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왕정론(寶行王正論)
용수 지음 / 신상환 옮김
2564. 11. 10
제2품 잡품(雜品)
[181.(2-81)]
'tshe med gsad pa thar byas pas//
sku mdzes drang zhing che ba dang//
che ring sor mo ring ba dang//
rting pa yangs pa dag tu 'gyur//
[179.(2-81)]
由恭敬施受 明處及工巧
유공경시수 명처급공교
故得鹿王膞 及聰明大智
고득록왕전 급총명대지
* 해(害)를 입히지 않고 방생(放生)하는 것388)은
몸을 아름답게 (하고) 곧추 세우고, (몸집을) 늘리고
(키를) 키우고 손가락, 발가락을 길게 하고389)
발꿈치를 편안하게 합니다.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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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원문은 ‘쎄빠 탈제뻬(gsad pa thar byas pas)’로 ‘죽을 것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이라는 뜻이다.
389) 32상 가운데 ‘3.손가락이 긴 수지직장상(手指織長相) 또는 지직장상(指織長相)’에 해당한다.
390) 32상 가운데
‘6. 발꿈치가 풍만한 족근만족상(足跟滿足相) 또는 족근원장상(足跟圓長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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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82)]
yang dag blangs pa'i chos rnams ni//
spel bas dpal ldan mdog bzang zhing//
zhabs kyi long bu mi mngon dang//
ba spu gyen du phyogs mtshan 'gyur//
[180.(2-82)]
他求自有物 我疾能惠施
타구자유물 아질능혜시
由此臂傭大 得爲世化主
유차비용대 득위세화주
* 올바르게 받아들인 법들을
전파하는 것은 (그대의) 빼어난 (피부)색을 아름답게 하고391) 발목의 복사뼈를 튀어나오지 않게 하고392)
몸에 난 털이 선 게 위쪽393)인 (분이라) 불리게 됩니다.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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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32상 가운데 ‘16. 피부가 매끄러운 피부세활상(皮膚細滑相)’을 가리킨다.
392) 32상 가운데 ‘7.발등이 높고 유연한 족부고상(足跌高相) 또는 족부단후상(足跌端厚相)’으로 보인다.
393) 32상 가운데 ‘12.털구멍마다 청색의 털을 낳는 모공생청색상(毛孔生靑色相)’으로 보인다.
394) 한역의 [178.(2-80)]번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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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83)]
rig dang bzo la sogs pa'i gnas//
gus pas len dang sbyin pas khyod//
e na ya yi byin pa dang//
yid rno shes rab chen por 'gyur//
[181.(2-83)]
親愛若別離 菩薩令和集
친애약별리 보살령화집
此感陰藏相 恒服慚羞衣
차감음장상 항복참수의
* 학문과 예술 등이 머무는 곳에395)
(자신을 낮춰) 공경으로 받들고 베푼다면 그대는
사슴의 다리와 (같이) 장단지와396)
총명한 마음과 지혜를 갖춘 위대한 자397)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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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원문은 소유격[Gen] ‘이('i)’와 ‘머물다’ 또는 ‘장소’를 뜻하는 ‘네(gnas)’만 쓰여 있다.
396) 32상 가운데, ‘8.정강이와 장딴지가 사슴의 다리처럼 섬세하고 원만한 천여녹왕상(腨如鹿王相). 사슴의 이름인 아이네야(ai eya)를 음역하여 예니야박상(翳泥耶膊相))이라고 한다.’를 가리킨다.
397) 영역에서는 ‘A sharp mund, and great wisdom’ 이라고 되어 있으나 문장 구조와 격이 좀 맞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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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2-84)]
rang gi nor bdog blangs gyur na//
myur du gtang ba'i brtul zhugs kyis//
phyag rgyas bde dang 'dig rten gyi//
rnam par 'dres pa nyid du 'gyur//
[182.(2-84)]
常施褸殿具 細軟可愛色
상시루전구 세연가애색
故感天色身 潤滑光微妙
고감천색신 윤활광미묘
* (만약 다른 사람이 바라던) 자신의 귀중한 보물과 재물을 주었다면
(이런) 빨리 주는 것의 청정한 행위는
팔이 커지고 좋게 (보이고)398) 세싱의
지도자가 됩니다.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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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32상 가운데 ‘9.똑바로 서 있을 때는 손이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 팔이 긴 수과슬상(手過膝相) 또는 입수미슬상(立手靡膝相)’에 해당한다.
399) 한역의 [180.(2-82)]번 게송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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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2-85)]
mnyen shes phan tshun bye ba dag//
yang dag bsdum par byas pa yis//
dpal ldan 'doms kyi sba ba ni//
sbubs su nub pa'i dam par 'gyur//
[183.(2-85)]
由施無上護 如理順尊長
유시무상호 여리순존장
感一孔一毛 白毫端嚴面
감일공일모 백호단엄면
* 온화하게 잘 알아 (친구들) 서로 간에 (도움 되는) 행위들을 한 것들은
진실되게 (싸우는 친구들을) 화해시키는 행위이니
빼어난 생식기를
감출 능력400)의 최고가 되게 합니다.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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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32상 가운데 ‘10.남근이 신체 내부에 감추어져 있는 마음장상(馬陰藏相) 또는 세봉장밀상(勢峯藏密相)’이다.
401) 한역의 [181.(2-83)]번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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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86)]
khang bzang gding ba rgyan dag ni//
bde zhing bzang ba rab byin pas//
gser ni btso ma dri med pa//
shin tu 'jam pa'i mdog 'drar 'gyur//
[184.(2-86)]
常說善愛語 又能順正敎
상설선애어 우능순정교
上身如獅子 頸圓喩甘浮
상신여사자 경원유감부
* 좋은 집과 장엄한 방석 (같은) 것들을
기쁘고 어질게 선뜻 주는 것은
(그 피부를) 황금빛 순금처럼 티 없이
매우 부드러운 색처럼 되게 합니다.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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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32상 가운데 ‘14.신체의 색깔이 황금과 같은 신금색상(身金色相)’을 가리킨다. 한역의 [182.(2-84)]번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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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87)]
bla na med pa'i dbang byin zhing//
rigs par bla ma'i rjes 'jug pas//
dpal ldan ba spu nyag re dang//
zhal ni mdzod spus brgyan par 'gyur//
[185.(2-87)]
看病給醫藥 或令他養護
간병급의약 혹령타양호
故得腋下滿 千脈別百味
고득액하만 천맥별백미
* 더할 나위 없는[無上] 힘을 베풀고[보시]
일족의 존장403)을 (잘) 따르는 것은
빼어난 터럭 하나하나와404) 얼굴의 눈썹 사이[眉間]를 장엄하게 합니다.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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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영역은 ‘라마(lba ma)’를 ‘스승(teacher)’으로 옮겼으나 앞에 나오는 ‘릭빠(rigs pa)’가 일족을 뜻하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보인다.
404) 32상 가운데 ‘12.털구멍마다 청색의 털을 낳는 모공생청색상(毛孔生靑色相)’을 가리킨다.
405) 32상 가운데 ‘31.미간에 하얀 털이 있고, 이것이 오른쪽으로 돌아 항상 빛을 발하는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이다. 한역의[183.(2-85)] 번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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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88)]
snyan cing dga' bar smras pa dang//
legs par smras dang mthun byas pas//
khyod ni dpung mgo zlum pa dang//
ro stod seng ge'i 'dra bar 'gyur//
[186.(2-88)]
於自他法事 常能爲端首
어자타법사 상능위단수
頂骨鬱尼沙 橫豎頰匿瞿
정골울니사 횡수협닉구
* 듣기 좋고 유쾌한 말과
교훈적인 말[善說]과 화해시키는 (말을) 하는 것은
그대의 어깨를 둥글게 하고
상반신을 사자처럼 되게 할 것입니다.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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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32상 가운데 ‘19.신체가 사자처럼 엄숙하고 평정한 위의를 갖춘 신여사자상(身如獅子相)’이다. 한역의 [184.(2-86)]번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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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89)]
nas pa rnams la rim gro dang//
gsos pas thal gong rgyas pa dang//
bdag nyid rnal du gnas dang//
ro bro ba yi mchog tu 'gyur//
[187.(2-89)]
由長時巧說 實美滑善言
유장시교설 실미활선언
得八相梵音 及舌根脩廣
득팔상범음 급설근수광
* 병자들을 (약을 써서) 보살피고407)
(재물을 써서) 양육(養育)하면 어깨 관절408)이 넓어지고409) 자기 자신을 안온하게 머물게 하고
입맛을 최고로 (잘 알게) 해줄 것입니다.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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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보살피다’로 옮긴 ‘림도(rim gro)’는 원래 ‘(어른들을) 공경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408) 바로 앞의 게송에 ‘어깨’로 옮긴 ‘뚱고(dpung mgo)’와 달리, ‘어깨 관절’로 옮긴 ‘텔공(thal gong)’은 어깨를 지탱하는 뼈[견관절(肩關節), 견갑골과 상박골 사이에 있는 구관절(球關節)]를 가리킨다. 한역 [185.(2-87)]번 게송의 3행에 따르자면 이것은 32상 가운데 ‘18.양쪽 겨드랑이에 살이 충만하여 오목한 곳이 없는 양액만상(兩腋滿相)’에 해당한다.
409) 32상 가운데 ‘21.어깨가 매우 둥글고 풍만한 견원만상(肩圓滿相) 또는 견박원만상(肩膊圓滿相)’에 해당한다. 원문 그대로를 해석했으나 ‘어깨가 당당하게 펴지고’ 정도로 의역할 수 있겠다.
410) 32상 가운데 ‘26.인후에 항상 고여 있는 침으로 음식으로부터 최상의 맛을 얻는 인중진액득상미상(咽中津液得上味相) 또는 득최상미상(得最上味相)’이다. 한역의 [185,(2-87)]번 게송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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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90)]
chos dang mthun pa'i bya ba la//
thog drangs khrod kyi dbu gtsug tor//
legs gnas nya gro dha lta bur//
chu zhing gab pa dag tu 'gyur//
[188.(2-90)]
已知事實利 數數爲他說
이지사실리 삭수위타설
得好如獅子 面門方可愛
득호여사자 면문방가애
* 법과 조화롭게 행하는 것으로는
우두머리(의 상징이) 그대의 정수리 끝에 펼쳐질 것입니다.411)
옳게 머무르는 것으로는 니야그로다 나무412)처럼 (굳건한 몸은)413)
바나나 나무처럼 균형이 (잘) 잡히게 될 것입니다.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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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데게판] 본문에는 ‘톨(tor)’이 쓰였는데 이 단어를 찾을 수 없어 날탕판과 [북경판]에 따라 ‘톨(gtor)’로 보고 옮겼다. 이 단어는 흩어지다, 산개하다, 빛나다 등의 뜻이 있다. 32. 32상 가운데 ‘머리 정수리의 살이 상투처럼 솟아 있는 정상육계상(頂上肉髻相). 무견정상(無見頂相), 오슬니사상(烏瑟膩沙相) 이라고도 한다.’를 가리킨다.
412) 영역에서는 그저 잘 머무르는 것이라 하여 ‘Will stand out well’로 되어 있다.
한역 [186.(2-88))번 게송에는 그저 ‘무성하다[鬱]’고만 되어 있다. 여기서는 ‘냐그로다(nyagrodha)’는 사전마다 그 정의가 약간 다르다. 음차 ‘냐그로다(nyagrota)’의 변형으로 볼 경우, ‘미구루 나무는 남 아세아 지구에서 많이 나는 한 가지 향료 과일나무, 이 나무의 종자는 겨자의 4분의 1에 상당하고 매년 약 250자 자라며 왕성하게 자란다.’고 한다. 한편 [BD]에 따르면 이 나무는 남인도에서 주로 자라는 ‘아르주나(arjuna)’ 나무, 즉, ‘용수(龍樹)’라고 한다.
413) 이것이 32상 가운데 정확하게 무엇을 표현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수식인지 불분명하다. 여기서는 수식으로 보고 풀었다.
414) 32상 가운데 ‘20.신체가 단정한 신단직상(身端直相)’에 해당한다. 한역 186.(2-88)번과 정확하게는 일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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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자량 사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