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KYC 평화길라잡이 시범해설 -
지난 28일 서울KYC(한국청년연합)평화길라잡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서울 서대문구 통일로)’에서 회원과 시민에게 시범 해설을 진행했다. 1919년 상해에 임시정부가 세워졌던 104년 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지금 얼마만큼 현실이 되었을까, 대한민국 시작에 가려지고 지워진 역사, 잊힌 역사를 들여다보고 상기하는 의미로 그들이 생각했던 독립과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 뜨거운 여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1층 전시실은 “일상(日常)의 이상(理想),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 이야기”라는 주제로 제국주의가 전 세계에 대한 식민 지배를 하던 19세기, 조국이 몰락하던 그해 미국 서부와 중부에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에서 조국을 떠난 그들은 농장의 노동자로, 밤에는 사관생도의 훈련을 받았다. 목적은 하나, 일본과의 독립전쟁을 위해서다. 누군가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을 선택한 사람도, 조국을 떠나던 ‘순간’의 심경과 이동 경로가 있었고, 떠나는 사람들의 감정을 적은 詩 등이 전시되었다.
새로운 땅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각자 다른 삶의 목적으로 타국에 정착했지만,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갔다. 국내에서 들려온 3·1운동의 소식은 이들의 목표를 개인적인 삶의 안정에서 더 나아가 조국의 독립을 향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중국 상하이, 프랑스 파리, 미국 하와이, 멕시코와 쿠바에서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독립운동가의 하루가 적혀있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한국인들의 하루가 모여 연대(年代)를 이루고, 그 하루가 모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탱했다. 수많은 임시정부 가족의 연대(連帶)로 오늘날 우리는 독립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남아있는 연대의 기억을 확인하고, 각자의 일상 속 이상(理想)을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게 한 ‘임시정부 생활사 특별전’이다.
대한독립선언서, 승리역군배지, 『어느 한국인의 삶』, 프랑스한인유학생단체사진, 한국의 독립과 평화, 중산대학 축구부 마크, 제시의 일기 등 많은 전시물은 당시 한인들의 독립정신과 치열했던 생활을 상기할 수 있었다.
오충근(55·영등포구) 씨는 “기념관 내원은 두 번째입니다. 해설을 듣고 나서 모든 조형물이 다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김구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임시정부에 대한것과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라고 했다.
김선정(평화길라잡이) 해설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을 개원으로 일제에 항거하여, 근대적인 헌법 체제를 갖춘 민주공화제 정부의 탄생을 알린 것입니다. 임시정부가 세워진 지 104년이 지났지만, 정식 기념관이 세워진 것은 2020년 8월로 3년 정도 되었습니다. 늦은 감 있지만, 이 기념관을 통해서 역사적 사항이 우리의 후세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복원 기자
첫댓글 선조님들의 대단한 애국정신과 세계 각지에서 힘들었을 생활상이 느껴집니다.
'존경합니다~'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