. 이건 맹자가 한 말인데요. 보십시오. 맹자가 뭐라고 그랬냐면 이 인의 마음을 특히 사단 중에 인의 마음은 측은지심이잖아요. 이 측은지심을 뭐라고 표현했냐면 불인지심이라고 해요.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 줄여서 불인지심(不忍之心)이라고도 하는데요. 남에게 참을 수 없는 마음이에요. 뭘 참을 수 없나요? 남이 피 흘리고 있을 때 불쌍하잖아요. 그게 참을 수 없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남을 봤을 때요 안에서 “어 도와줘야겠다. 이건 잘못됐다.” 이런 사단들은 다 측은, 사실은 불인인지심입니다. 측은지심으로 제일 대표될 뿐이지. 즉 도가니 영화를 봤는데요. 울컥하게 올라오는 “그건 아니지 이 자식들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야지.” 하는 그 마음
40:00
참을 수 있나요? 못 참아요. 그러니까 이 양심이 터져 나오는 거 못 참습니다. 1 더하기 1은 3 그러면 못 참겠죠. 울컥하시겠죠. 이게 양심입니다. 잘못된 걸 들으면 울컥하게 돼 있고요. 남이 불쌍한 상황을 보면 가슴이 또 확 불쌍해지는 마음이 동합니다. 불인인지심을 가지고 펼친 정책을 불인인지정(不忍人之政)이라고 하는 겁니다. 즉 뭐죠. 공감,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행하는 정책들이에요. 불쌍해 가지고 가정 형편이 어느 정도 이하인 사람한테는 어떻게 지원해 줘라 이런 게 다, 지금 복지정책 같은 게 있죠. 이걸 복지라고만 단순히 말하지 마시고 이렇게 이해해 보는 건 재미있지 않나요? 인간이 갖고 있는 양심 때문에 차마 안 할 수 없어서 시행하는 정책들입니다. 그러니까 그걸 하니 마니가 문제가 아니에요. 그건 당연히 하게 돼 있어요. 양심 있는 사람이라면 해야 되는데 이제 우리나라 형편에 맞게 그걸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문제인 거지 이건 양심에서 발 나타나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복지를요
41:00
그 복지를 이렇게 논하면 안 됩니다. 복지가 이렇게 우리나라 성장에 도움이 되네 해가 되네 이렇게 얘기하기 전에요 이미 이해관계 따지고 있으면요 양심 없는 나라잖아요. 인간인 인지상정(人之常情)상 그게 당연히 그걸 어떻게 보아 넘기냐 해서 시작해서 논의를 해가야 진짜 좋은 어떤 복지정책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그 얘기를 지금 남에게 참을 수 없는 정책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걸 안 하고는 못 견디는 정책이에요. 이게 임금이요 만약에 영성 지능에 높이면 이런 정책을 많이 펴겠죠. 그래서 천하의 사방 사람들로 알고 모두 기뻐하게 하여 부모처럼 우러러보게 할 수 있다면 장구하게 안락하고 부유하고 존귀하고 영화로움의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며 그러면 다 그렇게 양심껏만 하면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겁니다, 국가의 성장과 번영은. 임금 자리에서 튼튼해질 거랍니다, 부수적으로. 근데 뒤에 걸 먼저 생각하면 안 해요. 그러면 구차하게 아까 말한 사심으로 구차하게 하는 게 돼 버리고 그러니까 임금의 마음부터 진심이어야 된다라는 걸 강조하는 겁니다.
42:00
이런 형식만 취하라는 게 아니라. 그럼 반대로 하면 어떻게 되나요? 그러니까 반대로 그대론 반대로 하면 만약에 위태롭고 망하고 뒤집히고 추락하겠죠. 그런 근심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공감 능력, 양심에 기반한 정책만 편다면요 사랑으로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이 말이 참 맞지 않냐 이겁니다. 이 뒤로는요 태조한테 아부하는 겁니다. 아부하면서 위협하는 거예요. 태조는 정말 잘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왕조 시대다 보니까 있는 겁니다. 삼가 생각건대 주상전하께서는 천심과 인심에 순응하며 위로는 하늘의 마음 만물을 살려라 하는 거에 따르고, 밑으로는 백성들이 우리를 좀 우리한테 최고의 서비스를 해주세요 하는 고마움에 순응해서 보위(寶位)를 신속히 바로잡으셨으며 사랑이 마음의 덕의 전체가 되며. 태조가 그렇다는 겁니다. 사실은 임금이 이래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지금. 은근하게 위협하는 겁니다.
43:00
임금은요 사랑 나와 남을 둘로 보지 않는 마음이 마음의 전체에 꽉 차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음이 발출할 때는 뭐로 발출하냐면 친애함, 실질적으로 남을 사랑하고 친애하는 걸로 마음이 발동해야 된다는 거예요. 이러면 성인이에요. 원래 이게 유교에서 성인을 묘사하는 겁니다. 인과 예의 차이가 있어요. 자 인과 예의 차이는 뭐냐 하면요 보십시오. 지금 정도전이 살짝 썼는데요. 인의예지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그랬죠 본성은 이것은 이데아적인 영역입니다. 본질이에요. 즉 인이 밖으로 나오면 밖으로 나왔을 때는 어떻게 될까요? 인이라는 건 인간의 본성, 이거는 우리 순수한 참나 차원 얘기고요. 이 참나가 인간의 어떤 에고를 거치면서 밖으로 감정으로 나오겠죠. 그때는 뭐라고 하냐면 사랑 애(愛)자 애로 나옵니다 인(仁)이. 그래서 인이라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본질을 얘기할 때 말하는 거고요.
44:00
제가 실제로 인을 표현하는 거는 친애함, 사랑이죠. 같은 사랑인데 친애(親愛)라고 해요. 이거를 옆에 뒤에 넘겨보시면 안에 있을 때랑 밖에 나왔을 때 다 구분해서 쓰는, 선비들이 쓰는 용어를 제가 다 써놨거든요. 인(仁)은 예(禮)라고 합니다. 즉 이 얘기가 뭐냐 하면, 보십시오, 어떤 길에 피 흘리는 분이 있어서요 제가 불쌍해서 이불을 갖다 덮어드렸어요. 그러면 제가 지금 제 마음으로 느끼고 표현한 거는 결국 이건 예(禮)예요. 친애함, 사랑을 표현한 겁니다. 저로 하여금 이런 사랑을 느끼게 만든 걸 인(仁)이라고 하는 거예요. 본질. 이해되십니까. 본질은 드러나는 건 아니에요. 인간 안에 꼭 있다가 그렇게 하게 만드는 걸 본질이라고 하고요. 실제 우리가 그런 감정을 느낄 때는 사랑을 느껴요. 너무 너무 안타깝다. 이런 사랑을 느끼는 게 예라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그러니까 진짜 성인 아닌가요? 안으로는 인이 꽉 차 있다가요 출동 준비를 하고 있고 건들면 사랑이 그냥 막 터져 나오는 사람을 말하는 겁니다.
45:00
인이 마음의 전체 덕이 된다는 건 참나가 완전히 참나가 내 안에 드러나서 양심이 안에 환하게 드러나 있는 상태를 말하고. 아직 사랑이 표현된 건 아닙니다. 친애함이 발출된다는 건 이제 건드리면 무조건 사랑해 줘요. 이해되시죠. 이게 인의예지가 다 있어요. 조금 이따가 그림 나올 때 다시 보여드릴 텐데. 아예 보시죠. 4페이지.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그럼 인은 친애함이면 정의는 뭐가 되어 있나요? 정의는? 인간 안에 정의가 있다는 게 발출될 때는 이게 마땅할 의(宜)자거든요. 합당하다는, 합당하게 처신하는 거. 내 마음에서 합당하다 합당하지 않다 이런 마음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이건 마땅한 것 같아. 이런 마음이 들 때는 내 안에 뭐가 있다는 겁니까? 정의라는 본질이 있기 때문에 합당한지 안 한지를 따지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에 내 마음에 또 예절의 본질이 그러니까 이 에티켓을 지켜야 된다. 질서를 잡아줘야 한다는 본질이 내 안에 있기 때문에 나한테
46:00
어떤 감정이 일어나나요? 공경심이 일어나요. 즉 존경 누군가에 대해 공경심(敬)이 일어난다는 건 나를 낮추고 사람을 높이는 마음이 일어난다는 것은 안에 그 예절의 본질이 있기 때문에,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본질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지혜는요 분별 능력(別), 뭔가를 분별하고 따져요. 분별할 수 있는 힘이 생겨요. 이해되시죠. 이건 본질과 작용입니다. 본체와 작용. 즉 뭐냐면요 제가 이렇게 설명하면 좀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마음에는 보이지 않지만 명령어가 입력되어 있다는 겁니다. 즉 명령어가 뭐냐면요 사랑하라(仁) 정의로워라(義) 예절을 지켜라(禮) 지혜로워라(智). 여기에 명령어로 들어있는 것을 인의예지(仁義禮智)라고 합니다. 그런데 명령어가 들어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프로그램이 그렇게 깔려 있으면?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기면 사랑을 하겠죠. 밖으로 표현된 사랑은요 작동한 거를 우리는 프로그램하고는 분리해 가지고 이 작동을 한 걸 갖다가 예(禮), 사랑 마땅함(義) 분별(別) 공경(敬) 이렇게, 작용할 때는 이런 모습을 갖춘다는 겁니다.
47:00
이해되시죠. 본성과 감정이에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본성이고. 또 뭐죠 예경의별(禮敬義別)은 감정이에요. 작용이에요. 이렇게 선비들은 용어를 구분해서 썼어요. 이 정도 알아두시면요 성리학에 되게 깊은 내용 부분까지 들어가신 겁니다. 이거 인의예지도 벌써 작용과 본체로 구분해서 보는 거. 프로그램으로 있을 때랑 그게 작용을 할 때랑 구분해서 보는 겁니다. 자 태조가 그렇게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라는 얘기예요, 사실은. 거의 협박이에요. “저는 믿습니다. 임금님이 지금 그러실 겁니다.” 그 마음을 바로잡아 사랑을 체득하시어 그 친애함을 남에게 미치셨으니. 안으로 인이 성성하게 안에 환하게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가,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가 지금 인의예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끔씩 이 프로그램이 돌아가서 남이 불쌍한데도요 자기가 안에 있다는 걸 모르고 살잖아요. 뭐가 활성화됐다는 거냐면요 길을 가다가 우리도 프로그램이 똑같이
48:00
명령어가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길 가다 피 흘린 사람 보면 불쌍하다는 마음이 일어나 버려요. 이 사랑이 나와 버리는데 “내 안에 인(仁)이라는 본질이 있어서 그렇구나” 하는 걸 모르니까요 그 본질이 활성화가 덜 됩니다. 그런데 지금 사랑을 체득했다는 얘기는요 내 안에 인이 있다는 걸 이제 선명하게 알고 있다는 겁니다, 본인이 스스로. 그래서 건드리면 그게 바로 나온다는 거는 이 모든 과정을 다 안다는 거예요. 그래서 건드리면, 친애함을 남한테 펼치니까 사랑의 본체가 서고 사랑의 작용이 행해졌다. 이 말 이해되시죠. 아아 그 자리를 보유하여 천만세 전해질 것임을 누가 믿지 않겠는가. 이렇게 말하면 나라가 안 망할 거다. 이 뒷부분들은 예전에 신하 입장에서 쓰다 보니까 붙는 겁니다. 조선왕조의 모든 글은 이렇게 있어요. 율곡 선생이나 퇴계 선생이 올린, 퇴계가 성학10도를 선조한테 올릴 때도 “신이 생각건대” 해가지고 이런 부분들이 꼭 있습니다. “이렇게 하십시오” 하고 왕한테 팁을 주는. 성학집요(聖學輯要) 율곡의 성학집요. 뒤에 가면 신이 생각건대 이렇게 하십시오 하고 임금한테 바치는 글들이니까요.
49:02
임금 지금 잘하십니다라고 얘기하면서 더 잘하시라고 압박을 넣는 겁니다. 여기까지 보시면 지금 아시겠죠. 우리나라의 정보위(正寶位)라는 거. 이게 우리나라의 이런 정치철학이 절대 지금 갖다 써도 절대 뒤지지 않고요. 저는요 지금 대선 나오실 분만 아니라 정치하시는 모든 분들 아침마다 이거를요 삼가 생각건대 그 뒷부분 빼고요 아침마다 이걸 좀 보셔야 됩니다. 한번 읽고 시작하시는 게 좋으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남의 나라 인권선언문, 독립선언문 이런 거 자꾸 보지 마시고요. 이게 기본인데요, 정치가. 이거 안 하면 망할 거라는 거. 지금 더 위험한 시대인데요. 살짝만 잘못해도 바로 악플이 달리는 이런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이때는 악플을 그렇게 함부로 못 달아요. 익명에 그거 달았다가 잡혀가면 나중에 예전엔 잡혀갔죠. 그런데 지금은 마음껏 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5분 쉬고 다시 하겠습니다.
49:56
[출처] (녹취) 인문학 1주일 완전정복26 한국철학07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1 (홍익학당) | 작성자 수호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