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우자동차판매의 워크아웃 신청이 숭의운동장 주변 도시재생사업에 파급을 미치고 있다.
대우자판이 참여한 숭의운동장 개발법인의 금융권 대출(PF)이 워크아웃 탓에 확정되지 않고 있다.
2010.412일 개발법인 아레나파크개발(주)에 따르면 '법인 참여사 중 워크아웃 상태인 회사가 있으면 PF대출이 안 된다'는
금융권의 조건이 달려 있다.
이 법인이 대출받을 금액은 1천400억원이다.
산업은행이 800억원, 농협중앙회가 600억원을 대출하도록지난 달 30일 법인 참여 건설사들과 약정을 맺었다
대우자판은 이 법인에 5.0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이 결정될 경우 금융권의 조건대로라면 PF대출이 안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지난 달 체결된 대출약정의 실행여부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아레나파크개발의 이번 PF대출은 우여곡절을 거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시작된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은 개발법인이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공사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다 올해 초 분양이 불투명한 상가를 줄이도록 논의가 되면서 그동안 막혔던 PF대출 약정이 맺어졌다.
아레나파크개발은 지금으로선 PF대출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선은 당초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PF대출을 위해 대우자판을 법인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결국 금융권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금융권이 입장을 밝히면 구체적인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자판은 "아직 법인 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못 받은 상황"이라고만 밝혔다.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은 옛 종합운동장 일대 9만127㎡에 축구전용구장과 대형마트(지하),
주상복합 3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천800억여원이고 이 중 1천400억원은 PF대출로, 나머지는 주상복합 분양수익으로 충당된다.
/노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