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카페회원으로 조행기 한번 올려 봅니다.
일시: 2018년 11월 17일
선사, 선박: 인천 남항 나이스낚시, 나이스호(22인승)
물때: 1물
기상: 2일전부터 기온 급강하 새벽에 섭씨 4도. 해는 나옴.
파고 :0.5~ 1m
베이트릴: 우라노 g2 인쇼어
라인: 스파이더 1호
로드: 오전, 저가의 락버드 165MH,
오후, 오슬로 골드비 150
에기, 에자: 왕눈이, 요즈리 레이저, 요즈리 울트라베이트, 이지 슬림 수박색, 오징어 팔발이에자
올해 9월초부터 쭈갑을 열심히 달려 왔네요.
선낚매니아 회원님들과 뉴웨이브호 2회, 군산쭈낚, 무창포 쭈갑, 무창포 전투호 갑오징어2회, 그리고
11월 3일 군산 직도 갑오징어.
올해 계획이 갑오징어 낚시에 대해 확실한 기술적프레임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2달반동안
정신적 에너지를 밥벌이 10퍼센트, 갑연구에 90퍼센트 쏟았네요.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지는 가 싶은 시점인 11월 3일, 군산 직도 수심 60미터 포인트에서 된서리 맞고
9마리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은 후 도저히 그냥 끝낼수 없어 다시 한번의 군산재도전을 기획하고
자리를 물색했으나 실패하고 격포에서 왕등도,직도권으로 갑사냥을 간다기에 부천장가네창고낚시를
예약했었습니다.
군산실패의 원인인 요즈리레이저부재를 블루 핑크 3개씩 준비로 해소하고 로드도
저가지만, MH대를 장만하고 결전의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출조 전날 오후 4반에 출조점에서 전화가 옵니다. 갑취소 되었네요~
이런 *** 같은 경우가 있나....
도저히 간신히 허락(걍 일방통보였지만)을 받아논 낚시일정을 포기할 수는 없고
기상예보를 확인하니 인천쪽은 바람이 좀 덜하고 성이 좀 덜나 있네요.
부랴부랴 검색해서 우럭낚시 취소되고 쭈갑나간다는 나이스호를 예약합니다. 두 둥~
인천남항은 가본적이 없고 주차문제가 골때린다는 선사의 말에 일찍 가서 새벽 2시전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이 널널하더군요.
먼저 쿨러를 배에다 가져다 놓으라기에 배로 가봤더니 뒷자리 좌우 합쳐 8개중 좌측 끝에서
두번째 한자리만 비고 나머지는 쿨러가 벌써 있더군요.
차로 올라가 4시까지 뒹글뒹글하다가 나와 명부쓰고 배에 승선합니다.
배에서 아침을 라면으로 주길래 걍 패스하고 출발하여 1시간이상 달려 첫포인트에 도착.
바람이 매섭습니다. 차네요.
일단 채비는 갑식으로 해서 레이저 짝퉁으로 시작합니다. 한마리 한마리 낙꾸미가 올라옵니다.
그럭저럭 잡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한 조사가 신발짝을 한마리 건져올립니다.
엇 갑오징어가 있네..... 이제부터는 걍 갑위주로 해 봅니다.
선장님은 배를 열심히 잡아 주시네요. 사무장도 빨빨거리면서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낚시도 하고.
사무장말로는 2일전 많이 나왔는데 추위때문에 갑들이 빠져나간거 같다고 하는데
그래도 뜨문 뜨문 쭈도 나오고 갑도 나옵니다.
그러다가 입질이 한참 없길래 급하게 준비해간 오징어 에자를 달고 해 보니
잘 올라옵니다.
벌써 점심시간. 쭈삼 김치찌게가 먹을만 합니다.
식사후 제 왼편 우럭대를 들고 낚시하는 양주에서 왔다는 조사가 합사- 에기- 에자- 봉돌+에기, 요런
황당한 채비의 맨 아래 축광봉돌, 펄고추장에기를 달아놓았는데 채비를 바닥에 대고 옆으로 죽죽 끌면서 연신
고추장에 문꾸미를 달고 끌어냅니다.
제 갑채비는 개점휴업상태가 지속되네요. 스팀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제 가방을 뒤져보니 펄고추장에기가 한개 있습니다.. 와우 ~~~ 다행이다.
이 놈 달고 해보는데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이런 **, 어케된거지....
잘 살펴보니 에기의 바디색상이 다릅니다. 그 조사는 연두색, 제 에기는 흰색입니다.
축광봉돌을 안 단것도 무반응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에기가 똑같지 않으면 비슷해봐야 소용없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스팀은 계속 나옵니다.
이러다가 쭈도 몇마리 못잡겠다 싶어 요즈리도 달아가면서 쭈 위주 채비해서 좀 건져냅니다.
마지막 한시간가량 남기고는 위에 요즈리 레이저, 아래에 이지슬림수박색을 달고 해서 여러마리
올리고 낚시를 마쳤네요.
주꾸미 51마리중 낙꾸미가 95퍼센트, 갑오징어 10마리중 신발짝1마리의 초라한 조과입니다만
인천권이고 크게 기대를 안한 무찌마 급출조였기에 만족합니다.
오전에 테스트할 겸 처음 사 간 갑로드, 락버드를 사용해 보았는데 카본함량이 80퍼센트라고 하는데
99퍼센트인 대에 비해 탄성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챔질후 후킹시 경쾌한 떨림이 느껴지지 않네요.
그래서 오후에는 오슬로 골드비 150으로 바꾸어 했더니 손 맛 죽입니다.
하루 종일 챔질후 40바퀴감으면 올라왔으니 수심이 20에서 25미터 가량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정도수심에서는
주꾸미 전용대가 최고이더군요.
더 이상 허락을 받아낼 자신이 없어 올 시즌은 이번으로 마감해야 겠네요.
시즌 내내 시도때도 없이 이런저런 정보를 얻고자 괴롭게 해드린 낚시그리고님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하겠습니다.
올해 만나뵌 에릭님, 도깨비님. 시스파님, 바코님
글구 올해는 뵙지 못한 스나이퍼님
내년에 시즌에 뵙겠습니다.
첫댓글 시즌오프 하시면서 즐낚하셨네요.
인천에서 좋아하시는 문꾸미도 많이 잡으시고...
내년에는 더욱 더 실력은 일취월장하시고 어복은 곱빼기로 받으셔서셔 즐낚하며 뵙기를...
시즌을 마쳤지만 실감이 안납니다. 한동안 우울하겠죠.ㅎㅎ
올한해 정말 신세 많이 졌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갑정복의 길은 아직 멀지만 올해의 발전을 밑거름 삼아
내년에는 님과 함께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는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ㅎ.
시즌막판이라 다들 조황이 별로인데도 불구하고 손맛은 보셨네요. 내년 가을에 또 뵐께요~~!
걍 출조권을 포기할순 없어 다녀왔는데 의외로 인천에 대한 인상은 좋았네요.
내년에 또 뵙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