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병원에 의존하던 건강 주권을 회복하라
저자(글) 조한경
환자들을 향해 ‘병원에 오라’고 외치는 대신, ‘자기 병에 더 큰 관심을 가지라’고 잔소리하는 의사.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남가주대학(USC)을 졸업하고 2000년 카이로프랙틱 척추신경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에 위치한 진료실에서 열정적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레이저 통증 클리닉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던 당시,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 환자들에게서 말초신경통이 흔하다는 사실과, 단순한 레이저와 약물 치료만 받는 환자들에 비해 지방산 복용을 처방한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더 좋다는 사실에 착안해 본격적으로 영양학과 기능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항노화학회와 통합의학학회의 수련의 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기능의학 보드 펠로 과정 중에 있다.
조한경 원장이 추구하는 진료는 환자들의 ‘질병을 관리’해주는 차원이 아니라 ‘진정한 건강’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유일한 방법은 ‘환자 교육’과 ‘영양’뿐이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다. 의사의 말이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 ‘무식한’ 환자들을 일깨우기 위해 왜 병이 생겼는지, 어떻게 하면 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지 환자 본인도 한 번쯤은 직접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는 환자의 관심이 치료 결과를 바꾼다고 확신한다.
조 원장은 환자들에게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온 것으로 내 할 일은 다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가 주체가 되고, 의사는 도울 뿐이라는 것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관절염, 골다공증, 암 등 대부분의 현대 성인병들은 환자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고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의 유튜브 채널 ‘Dr. Joshua Cho’는 5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환원주의적 대증요법에 매몰된 현대 의학에 대해 17년간의 환자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에서의 진료와 처방이 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비판의 목소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환자는 자기 자신의 몸에 대해 남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자신의 몸에 대해서 공부하고 자신의 병에 대해서 원인을 알아서 생활습관을 교정하기를 강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의 주요 질병인, 당뇨병, 고혈압, 콜레스테롤, 심장마비, 심근경색, 허리 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 역류성 식도염, 갑상선 질환, 요로 결석, 비만, 암, 장점막 누수 증후근, 면역계 질환과 아토피, 전염성 질환, 감기와 독감 등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환자들에게 치료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과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 어른들의 입소문을 옆에서 가만히 들어보면 지인들이 병을 모르고 살다가 병원에서 암진단을 받고나서 2~3개월만에 사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봐도 그런 이야기들은 꽤 많습니다. 그 시절 저는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병을 모르고 살던 사람들이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과연 2~3개월 만에 죽었을까? 병원에 가지 않고 그냥 살다가 고통없이 2~3개월 만에 죽으면 그게 더 낫지 않을까? 병원에 가서 암진단을 받으면 왜 암 진행율은 더 급격히 늘어나는 걸까? 등등 이런 의문이 항상 들었습니다.
최근 의학정보 서적과 건강관련 서적을 읽다보니 그러한 의문들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의학계에서는 병의 원인이 아닌 증상에 대한 완화정책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증상에 대한 제대로 된 파악도 하지 못한 채 대응책을 쓰다보니 병증은 더욱 악화되거나 다른 문제를 유발하는 결과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다음은 '환자혁명'에 나오는 중요한 내용들을 발췌하여 기술하였습니다. 발췌하지 않은 내용중에서도 의학에 관한 중요한 정보와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 많으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현대 의학의 참담한 성적표
<미국의사협회지>가 발표한 연간 의료 과실 사망자 25만명의 사망 원인을 분석해 보면 '의약품의 부정적 효과'가 10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내 감염이 8만명, 약 처방 외에 의료진의 실수 2만명, 불필요한 수술 1만 2000명, 병원 내 약 처방 실수 7000명 순이었다.
'의약품의 부정적 효과'란 무엇을 의미할까? 의료진이 실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올바르게 처방된 약이었으나 환자가 이를 복용하고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을 의미한다.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지미 헨드릭스, 엘비스 프레슬리....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더욱 절망적이다. 적게는 5%에서 많아봐야 20% 미만의 의료 과실만 정상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만약 의료 과실에 의한 사망이 정확하고 완벽하게 보고되었다면, 지금의 연간 의료 과실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은 통계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2013년 10월 리프프로그가 집계한 연간 의료 과실 사망자 수는 44만 명에 달한다.
현대 의학의 정체성: 문제 해결이 아닌 증상 완화
현대 의학이 규정한 암 표준 치료는 단 세 가지. 수술, 항암, 방사선이다. 그 외의 치료법들은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다루지 않는다.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현대 의학에서는 병을 '완치'하려는 시도를 하거나 말만 꺼내도 돌팔이 내지는 사기꾼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동료 의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모두 환원주의적 대증요법을 트레이닝 받았기 때문이다. 의사의 역할도 치유하는 치료자가 아니라 질병의 증상만 관리하는 관리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증요법으로는 역류성 식도염 하나도 고칠 수 없다. 혈압도 마찬가지고, 당뇨도 마찬가지다. 무좀도 못고치는데 암을 고쳐달라며 제약 회사와 병원에 수천억 달러를 갖다 바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영양: 가공식품이 아닌 진짜 음식을 먹어라
비타민 VS 처방약
"비타민을 많이 먹어도 괜찮나요?"
비타민도 약 아니냐는 것이다. 처방약을 많이 먹는 것이 싫어서 나를 찾아왔는데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가짓수가 많다 보니 은근히 걱정되서 물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의약품과 보충제는 한 가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의약품은 '차단제'혹은 '억제제'다. 우리 몸의 정상적인 대사를 가로막아 약물이 원하는 효과를 내도록 하는 물질들이다.
반면, 대부분의 비타민이나 미네랄 영양소들은 촉진제다. 촉진제가 무슨 뜻일까? 대표적인 예가 호모시스테인에 작용하는 비타민 B군이다. 호모시스테인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인다. 혈중 호모시스테인 레벨이 높으면 심장마비, 대장암, 뇌졸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원인은 영양 결핍이다. 엽산, 비타민 B6, 비타민 B12가 부족할 경우 전환이 일어나지 않고 호모시스테인 단계에 머무르기 때문에 혈중 호모시스테인 레벨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엽산, 비타민 B6, 비타민 B12는 차단제가 아닌 촉진제 역할을 하며 빠른 전환을 촉진해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촉진제와 차단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안전성이다.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소들은 처방약에 비해 안전 폭이 크다. 당장 혈압약을 30알 삼키면 응급실에 실려갈 수도 있지만 비타민은 그렇지 않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영양소가 결핍된 상태에서는 건강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독소 배출을 위한 식사법
건강은 체내 독소와 해로운 물질들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즉 디톡스는 따로 프로그램을 통해 캠페인처럼 하는 게 아니라 식사를 통해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몸이라면 매일 효과적인 디톡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대소변과 땀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이다. 그게 안되면 몸에 염증 물질이 쌓여 관절, 척추, 손가락 마디가 아플수도 잇고, 혈관이 탁해져 당뇨와 고혈압이 생기고, 그런 상태가 장기화되면 간, 심장, 신장, 말초신경 등이 손상될 수도 있다. 평소에 배출을 제대로 못하고 사니까 디톡스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어쨌든 건강을 위해선 배출이 관건인데, 이는 음식을 통해 가능하다. 영양가 높고 깨끗한 음식을 먹어서 우리 몸의 간이나 신장, 땀샘 같은 해독 공장이 잘 돌아가면 독소 배출이 용이해진다.
그러므로 깨끗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만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비타민, 영양제, 건강보조식품도 음식을 잘 가려 먹으면서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할 때 보조적으로 도움이 되는 거지, 하루 두 끼를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가공식품으로 때우면서 보상심리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먹어서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봤자 도움이 될 리 없다. 말 그대로 건강보조식품이지 '대체 식량'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영양 섭취에 대한 잘못된 상식
영양 균형을 위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전분, 유제품을 골고루 함께 먹는 것은 자동차에 가스, 휘발유, 알코올, 디젤 경유 등을 섞어서 주유하는 것과 같다. 되도록 한 끼에 단백질과 전문을 함께 먹지 않아야 한다. 서로 중화작용을 해서 소화를 방해한다.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것 역시 좋지 않다. 과일 다당은 소확 쉽게 일어난다. 위가 아닌 소장에서 소화된다. 식사 후 디저트로 과일을 먹으면 위장에 다른 음식들과 함께 갇혀 있게 된다. 조금 과장하여 소화되기 전에 썩기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멜론이나 수박, 참외는 다른 음식과 함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원래 멜론이나 수박, 참외는 별 노력 없이 쉽게 소화되는 음식이라, 다른 음식들과 섞여서 장에 오래 머물 경우 소화되기 전에 발효가 시작된다. 과일은 후식이 아니라 밥 먹기 30분 전에 먹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된다.
면역: 병균이 아니라 몸의 내부 환경이 문제
면역을 간단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죽은 시체를 보면 된다. 사람이 죽으면 곧바로 부패가 시작된다. 구더기가 생기고 각종 미생물들이 달라 붙어 몸을 갉아 먹는다. 불과 몇 주에서 수개월 만에 뼈만 남고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살아 있을 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바로 면역력 때문이다.
이렇듯 면역은 생명을 유지하는 힘이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부패시키는 박테리아와 미생물은 어디서 따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늘 우리 곁에 존재한다. 하지만 면역 시스템이 견고하게 지키고 있기 때문에 부패가 일어나지 않는 것 뿐이다.
조직이 손상되거나 미생물에 감염되는 경우처럼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발생하면 호중성 백혈구가 제일 먼저 상처 부위에 도달한다. 호중성 백혈구의 가장 특징적인 기능이 바로 신속한 이동과 세균의 포식 및 살균이다. 강한 급성 염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대로 평화 시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놓이게 된다. 이때는 전체 백혈구의 약 25% 정도를 차지하는 림프구가 돌아다니면서 내부 단속을 한다. 군대가 아닌 경찰인 셈이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활동이 돌연변이된 세포를 찾아 제거하는 것이다. 바로 암세포다. 그래서 암예방을 위해서는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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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마찬가지이다. 암세포는 매일 생기지만 모두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면역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질명은 운 나쁘게 외부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몸속에 있던 병균들이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뭔가 방해하여 균형이 깨지면, 그때 병균들이 들고 일어나 병을 일으키고 증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수면: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
이 책에서 단 하나의 챕터만 읽어야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 챕터를 꼽을 것이다.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모두 수면과 관련이 있다. 우울증이 악화되기도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성 질환이나 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잠자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하고 약물 치료를 해도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히 잠자는 시간만을 의마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미국 수면의학회의 최신 연구를 토대로 작성된 기사로, 수면 부족과 심장마비를 비롯한 뇌졸증, 당뇨, 비만 등 사망과 관련된 심각한 질환들의 발병 위험 증가율 간의 상관관계를 다룬 기사였다. 바꿔 말하면 수면부족은 죽느나 사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수면 부족은 조기 노화와 연관이 있다. 한 코호트 연구에서 중년 남성들을 비교했는데,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다섯 시간 이하인 경우 일곱 시간 이상 수면하는 그룹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6% 짧게 관측되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단에 존재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짧아지기 때문에 생물학적 연령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 근심, 우울증 모두 만성적인 불명증 증상 중의 하나다. 이들은 수면 부족의 증상이기도 하지만 원인이기도 하다. 일주 리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수면 시간은 물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연구에 따르면 깨어있는 시간이 17~19시간 사이일 경우 인지 장애 수준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의 음주 상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깨어 활동하는 평균적인 시간에 불과하다. 그런데 계속 잠을 자지 않고 몇 시간 더 깨어 있을 경우 인지 능력은 급격히 떨어져, 혈중 알코올 농도 0.1%와 유사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는 법적으로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잠은 보약"이란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우리 몸의 재생이 일어나는 시간이다. 몸의 재생이라는 표현은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나 노화 방지를 의미한다. 노화 방지의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수면이다. 부족한 수면 시간은 우울증을 심화시킨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는 것이 건강한 수면일까? 건강한 수면을 결정짓는 것은 다음 세 가지다.
1.얼마나 깊이 자는가?
2.하루 몇 시간 자는가?
3.언제 자는가?
신생아는 하루 14~17시간을 자야 한다. 유치원생은 10~14시간, 초중고생은 9~11시간의 수면을 필요로 한다. 그래야만 성장, 면역, 두뇌 개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성장지 어린이를 성인과 같은 수준으로 하루 7~8시간만 재우면 성장에도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고 페렴이나 중이염 같은 감염성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그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어떨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자는 것이 이상적일까? 수면은 몸을 재충전시키고 회복하는 시간이다. 10시부터 12시 사이에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다. 잠을 자야만 분비되는 호르몬들이 있다. 10시에 잠들어 네 시간 자는 것이 12시 이후 여섯 시간 자는 것보다 낫다. 따라서 조금 늦게 자더라도 하루 7~8시간, 본인의 체력이 필요로 하는 만큼 충분한 수면 시간을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빈속에 잠을 자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만 호르몬 분비가 가능해서 세포 조직의 회복이나 독소 제거 활동이 활발해 진다.
밤늦은 시각에 깨어있으면 신체 활동을 하느라 체내 미네랄과 비타민이 소진되어 영양 결핍을 유발한다.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려면 잠을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호르몬을 만드는 원재료인 비타민과 미네랄이 결핍되어선 안된다. 결론은 평소 충분한 영양소 공급을 해주고, 야식을 피해 빈 속으로 12시 이전에 취침하는 것이다.
숙면을 취하려면 잠자리는 어둡고 조용한 것이 좋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운동하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잠이 반드시 미용만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잠이 부족하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도 촉진되는데, 당뇨, 고혈압, 암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숙면과 관련해 멜라토닌만큼이나 중요한 호르몬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이다. 프로작 같은 항우울제가 타깃으로 삼는 호르몬이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사용되지만 만들어지는 곳은 소장과 대장이다. 세로토닌의 95%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하기도, 잠을 잘 자기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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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낮춰주는 음식과 영양소론 시금치나 배추 같은 녹색 채소가 있다. 녹색 채소가 도파민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이다. 그중에서도 아스파라거스는 엽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엽산 부족은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오메가 3가 들어있는 연어나 견과류도 도움이 된다. 오메가 3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코르티솔과 반대 작용을 하며, 이들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을 감소시킨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도 입의 신경 말단을 자극해 뇌를 흥분시켜 엔도르핀 생성을 자극한다. 달걀의 풍부한 트립토판 아미노산은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시켜 우울증, 불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은 스테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한다. 그 밖에 아슈와간다와 라벤더 에센셜 오일도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준다. 반대로 카페인이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카페인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이 더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는 웃음이 명약이다. 놀라운 것은 억지 웃음도 충분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다.
신경의학적으로 다시 보는 MSG
MSG(monosodiym glutamate, 글루탐산나트륨)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은 다시마, 쇠고기, 버섯, 굴 등에도 들어 있는 아미노산으로, 분자구조가 같다는 말은 크게 보았을 때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글루탐산은 다시마나 쇠고기 같은 음식보다 우리 뇌에 훨씬 더 많이 들어 있다. 글루탐산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을 조절하는데, 뇌에 존재하는 자연 물질 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적이진 않지만 개인의 건강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글루탐산은 특히 어른보다 성장기 어린이의 뇌에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뇌에는 다량의 글루탐산이 있지만, 이 글루탐산은 뇌에 막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글리아 안에 잘 보관되어 있다. 평소에는 휴면상태나 반수면 상태로 있다가 필요에 따라 혹은 사고에 의해 글루탐산이 분비된다.
잘못된 시기에 너무 많은 글루탐산이 분비되거나, 과다한 글루탐산에 노출되면 뇌신경을 연결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우울증도 그 결과 중 하나일 수 있다. 어떤 문제들은 가볍고, 어떤 문제들은 심각하다. 가벼운 문제들로는 집중력 장애, 학습 장애, 언어 발달 장애, 행동 발달 장애, 반항, 위험한 행동, 학교생활 적응 장애 등이 있을 수 있다. 보다 심각한 문제들로는 정신분열증, 강박장애(잦은 손 씩기,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 중독, 폭력적 성향, 자살 충동, 불안증, 우울증 등을 들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글루탐산이 과다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다. 식품첨가물로서의 MSG이고, 자연물질이고, 천연 물질이고, 합성이고, 인공이고, 발효이고 여부를 떠나 글루탐산 자체의 역할이 그렇다는 것이다.
학습 장애 아동 중에는 뇌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에 글루탐산에 과다하게 노출된 경우를 볼 수 있다. 그 시기가 언제일까? 임신 후기와 생후 첫 2년간이다. 그래서 임신부들은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고, 뇌가 급속도로 발달하는 영유아기에는 MSG가 들어간 분유를 먹이기보다 무유 수유가 바람직하다.
음식을 통한 섭취 외에 교통사고나 머리를 가격당하는 사고로 뇌에 충격이 가해져서 마이크로글리아 구회에 잘 담겨 있던 글루탐산이 쏟아져 나오는 사고가 나기도 한다. 외상에 의한 충격 외에도 수술, 감염, 백신과 지나친 스트레스 역시 글루탐산의 유출을 야기한다. 글루탐산에 지나치게 노출된 아동은 학교에 들어가 복잡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경험한다. 과잉 행동 장애(hyper activity) 또는 집중력 장애(ADHD)가 생기기도 한다.
MSG를 과다 섭취하면 당뇨, 간염, 천식, 소화기 장애, 과민성 대장염, 불임 그리고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암세포에서 수많은 글루탐산 수용체가 발견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글루탐산 수용체를 겨냥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노인들에게서는 퇴행성 신경 질환을 유발한다. 퇴행성 신경 질환은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글루탐산도 그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 뇌에 잘 갇혀있던 글루탐산이 새어 나오는데, 영유아기 때 신경 다발을 연결했던 글루탐산이 노년에서는 거꾸로 신경을 파괴한다. 그 결과 뇌졸증, 뇌종양, 다발성 경화증 같은 자가 면역 질환 및 치매, 파킨슨 같은 질환의 원이 되기도 하고 혹은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실험실에서 다발성 경화증 증상을 보이는 쥐의 글루탐산 수용체를 차단했더니, 다시 걷기 시작하고 척수 손상이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또한 뇌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감염성 질환의 회복 경과에도 영향을 끼친다.
당뇨병: 음식 때문에 생긴 병은 음식으로 고쳐라
당뇨의 진짜 원인은 인슐린 저항이다. 당뇨병이 악화되는 것은 인슐린 저항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혈당은 그저 인슐린 저항의 증상 중 하나일 뿐이다. 혈당이 문제를 일으키긴 하지만, 혈당은 잡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진짜 본질적인 문제는 인슐린 저항과 그로 인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은 것이다.
실제로 2008년까지만 해도 의학계는 혈당을 치료하는 것이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믿어왔다. 혈당이 혈관을 망가뜨려 심장마비나 뇌졸증을 일으키고 실명이나 다리 절단 혹은 신장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심각한 당뇨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 때문에 혈당에만 집중해서 치료하게 되었고 피검사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 이내로 나오면 의사는 환자에게 혈당이 잘 괸리되고 있다며 안심시키곤 했다. 환자들 역시 당뇨병과 혈당을 동일시해서 의사의 말에 위안을 받았다.
하지만 대규모 연구 결과는 달랐다. 혈당을 잘 관리하거나 말거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혈당을 잘 관리해왔던 환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비슷한 비율로 당뇨 합병증이 발생했다. 심장마비, 뇌졸중, 시력과 관련된 눈의 합병증들, 신부전 등 예외 없이 모두 2차 질환에 동일하게 해당되었다. 혈당을 '관리'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인슐린의 주 역할을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어 혈당이 올라가게 되면 췌장에서 자동으로 인슐린이 분비된다. 그래서 혈액 중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에 넣어주는 일을 인슐린이 감당한다. 정상적인 생리 활동에선 그렇다. 인슐린 저항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슐린이 할 일을 제대로 못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즉 일하는 효율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우리 몸은 어떻게든 포도당을 혈관 내에서 치워야 하고 세포에 전달해줘야 하므로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쥐어짜내게 된다. 곧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은 것은 인슐리 저항 때문이다.
당뇨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맞을수록 인슐린 저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인슐린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완치에 대한 소망은 사라진다. 인슐린 치료는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악순환에 불을 지르는 행위와 같다.
혈당을 낮추려고 주사한 인슐린 때문에 인슐린 저항이 더 심해진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의 당뇨 표준 치료는 당뇨 환자에게 오히려 해로운 치료라고 말할 수 있다.
당뇨병은 철저하게 식습관병이다. 식습관병이라면 치료도 식습관이 되어야 한다.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방법이 여럿 있는데, 그중 간단한 것 몇 가지를 소개하면 우선 간헐적 단식을 꼽을 수 있다. 내가 환자들에게도 자주 내리는 처방 중 하나다. 단식 혹은 금식의 역사는 매우 길다. 거의 모든 문화권, 모든 종교가 금식이라는의식을 갖고 있다. 아마 정신을 맑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금식의 장점이 인식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단식을 하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내려간다. 간헐적 단식을 통해 인슐린을 낮추주면 인슐린이 인슐린 저항을 유발하고 인슐린 저항이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된다.
콜레스테롤: 질병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생존의 필수품
사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 중 하나다. 없으면 죽는다. 우리 몸에서 쓰이는 콜레스테롤은 다음과 같다.
-뇌의 90%가 콜레스테롤로 이루어져 있다.
-몸의 모든 세포를 감싸고 있는 세포막이 콜레스테롤이다.
-신경을 감싸고 있는 신경막의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다.
-성호르몬,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다.
이처럼 하는 일이 많고 중요하다 보니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직접 만든다. 우리의 첫 번째 오해는 콜레스테로이 해롭다는 것이고, 두 번째 오해는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되며, 우리가 달걀 노른자나 새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콜레스테로의 85% 정도가 간에서 만들어지고 15% 정도만 음식으로 충당되는데,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간이 그만큼 덜 만들어낸다. 즉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은 먹는 음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이다. 먹어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필요한 만큼만 간이 알아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 콜렛테롤 섭취 가이드라인이 없어졌다. 5년마다 발행하는 미국 영양학회의 <식사 지침 가이드라임>(2015)에서는 '위험 영양소' 리스트에서 콜레스테롤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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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콜렛테롤 수치가 높아도 괜찮은 걸까? 그렇지는 않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멀쩡하던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했다면 이는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당연히 약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볼 일이 아니라,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봐야 한다. 그냥 잘 살다가 나이가 50이 넘어가면서 갑자기 간의 활동이 왕성해져서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어낼 리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을 리도 없다.
콜레스테롤이 높아졌다면 가장 먼저 점검해보아야 할 두가지가 염증과 스트레스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벽을 형성한다고 했다. 간이 콜레스테롤 생성을 증가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손상된 세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레스테롤은 손상된 세포벽을 보수하고 염증을 낮춘다. 특히 혈관에 염증과 상처가 생겨 보수해야 할 곳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몸 전체의 혈관 길이가 12km에 달한다. 피는 1분 안에 몸 한 바퀴를 돈다. 혈관을 타고 도는 피는 시냇물처럼 졸졸졸 평화롭게 흐리지 않는다. 무서운 속도로 콸콸 흐른다. 그러다 보면 혈관이 나뭇가지처럼 갈라지는 부분에서 와류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 혈관 벽이 큰 압력을 받는데, 피가 맑지 않을수록 자극을 받아 혈관 내벽에 상처와 염증이 증가한다. 또 혈관 벽의 조직이 건강하지 못할수록 상처와 염증이 증가한다. 그런 상처를 고치는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반창고처럼 상처에 달라붙어 혈과 벽을 치료한다. 상처가 클수록 더 많은 콜레스테롤이 필요한데, 심할 경우 콜레스테롤로 인해 혈관 자체가 막히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여기서 엄청난 착각이 발생한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환자를 부검했더니 심장을 감싸고 있는 관상동맥에서 콜레스테롤이 잔뜩 나온 것이다. 그래서 혈관을 막은 콜레스테롤이 심장마비의 원인이라고 추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해가 낮았던 시절에는 우리가 먹은 포화지방이 혈관을 막은 주범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당시로서는 합리적인 추론이었다. 달걀과 육류가 심장마비의 원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가 모이니까 소방차를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과 다를 바 없다. 화재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소방차가 나타나니 확신만 깊어진다. 소방차를 없애면 화재가 줄어들 것이라고 믿는 것이 지금의 콜레스테롤 치료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프로게스테론을 만드는 재료다. 프로게스테론은 성호르몬과 스트레스 호르몬의 재료가 된다. 이 중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코르티솔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간이 콜레스테롤 생산을 늘린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많지 않은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육체적 스트레스와 정신적 스트레스 모두 해당된다. 잠이 부족한 것은 육체적 스트레스에 해당한다. 잠이 부족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잠을 안 자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는 없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선 결국 체내 염증 반응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일이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은 기본이다. 올바른 음식과 충분한 수면 시간, 스트레스 관리는 기본이다. 햇빛을 쬐는 것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햇빛을 쬘 때 생성되는 비타민 D가 콜레스테롤이기 때문이다. 의사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의 노력에 달린 것들 뿐이다.
토코트레에놀 형태의 비타민 E를 섭취한다. 토코트리에놀은 음식으로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것을 권한다. 몸의 염증을 낮춰주고 혈관을 청소해줘서 콜레스테롤을 자연스럽게 낮춰준다. 메발론산염을 감소시켜 암도 예방해주닌 일석이조이다.
늘 강조하지만,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를 궁리하기보다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먼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잠이 부족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데 토코트리에놀이 무슨 소용이고 폴리코사놀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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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원인은 예외 없이 염증이다. 어딘가 아프다면 이는 반드시 염증이 있다는 뜻이다. 피부가 찢어져 상처가 나면 백혈구가 상처 부위로 가서 염증 물질을 잔뜩 쏟아놓는다. 그래서 통증을 느낀다. 하지만 아파도 할 수 없다. 외부에 노출된 상처 부위를 박테리아 감염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면역 시스템의 놀라운 조치다. 그런 염증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몸이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필요로 할 때, 즉 영양소 보충이 필요할 때 우리 몸은 뇌에 신호를 보낸다. 신호는 한 가지 밖에 없다. 바로 '배고픔'이다. 마그네슘이 부족해도, 비타민 B가 부족해도 배고픈 신호를 보낸다. 음식을 섭취해서 영양소를 공급해달라는 신호다. 그럴 때 우리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공급해주지 않고 쓸데없는 칼로리만 제공해준다.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원이 세 가지가 있다. 운동 부족, 수면 부족, 영양 부족이다. 모두 결핍의 결과다.
기초대사량을 끌어올리는 데 운동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유산소 운동보다는 근력 운동이 효과적이다. 걷거나 동네 한 바퀴 혹은 약수터 다녀오면서 유산소 운동을 했다고 자부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유산소 운동 범주에도 못 낀다. 유산소 운동도 실제로는 꽤 격렬하다. 그나마 살 빼기에 좋은 전략도 아니다. 근육 운동은 차라리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은 운동이 끝나고 소파에서 쉴 때도 이미 올라간 대사가 유지되면서 지속적으로 살을 빼준다.
몇 년전에 비구니계를 받기 위해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종합검사를 받아보니 혈압수치가 정상을 벗어날 정도로 높아 있었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았습니다. 고혈압수치가 병적상태에 가까웠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고혈압 관리 약을 먹기를 권하였습니다.
병원진료나 양약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스스로 관리하겠다고 약 진단 받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때 건강이 안좋았던 원인을 생각해보면 가장 큰 원인은 수면부족이었습니다. 하루 4시간에서 5시간밖에는 수면을 취하지 못하였고 3시간 잘때도 다반사였으며, 낮에는 항상 과도한 노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이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였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 당시 모든 것을 놓기로 결정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일들을 다 놓기로 하자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그래도 나는 내 삶을 그렇게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내가 당장 병들어 죽는다고 한들 내 책임이지 나에게 일을 주었던 사람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는 틀어졌지만, 모든 일들을 놓고 운동을 하자 부기가 빠졌고 부기가 빠지자 혈압도 제대로 돌아왔습니다. 백 번 생각해도 그때 그 선택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렇게 틀어질 인간관계였으면 서로 좋은 인간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때 이후로 알게 된 사항은 수면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때 당시 만성 피로와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나의 뇌상태는 거의 코마상태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수행의 정도가 깊어져서 잠이 줄어들어도 괜찮은 상태면 모를까 일반인이 무조건 수행이라는 이름으로 노동과 수면시간을 줄인다면 적은 시간이라도 올바른 수행을 할 수 있을지 정말 의문입니다. 충분한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무리 반복하고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수면습관, 식습관, 생활습관, 운동습관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것을 더 할 수 있을까? 건강하지 못하다면 다른 무언가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밝게 깨어있으려면 몸과 정신이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이 부정적인지도 모르고, 자신의 언어가 부정적인지도 모른채 아무말이나 막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이들이 항상 건강하고 깨어있는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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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건강에대한 정보나 상식들이 잘못 되었음을 알아차림 합니다.
고지혈증 약처방을 받고 오랫동안 아무 생각없이 먹고 있었답니다.
내몸에 대한 주권 회복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스님
필요한 정보를 간결하게 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