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哈尔滨)(1)
<2024. 05. 19(일)~2024. 05. 22(수)>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1년 5개월....
202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였으니
만 1년 4개월째 되는 시간에 중국에 가게 되었다.
대전 동부 여성가족원에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인 것 을 감안할 때 8개월 정도 배운 것 같다.
이번 중국어 선생님의 고향인 하얼빈으로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문화탐방 자유여행을 다녀 온다.
하얼빈은 중국의 동북지방으로 우리에게는 고구려 영토, 만주벌 등으로
역사 속에서 그리 멀지 않은 친숙하다면 친숙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한 영토를 지날 수 없음에 따라 서해로 나가
중국 영공으로 비행하느라 시간이 더욱 걸리기도 하였다.
3박 4일의 짧은 시간동안 돌아본 중국 하얼빈은
이전에는 러시아의 점령지와 일본 점령지라는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최근의 하얼빈은 예전 중국이 아닌
깨끗하고 발전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도시였다.
우리에게는 안중근의사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이라는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일본 제국주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이기도 하였으며
반일 정서가 꽤 높은 도시 이기도 하다.
중국어 배운지 1년 5개월 실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중국으로 단체 자유여행을 떠난다.
1일차 : 2024년 05월 19일(일)
<서울==>중국(하얼빈)>
(흑룡강성 박물관/안중근의사기념관(하얼빈역)/중화바로크거리/중앙대가)
흑룡강성(黑龙江省, 헤이룽장성)
중국 북동부 헤이룽 강을 사이로 러시아와 접하는 성
헤이룽장성(黑龙江省)은 중국 둥베이 지방에 있는 성이다.
남쪽으로 지린성, 서쪽으로 내몽골 자치구와 닿아 있으며,
러시아와도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성의 이름은 아무르강의 중국어 이름인 헤이룽 강에서 따왔다.
하얼빈(哈尔滨, Harbin)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의 성도(省都)이자 부성급시에 해당하는 대도시
송화강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 동북부의 공업 요지이다.
만주어로 ‘그물 말리는 곳’이란 뜻의 하얼빈은
우리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으로 꼽히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소가 바로 하얼빈 역이다.
19세기 중반까지 하얼빈은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흘러온
쑹화 강(松花江)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어촌 마을이었다.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가 동청 철도 건설을 위해
하얼빈을 통치 기지로 삼으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러시아가 도시 계획부터 건설까지 책임지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본떠 조성했기 때문에,
‘동양의 모스크바’로 불리게 되었다.
지금도 도심에는 당시 건설된 유럽식 건축물 500여 채가 보존돼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발산한다.
매년 1월 5일부터 2월 말까지 세계 각국에서 하얼빈으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지구촌 3대 겨울 축제로 꼽히는 빙등제(冰灯节)와 빙설제(冰雪节)가
성대하게 개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얼빈이 겨울 관광지라고만 생각하면 오해다.
매년 7~8월에 개최하는 하얼빈 맥주 축제도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여름 중양다제(中央大街)의 노천에서 꼬치구이와 함께 마시는
하얼빈 맥주 맛이 아주 좋다.
하얼빈 만두 동방 교자왕(东方饺子王)
다양하게 맛보는 중국 만두
하얼빈 유명 만둣집에서 다양한 중국식 만두를 맛볼 수 있다.
하얼빈에 다수의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만두 전문점이다.
이 곳은 성 소피아 성당 정문 맞은편에 있는 분점으로, 직원들이 친절하고 음식도 빨리 나온다.
해산물이 든 싼셴자오쯔(三鲜饺子)가 맛있는데,
1인분에 만두 12개로 양이 모자랄 수도 있다.
목이버섯을 고추기름과 식초로 상큼하게 버무린 충유무얼(葱油木耳)이나
두부피를 비슷한 양념으로 버무린 반간더우푸쓰(拌干豆腐丝) 같은
냉채를 곁들여 먹으면 더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흑룡강성 박물관(黑龙江省博物馆)
흑룡강성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자연사는 물론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흑룡강성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하얼빈역(Harbin Railway Station)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1899년에 개업한 중국 국철의 철도역이며 중국철도하얼빈그룹 관할이다.
당 역사는 하얼빈신역으로도 불리기도 하며
옛 하얼빈역은 하얼빈시 샹팡구에 위치한 하얼빈샹팡역이다.
1899년 제정 러시아시절 건설되어진 중동철도상의
'쑹화강역'이라는 이름으로 개업하였으며,
1903년 7월 지금의 역명으로 개칭하였다.
헤이룽장성의 대표역이며 중국 동북지방의 북부 거점이 되고
나아가 러시아 방면으로 가서 러시아 철도와 연결되는
만주 횡단철도(TMR)의 주요 경유역이기도 하므로
여기서 바로 야로슬라브스키 역까지 직통하는 국제열차도 주 1회 운행한다.
2021년 9월 19일 하얼빈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어
하얼빈 지하철과의 연계가 가능해졌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Patriot Ahn Choong-kun Memorial Hall)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 기념관
하얼빈역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곳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1905년 을사늑약의 원흉이었고,
대한 제국을 식민화하기 위해 설치된 통감부의 초대 통감을 맡았다.
의거일인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 이토 히로부미가 내렸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와 거리가 열 걸음 정도 거리가 되었을 때 그를 처단했다.
안중근 의거는 일제의 침략정책과 한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세계에 알리며,
동시에 또한 국내의 독립운동을 크게 고양시켰다.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와
당시 하얼빈역 총성이 울렸던 역사적 장소를 함께 볼 수 있다.
중화바로크 거리(中华巴洛克街)
이색적인 동서양의 거리
중화바로크 거리는 20세기 초반에 건설된 바로크풍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이다.
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낭만적인 바로크 건축물이 중국풍의 요소를 녹여내 굉장히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노주가( 라오푸자 老厨家)
탕수육의 원조 ‘궈바오러우(锅包肉)’를 최초로 만든 식당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1907년에 처음 만들었는데 당시 하얼빈에는 러시아인들이 많았다.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해 낸 요리가 바로 궈바오러우로,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양배추와 오이, 두부피를 가늘게 채 썰어 땅콩 소스에 버무린
다펀량차이(大盆凉菜), 돼지갈비를 짭조름한 간장 소스에 조린
성카오샤오파이구(生靠小排骨)도 맛있다.
중앙대가(中央大街, Zhongyang Street)
소설가 이효석이 사랑한 러시아풍의 이국적인 거리, 중앙대가
중앙대가는 하얼빈의 도심부터 송화강까지 이어지는 메인 거리이다.
하얼빈의 최대 번화가이면서 러시아, 유럽풍의 건물이 늘어서 있어
독특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약 1.5Km 나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도로를 거닐고 있노라면
"중국 속의 모스크바","중국 속의 유럽"이라는 이야기가 실감난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은 중앙대가에 위치한 모테른 호텔에 묵으며
소설을 집필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1900년대 러시아 사람들이 주로 모여 살았던 곳이기도 한 중앙대가는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