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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는 건 참으로 야속하다.
서울의 상봉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은 같은 뿌리를 둔 형제와 같은 관계이다.
하지만 현재 입지는 완전히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동서울터미널은 넘쳐나는 승객과 차량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러 말이 많이 나온다면,
상봉터미널은 폐지까지 논의될 정도로 찾는 사람과 노선 수가 급격히 적어져서 논란이 인다.
인구 1000만 명이 사는 서울의 주요 터미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이 이 둘의 차이를 급격하게 벌려놓았을까?
운명, 대체 무엇이길래 상봉터미널이 지금처럼 바뀌게 되었을까?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답사를 마치고 7호선을 따라 쭉 올라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상봉역에 내려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약 5분간 걸었다.
내린 곳은 상봉역이지만 우리가 가는 목적지는 망우역 바로 앞이다.
길 건너 저 멀리 망우역 건물이 보인다.
주변에는 이마트가 보이고, 그 사이를 4차선의 넓지 않은 길이 가로막고 있다.
망우로와 이들 사이에는 30~40층에 다다르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줄을 서 있는데,
주변 환경 및 분위기가 상당히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진다.
우리가 찾은 목적지는 바로 상봉터미널이다.
상봉동이라는 지명부터 낯선 사람들이 많을 테니 간략한 소개를 해보자면,
'서울특별시 중랑구 상봉2동'에 소재하는 시외버스터미널이다.
즉 이곳은 서울 동부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로, 각 지역으로 나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겉모습만 봐서는 전혀 시외버스터미널처럼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입구는 한산하다 못해 스산하기 그지없고,
사람으로 꽉 차야 할 건물 앞에는 주차된 차로 가득하다.
버스터미널 간판 대신 운전학원, 중고차 간판이 더 눈에 띄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입구는 쓸데없이 웅장하여 흡사 궁전을 본떠 지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얼핏 보면 오래된 예식장 입구 같기도 하다.
입구에 쓰여있는 간판들 모두 차와 관련된 업종(운전학원, 중고차 매매)이기는 하나,
정작 메인이 되어야 할 '터미널' 간판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입구에서 뒤를 돌아보면 이러한 풍경이 펼쳐진다.
초고층 주상복합 사이에 노란색 운전연습 차량들과 조그마한 정자가 있으니,
위화감도 이런 위화감이 없을 것이다.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조합이지?'라는 생각부터 든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도 마찬가지 기분이 든다.
터미널 핵심 시설이 있어야 할 1층 건물 안에는 차가 일렬로 정렬되어 있고,
그 사이에 터미널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이쯤 되면 버스를 타러 온 건지 차를 사러 온 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혼란스러운 건물 밖으로 나가 계단을 따라 내려가보니 이런 공간이 나온다.
정문을 다른 매장에 내주고 지하 1층 후문을 터미널의 주요 출입구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지하 1층으로 내려온 상봉터미널은 대낮임에도 매우 어두컴컴하고 황량한 모습이다.
서울에 있는 버스터미널답지 않게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다.
고요한 적막함이 차가운 대합실을 가득 채울 뿐이다.
물론 매표소, 매점과 같은 기본적인 시설은 남아있다.
요새는 서울 골목길 안에서도 찾기 힘든 슈퍼가 아직 영업을 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어느 정도 규모 있는 곳에는 꼭 있는 식당 하나 찾기 힘들다는 사실도 신기하다.
지하 1층 대합실에서 내다본 바깥은 아직 이렇게 밝다.
그러나 대합실의 스산한 공기는 몇몇 직원 및 승객들만이 적막함을 조금이나마 깨워줄 뿐이다.
엄연히 영업을 하고 버스가 드나드는 터미널인지라 승객이 아예 없지는 않다.
매일 조금씩 근처에 사는 고정 승객들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다만 그 숫자가 꾸준히 감소할 뿐이라는 점은 외면하기 힘든 슬픈 현실이다.
필자가 한창 블로그, 카페 활동을 왕성하게 했던 2008~2009년 무렵의 상봉터미널은,
지금과 전혀 다른 시간표와 노선망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그 이전에는 더 많은 노선과 승객들로 채워져 있었겠지만,
개인적인 기억에 남는 시기로 비교해봐도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상봉터미널을 아는 사람들은 노선이 몇 개 없는 '시외버스터미널'의 이미지가 더 강하겠지만,
사실은 고속버스 노선들이 시외버스 못지않게 많다.
청주/대전/전주/광주 등등 충청권/호남권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네 개의 노선이 있는데,
대전 하루 7회, 광주 하루 5회, 전주 3회, 청주 2회로 띄엄띄엄 운행된다.
과거에는 부산, 대구, 진주로 가는 노선 및 천일고속, 동양고속, 속리산고속이 상봉에 드나들었지만,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노선이 폐지되고 회사들이 철수하면서 현재는 금호, 중앙. 한일만 운행 중이다.
시외버스 노선은 2017년 3월 방문 당시에는 속초/원통/홍천/여주/원주행이 있었다.
원통 및 홍천행은 속초행의 중간 타절 성격이 강하므로, 실질적인 계통은 세 개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18년 5월 1일부로 원주행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운휴에 들어가,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오로지 원주로 가는 노선만 예매가 가능하다.
시외버스의 경우에는 2010년을 기점으로 노선 수가 급감하였다.
이전에도 이미 사양세를 보였던 상봉터미널이지만,
춘천, 화천, 양구, 사창리, 철원 등등 강원도 최전방으로 가는 노선이 다양하게 존재했다.
즉, 상봉터미널은 강원도로 가는 일종의 관문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노선이 더 발달한 동서울터미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과의 경쟁력 상실로 인하여,
노선이 점점 줄다가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화로 상봉터미널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던 춘천행은 경춘선 복선화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화천 양구 철원으로 가는 노선들 모두 이 시기를 기점으로 폐지되었다.
간신히 살아남았던 속초/인제/홍천 및 여주 방면으로 가는 노선들도 2018년 5월부터 운휴에 들어가면서,
상봉터미널 시외버스는 원주 단 하나에만 의존하는 군소 터미널로 전락하고 말았다.
강원도 상당수 지역 및 삼남 지역 대도시로 노선이 연결되었던 10~15년 전과 비교하면,
노선 및 운행 횟수가 1/10도 되지 않을 만큼 입지가 축소되었다.
1000만 명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원주행 단 하나만 남았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터미널 자체가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는 아주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상봉터미널이 영업을 시작한 시기는 1985년 9월로, 동서울터미널(1990년)보다 개장 시기가 앞선다.
그런데 동서울터미널은 서울의 대표 버스터미널로 포화 상태에 이른 반면,
불과 6.8km 떨어진 상봉터미널은 어쩌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까?
위에 올린 사진들만 보면 도저히 서울에 있는 버스터미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시간이 멈춘 지방 소도시의 이름 모를 버스터미널이라 해도 믿을 수준이다.
이렇게 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하나둘씩 간단히 써보려 한다.
첫 번째로는 '입지' 문제. 즉, 위치선정의 중요성이 두 터미널의 운명을 갈랐다고 생각한다.
동서울터미널은 바로 앞에 강변북로를 끼고 있으며, 차로 10~15분만 가면 강일분기점을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만난다. 또한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연계된다. 즉, 버스가 각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아주 좋은 위치에 있는 데다 서울에서 대중교통 수요가 가장 많은 2호선을 끼고 있다는 점에서 승객들이 접근하기도 쉬운 편이다.
상봉터미널은 약 2km 거리에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를 끼고 있으며, 차로 15분 거리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끼고 있다. 또한 춘천, 양평으로 연결되는 망우로 연선에 있으며 서울 지하철 7호선, 경의중앙선과 연계된다. 고속도로와의 거리는 두 터미널 간에 별 차이가 없지만 문제는 거기까지 가는 도로의 차이에 있다.
상봉터미널에서
고속도로까지는 일반도로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동서울터미널보다 고속도로 출입이 불편하며, 설상가상으로 망우로는 상습
정체로 악명이 높다. 추가로 서울 교통망의 핵심인 2호선 대신, 7호선과 경의중앙선을 끼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약점이다. 두 노선 모두 2호선보다 개통 시기가 한참 늦어서, 7호선이 개통된 1996년까지 지하철 연결이 전혀 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걸어서 5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경의중앙선은 이미 상봉터미널이 기울어진 2005년에 개통되었으며 배차간격이 15~20분으로 둘 모두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다.
고속도로 출입의 불편함, 대중교통 연계의 차이점이 두 터미널의 운명을 갈라놓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었을까. 특히 개인적으로는 지하철이 너무 늦게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두 번째로는 '네임밸류', 즉 이름의 차이이다.
상봉터미널은 그들의 부모님(동마장터미널)처럼 동네 이름을 가져와 썼다.
그러나 동서울터미널은 동네 이름(구의동)을 사용하지 않고,
지역 이름(서울)을 사용하면서 상징성 및 대표성을 가져가버렸다.
별거 아닌 차이 같지만 이름은 '인지도'와 '이미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왜 2004년 KTX가 들어왔을 때 천안시와 아산시가 고속철도역 이름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였을까?
시설물 이름 하나가 주는 파급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철도역 및 고속도로 사례를 보면 예전에는 순우리말 및 동네 이름 등등 세부적인 '마을'을 중심으로 이름을 지었다(점촌/애오개/돌곶이역) (회덕/신갈/만종분기점, 기흥/건천/면온나들목 등등).
그러나
최근의 추세는 기존의 시/군/구 지명에 '신' '북' '남' '서' '동'을 붙이거나, 지명이 중복되면 앞에 시/군/구 이름을
붙인다.(신경주/신목동/인천논현역) (서김제/동양평/북천안IC) 또한, 천안아산/평내호평/매탄권선/점촌함창처럼 두 지역
이름을 붙인 곳들도 굉장히 많다.
왜냐하면 인지도가 높은 시/군/구
지명을 사용하는 것이 이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동/서/남/북/신/구가 들어간 곳이라고 고유 지명이 없을까? 아니다.
단지 동/읍/면 단위의 이름을 그대로 쓰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위치인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기
힘들어 시/군/구의 이름을 빌려 쓰는 것이 수익적으로 유리하고, 일반인들이 찾아가기에 보다 낫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서울' 이름을 가져다 쓴 동서울터미널은 최근의 추세를 미리 반영했다 할
수 있고, 상봉터미널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촌스러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세련되고 아니고를
떠나서, 타지 사람들이 서울을 찾아갈 때 생소한 지명인 '상봉'을 택할 것인가, 그나마 서울에 간다는 인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동서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대답은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간단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두 터미널 간의 운명을 극과 극으로 바꾸어 놓았다.
노선이 줄어드니 승객이 이탈하고, 승객이 이탈하니 노선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
넓고 반듯한 1층 공간 전체를 운전면허학원 / 중고차 시장에 넘겨주고,
더 열약하고 비좁은 반지하로 시설을 옮기면서 또 수요가 줄어드는 타격을 입었다.
또한 과거 강원도 최전방 군인들이 지방으로 내려가는 환승 역할을 했던 상봉터미널은,
2010년을 기점으로 그 역할을 완전히 동서울터미널에 넘겨주었다.
원래는 승차장으로 쓰였을 공간이 메워지고 중고차가 서있는 모습이 희미한 그림자로나마 영광의 흔적을 남긴 것 같아 쓸쓸한 기분이 든다.
사실 동서울터미널의 포화 상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봉터미널에 억지로 노선을 분산시켜 제 역할을 찾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오랜 시간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졌기에 현재로서는 실현이 힘들다.
이미 10년 전에 면허 폐기 신청까지 갔던 전례가 있으니,
억지로 살려보려고 한들 어떤 사업주가 선뜻 나서려고 할런지도 의문이다.
통일이 되면 경원선 방향으로 가는 버스들 덕분에 살아날 수 있을까?라는 상상도 해본다.
입지 자체가 동서울에 비해 불리하기는 해도 절대적으로 보면 상당히 좋은 위치이다.
고속도로가 그리 멀지 않으며, 지하철 노선도 이제는 세 개나 다니며,
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 중랑구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폐지 직전까지 몰린 상봉터미널의 위태로운 현재가 너무나도 안타깝다.
충분히 살릴 방법이 있을 텐데, 되돌리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버렸으니 말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운명이라는 것은 왜 이리도 야속한 건지...
복잡한 생각과 감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곳에서 짧은 만남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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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셧어요
고맙습니다 :)
2002년 경기 임초리 가는 버스타고 아침고요수목원 가는데 한번 이용한기억나네요. 저와 기사님 두명타고ㅎㅎ솔직히 아직까지 영업을 하는것이 신기할정도입니다. 통일 이슈나 연결도로의 개설같은 획기적인 무언가 없는 이상 부활이 어렵지 않겠나 ..싶기도 하네요.
임초리면 현리가는 방향인거같은데 상봉-현리가 언제까지 다녔었나요?
@직장인 제가 탄 첨이자마지막이 2002년말이엇습니다
그때도 1일 4회정도였으니 오래안걸려 폐선 되었을듯요
아직까지 영업을 하는 이유가 임대료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2002년이면 지금보다 훨씬 장사가 잘 됐을 시기인데도 단 둘이 가셨다니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10여년전부터 지켜보고 있는 입장으로서 상봉터미널만큼 발전가능성이 높았으나 그 가능성을 살리지 못하였으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공감합니다. 방법이 없는 걸까요.
예전에 양평 - 여주 - 상봉 가는 노선이 있었으나 폐지 되고 말았죠...
지금은 중앙고속 버스들이 많이 다녀서 중앙고속 터미널이라고 해도 될듯 합니다 ㅎㅎㅎ
다른 회사들이 다 철수해서 많아보이는 게 함정이죠 ㅠ
90년대 중반만 해도 철원,일동,이동,사창리,동두천등을 운행하던 대진운수, 영종여객이 모두 상봉터미널을 기점으로 수유정류장을 경유했고,춘천행노선도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생각해보니 제가 마지막으로 이용했던게 2000년 초반 친구들과 모곡으로 놀러갔던게 마지막같네요...
악순환이 지속되다보니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진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상봉터미널 출발 - 수유터미널 경유 노선이 많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지금은 죄다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으니까요.
상봉터미널의 활성화 방안을 찾았음 좋겠습니다.
불광동 서부터미널처럼 방치되어 없어진 전례가 다시 안생겼음 좋겠어요~~
서울 수도권 근거리 노선 및 고속버스 주요거점에 다시 운행이되서 동서울 포화 수용 및 상봉터미널 리스타트하는 계기가 되길하는 바램입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동서울터미널 기대할께요^^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광서부터미널의 전례를 따라가지 않았으면 하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다음 게시글도 기대해주시기 바랄게요. ^^
95군번이데 그때만 해도 원통가는것은 당연히 상봉터미널이었는데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활성화 방안은 없는걸까요?!?!
기행기 잘보고 갑니다.^^
다음은 동서울종합터미널 이겠죠^?^
2000년대 초반 이전까지 강원도나 포천에서 군복무하셨던 분들은 상봉터미널이 익숙하겠네요.
지금은 그쪽으로 가는 노선이 다 사라졌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네 동서울터미널 맞습니다. 기대해주셔도 좋아요 ^^
냉철하고 예리한 지적이 공감됩니다.
객관적인 글 잘 읽고 갑니다.
결과에는 뭐든지 이유가 있는 법이죠.
늘 수고가 많습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추운 겨울날 마음이 녹는 한마디네요. ^^
상봉터미널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이라도 있으면 다양한 의견 개진될것 같습니다. 사진 잘보고 갑니다.
오...! 좋은 의견입니다.
1980년대의 활발했던 모습이 아른거리는 상봉터미널.
주차공간도 비좁을 정도로 버스가 넘쳐나는 동서울터미널의 일부노선을 이전하는 방안등으로
서로 상생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페지되지 않고 운영이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동서울 포화 문제를 확장, 증축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데, 아직 남아있는 상봉터미널로 분산시켜 해결하는 방안은 왜 생각하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동서울이 포화상태니 차라리 강원도,경기북부 노선만 떼어 상봉으로 확장 개보수하면 훨씬 효율적일텐데요
강원도, 경기북부 수요의 상당수가 군인이기 때문에 그 문제도 쉽지가 않을 것 같아요.
나쁜방법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되면 상봉-수도권이남 노선도 같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아니면 동서울-상봉 적절한 이동수단이 필요하겠지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한번에 갈아탈수 없으면 잘 가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구요. 이래저래 불편하고 번거로우니까요. 그러다보니 직통노선이 많이 생기고 수요가 없으면 감회되거나 경유지가 추가되거나 없어지기도 하죠. 상봉터미널을 살리려면 수도권 노선만 분산을 시키는것이 아닌 수도권 이남에서 상봉터미널을 경유하여 타지역으로 갈수 있는 그런 환경이 구축되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그와 동시에 상봉터미널을 이용할수 있는 파이를 키울 방법은 인구도 있겠지요.
올려주신 글에 공감합니다. 동서울의 기능을 분산하는 것도 상봉터미널의 고속도로 접근성이나 주변 도로 상황을 보면 그마저도 녹록치는 않아 보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상봉터미널 주변을 지나는 7호선과 경의.중앙선 전철이 상봉역을 연계해주는 역할보다는 이를 대체하거나 대체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평이나 용문은 경의중앙선이 한번에 연결해주는 곳이니 상봉발 시외버스가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7호선은 차편이 더 많은 고속터미널로 빠르게 연결해주니 상봉의 입지를 더 축소시킨 것으로 보이고요. 향후 원주까지 전철이 연장되면 터미널 기능을 찾는데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확하게 뼈를 때리는 지적이십니다. 7호선, 경의중앙선 개통이 오히려 독이 된 면이 있습니다. 7호선의 경우 상봉에서 기다릴 바에야 고속터미널까지 쭉 가는 게 배차 등을 고려하면 더 낫고, 경의중앙선은 상봉터미널 주 수요처 중 하나가 양평이었다는 점에서 다소 타격이 있었죠. 경춘선은 춘천행 노선이 전멸하였으니 두말할 것도 없겠지만요. 원래 전철이 뚫리면 연계된 버스터미널이 극적인 수요 증가를 이루는 것이 일반적인데, 상봉은 예외적으로 독이 된 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