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롯데건설 대 GS홈쇼핑
26. 롯데건설 47 : 42 GS홈쇼핑
롯데건설은 주포인 오형택이 결장했음에도 그 동안 얼굴을 잘 보이지 않았던 윤덕현을 중심으로 속공과 세트 오펜스에서 GS홈쇼핑을 압도했습니다.
권기태(15점 3스틸)와 김태엽(16점 13리바운드 3스틸)을 중심으로 경기를 펼치는 GS홈쇼핑은 이 경기에서 두 선수와 김경언 이외에는 팀 공헌도가 너무 떨어 져 제대로 된 경기 내용을 보여 줄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아마도 1번 포지션에 있습니다.
이 팀에서 유일하게 1번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유지호(2점 3리바운드)인데 유지호는 공격형 가드이다 보니 또 다른 가드인 김경언(9점)과 함께 같은 플레이스타일로 팀을 운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나머지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공급되는 기회는 제한적이고 어려운 코트바란스 내 플레이가 되곤 합니다.
이 팀의 득점을 책임지는 권기태와 김태엽의 플레이도 대체로 팀 플레이보다는 개인 능력에 의한 득점이 많은 데 이는 이 팀이 아직은 팀 플레이를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 줍니다.
결국 코트 안에 있는 5명의 선수가 적절히 공격기회와 시간을 배분해서 각자의 능력을 100% 발휘하고 조직적인 농구를 통해서 체력을 유지하여 경기 종료까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게 누군가 조절해 주고 조정해 주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GS홈쇼핑이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팀 어시스트가 한 개도 없는 통계를 본 적이 없는데 이 경기에서 GS홈쇼핑이 이런 좋지 않은 기록을 보였다는 것은 그 동안 걱정스럽게 보아 온 GS홈쇼핑의 경기내용이 이 경기를 통해서 표출되는 것을 보고 좀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롯데건설은 윤덕현(10점 4A)의 복귀로 득점에 관련해서는 일정부분의 해결방안을 가지고 경기를 시작했는데 경기 결과를 보면 무려 15개의 팀 어시스트를 할 정도로 팀 플레이에 대한 선수들의 마인드가 열려 져 있어서 향후 좀 더 경험을 쌓으면 발전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분석했습니다.
더구나 10명이 코트에 나와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했다는 점은 새로 리그에 출전한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고 젊은 선수들이 축이 되어 움직이는 팀 운영 방향으로 보아 요즈음과 같은 열려한 분위기는 더욱 기세를 올릴 것으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