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 5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 반면 지방 아파트값 꾸준히 상승 ▶ 10.29 이후 서울 0.88%, 수도권 0.44%, 지방 4.32% 상승
지난 2003년 10월 29일 '주택시장안정 종합대책(이하 종합대책)'이 발표된지 1년이 지난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은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대책 이후에 나온 대책(주택거래신고제, 리모델링규제,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등)들은 대부분 강북 개발을 통한 균형발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억제다 보니 서울의 영향을 받는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락한 반면, 규제가 덜한 지방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0월 29일 이후부터 약 1년이 지난 현재 전국 아파트값을 조사해 본 결과 수도권이 0.44%, 지방 4.32%이 각각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아파트값은 1.30% 상승)
10.29 종합대책이 나온 직후 수도권 아파트값을 중심으로 주춤하다가 2004년 초부터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기까지 재건축 아파트값을 중심으로 시세상승을 보였으며 이후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입법예고(7월 12일), 리모델링규제 입법예고(9월 23일)됨에 따라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수도권에 비해 규제가 덜하고 신행정수도이전과 관련해 급등한 지역이 많았고 특히 광역시를 중심으로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검토되고 있어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투자자가 지방으로 분산되면서 지방 아파트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상기 기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강남구 개포동, 대치동 일대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하거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곳이었다.
특히 개포동 주공2단지 19평형은 10.29 종합대책 직후 6억9천만~7억1천만원까지 거래됐으나 현재 1억1천만원 하락한 5억8천만~6억원에 형성됐다. 아직 사업기간 많이 남은 데다 규제도 심한 상태여서 찾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싸게 내놓는 수요도 없는 상태다.
또한 압구정 한양5차 49평형은 2억2천5백만원 하락한 10억~11억원, 대치동 쌍용1차 53평형 2억원 하락한 10억7천만~12억3천만원으로 기존 아파트 중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하지만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락한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 중 하나인 삼성동 해청아파트는 지난 2003년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그 동안 나왔던 재건축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 곳인데다 입지여건, 학군 등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청아파트에서 가구수가 가장 많은 26평형(1백60가구)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1억2천5백만원이 올라 현재 7억7천5백만~8억5백만원에 형성돼 있다.
경기지역의 대표 재건축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과천, 광명지역 역시 이런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과천주공3단지 19평형의 경우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편임에도 이 영향을 받아 같은 기간 6천만원 하락해 현재 3억3천5백만~3억5천만원에 형성됐으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간혹 문의만 있을 뿐이다.
광명 철산주공 2, 3단지도 같은 기간 5천6백만~5천9백만원 하락해 2단지 15N평형이 2억3천만~2억5천만원, 3단지 15N평형이 2억3천5백만~2억4천5백만원에 형성돼 있다. 매물도 많지 않고 찾는 사람도 뜸하다.
반면 가장 많이 상승한 재건축 단지는 성남 하대원동 성원 1, 2차로 21평형이 평균 3천2백50만원 상승해 2억1천만~2억1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곳은 지난 2003년 6월 2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건축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 단지인데다 입지여건도 비교적 우수한 편이어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일반 아파트 중에선 분당 수내동 양지한양 50평형이 같은 기간 1억7천만원 오른 6억5천만~7억5천만원, 남양주시 와부읍 두산위브 76평형이 1억5천5백만원 오른 7억~8억8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지방의 경우 신행정수도이전과 웰빙 바람으로 인해 신행정수도이전과 관련된 충청권, 일부 강원도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지방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충남 연기군(62.4% 상승) 욱일1차 46평형으로 8천만원이 오른 1억6천만~1억8천만원이다. 연기군은 신행정수도이전과 관련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다보니 실수요자들을 비롯해 투자자까지 몰렸으며 지난 8월 11일 연기군이 사실상 확정됐으나 규제가 많아지면서 그 이후 가격변동은 거의 없는 상태.
또한 강원 지역은 춘천(9.92%), 원주(7.75%)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춘천은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지난 3월 22일 착공됨에 따라 서울접근성이 좋아지고 춘천시가 교통개선과 인구확대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등 개발호재와 웰빙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춘천 퇴계동 한주 51평형의 경우 10.29 종합대책 이후 3천만원이 오른 1억2천2백만~1억2천8백만원, 원주 단계동 현대2차 32평형은 2천8백만원이 오른 8천만~9천만원에 거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