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검사에 대한 첫번째글을 먼저 읽고, 읽으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1. 뇌기능을 예측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 학교적응, 학습기능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줍니다.
사실 이것은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서 상세히 다뤄야 하는 것이지만, 맛뵈기로 간단히 설명을 드린다면,
어떤 아이가 수술후 충분한 회복의 기간을 지나 검사한 지능검사상 IQ <70 나왔고, 그것도 아이가 5학년 이상이라면...
사실은 흔히 생각하시는, 아주 평범한 일상적인 학교생활로의 복귀는 어려울 가능성이 많습니다.
중학교 진학/ 고등학교의 선택/ 방과후 활동에 대해서 보호자는 특별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할수 있는 것과 어려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활동에 대해서,
보호자가 먼저 명확히 이해하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그럼 IQ 70~80사이는 어떨까요? 경계성 지능이라고 합니다. 장애도 아니고, 정상도 아닌 상태,
사실 이 경우는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고, IQ 로 표시되는 숫자하나만이 아니라, 소검사항목까지의 데이타를 포함해서,
의논이 많이 필요하고, 부모님의 마음고생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치워가면서,
같이 기다려가면서, 피해갈 수 있는 부분은 피해가면서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어린 아이라면 기능의 향상을 위해서 제안되는 치료교육이나 활동도 있겠지요.
경험많은(!) 소아정신과 선생님과 아주 솔직하게 의논하는 것이 필요할 겁니다.
2. 검사결과를 의논할 때의 과정에서...
검사가 비싸고, 이런 문제는 제가 다룰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아래글에서 제 행간의 뜻을 알아차리시길.
심리검사는 트레이닝받고, 인증된 <임상심리사>가 시행하고, 해석기준에 맞춰서 결과를 냅니다.
실제 보호자의 관심사는 결과지의 정확한 의미 및 향후 뇌기능에 대한 예측/조언일텐데요...
누구와 의논해야, 원하는 내용을 의논할 수 있을까요?
2-1. 일단, 지능/ 인지기능검사상 큰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실은 따로 더 의논할 필요는 적습니다. 다행이죠.
2-2. 하지만, 정상범위를 벗어나거나 / 정상범위내이지만, 검사결과의 기복이 아주 큰 (무언가 문제를 시사하는) 결과라면,
다음 중에서 선택하시는 것이 무난합니다.
2-2-1. <신경인지검사에 관심과 경험이 많은> <정신과, 혹은 소아정신과 전문의>이거나
지능검사 : 정신과전문의는 기본적으로 지능검사의 해석에 대한 교육과 경험이 있습니다.
신경인지검사 : 에 대해서는 그 선생님의 경험, 관심사에 따라 익숙할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2-2-2. <신경인지검사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은 특별한 > <신경과 전문의>
모든 신경과 전문의가 신경인지검사, 지능검사의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실 수 있다면, 병소와 연관된 뇌기능저하의 해석엔 더 능숙하시고,
치료교육(적응도를 올리기 위해 시행해야 할 교육등, 언어치료, 인지치료, 기타...), 가이드라인제시는 어려울 겁니다.
만일, 지능 혹은 인지기능검사상 저하가 있어서, 보충해줘야 할 영역, 특수교육의 필요여부나 치료계획표의 작성,
아이의 한계, 혹은 부모의 대비에 대해서 의논하고 싶다면, 결과지를 가지고 <소아정신과>를 찾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3. 굳이 검사를 추가하지 마십시오.
<심리>검사라는 단어때문인지, 평소에 하기 힘든 검사이니, 기왕 하는 김에 더 해보자 싶어서인지,
<심리적 요인파악> <정서검사> <학습검사> 등을 보호자가 요구해서 추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야모야 환자의 수술전후, 혹은 경과체크를 위해서 실시하는 심리검사에서는 ,
<정서> <학습관련> 검사는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꼭 필요할 때만, 선택적으로 추가하면 됩니다.
더욱이 수술후 회복단계의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지기능검사만 해도 한시간~한시간반이 걸릴건데(힘듭니다),
추가검사항목 때문에, 시간을 더 늘릴 필요가 없답니다.
(한가지 팁: 심리검사실에 부모와 아이가 들어가면, 심리선생님이 왜 검사를 하게 되었냐고 절차상 물어볼텐데,
애가 아주 안정적이지 않으며, 그것도 상세히, 길게 설명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가 기다리는 시간만 늘어나니까요)
4. 필요이상의 과도한 정보가, 꼭 필요할까요?
매스컴의 영향때문인지, 아이들이 적은 글, 그림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을 해달라는 보호자들의 요구가 많기는 합니다만,
태양을 까맣게 그려서, 검사지에 ~ 라고 써서, 그것만 보고 단편적으로 심리를 파악할 수는 없답니다.
아마, 심리검사 및 결과보고를 경험하신 보호자분들께서도 그렇게 느끼시겠지요.
제가 모야모야 환자들에게 심리검사가 필요한 이유와 해석의 포인트는 첫번째 글에서 설명해드렸습니다.
그건 심리사가 환자가 직접 작성한 검사지를 보호자에게 한장씩 보여주면서 설명할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그 많은 데이터에 필요한 해석과, 통계적 처리를 다 끝낸 결과가, 바로 <결과지>이니까요.
결과에 따라,
1. 정상범위내라면 다행히도 (!), 더 긴 설명이 필요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정상범위 밖이거나, 편차가 큰 의미있는 결과가 있을 때, 그 때 잘 의논하면 됩니다.
심리사는 결과지로 말하는데, 검사지를 보여주며 설명하는데 시간을 쓰면, 당연히 <해석료>를 요구할 것이구요,
병원에 따라 수만원~ 십만원대까지 받을 겁니다. 그러실 필요까지는......
또 하나, 심리사는, 심리검사의 시행과 해석에 있어서는 경험과 신뢰도가 높은 전문가입니다만,
모야모야, 뇌수술, 수술이후의 경과, 합병증, 후유증등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의료인력이 아니니까요.
5. 마지막으로, 좋은 결과만 있으면 좋지만. 뇌혈류부족, 뇌경색, 수술등의 결과로 뇌기능의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당연히 수술하지 않은 뇌의 부분까지도, 뇌의 모든 기능이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생기지도 않은 경련에 대해, 예방적인 항경련제를 복용한다고, 제가 예전에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이전글 참고)
그러므로 휴식과 안정이 필수적이고요, 적절한 강도(절대로 지나치지 않은)의 재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기본을 지키며,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기능을 나타낼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후유증이 남는다면, 그 때는 얼마나 기능의 제한이 있는지, 회복될 가능성은 얼마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보호자/ 환자분들이 해야할 첫 단계의 일이고, 그 첫단계 안에 심리검사의 정확한 이해가 포함됩니다.
쉽게 썼지만, 지나치게 솔직하게 작성한 글이라서, 스크랩, 복사, 인용 등의 모든 행위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2개의 글을 기본자료실로 이동해도 될까요?
네. 망설이다 썼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도움이되는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측하고 있었던 검사 이유를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부산정기모임때, 책 가져가시면서 인사나눈적 있습니다^^ 느긋님이 쓰신 글 다시 차례대로 다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글 덕분에 심리검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저는 스트레스의 근본원인을 아는 것이 삶의 질을 개선하고 병 관리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정서검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천천히 읽고 공부해야겠어요ㅋ
저희아들도 1차때 망설이다가 심리검사 했구요, 2차때 결과 보도록 되어있는데 유용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대략 짐작은 했지만, 앞으로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하네요. ^^
가려운곳을 긁어준것처럼 시원한 느낌이에요. 어려운 내용인데, 정리를 깔끔하게 올리셨네요. 좋은 정보를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술한 제 딸과 우리 가정에 너무도 필요한 자료네요. 다시 한 번 관리에 대해, 기다림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유용한 정보 잘 보았습니다....... 11월에 2차 심리 평가 있어서 ....^^
천천히 하나하나 읽어보았어요..
모든 검사는 끝났는데...지금은 결과만 기다릴뿐...ㅠ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2.09 09:29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