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주 둘레길 걷기는 난이도 중 고도가 ‘0’이라는 공지를 보고 너무 좋아서 이것저것 생각없이
덜컥 1번으로 신청했습니다. 곡산역에서 바다처럼님, 푸른솔님, 늘푸름님과 만나 4명이 조촐하게 걷다가
백마역을 거쳐 풍산역에서 송학사님과 합류, 다시 일산역에서 들미님과 만나 6명이 고양생태공원을 들러
대화역까지 아주 단촐하게 잘 걷고 왔습니다. 차타고 지나가면서 걷는 사람들을 보기만 했지, 고양시에서 30년을 살면서도 이 경의로 길을 처음 걸었습니다. 대화천을 따라 걷는 벚꽃 소나무길, 메타세쿼이어길도 아름다웠고,
고양생태공원의 꽃과 풀내음도 향기로웠습니다. 막바지 벚꽃비도 맞고, 꽃길도 걷고, 꽃방석 위를 서성거려보기도 하고.... 함께 걸으면서 올레님들 덕분에 꽃이름도 많이 알았답니다. 벚꽃, 복사꽃, 산수유꽃, 단풍나무꽃,
개부랄풀꽃(봄까치), 애기똥풀꽃, 비술나무꽃, 냉이꽃, 봄맞이꽃, 꽃다지꽃, 광대나물꽃, 돌단풍꽃,
라일락꽃(수수꽃다리), 민들레꽃, 철쭉꽃, 자주괴불주머니꽃 등 이름 모를 들꽃들도 많았습니다.
다음 길에서 만나도 이름이 기억나야 할 텐데... 대화천 바위에 올라 앉아있던 여러 마리의 자라도 보았습니다.
날이 따뜻하다 못해 덥기까지 했는데, 야구연습장이나 피크닉 공원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등 많은 이들이 ‘美처가는 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대화역까지 밖에 안 걸었는데도 2만보 정도 되며 좀 피곤한 듯하여,
처음 계획대로 정발산역까지 가지 않고 대화역에서 모두 헤어졌습니다.
4월 둘째 주 누리길+둘레길에서도, 늘 배려하고 격려하며 안전하게 함께 걸어주신 올레님들 고맙습니다~
(잘 모르는 꽃이름은 네이버에 물으니 '***꽃 60% 유사 이미지' 이렇게도 알려주더라고요.)
첫댓글 초고속으로 후기를 올리셨네요~ 이제 꽃 박사 되시겠어요~ 함께 걸음 하신 올레님들 감사하고 기록 남겨 주신 유리엣따님 고맙습니다.
미쳐가는 봄 너무예쁩니다~~^^
대박 바술나무군요 이친구가
광대나물도 만개하고 ㅎㅎㅎㅎㅎ
보기 참 좋습니다
비술입니다~^^
비술나무입니다~^^ ㅎ
통상 꽃이라면 보라색 흰색 분홍색 노란색을 떠올리는데 녹색에 가까운 연두색을 띤 비술나무꽃은 처음 봤네요.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에 봄꽃들의 향연, 우리들은 흠뻑 취하면서 잘 걷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